와우..토론토를 격파하고 연승을 이어나가네요. 연승 기분좋게 달리다 컨파컨텐더급팀한테 펑하고 깨지고
다시 연패시작하는게 올시즌 전형적인 패턴이라 걱정하면서 봤는데....독고탁님의 예언대로 됬네요.
정확히 알젭의 활약까지 찝어내시다니...대단하십니다.
저는 오늘 로우리가 나올줄은 몰랐었기에 시작할때 적지않게 당황했었습니다. 경기시작전 관전 포인트를
헨더슨 vs 데로잔으로 압축을 시켜놨었거든요. 단신에 그닥 빠르지 않고 수비감각역시 별로인 모윌님이
아마도 로우리를 감당하기 힘들었을텐데 없어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죠...;;
1쿼터 초반은 연일 불타오르고 있는 우리 모윌님의 3점 두개와 토론토의 약간은 멍한 상태일때를 샬럿이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앞서갔습니다. 하지만 타임이후 로우리가 각성했고 샬럿은 앞서가는중에도 턴오버를 연신 범하면서
삐걱삐걱대더니 결국은 10점까지 벌렸던 리드를 다 말아먹고 1점차로 쫒깁니다. 2쿼터는 서로 지지부진하긴 했지만
쿼터 막판에 스티븐슨과 모윌님이 서로 어시하고 득점하고 하면서 투맨쇼를 벌이며 점수차를 다시 9점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그 와중에 데로잔은 2쿼터 막판 4점을 연속으로 넣으면서 조용히 3쿼터의 득점쇼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3쿼터 데로잔이 불을 뿜기 시작합니다. 3쿼터 초반 3분간 7득점을 하며 샬럿을 턱밑까지 추격했고
샬럿은 빅알&모윌의 쌍포로 응수합니다. 결국 데로잔은 혼자 3쿼터 15득점을 해내며 에이스 스코어러의 위력을
보여주었고 빅알&모윌은 17점을 합작, 데로잔쇼에 맞불을 놓으면서 3쿼터는 77-71로 마무리됬습니다.
데로잔 정말 대단했습니다. 미드레인지에서 거의 오토매틱 2점이더군요. 헨더슨이 데로잔과 사이즈, 파워, 스피드
3가지가 다 매치가 되는지라 이 매치업에서 헨더슨이 데로잔과 대등하게 싸워줄 ㅅ
그딴거 없이 틈새 조금만 나면 여지없이 2점이더군요. 정말 대단했습니다. 이런건 상대고 뭐고간에 감상...
샬럿이전에 농구팬이니까요.
(데로잔 하이라이트)
그나저나 3쿼터부터 코트 분위기가 안좋았습니다. 3쿼터 초반 MKG와 발런츄나스가 신경전으로 더블테크
중반경 헨더슨과 로스가 역시나 더블테크를 받으면서 다소 분위기가 과격해졌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심판은 던컨의 웃음 테크니컬로 유명한 이분이었죠. 단호하게 테크니컬을 팍팍 뿌리시더군요.
하지만 선수들의 격앙된 느낌은 쉽게 가시지는 않았고 우리 순둥이 젤러도 싸울 테세를 갖추는등...
나름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득점쟁탈전으로 가면 참 재밌을 경기였는데...약간 불편한 분위기가
꽤 오랜시간 지속됩니다. 그런 와중에 4쿼터가 시작됬고 전 쿼터의 어수선함이 남았는지 서로 치고나가지 못하면서
경기가 좀 지지부진 해집니다. 결국 저돌적 성질의 로우리가 폭발해 스티븐슨을 밀면서 거의 주먹을 날렸고
플래그런트1을 받습니다. 여기서 제임스 존슨은 팀동료가 잘못했는데 근처에 있다고 뜬금없이 젤러를 밀치면서
테크니컬파울을 받았죠.
저는 여기서 경기가 거의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토론토의 슛감은 확실히 별로였습니다. 하지만 데로잔이
폭발해주면서 스코어를 잘 유지했고 여차하면 언제건 따라잡을 수 있는 기세와 흐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4쿼터의 추격할만한 시간대에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로우리의 멘탈이 터져버렸고 이에 같이 팀원들까지
흥분하면서 공짜 자유투 3개에 공격권까지 넘겨주면서 쓸데없이 점수차가 12점차로 벌어졌습니다.
역시나 그 이후 토론토는 이렇다할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랜스의 경박한 노룩패스 세레머니를 구경만 하면서
샬럿의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하게 됬습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빅알 - 22점 13리바 5어시 1스틸 2블록. 완벽했습니다. 특히 5어시스트 정말 꿀같았습니다. 왜 이런 센스가 있는데
평소에는 그렇게 블랙홀질인지.......
모윌님 - 23점 7어시 초반에 3점두개로 빠르게 선제권을 잡았고 이후에도 고비마다 슈팅과 패스로 게임을 잘 풀었습니다.
로우리도 잘막았고요. 로우리가 기록지상으로는 25점 5어시로 괜찮은 활약한것 같지만 저중 9점은 죽은득점입니다.
승부가 결정난 후 3점 3방을 꽂았거든요. 역시나 좋았습니다.
MKG - 왜 리바를 11개나 해놓고 더블더블을 못하니....전반적으로 평범했습니다. 로스를 잘막은것 같지만...
사실은 그냥 로스가 슛감이 안좋았습니다.
코디 젤러 - 역시나 평범했습니다. 상대를 뚫어내지 못했지만 상대에게 딱히 뚫리지도 않았네요.
헨더슨 - 미드레인지를 애용하는 슈팅가드 매치업에서 다소 밀렸습니다. 당연하긴 합니다. 데로잔은 올스타 스코어러고
헨더슨은 그냥 미들급계약 레벨의 선수니까요. 오늘 데로잔의 플레이를 보고 좀 더 발전했으면 하네요.
랜스 스티븐슨 - 11점 8리바 4어시 평범해 보이지만 주목할만한 0턴오버와 오늘 팀내 최다 득실마진인 +13의 기록..
정말 미x놈 스러운 모습 보여주면서 오랜만에 그답게 농구했습니다. 찔러주는 패싱에 과감한 드라이브인.
로우리한테 쓸데없이 보복성으로 팔꿈치 들이대면서 테크한장 먹었지만 정말 좋았습니다. 알차디 알찼습니다.
오늘 승리로 27승 33패 45%의 승률로 7위를 마크하게 됬습니다. 이제 샬럿은 다음주 월요일 @디트전을 치르고
홈으로 돌아와 워싱턴을 상대합니다. 백투백이죠. 디트로이트는 탈조쉬 이후 놀라운 모습을 보였지만 제닝스가 이탈했고
누수를 메우기 위해 트레이드를 했지만 아직까지는 신통치 않아보입니다. 이길 수 있는 기회죠.
워싱턴역시 최근 우리가 이기기도 했고 팀의 기세도 별로 좋지 않습니다. 만약 백투백을 깨끗하게 잡아낸다면
29승 33패가 되겠네요. 3월 중순 서부 4연원정이 계획되있는 만큼 지금 승수를 챙길 수 있을때 좀 챙겼으면 좋겠네요.
독고탁님이 또 좋은 예언 하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