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원정에서 두경기 패배이후 홈에서 한경기 가져왔습니다..
원래 원정에 약한팀인데다 1,2경기에서 예상치않게 수비가 크게 무너졌고(히트도 예상치 못하게 터지고)
팀 오펜스도 덩달아 삐걱거리면서 가장 업셋 예상이 높았던 시리즈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두게임을 내줬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3번째 게임 만약 졌었다면 스윕 내지는 5번째 경기에서 시리즈가 확실하게 종결된다고 말할정도로
몰릴뻔 했지만 다행히 이겨냈습니다.
클리포드 감독은 3차전에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시즌 내내 활용해왔고 성공적인 시즌의 발판이 된 마빈4번의
스몰라인업을 버리고 빅알-카민스키의 투빅맨에 마빈이 3번으로 나오는 빅라인업으로 경기를 시작했죠.
우선 이 라인업은 바툼의 아웃으로 뎅-듣보라인의 3번 사이즈 매치업을 해줄 만한 선수가 마빙이밖에 없다는 점을 포함해
한 1/3정도는 강제된 라인업이었습니다만...그 외에도 선발을 빅알-카민스키, 허즈-젤러로 빅라인업을 구성했을때
히트가 샬럿의 7푸터 4번에 대응시킬만한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충분히 시도해볼만한 좋은 라인업이기도 하죠.
또한 원래 샬럿의 올해이전 모습은 투빅맨을 쓰는 라인업이기도 했고요.
이 라인업과 함께 공격과 수비의 포커스를 모두 페인트존에 노골적으로 집중시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뭐 이건 역시나 올해에 와서나 3점 쏘기 시작했지 작년 재작년에 하던 농구죠.
이는 수비 리바운드를 견고하게 가져가 히트에게 세컨찬스득점을 내주지 않으려는 의도.
안전하게 포지션을 잡고 개인공격을 시도하는 심플한 공격패턴으로 턴오버를 줄이려는 의도.
3점을 다소 버리더라도 페인트존에서 상대의 효율을 극단적으로 낮추려는 의도.
그 3가지가 작년 재작년 이 라인업의 핵심 테마였고...특별히 3경기에서는 시리즈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꼭 필요했다고 생각하는 하산 화이트사이드와 고란 드라기치를 괴롭히려는 의도까지 있었죠.
결과적으로 드라기치는 린과 워커의 드라이브가 계속되자 금방 파울트러블에 걸렸고
꾸준하게 수비포제션에서 공략당하니 덩달아 공격에서의 날도 무뎌지는 모습을 보였죠.
의외로 하산 화이트사이드는 자기가 받는 압박속에서도 해야할 일들을 적절히 해주었지만
기본적으로 코트에 3점슈터를 3명까지밖에 배치할 수 없고 그나마도 믿을만한 슈터는 듣보정도밖에 없는 히트로서는
드라기치가 정신줄을 놓고 화이트사이드가 인사이드에서 밀려나는 형태로 볼을 밖으로 돌리기 시작하면..
경기가 답답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오늘경기는 뎅이 엄청나게 3점을 꽂아주면서 전반에 스코어가 밀리지 않았지만
이런 뎅의 온파이어를 현실적으로 7경기내내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스포엘스트라는 드라기치를 보호하기 위해 샬럿의 드라이브인 투탑인 워커와 린에게 드라기치가 아닌 수비수들을
붙히기 시작했고 그를 위해 로테이션을 흔들었지만 그 결과 엉뚱하게도 카민스키에게 약점을 노출하게 되죠.
그래서 뎅의 3점폭격으로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던 스코어가 3쿼터 카민스키의 연속득점부터
숨통을 끊는 느낌이었던 린의 속공 3점까지 샬럿이 어마어마하게 스코어링런을 달려 승부가 결정이 났습니다.
오늘 페인트존에서 샬럿이 시도한 슛은 카민스키 8개, 린이 10개, 워커가 6개, 빅알이 7개, 젤러가 6개
줄기차게 페인트존을 들락날락하면서 총득점 96점중 페인트존 득점으로 52점을 뽑아냈습니다.
그러면서 히트의 페인트존 득점은 28점으로 제어...성공적이었습니다.
수세에서 칼을 빼들었고 마이애미의 기세를 확실하게 한번 저지시켰습니다.
이제 4경기...마이애미가 칼을 빼들 차례가 됬습니다.
과연 스포엘스트라는 카민스키 4번에 드라기치에게 수비부담을 주는 형태의 샬럿의 플랜에 대응할 카드를 마련해 올까요?
사실 힘vs힘으로 단순하게 승부를 봐도 홈어드가 있고 한두경기는 웨이드가 한건 해줄 히트가 좀 더 유리한 승부라고 보기에..
스포엘스트라가 다소 엉뚱한 해결책을 들고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