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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lain One Play] 정규시즌 오클 3차전 복습 (골스가 컨파에서 듀란트를 어떻게 수비할까)

작성자apricot|작성시간16.05.13|조회수790 목록 댓글 8

안녕하세요.


컨파 상대가 오클로 결정이 났네요. 사실 저는 내심 샌안이 올라오길 더 바랬는데.. 오클의 기세가 무섭네요.


이제 가장 큰 관심사는 골스가 듀란트를 어떻게 수비할 것인가.. 인데, 지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골스가 어떻게 듀란트를 상대로 어떤 수비방법을 보여줬는지에 대해 분석했던 글이 있어서 번역해 봅니다.


골스가 상대 에이스를 나름 잘 막는 편인데, (올해 플옵에서도 하든이나 릴라드나 야투율이 낮았죠.) 단 한명의 예외가 바로 듀란트죠. 골스만 만나면 미쳐 날뛰는 듀란트. 그래서 골스가 이번 시즌 2차전부턴 듀란트에 대해 수비법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바꿨는지 보시고요. 앞으로 컨파에서 썬더가 새로운 공격방식을 보여줄텐데 거기에 대해서 골스가 어떻게 대응할지도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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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의 슛감이 좋지 않았지만, 골스는 벤치의 분전으로 승리를 거뒀다. 4쿼터 초반에 어떻게 골스 벤치가 듀란트를 막아내며 승기를 잡았는지 분석해보겠다. 

(역자 주: 골스 공격에 대한 분석은 별다른 내용이 없으니 패스하고 수비 부분만 번역할께요.)


Q4.11:42. GSW 84-83

듀란트와 칸터가 픽앤롤을 하고, 골스는 듀란트에게 더블팀을 간다. 듀란트가 멋진 바운스 패스로 칸터에게 공을 넘기는데..



반즈가 로테이션해서 막아서고, 뒤에서 스페이츠가 블락을 해낸다. 칸터는 골밑에서 뛰어난 피니셔이지만, 디그린처럼 4-3 상황에서 LTE급 디시전을 보이는 선수는 아니다. 반즈가 원래 막고 있던 싱글러가 3점 라인에서 오픈이었지만, 패스는 가지 않았다.


Q4.11:05. GSW 87-83

다시 칸터와 듀란트의 픽앤롤. 듀란트가 더블에 대응할 공간이 충분하도록, 매우 높은 지점에서 픽앤롤이 이뤄졌다. 역시 골스는 더블팀을 가고, 스페이츠가 돌파를 막고 이궈달라는 패스 방향을 막았다. 스페이싱이 이상해서 (싱글러는 골밑에서 어슬렁거리고 있음) 듀란트는 그냥 돌진해서 터프 레이업을 날리지만 실패한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골스의 속공 -> 리빙스턴의 멋진 패스로 득점.



Q4.10:29. GSW 91-85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독자라면 내가 썬더의 공격 시스템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 것이다. 특히 이번 플레이는 내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다. 샷클락을 소모하며 별 의미없는 움직임을 보인 후에 아이솔레이션하고 나머지 넷은 반대편에서 서있는 플레이. 이런 스페이싱이면 수비가 헬프오기 너무 쉽다. 


듀란트 역시 헬프가 올거라 예상하고 있었고, 이궈달라가 헬프오면 이궈달라가 막고 있던 싱글러에게 패스해야지.. 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궈달라는 헬프오는 척 하면서 패스를 노렸고, 스틸 성공후 덩크로 마무리한다.


이후 주전들이 돌아오며 경기가 마무리 되었지만, 난 이 지점에서 이미 썬더가 대미지를 입었다고 생각한다.


마치며


썬더가 바로 전날 클리퍼스와 혈투를 치르고 바로 백투백인 점을 감안하면, 이 경기로 썬더와의 플옵 시리즈에 대해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 다만 골스는 듀란트를 막는 방법을 고안해낸 것으로 보이고, 이 방법을 통해 듀란트를 "아주 좋은 퍼포먼스" (이전처럼 "역대급 퍼포먼스"가 아니라 ㅠㅜ) 정도로 머물게 하는데는 성공해냈다. 클러치 상황에선, 더블팀을 무조건 가서, 공을 돌리게 만들고, 그래서 공이 안드레 로버트슨이나 다른 공격력 약한 선수에게 가도록 하는 방식..


웨스트브룩 역시 제어가 어려운 선수이긴 하다. 하지만 워리어스 입장에선 웨스트브룩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긴 하다. 웨스트브룩은 골스와 3번 맞대결에서 35%의 야투율을 기록했으니깐. (역자 주: 웨스트브룩은 하든 막듯이 막습니다. 탐슨이 맨투맨으로 막고 돌파시엔 뒤에서 그린이나 보것이 골키퍼 역할. 나머지 선수는 더블팀을 가지 않고 킥아웃 수비에 전념합니다.)


마지막으로, 썬더 공격이 단조로운 건 누구의 잘못일까? 예전에는 다들 브룩스가 무능해서라고 생각했지만, 도노반이 새로 온 뒤에도 크게 바뀐 건 없다. (역자 주: 이건 시즌 중의 이야기인 걸 감안하셔야 합니다. 플옵에서 보니 오프볼 무브와 2대2의 빈도가 높아지긴 했더라고요.) 두 명의 감독이 모두 무능했단 얘기일까? 스타 플레이어가 모션 오펜스를 좋아하지 않아서 일수도 있지 않을까. 듀란트는 실제로 아이솔레이션에 대한 선호를 밝힌 적도 있었다.


GSoM 포럼에서도 커가 처음 왔을때 비슷한 논쟁이 있었다. 왜 커리에게 공을 빼았고 오프볼 무브를 시키는가에 대해 비난하는 사람이 많았다. 워리어스 선수들조차 1월이 되어서야 모션 오펜스가 좋다는 걸 완전히 인정했다고 한다. 워리어스의 성공은 코칭 스태프의 현명함과, 시스템을 믿은 선수들의 신뢰, 그리고 막 올스타가 되려는 시점에서 본인의 컨트롤이 줄어드는 걸 감수하고 시스템을 택한 커리의 이타심이 합쳐진 것이다.


필자는 듀란트가 너무너무 좋은 선수라 생각하지만, 골스에 와서 모션 오펜스를 위해 시스템을 믿고 오프볼을 하며, 본인에게 볼이 오지 않아도 참을 수 있을 선수인지는 확실히 모르겠긴 하다. 그리고 어차피 듀란트는 올해는 OKC에 남을 것 같고, 1년 후에 웨스트브룩과 함께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제일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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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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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누군가 | 작성시간 16.05.13 이번 시리즈의 키는 반즈가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전 반주가 공격에서 어느정도의 변수를 주느냐가 시리즈의 행방을 가늠케 한다고 봅니다
  • 작성자DUBnation | 작성시간 16.05.14 이번 시즌 정규시즌에서 우리팀원들중 듀란트를 가장 잘 막았던 선수는 이궈달라, 그린, 반즈도 아닌 그나마 리빙스턴이라고 하네요.

    Remember the Warriors' secret weapon defending Kevin Durant earlier this season was... Shaun Livingston

    또한 듀란트+칸터+아담스 라인업을 골스 상대로는 단 2분만 기용했다고 하네요. 플레이오프에서는 골스의 스몰과 오클의 빅 라인업의 대결이 흥미로울 것 같네요.
  • 답댓글 작성자apricot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5.14 네.. 1대1로는 골스에서 듀란트 막을 선수가 없는게 사실이죠. 그래서 더블팀을 붙이는 것 같고요.

    말씀대로 과연 칸터 + 아담스 라인업을 골스 상대로도 보여줄지 관심이 가네요. 정규시즌엔 거의 안쓰던 라인업인데..
  • 작성자GoldenStateOfMind | 작성시간 16.05.14 듀란트가 공잡고 2대2하는 상황이 수비하기 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페인트존 진입 저지를 우선 순위로 하되, 여차하면 위와 같이 더블을 가면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샌안과의 5, 6차전 같이 듀란트 컨디션이 좋으면 클러치 상황에서 그냥 아이소 할 거 같아요. 카와이 수비 달고도 쉽게 집어넣는 수준이니 머;;
  • 답댓글 작성자내쉬형우승가자 | 작성시간 16.05.14 이궈달라의 부담이 더 커질겁니다. 골스가 연장 접전 끝에 이겼던 경기를 보면 이궈달라를 단순한 드리블로 제껴서 거리 벌려놓고 3점 때릴정도 였으니까요 그 장면 생각하면 참 아찔합니다. 특히 듀란트는 골스 상대로 정말 잘했죠 2년전에는 54점 넣었구요 이궈달라,반스와 그린이 분전해야 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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