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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밥 마이어스 단장이 밝힌 이궈달라의 워리어스 합류 비하인드 스토리

작성자DUBnation|작성시간16.10.12|조회수1,525 목록 댓글 11

어제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동문협회에서 뽑은 2016 Encore Award 에서 워리어스가 베이지역 올해의 기업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 구글,애플,시스코등 베이의 많은 IT회사들이 수상을 했었지만, 워리어스는 스포츠 팀으로써 최초라고 하네요.

시상식에는 워리어스 구단주 조 레이콥, 밥 마이어스 단장, KD 그리고 이궈달라가 함께 하였습니다.

KD의 인터뷰는 이미 엔게에 올라간 만큼 스킵하도록 하겠고(개인적으로 상황이 상황인 만큼 KD가 말을 아꼈음 좋겠지만;), 밥 마이어스, 이궈달라의 인터뷰가 흥미로워 공유해봅니다.



밥 마이어스 on 안드레 이궈달라


"저에게는 가끔씩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안드레와 관련된 스토리는 제 페이보릿 이야기입니다. 그는 다른 팀에서 충분히 계약할 수 있었고, 물론 우리와도 계약할 수 있었습니다. 안드레와의 계약으로 제가 공을 다 받았지만, 저는 안드레에게 그 공을 다 돌리고 싶습니다. 그가 우리를 선택한거예요. 우리는 다른 미팅에 갔다와서 안드레를 만날 준비를 하였고, 그에게 왜 그가 우리 팀에서 딱 맞는 fit인지 설명하였습니다. 그런데 프리젠테이션을 한지 2분도 채 안되었는데 그는, "더 이상 말 안하셔도 되요, 그만하셔도 됩니다, 전 워리어스에 뛰고 싶습니다." 그가 그렇게 말했어요. 이는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우리는 당신에게 더 보여줄 DVD들이 있어요." 그러나 안드레는 "안봐도 되요." 그리고는 제가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당신과 계약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지금 우리는 이미 캡을 한참 넘긴 상황이예요. 정말 고맙지만, 정말 우리에겐 방법이 없어요. 아마도 당신은 시간 낭비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그러자 안드레는, "괜찮아요, 전 당신들이 해결할때까지 기다릴께요."

하지만 안드레는 이미 다른 팀들에게 결정을 알려줘야 하는 데드라인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어떤 팀은 밤12시까지 결정을 해달라고 기다리다 결국 가버리고, 다른 어떤 팀은 장기계약에 더 많은 돈을 제시하면서 정오까지 기다린다고 했지만, 그는 "전 워리어스를 기다릴 겁니다." 라고 하였어요. 저에게는 이런 것들이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그는 희생을 했었을 뿐만 아니라, 그는 그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인내심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선수들은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는 올스타, 올림픽 메달리스트로써 우리 팀에 왔고, 훌륭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그 다음해 커 감독이 합류하였고, 그는 안드레에게 벤치에서 뛰는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게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여러분들에게 쉽게 설명한다면, " 한 회사에서 상무나 사장이었던 사람이, 회장이 "우리는 당신이 상무가 되길 원치 않습니다. 부장이 되어 주길 원해요, 당신은 상무가 될 자격이 충분하지만, 회사를 위해서 한 레벨 아래로 내려 갔음 좋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과 같아요. 그리고 안드레는 그렇게 하였고, 한 미디어가 그에게 "안드레, 어떻게 생각하나요? 당신이 주전이 아니라는 것이 BS라고 생각하나요?" 물었을 때도 피하지 않고 모든 것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렇게 프로답게, 겸손하게 그 롤을 받아드렸습니다.

우리가 클리블랜드에게 2-1로 지고 있을때, 그것은 지난 40년동안 프렌차이즈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고, 커 감독은 "안드레, 이제 우리는 정말 네가 필요해." 했을 때도 그는 이미 준비가 되었습니다. 당신들이 팀 문화에 대해 질문하곤 할 때 저는 이런 것이 바로 우리 팀의 분위기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이궈달라 - 왜 워리어스에 오게 되었는지.. 계약금, 기간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워리어스가 당신이 뛰고 싶어하는 곳이라는 것을 어떻게 확신했는지?


당신 커리어에서 어느 순간이 되었을때,  당신이 정말로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곳을 찾으려 할 겁니다.. 저는 필라델피아에서 정말 빨리 성장해야 했어요. 그런 환경에 있는 것은 저의 빠른 성장을 도와주었고, 코트 안밖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줬지만, 정말 스트레스가 많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제가 농구를 즐기지 못했기 때문에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최선을 다했죠. NFL 선수인 제리 라이스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그가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는 그가 뛸때 전혀 즐겁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건 단지 일, 일,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8년을 필라에서 보내고 플레이오프에서 워리어스를 상대해서 뛰었을때,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원정 경기를 가게 되었을때 가끔 그런 특별한 분위기가 있어요. 오라클 아레나안에는 그런 아우라가 있어요. 제가 이 곳에 대해서 잘 몰라도, 이 팀이 챔피언쉽 우승을 많이 하지 않더라도 여기엔 특별한 뭔가가 있어요. 이런 곳에서 뛰고 싶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NBA에 뛰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모든 스포츠 선수들은 탤런트가 있지만,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야 해요. 저는 클레이가 슈팅하는 모습을 봤는데, 그가 베드샷을 시도해도 코치는 "정말 좋은 샷이야!" 그리고 나서 커리가 아주 화려한 무브의 플레이를 보여줍니다. 실제로 많은 선수들이 커리처럼 비슷한 무브를 보여줄 수 있어도, 그들의 구단이나 코치들은 그들을 믿지않기에 그런 플레이를 허용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얼마나 더 잘할 수 있는 지 절대로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커리나 클레이 같은 선수가 자신감을 가지고 마음 껏 뛰는 모습을 보면 '와 얘네들은 정말 제대로 농구를 하고 장점들을 제대로 살리고 있구나'라고 생각합니다. 대학교 가는 것이랑 비슷해요. 이 캠퍼스에서 내가 어떤 사람으로 보일지 다른 학생들과 함께 있는 내 자신을 보고, 내 전공이 무엇인지..대학교에서 모든 것을 보고 배우면서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과 비슷한 과정입니다.

이 곳은 미디어,농구, 실리콘 벨리, 테크가 다 갖춰진 곳이었고, 코트밖에서 팀이 하고 있는 일들도 잘 어우러져있었습니다. 정말 여기 올 수 있었던 타이밍이 퍼펙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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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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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열심남편 | 작성시간 16.10.12 그동안 미디어뿐 아니라 현지 팬들 이야기등을 보고 실감했던 것들이 이궈달라의 인터뷰에 잘 정리가 되어있네요.
    이 팀은 누구라도 한번 쯤 정말 뛰고 싶은 팀이 되었죠. 플레이 자체를 즐기면서 해왔고
    그런 스스로 만들고 다져온 코트 안팎에 팀 문화들이 깨지지 않을것 같았던 최다승의 역사도 만들어냈고요.
    구단주 단장 감독 그리고 지난 시즌 로스터 끝자락에 있는 클락 마저도 이런 분위기를 느꼈으니까요.
    농구의 새로운 부흥을 이끌어낸 현 NBA 최고의 아이콘이란 이야기가 괜히 나오는게 아닌것 같아요.
  • 작성자페야 스토야코빛 | 작성시간 16.10.12 하긴..왠만한 코치들은 커리처럼 딥쓰리나 드리블치다 갑자기 훅 던져버리는 삼점 좋아할 사람은 드물겠지..믿어주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커리나 탐슨은 없었을지도..
  • 작성자LeonPowe | 작성시간 16.10.12 이구달라가 필라에 있었던 마지막 1-2년은 정말 힘들었었다고 하더라구요. -출처 이구달라가 워리어스로 온 첫 해 오라클옆 알라메다 골프장에서 같이 라운딩했던 이 ㅋㅋㅋ
  • 작성자내쉬형우승가자 | 작성시간 16.10.12 근데 듀란트가 2년 계약 했는데 다음 시즌 뛰고 끝이 아니겠죠?? 그런 얘기가 들려서 물어보네요
  • 작성자리프레쉬 | 작성시간 16.10.13 이런 뒷얘기 올려주시는거 너무 좋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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