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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커리의 선수 생활 커리어를 바꿔 버린 2개의 게임~~~

작성자Letdown|작성시간17.03.28|조회수1,933 목록 댓글 8

얼마 전에 CBS 에서 NBA 올타임 선수 랭킹을 자체적으로 선정하였습니다.

현역들이 지나치게 고평가라는 의견 들이 많습니다만 어차피 재미로 보는 거니까요.


그 쟁쟁한 레전드들 중에서 스테픈 커리는 19 위를 차지했더군요.


Wow! 

사실 다소 얼떨떨한 고순위라고 생각했습니다. 

몇년 전만 해도 올스타 될까 말까했던 커리가 올타임 19위라니.. 기대도 못한 대단한 순위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커리는 이 이상으로도 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있었고 그것을 현재 놓친 상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제가 생각하기에는 딱 2게임입니다. 

딱 2개의 게임이 그의 커리어 전체, 그리고 NBA 역사를 아마도 바꿔놓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것은 작년 파이널  5차전, 그리고 7차전입니다.

이 둘중에 꼽으라면 5차전 >>> 7차전이라고 생각하구요.


왜냐~? 


1. 파이널 5차전

 이해가 불가할 정도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던 커리는 4차전에 들어와서야 드디어 MVP 의 

 모습을 드러내며 38점을 폭발시켰고 클블 홈에서 1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3대 1로 리드하고야 맙니다.


 이제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악몽 같은 오라클이라는 골스 홈구장으로 클블을 불러들이며 

 5차전을 잡는다면 그야말로 상대를 압도하며 4-1로 시리즈 승리를 거두게 되는 상황이었죠.


 왜 5차전이 7차전보다 중요했냐 하면 7차전 끝에 신승한 것과 아무래도 4-1로 압승한 것과는

 큰 차이가 있을수 밖에 없죠.  똑같이 이기더라도 말이죠.


 이 승리의 의미는 매우 컸습니다.

 14-15시즌을 우승했음에도 골스에 대한 의심은 끊임이 없었기 때문이죠. 


 대표적으로 


  1) 14-15 시즌의 골스의 우승은 상대 (특히 클블) 의 부상 때문이었다

     즉 풀전력 클블이었다면 골스의 우승 따위는 없었다.  


  2) 점프슛을 기반으로 한 골스의 우승은 fluke 였다.   


 그리고 커리 본인으로 봐서는


  3) 커리는 플옵에 약한 선수이며 특히 파이널 활약은 미미했다 ~~  

 

 위와 같은 세간의 폄하와 의심들이 존재했던 것입니다.


그랬지만 15-16 커리의 엄청난 활약을 앞세운 골스는 73승을 거두며 이런 의심들을

지워나가는데 성공하는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파이널에서 빅3가 건재한 클블까지 물리칠 경우, 특히나 4-1 정도로 압도해버린다면 더 증명할 것은 없었죠.

단순히 15-16 골스의 운명 뿐만 아니라 그 전 14-15 골스마저 긍정 및 인정하게 하는 그런 승리.

골스는 역대 최강팀 중에서도 최상위권, 그리고 커리는 그야말로 NBA 를 지배하는 선수로 르브론과 바톤터치할 

바로 그 순간.


그리고 그것은 매우 확률높게 가능해보였습니다.


 ....  그린이 출장정지를 당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헐... 


 그린의 잘잘못은 뒤로하고 ( 왜 그 타이밍에 출장정지를 주는지 매우 의심스러운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어떻게 보면 커리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일 수 있었습니다. 


 파이널 1차전: 11점 6 어시. 4/15 FG 에 3점은 3/8. 황당할 정도의 소극적 플레이와 슛감으로

                 리빙스턴이나 그린 등이 부각되었고  

 2차전: 오늘은 감이 좀 좋나 했더니 팀 전체가 터져버려서 25분만 뛰고 퇴근. 18점 4/8 3P 으로 마감. 

 3차전에서는 또 소극적인 플레이 (6/13 FG) 로 겨우 19점 3어시 하면서 팀은 패배. 

 그러다 보니 잘했다 싶은 게임은 4차전 한 게임이었습니다.  


 14-15 에 놓쳤던 파이널 MVP 를 찾아오길 기대했는데 초반에 너무 기대에 못미쳐 아쉽다가, 

 이제 4차전 폭발에 이어 이번 게임까지 이기면 또 다시 인정 받을 기회를 받은 셈이었죠. 

 어찌보면 '팀내 경쟁자' 그린이 빠져버린 상황에서 본인이 하드 캐리해서 1승 따내면 되는 상황이었죠. 


 그것도 그리 어려워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골스의 기세는 등등했고 본인도 4차전에서 감을 찾았고

 골스 홈이기도 하구요.


 ... 그런데 그것을 못해내더군요.


    5차전 성적: 25점 4 어시스트 7리바운드  8/21 FG, 5/15 3P. 


 많은 이들이 기대한 30~40 득점의 폭발하는 모습은 결국 나오지 못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죠.

 이럴 수가.    

 

2. 파이널 7차전


 좋습니다.

 뭐 어쨌건 우승만 하면 되죠.


 그리고 4-1로 이기는 것보다는 조금 모양은 빠지지만 오히려 더 극적인, 3-3 의 상황이라는

 아주 좋은 판은 짜여졌고 다시 골스는 오라클로 돌아옵니다.


 보것은 잃었지만 그린이 이를 갈고 다시 등장했으며  커리도 6차전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죠.

      (30 점 3P 6/13) 

   

 7차전을 앞두고 본인도  인생 최고의 경기를 펼치겠다고 공언까지 했고요

 5차전이 더 중요했지만  가장 극적인 것은 뭐 어쨌건 7차전 승리 아니겠습니까?

 이기면 장땡이죠.


 ....

 ..

 

 시작하자마자 어째 그린이 생각지도 않은 3점을 던지면 다 집어넣으며 그린이 하드캐리합니다. 

 이대로는 이겨도 파엠은 그린 것이었고  커리는 역시 파이널에는 부진했다는 평가가 떨어질 상황.

 그것도 이겼을 때 말이죠.


 ..... 그리고 모두가 알고 있듯이 골스는 패배했습니다


   7차전 성적: 17점  2 어시스트.  6/19 FG,  4/14 3P 


      야 커리 너 인생 최고 경기 한다며.


 그것도 르브론도 아니고 어빙에게 동점 상황에서 머리 위로 3점을 얻어맞으며 역전당하고 

 그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커리는 러브와 클블의 수비에 막혀 허둥거리고 안달해하다 

 의미없는 3점만 남발하다가 골스에게 남은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 버렸습니다.


 돌파를 해서 영리하게 2점이나 자유투를 얻어내겠다는 생각도, 

 상대 수비를 찢고 오픈되어 있는 동료에게 회심의 패스를 연결해주겠다는 생각도 그에게는

 그 순간에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그저 당황함과 초조함만 엿보였던 커리어 최악의 1분이었습니다.


~~~~~~


이 두 경기 중에 한경기를 이겼다면 (특히 5차전) 

커리의 커리어 자체는 향후 굉장한 차이를 가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역으로 르브론의 커리어 평가도 최소 올타임 랭킹 몇계단 정도를 좌우지 했을 정도의

영향을 미쳤다 봅니다.

개인 스탯이나 상황에 관계없이 그는 7번 파이널 진출하여 2승 5패라는 결과를 안고 

골스에게 2년 연속 막혀 커리에게 시대의 지배자를 승계하는 킹이 되었을 것이겠죠...


하지만 반대로 7번 진출, 3 번의 우승 4번의 패배라는 제법 괜찮은 그림이 되며

그것도 73승 팀을 꺾어버린 불멸의 승리자가 되었죠. ( CBS 에서는 그래서 그에게 무려 올타임 no.2 를 안겨줍니다) 

그리고 14-15 골스의 우승도 여전히 헤이터들에게는 폄하의 여지를 남겨주고 말았구요.


~~~ 


이번 시즌 커리가 보여주는 모습은 작년 시즌에는 많이 부족하며 14-15 시즌하고 비교해도

더 낫다고 하기는 힘든 상황이죠. 


거기에 듀란트가 가세하며 팀내 에이스 자리도 내준 상황이라서 

우승을 설사 다시 이룬다해도 아무래도 듀란트의 지분을 정산하면 얼마나 남을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우승을 못할 경우는 말할 것도 없겠죠.


이제 나이도 최고의 절정기를 맞을 나이에서 점점 지나가고 있고

팀내에는 듀란트가 있고 절호의 기회는 흘러가 버렸습니다.

 

물론 듀란트가 떠나고, 커리가 다시 예전의 모습을 1~3년 더 보여주거나 할 기회가 있을 수도 있죠.


하지만 그런 MVP 급 모습을 다시 보이기는 쉬워보이지는 않고,  

현실적으로는 완만한 하락 곡선을 보이면서 매년 3점 270~ 300개 정도

몇년 더 넣어주면서 all nba 팀에 꼬박꼬박 들어주다가 

30 중반 이후로는 괜찮은 가드이자 슈터로서 커리어 마감을 잘해줬면 합니다.


이 정도면 그래도 PG 탑 5 및 올타임 20위권 안쪽으로 평가하는 커리어를 마감하지 않을까 싶네요.


~~

골스라는 팀이라는 입장에서는 듀란트도 오고 앞으로 더 황금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만


커리라는 NBA 역사의 새로운 트렌드를 개척한 괴물의 모습은

아쉽게도 약간의 미완으로 남는 것 같고 그것이 2개의 게임의 결과라고 생각이 되는 요즈음입니다.


그래서 아쉽고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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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내쉬형우승가자 | 작성시간 17.03.29 근데 듀란트가 홀로 다른팀 간다 해도 그를 보좌해줄 선수가 그리 없죠
  • 작성자네루네코 | 작성시간 17.03.28 플옵가면 약해지는 커리
    확실히 이건 극복해야될 문제죠. 극복이 쉬워보이지는 않지만 올해는 듀랭이가 와서 예전처럼 더블팁을 대놓고 갈수가 없어서 괜찮은 활약이 예상됩니다.
  • 작성자▶◀ Go Warriors | 작성시간 17.03.29 지난 파이널이 두고두고 아쉬운 건 손에 다 들어왔던 트로피를 뱉어낸 것도 있지만.. 파이널 패배로 인해 '73승'의 대위업이 상대적으로 빛이 바란 느낌입니다. 우승을 했으면 금상첨화로 73승의 가치가 더욱 빛나고, NBA 역사를 논할 때 지난 시즌은 두고두고 나올 얘기였지만, 결국 지난해 마지막 주인공이 클블이 되면서 73승이 묻혀버렸죠. 좀 과장 보태서 지난시즌 임자는 클블이 되어버린.. Winner takes it all을 뼈저리게 체감한 시즌이었습니다. 그리고 커리도 그 비난을 피해갈 수 없고요. 파이널 우승반지야 다시 심기일전해서 도전하면 얻을 수 있다고 보지만, 73승은 듀란트가 와도, 누가 와도 다시 작성하기 힘든 기록일 것 같네요
  • 작성자내쉬형우승가자 | 작성시간 17.03.29 오늘 이겨서 참 다행입니다. 내일이 정말 고비인데 내일은 꼭 이기고 가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 작성자런앤거너스 | 작성시간 17.04.04 2년 연속 우승이었다면 지금의 골스 팀 분위기는 어땠을지 정말 궁금하긴하네요 듀란트 영입 없었다면 생각보다 시즌이 더 어려웠을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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