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espn.go.com/nba/boxscore?gameId=400579459
결과는 위에 있습니다.
1쿼 잠깐, 2쿼 잠깐, 4쿼 막판 이렇게 봐서
전반적인 흐름은 잘 모릅니다.
다만 현지 팬들 리뷰를 보니 15점까지 벌어졌다가
쫓아갔다고 해요.
제가 4쿼 쯤에 잠깐 봤을 때는 앞서기도 했더군요.
1. 마카윌이 잘했습니다.
턴오버도 크게 눈에 띄지 않았고
페인트 존 근방에서는 점수도 잘 올려주더군요.
제가 봤을 때는 패스도 나쁘지 않았고
A패스를 찔러준다기보다는 실수가 없다는 느낌이었어요.
다만 페인트 존 진입한 이후의 득점에는 어려움을 겪었는데
모즈코프를 위시해서 페인트 안쪽으로
클리블랜드가 꽤 터프하게 수비하더군요.
물론 어빙도 기록상으로 잘한것으로 봐서는
서로 싸대기 날리기(?)를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ㅋㅋ
2. 더들리? 고생했어요.
오늘 스타팅으로 뛰었습니다.
그러다가 1쿼 중간에 교체되었는데
벤치에 못 앉고 바닥에 배깔고 눕더군요.
표정이 썩 좋아보이진 않더라고요.
허리 부상의 여파가 아닌가 싶습니다.
3. 파부장님은 사랑입니다.
요새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계시는데
모즈코프에게 많이 찍히기도 했지만
찍힌 만큼 상대도 많이 막았습니다.
무엇보다 르브론상대였나요 4쿼에 블락 하나 했었는데
인생 블락급이었습니다.
4. 헨순이
헨순 투 미들턴이었던가
패스 들어가는데
파부장님이 패스하신 줄 알았습니다 [...]
늘 누군가 to 헨순이었는데
헨순 to 누군가가 되니까 깜놀.
깨알만큼씩이지만 성장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그 외에 메요는 다시 슛감이 떨어지는 것 같고
(설마 벌써 유통기간이 다해가는건!)
미들턴은 늘 하던대로 했습니다.
다만 쿤보가 있었더라면 쿤보가 르브론을 막으면서
꽤 좋은 그림이 나올 것 같았는데
미들턴 + 더들리 돌려막는 것으로는 조금 버거웠던 것 같아요.
기억 상에는 르브론이 거의 트리블 더블했고,
특히나 막판에 비수를 꽂는 3점 [...]
쿤보가 있었더라라면 우리 쪽으로 결과를 기대해봐도 좋았을 경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4. 미스테리 쿤보
어른의 사정 코치의 사정으로 결장
올 시즌 첫 결장입니다.
스타팅에 더들리가 뛴다고 해서 다들 음, 벤치구나 했었고
키드 감독 본인도 벤치 멤버로 쓸 생각을 했다가
갑자기 생각을 바꾸어 아예 안 내보냈습니다.
이유도 어디 아프다, 아니면 플옵 대비해서 쉰다 이런게 전혀 아니라
그냥 코치의 사정 (a coaching decision)였습니다.
때문에 벅스 팬덤에서는 온갖 추측이 나돌았습니다
- 아프다
- 연습 늦어서 벌받는 중
- 플옵 대비해서 쉬는 중
- 코치가 게임 보라고 일부러 안 내보냈다
등등인데 어느 것도 제대로 설명이 안되더군요.
벤치에 앉은 다른 선수들하고 까르륵 웃으면서 장난 치는 걸로봐서는
(예, 정말 말 그대로 '까르륵'입니다)
아픈 애도 벌받는 애도 아닌 듯 싶더군요.
더 웃긴건 쿤보 본인도
"그[키드]가 저한테 말 안했어요 ... 저도 몰라요. 코치 결정이어요.
저도 몰라요. [왜] 게임 안 뛰는지요."
.... 쿤보가 플옵 대비 비밀병기도 아니고 이게 뭔 상황입니까? 헐.
어쨌든 제이슨 키드 역시 이 일에 대하여 더 논평하길 거부했습니다.
키드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코치의 결정이다" 키드는 네 번째 말했다. "그건 코치의 결정이다.
뭔지 모르겠다. 못 들었다고? 당신을 스마트하지 않나. 게임은 어땠나?"
이와 더불어 바보같은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선언.
밀워키의 언론과 팬들은 일단 쿤보가 아픈게 아니라는 데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키드는 야니스가 아픈게 아닌가하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아니, 숨만 잘 쉬고 있다."
다음부터는 "DNP: 숨쉬기 연습" 하나 추가해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