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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waukee Bucks

현 상황에 대한 단편적인 생각들

작성자underdog15|작성시간15.12.28|조회수439 목록 댓글 52

생업에 허덕이다보니 예전처럼 고민하고 자료찾고 그러질 못하네요

그냥 단편적인 생각들만 급하게(지저분하게) 끄적여 보았습니다. ㅜㅡ

 

결로부터 말씀드라자면 벅스에게 필요한건 시간과 인내심이라는 건데요.  

뭐 이미 결론에 공감하신 분들은 글 읽지 마시고 아까운 시간 아끼시길 바랍니다. ㅎㅎ  

 

 

1.리빌딩 3년차 전반기의 부진한 성적

 

1219동부 13. 51경기 남기고 플옵팀과 5.5게임 차이.

상위시드까지도 노려보자던 시즌초 기대보다 많이 안 좋은 상황입니다

 

물론 실망스런 상황이고 프로팀인 만큼 성적에 책임을 져야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지금 팀의 방향을 지지하지만 지금의 성적도 실력으로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벅스가 변화의 혼란기를 겪고 있는 반면에 리빌딩 경쟁자들은(보스턴, 올랜도, 디트로이트팀의 구심점을 찾고 방향성을 유지하며 전력을 안정시켰으니 더 높은 순위에 있는게 공정합니다.

 

문제는 지금의 혼란을 가져온 변화가 당장의 성적부진을 감수할만큼의 의미가 있느냐인데 당연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큰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과정이라고 보기때문이죠

 

- 나이트 더들리 파출리아를 내보내고 먼로와 미들턴에게 큰 돈을 준것

당장 안맞지만 쿤보와 파커를 선발로 같이 뛰게 하는것. (이건 무리였다고 보입니다.)

- 수비 집중력을 상당부분 내려놓으면서까지 공수밸런스를 맞추려고 하는것.

 

모두 단기적인 혼란을 감수하고서라도 장기적으로 큰 그릇의 팀을 만들기 위해 시도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변화 없이 지난시즌 (수비+뎁스)팀을 유지했다면 현재 5할 이상의 성적이 나왔겠지만

리빌딩 3년차에 주전 모두 20대 초중반인 젊은 팀이 작은 성공에 안주하고 변화를 두려워한다면 대권을 노릴 수는 없겠죠

 

동부팀들의 선전으로 예상보다 우리의 혼란과 부진이 커 보이지만 아직 시즌전체를 판단하기에는 이르고,

변화의 혼란이 어느정도 정리되고 경재자들의 실체가 드러나는 시점에서 본격적인 평가도 시작되어야한다고 봅니다

키드와 선수들을 믿고 기다린다면 지금보다 높은 순위에서 시즌을 마무리 할거라 확신하구요.(설마 12위는 하겠죠ㅋㅋㅋ)   

 

 

 

2. 파커와 쿤보의 공존 문제.

 

1번은 그냥 다들 아실 얘기 정리해본거고, 솔직히 2 고민 때문에 글을 시작했습니다

당장의 성적부진이야 단기적인 거지만 이 문제는 팀의 방향성을 뒤흔들고 향후 몇년간 벅스를 괴롭힐 불안요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심각해보입니다

그치만 뭐 결론은 같습니다. 로테이션 정리해준 다음에 두 친구가 호홉을 맞추고 알아서 서열(?) 정리할때까지 기다려줘야죠.ㅎㅎㅎ

 

하지만 이렇게 무책임한 결론만 내릴 수는 없고, 포워드-포워드 콤비가 성공한(우승!) 사례와 비교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가드-빅맨 콤비가 진리의 조합이지만 특이하게 포워드 콤비가 성공한 드문 케이스인데...보스턴의 버드+맥헤일입니다.

패리쉬까지 빅3인데 먼로 가세로 프론트코트에 무게감이 실린 상황과 가드중에 뛰어난 3점슈터가 없는점도 비슷하네요

 

물론 시대와 리그의 전술적인 흐름이 다르기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흥미로운 몇가지 교훈은 얻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1. 24살의 버드와 23살의 맥헤일이 만나서 스타터로 같이 나서기까지 5년이 걸렸음.(29-28살에야 공존 성공)

2. 5년간 3번픽 맥헤일은 주전급 식스맨으로 벤치에서 나와야 했음. 하지만 출전시간은 많이 받았고 아무튼 3.

3. 공존을 위해 버드는 4년간 2할대였던 3점슛 성공률을 4할대로 끌어올렸고 시도수도 두배 가까이(70- 140) 늘렸음.

4. 3명이 붙어도 슛하겠다던 케빈-블랙홀-맥헤일은 1개나 할까말까하던 어시스트 개수를 점차 늘리다 2.7개로 커리어 하이 찍음.

5. 버드-맥해일-패리쉬의 3 스타터로 공존하기 전에도 우승했고 이후에도 준우승 한번 우승 한번 함.

 

 답은 어느정도 나온것 같습니다. 가드-빅맨 콤비는 재능만으로도 각기 영역을 확보하고 보다 쉽게 조화를 이룰수 있지만 영역이 중복되는 포워드 콤비는 정말 어려운 조합입니다. 역대 최고의 코너맨(3.5)과 로포스트 공격머신조차도 20대 후반에 기량이 원숙해져서야 공존이 가능했네요. 그나마 다행인건 그래도 가능은 한 미션이라는 건가요.ㅋㅋㅋ

 

이제 겨우 2021살인 파커-쿤보에게 선발로 공존을 기대하는것 자체가 애초에 무리였습니다. 시간을 줘도 될까말까인데 파커 부상복귀하고 얼마 되지도 않아서 공존하라는건 말이 더 안됩니다. 더구나 2번으로 나오는 미들턴이나 5번으로 나오는 먼로도 포워드 공간을 잡아먹는 셩향의 가드 센터들입니다. 둘이서 나눠먹기도 좁은 영역에 4명을 집어넣고 밖에는 3점 없는 마카위을 놔뒀으니 말 다했죠.

 

결국 역사적 교훈을(?) 따르자면 둘다 시간 많이 주되 한명은 벤치로 내려야합니다

 

누굴 내려보내든 장단점이 있는데...수비때문에 파커-먼로 조합을 선발로 내세우기는 애매합니다. 1년 선배로 먼저 자리를 잡고 팀을 플옵으로 이끈 쿤보를 내리는것도  이상하구요. 3픽이었지만 식스맨 역할을 받아들인 맥헤일을 본받아서 결국 파커가 내려가 인고의 시기를 보내는게 맞다고 봅니다. 내려가서 버드처럼 슈팅력 바짝 끌어올린 다음 쿤보와 공존을 모색해야겠죠

 

 

키드말처럼 3년안에 파커가 트위너가 아니라 리그 최고의 3.5으로 성장한다면 그때 자연스레 쿤보와 조화가 이뤄질겁니다. 쿤보도 요즘 보면 3번 스타터로 나오지만 포스트업 많이 치면서 사실상 4번 포인트포워드처럼 뛰고 있고 역시 키드가 예전에 말한 것처럼 가넷스타일의 빅맨으로 커야죠. 아무튼 지금은 성급하게 공존을 시도하다 실패해서 한명 처리하고 이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최악이에요. 시간을 주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줘야죠. 

 

마카윌-메요-미들턴-쿤보-먼로 + 베일리스-파커(30분 이상)-헨슨 + 기타등등

 

이게 성적과 성장. 현재와 미래의 밸런스를 맞춘 최선의 선발 로테이션이라고 보입니다.

물론 경기 중간 파커-쿤보 공존 실험은 꾸준히 해야 할테고, 메요 폼이(특히 3점!!!)이 안돌아온다면 새로운 슈가를 데려와야 하겠지만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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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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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Long2 | 작성시간 15.12.28 Davidoff 4번까지 볼 수 있는데 4번으로서는 가늘고 힘없어(?)서 확실히 수비에서 밀리더라고요. 말씀하신 대로 롤 주면 주는 대로 어느 정도는 하는 타입인 것 같아요. 다만 개인기는 대학 시절에도 부상으로 3학년 시즌을 날려버리고 2라로 들어온 선수라 많이 발전하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더블팀 들어오면 억지로 슛하다가 찍히는 게 근래 좀 보이더라고요.
  • 답댓글 작성자Davidoff | 작성시간 15.12.28 Long2 저 모임에 가입한겁니까? ㅋㅋㅋㅋ
    뭔가 묘하게(?) 빠져드는 팀인데 더 묘하게(?) 빠져드는 팬덤이네요 ㅋㅋㅋ 작년에 벅스랑 홐스 포럼 보면서 재밌어서 기웃했던 기억인데 영광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Davidoff | 작성시간 15.12.28 Long2 확실히 재능이랑 사이즈는 충분하네요.
    전 솔직히 올해도 아직은 해볼만하다보는 입장인지라
    어서 5할 본능에 충실했음 하네요.

    리그에서 골스랑 50:50 한 팀은 없잖아요.
    썬더팬이지만 골스랑 반반할 기대는 하지도 않습니다 ㅋㅋㅋㅋ
  • 답댓글 작성자Long2 | 작성시간 15.12.28 Davidoff ㅋㅋㅋ자주 놀러오세요 ㅋㅋㅋ이미 낚이셨.. ㅋㅋ
  • 답댓글 작성자Long2 | 작성시간 15.12.28 Davidoff 일단 리그 퍼스트 팀하고는 오할 만들었으니 다른팀들도 다 오할만들면 되겠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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