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은 당연히 우승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한편으론 더 당연하다고 생각했었어요.
정규시즌을 이런 승률로 마무리한 팀들은 거의 다 우승했다는 짤들이 여기저기서 나왔었고,
저 또한 마음 한켠에서 당연히 우승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포틀전 커리부상 이후, 커리의 그 부상은 너무 커보였습니다.
오늘은 그 흔한 드리블도 한 번 제대로 하질 않더군요.
경기 직후 곧 수술이 있다는 루머도 있네요.
보것도 아웃이었구요..
사실 이런 것들로 '원래라면 우리가 이겼어! 우린 약하지 않아!'라고 스스로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크네요.
하지만 이 모든 마음들도 접어두렵니다.
.. 시간을 좀 더 거슬러올라 몇년 전으로 가본다면,
사실 지금의 이 순간도 얼마나 영광스럽고 기적같은 순간인가요? 그렇지 않나요 덥스여러분?
12-13파이널 샌안vs마앰 6차전 당시, 전 아버지랑 같이 여행중이라 호텔에서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요..
레이앨런이 극적인 4쿼터 동점 3점을 넣고 연장에서 역전하는 모습을 보며,
'아, 우리팀이 저 샌안처럼 저렇게 극적으로 역전패 당해도 그저 파이널에 올라만 간다면 얼마나 행복할까'라고 부러워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합니다. 그만큼 타팀팬에게도 충격적인 경기였으니까요.
그런데, 지금 그 순간에 와 있는데도, 그때의 마음은 온데간데 없네요.
뭐 너무 당연한 것이지만 말이에요..
그저 깊은 아쉬움이 마음에 가득하지만,
그래서 해야할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손마디 하나하나 끝까지 스르륵 힘이 빠져있는 상황이지만,
하지만,
지금까지 달려와주고 성장해 준 이 강력함에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그래서 즐거웠던 지난 두 시즌이 너무 꿈만 같고,
아직 적어도 3~4년은... 길게는 5년 이상도 강팀으로 더 달려나갈 수 있는 밝은 미래가 있기에
이쯤에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진심의 마음을 전하며 기분좋게 마무리 짓고 싶습니다.
우리에게 기회와 시간은 많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워리어스의 팬으로서, 또 한명의 덥스로서 열열히 응원하고 나가야죠.
여러분도 그러실거죠!?
5년 10년 20년 쭈욱- 그렇게 함께 나갑시다 ^-^
올 한해 선수들 너무너무 수고했어요!!
그리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누가 뭐래도 우리에게 최고의 팀은 Golden state warriors 입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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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Curry30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6.20 내년에도 어퍼댁에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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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Afro Kobe 작성시간 16.06.20 그저 이 상위 티어를 유지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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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Curry30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6.20 적어도 5년, 유지해주길 바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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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GS팬 거비 작성시간 16.06.20 전 멘탈 터진건 잘 수습했는데.. 뭔가 허무한건 어쩔 수가 없네요. 이것 저것 손에 잘 안잡힙니다. 한 시즌 수고하셨어요. 다음 시즌에는 오프 응원 같이 했으면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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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Curry30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6.20 당연하죠 거비님 ㅎㅎ
다음엔 어퍼댁도 한 번 방문해주세요 ^^
저도 맨탈은 수습했는데 허무함은... 어쩔 수가 없네요.. ㅎ
그간 살아가는 의미 중 하나였었고,
그걸 잃었으니 말이에요..
그래도 다시 시즌는 시작되니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