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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전 .. 마지막 1분을 넘지 못하고 골스가 잃은 것과 얻은 것

작성자Letdown|작성시간16.07.08|조회수1,640 목록 댓글 3

파이널 7차전 4쿼터.


마지막 4분여부터 1분여까지 양팀은 서로의 혼신을 다한 일격에도 무너지지 않고 

회심의 이궈달라 속공마저 르브론의 슈퍼블락에 막히며 89:89의 숨막히는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놀랍게도  7게임을 거쳐오며 서로가 쌓아올린 점수 총합이 마지막 1분까지 동점이 된 상황, 피 말리는 순간.


.... 그리고 어빙은 MVP 커리 위로 3점을 작렬시키고, 그렇게 시간은 흐르며 그 1분을 넘지 못하고 73승팀은 무너졌죠.


1. 이 1분을 넘겼을 때 골스가 얻을 수 있었던 것 


- 리핏의 달성.


- 이뿐만 아니라 전년의 서부우승은 샌안토니오를 만나지 않았기에 가능했다는 일부의 평가와 

  그리고 파이널은 클블의 부상 때문에 운이 좋았다는 평가의 종지부.


- 즉 전년부터 이어져온 골스 스타일의 농구 (점프슛 팀은 우승할 수 없다!)에 대한 의심과 우려에  

  대한 장엄하고도 위엄 넘치는 대답.  


- 이뿐만 아니라 73승이라는 역대 최고 정규시즌의 화룡점정. 

    . 73승을 위시한 각종 연승 기록 , 무연패 기록, 홈연승 기록등..

    . 팀 3점 기록 개인 3점 기록 등등의 화려한 팀/개인 기록 

    . 백투백 이자 최초의 만장일치 MVP 


  ... 이 모든 것들의 긍정이자 확정으로서의 우승.  

 역사에 남을 업적의 달성을 통한 역대 최소 5순위 안에 꾸준히 거론될 강팀으로서의 등극. 


- 이를 통한 리그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확고한 제시. (물론 이미 제시했지만 이런 압도적 강함도 가능하다는 도장 꽝꽝!)


- 역으로, 르브론의 스타일 -슈퍼팀을 결성하여 우승을 거머쥐려는- 의 연속 좌절 


- 르브론은 파이널 2승 5패,  커리는 2연승으로 시대의 아이콘의 확실한 대관식


..... 이 모든 것들이 이 1분에...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2. 그로 인해 일어난 일들  


- 1차적으로는, 우승의 실패


- 그보다 더한 것은, 1시즌동안 쌓아올린 모든 것들에 대한 가치절하와 폄하.

     ( 73승이 뭐?  3점 400개에 만장일치 MVP 가 저 따위? )  


- 거기에 더해 심지어는 우승한 지지난 시즌의 스타일마저 그저 단기적으로 통용되었으며

   부상에서 돌아온 건강한 상대들의 집중공략에는 결국 무너졌다는 평가 


- 파이널 3-1 에서 역 3연패 당한 팀으로서의 치욕적인 기록 등극


- 역대최다승을 하고 우승을 못한 팀으로서의 향후 계속해서 회자될 것   


- 르브론은 파이널 3승 4패.. 역대 5위권 이내의 플레이어로 급상승하며 Real MVP 는 누구?? 라는 평가. 


- 결국 부상 없었다면 작년도 클블 아니었을까~ 라는 클블 빅 3에 대한 긍정.


- 커리는 역대급 플레이어의 저 위의 상석이 가능해보이던 것에서 가능성이 희박해짐. 


....결론적으로 천상의 자리까지의 단 한걸음을 남겨두고 꼭두 절벽 아래로 추락하였습니다.

차라리 적당한 성적을 거두고 파이널에서 분패한 것이면 적당한 위로를 받고 끝났을 것을..  


분한 것은 그간의 우려와 의심을 모두 씻어내기 바로 직전!... 그 바로 직전에 무너진 것입니다. 


얼마나 지겨웠습니까?

골스에 대한 의심.. 회의...  끝까지 믿지 않는 헤이터들  , 농구전문가들. 팬들.


73승을 거두면서 모든 상대를 압도해가며 그야말로 입을 다 다물게 했었고 

그 입에 지퍼를 막 다 닫아가는데 마지막 한눈금에서 지퍼 고장나 버리고 망가졌네요.


 2년간 증명을 해왔지만  물거품이 되면서 다시 그 놈의 증명( !) 을 또 해야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3.  그리고   

 우리가 알던 팀 골스는 사라졌습니다.


물론 주축멤버가 고스란히 있는 상황에서 골스에도 잘 맞을 듀란트가 온 것이니 더욱 골스의 스타일은

견고해지고 골스다운 농구 자체는 계속할 것이겠습니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한번 더 그간 골스가 해온 방식대로, 그들이 잘하는 것으로 

그저 지난 7차전이 운이 다소 없었을 뿐이다, 충분히 다시 우승 할 수 있고 다시 압도할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그 놈의 증명(!)을 해줬으면 했습니다.    


    저:   증명... 지겹재?  그래도 한 번만 더 하자~~ 우짜겠노.. 여까지 왔는데

    골스:  .. 마 .. 함 해보입시더.

 

물론 그 와중에 롤플레이어나 주전 한 명 정도의 교체 보완 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 그게 듀란트는 아니었죠.


우승을 했어도 아마 듀란트는 영입했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무엇보다 15-16시즌의 골스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할 기회는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졌네요.


강력한 외곽포와 수비가 결합되면 외곽의 risk 마저 극복할 수 있는, 재능과 시스템이 결합되어  말 그대로 즐거운 농구.

드래프트를 통해 키워온 코어들이 성장하고 융합하여 최고의 화합을 통해 발전하고 완성되어온 노력과 긴 기다림의 완성.

 

이제는 리그 최고의 공격무기를 데려와서 재능으로 찍어누르려는 악의 제국(?) 또는 안티히어로가 되었습니다.  


4. 그래도 지금 시점에 골스가 얻은 것 


  - 우승은 못했으나 최소 샌안을 못넘었다는 평가는 그래도 불식했다 봅니다.  

    여전히 그 험난한 서부를  2년 연속 제압했고 그 정도의 강함은 인정해주겠죠.


  - KD.


    이랬거나 저랬거나, 우쨌거나 그가 온 것은 일어난 현실입니다.   

    달갑건 달갑지 않건.    15-16의 골스가 사라진 것은 안타깝건 아니건 간에. 

   

.... 지금 이 순간에 남은 것은 단 한가지,  



                    '빨리 이들의 농구가 보고싶다.'


이제 기록도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정규시즌도 사실 1승 1패는 별로 관심도 없어요.

플옵에서 어떻게 되는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봤잖아요?   몸서리 쳐질 정도로.


70승? ... 3점 몇개?   뭐 개나 주라죠.   


이런 것들은 별로 이제 관심이 없고~~


그저... KD 가 합류하여 더욱 업그레이드 될 워리어스의 농구가 기대되고 궁금하네요.


어차피 이렇게 된거, 욕도 먹고 조롱도 듣고 이렇게 된거 ~~ 

내년에는 정말 극강의 강함으로 아름다운 농구를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승하면 좋구요.       할거면 아예 몇년 해먹었으면 하고  

아닐거면  자기 스탈대로 재밌고 즐겁고 아름다운 농구 해줬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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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Todd Helton | 작성시간 16.07.08 읽으면서 강병철과 최동원이 떠올랐던건 제가 롯데팬이라서.....겠죠?;;;
  • 작성자Davidoff | 작성시간 16.07.08 ..
    썬더가 WCF 6차전에서 리드를 날려먹으면서 잃은 것: KD

    ㅠㅡㅡㅠ
  • 작성자런앤거너스 | 작성시간 17.03.02 좋은글이네요 :) 이제서야 이 글을 제대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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