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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만 하면서 기다리렵니다.

작성자▶◀Justice|작성시간16.04.26|조회수767 목록 댓글 9

마이클조던 이후,

제가 이렇게 열광하면서 본 팀과 선수가 있나 싶네요.

농구는 항상 저의 삶이였지만,

어느 특정 팀과 선수가 인생의 낙이었던 적은 정말 마이클조던/불스 이후 처음이에요.

(원래 불스팬이라 로즈때 잠깐 꿈을 꾸긴했습니다만...)

조던과 불스는 저에게 신성불가침이었고, 그 누구와도 비교를 허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나도 아저씨가 되가서 그런 정도의 열정은 안생기나 보다 했는데.......




저에게 이 사람의 등은 아버지의 등처럼 항상 든든하고, 절대 무너지거나 쓰러지지 않을 것 같은 거목이었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바라보듯 오랜세월 바라보던 저 뒷모습이 어느새 아련하고....

이젠 저도 조금씩 아저씨가 되가면서 아버지의 등이 아닌 아들의 등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에요.(나이차는 별로 안나지만..)



아직은 작고, 약한 것 같고, 조마조마하게 만들지만,

더없이 자랑스럽고 힘나게 해주는 저 모습(제 아들이 장성하면 이런 느낌이겠죠?..)



이젠 이런 사진도 어색하게만 느껴지지 않네요.





이번시즌 골스와 커리는 새시대에 대한 기대와 기쁨을 함께 주었습니다.

리그패스를 계속 봤어도, 이번처럼 한 팀의 경기만 전경기를 다 본건 처음이에요.

사실 불스때는 리그패스가 없어서 이렇게 보지도 못했죠..



제가 시즌티켓을 끊어 가진 못해도..

멀리서나마, 경기 있는 날은 시간이 안맞으면 휴가나 외근을 신청해서라도 꼭 찾아봤습니다.

(다행인건 직업특성상 점심시간을 여유있게 쓸수 있어서, 홈경기는 휴가 없이도 볼수 있었던게 천운...)

집에서 썩고 있던 아이패드를 이번 시즌만큼 뽕을 뽑으며 쓴적이 없는 것 같네요.




그런 커리가 부상을 당하니까 정말 제가 다쳤을때보다 더 우울하네요.

이번 플옵내내 흥이 안나고, 힘이 빠집니다.

역사를 쓰고 있는 커리와 골스가 당장이라도 조롱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을 만큼 화가납니다.

그만큼 애정이 강한거겠죠.



건강히 돌아와 2라운드에서 다시한번 통쾌한 이 3점슛을 보고 싶어요.




나머지 골스 선수들을 믿습니다. 커리 올때까지 잘 버텨줄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커리 역시 건강하게 무사히 돌아와서 드라마같은 우승을 일궈내주길 바랍니다.

이 부상으로 2주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전화위복이 되어, 지금 불안한 발목까지 전부 다 낫고 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Go Warri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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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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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Letdown | 작성시간 16.04.26 조던이 투쟁심과 분노의 집합체였다면

    커리는 즐거움과 자유로움을 즐기는 코트 위의 소년 같죠.

    ..아들 뻘까지는 안되고 막내 동생 정도 되는 나이라 대략 본문의 마음이 공감됩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 작성자DUBnation | 작성시간 16.04.26 하프타임후 커리가 부상당하고 워밍업하러 돌아왔고 커 감독에게 뛰고 싶다고 했떠니, 커 감독이 정말 괜찮겠냐고 물어봤더니, 커리가 그때 고개를 숙이고 울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옆에 있던 그린이 커리에게 다가가서 강하게 얘기했다네요."'Hold your head up. It’ll be all right. But then get the (expletive) out of here.' We got you. Get out of here. Don't let them see you cry, We will hold you down, We got this, We will win this for you." 고개를 들어, 괜찮아질 꺼야, 그런데 당장 여기에서 나가, 우리가 알아서 할께, 어서 나가! 다른 사람들이 너 우는 모습 보게 하지마, 우리가 알아서 할께, 이길 수 있어,
  • 답댓글 작성자DUBnation | 작성시간 16.04.26 우리가 너를 위해서 이길께."

    거기서 전 그런 그린에게 동료애가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커 감독이 하프타임에도 커리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자고 얘기를 했고요. 앞으로도 팀이 더 집중해서 최선을 다할 것 같아요. 그린이나 다른 선수들 인터뷰할때 눈빛을 보니 평소와는 정말 다르더군요.

    그리고 커리는 1차전 부상당하고나서도 2차전,3차전 뛰고 싶어했는데, 그래서 원정갈때 양복도 안챙겨갔고 정말..어제 부상당하고 본인이 얼마나 속상했을지.참..마음이 아프네요.
  • 답댓글 작성자화련 | 작성시간 16.04.26 DUBnation 멋진 리더 그린.. 개인적으론 정규 마지막 경기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3점 8개에 40점가량이 필요했고 이뤄서 기록을 3개나 돌파.. 그런 커리인데 또 드라마처럼 나타나서 구원해주리나 믿습니다ㅠㅠ!
  • 작성자mjaivc | 작성시간 16.04.26 저와 같으시네요 ㅜㅜㅜㅜ 저도 조던, 아이버슨 이후 저를 이렇게 푹빠져서 미치게 한 선수와 팀이 나올줄 몰랐습니다...그런데 플옵서 이게왠 ㅜㅜㅜㅜ 분명 잘 이겨내서 돌아올거라 믿습니다. 전화위복이 되어 오히려 그동안 쌓였던 피로와 발목 부상의 여파도 말끔히 털어버리고 더욱 펄펄 날아오르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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