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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lain One Play] 포틀 4차전 분석

작성자apricot|작성시간16.05.11|조회수447 목록 댓글 8

안녕하세요.


GSoM 에 올라온 경기 분석 간단히 번역했습니다. 4쿼터 반즈의 동점샷 장면인데, 사실 이 플레이는 스퍼스 모션 오펜스 중의 하나인 "해머" 라는 패턴 플레이인데요. 골스가 이번 시즌 몇번 썼던 플레이라서 나름 포틀이 대비를 잘 했습니다만.. 커리와 반즈의 순간적인 기지로 결국 골스가 동점을 만들게 됩니다. 4쿼터 1분을 남기고 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스템과 동료를 믿고 패턴 플레이를 가져가고, 성공을 해낸다는 게 올시즌 골스의 강함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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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는 시리즈 내내 부진했고, 경기 후반에 벤치에 앉아있었는데, 이렇게 냉정하게 찬물샷을 만들어냈다. 이 플레이는 타임아웃 직후에 나온 셋플레이인데, 스퍼스 해머 플레이의 훼이크 버전이다. 


해머 플레이의 원래 모습은 다음과 같다. 오른쪽에서 한 선수가 돌파하고, 왼쪽에서 (위크 사이드) 슛터가 코너 3점 지점으로 이동하는데, 이 때 슛터의 수비수 등 뒤에서 스크린을 서준다. 아래 비디오에선 커리가 돌파하고 클레이가 슛터 역할을 하고, 에질리가 스크린을 서준다.




오른쪽 돌파, 왼쪽 코너 3점, 참 쉽죠?

스퍼스가 많이 써먹은 플레이고 (역자 주: 주로 지노빌리나 파커가 돌파후 베이스라인을 통해 패스를 해줬죠.) 블레이저스 역시 잘 알고 있는 플레이다. 아마 워리어스 상대로 수비연습을 했다는데 500원 건다.


자, 이제 어제 장면을 보자. 커리가 돌파하고 클레이가 왼쪽으로 가고, 반즈가 스크린을 서준다. 블레이저스가 만반의 준비를 하는데..



서프라이즈! 플랜 B가 있었다. 크랩과 릴라드는 커리가 클레이에게 패스하는 걸 막으려 달려들었는데, 스크린을 서준 반즈가 3점 라인으로 물러섰고, 커리가 패스한 뒤 3점을 성공한다.


마치며


커리 없는 골스는 얼마나 강팀일까? RPM 에 의하면 57승팀이란 분석도 나왔고, 그래서 커리 없이도 포틀을 이길테니 커리를 내보내지 말자는 사람도 있었다.


반면 필자는 커리 없으면 골스가 5할정도의 팀이란 얘기를 한 적이 있고, 포틀을 잡을 확률이 50%정도 될거라는 얘길 한 적도 있다. 휴스턴 3,4차전과 포틀 1,2차전을 본 후 스스로 너무 멍청이같은 얘길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3차전과 4차전 초반의 16-2까지 본 후에는 생각이 약간 바뀌었지만.


 아마 커리 없는 골스의 실제 모습은 57승과 5할 사이에 어딘가일 것이다. 필자 생각에 커리 없는 골스는 애틀란타와 많이 닮은 모습이라고 본다. 빼어난 수비에 (애틀이 수비 리그 2위였죠.), 장거리 슈팅, 스퍼스 스타일의 모션 오펜스. 플옵에서의 모습을 보면, 5할팀인 로켓츠보단 확실히 우위였지만, 44승 팀이고 마이어스 레너드가 빠진 포틀을 상대로는 근소 우위인 걸 보면 (커리 없었으면 어제 졌을테니..), 난 커리 없는 골스는 45승 언저리의 팀일 거라고 예상한다.


사실 가장 중요한 점은, 커리가 빠진 골스는 파해법을 세울 수 있는 팀이라는 점이다. 플옵같이 한 팀만 상대하면 되는 상황에선.. 클레이를 3점라인에서 따라다니고, 그린의 포스트업을 막으면서, 속공 대비를 철저히 하면, 골스 공격을 막을 수 있다. 그렇게 진흙탕 싸움을 이어나가다 맥컬럼이나 릴라드가 터지면 승리하는 거고, 그게 3차전에서 나온 승리 방정식이었다.


하지만 커리가 있다면? 그 파해법이 통하지 않게 된다. (역자 주: 사실 이번 플레이도 커리가 상대 수비가 클레이에게 쏠리는 걸 보고 -- 아래 그림 참조 -- 반즈한테 정확한 타이밍에 패스해준거죠. 커리가 오프볼 무브가 많아서 어시가 적지만, 플레이 지시는 대부분 도맡아 합니다.) 커리 없는 골스가 어떨지 생각하는 건 이젠 그만했으면 좋겠다. 고 워리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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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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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BIGJT | 작성시간 16.05.11 http://cafe.daum.net/ilovenba/3jEC/42907

  • 작성자데이먼스터드마이어 | 작성시간 16.05.11 보라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DUBnation | 작성시간 16.05.12 경기후 반즈 라커룸인터뷰에서 경기 초반에 슛이 잘 안들어갈때 던질때는 좀 생각을 하고 던져서 잘 안들어간 것도 있는데. 마지막 클러치 샷은 전혀 주저함이 없이 아무 생각없이 편안하게, 자신감있게 던졌다고 하네요. 본인도 들어갈 줄 알았던 것 같아요. 전 개인적으로 클러치샷을 수비가 강하게 붙을 커리,탐슨,그린이 던지는 것보다. 이궈달라,반즈가 던져서 성공시키면 더 팀이 강해지는 느낌이 들고 더 기분이 좋더라구요. ㅎ
  • 답댓글 작성자apricot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5.12 반즈는 너무 소심한게 문제인데, 이 장면에선 정말 침착하게 잘 해줬네요.
    이제 남은 플옵에선 자신감있는 모습 보였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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