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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 하루 뒤에 풀어보는 5차전 경기 후기

작성자세펠|작성시간17.06.14|조회수1,534 목록 댓글 2

마지막 경기는 우승도 했겠다 그냥 넘어갈까 했는데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포럼에라도 조용히 그때를 되돌아보고 싶더라구요.

 

저는 솔직하게 홈이고 하니 홈빨로 분위기 장악하면서 1, 2쿼터부터 무난하게 이길 것 같았는데요. 제 착오였어요.

 

뒤가 없는 클리블랜드 선수들의 정신무장 상태는 참... 한마디로 '어메이징'ㅎㄷㄷ

 

르브론은 괜히 킹이 아니었고 어빙도 여전히 어빙, 거기다 홈에서 살아난 트탐도 더욱 저돌적이었죠. 제이알도 달랐구요.

(다행히 4차전 외곽 막 넣던 러브는 실종되어줌)

 

반면 1쿼터까지만 해도 듀란트는 야투가 거의 없고 커리랑 클탐이 허우적거리는 느낌이 강했어요.

 

그나마 그린이 4차전과 다르게 3점도 침착하게 넣어주면서 분전을 해주었는데 그린 하나로는 어려웠죠.

 

이대로면 쭉쭉 밀린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네. 이러다 작년의 5차전이 재현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엄습했죠.

 

커리의 3점이 안 들어간다는 것은 3점이 주무기인 이 팀의 안좋은 출발이자 불길한 신호였죠.

 

특히 제이알... 개인적으로 걔는 4차전 한번만 제대로 터졌기에 또 그렇게 터질 거라고 생각 안했는데 오산이었죠.

 

생각한 것보다 굉장히 쎄게 나오니까 커탐듀도 혼란스러운 것처럼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이렇게 커탐듀가 정신을 못 차리 있을 때 에너지를 가지고 온 선수들은 벤치와 베테랑 선수들이었습니다.

 

'베테랑들이 큰 경기에 굉장히 중요하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나이 짬밥이 많이 먹어서 흔들리지 않은 건지 이궈달라와 웨스트가 코트에 나오니 골스 특유의 에너지와 끈끈한 느낌이 살아났죠.

 

 

 

 

웨스트 얘기 먼저 해보자면 중간에 어빙에게 볼썽 싸나운 파울을 했으나 약간의 기싸움은 괜찮았다고 생각해요.

 

우리 골밑이 터프하다는 인상을 상대에게 줄 수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트탐하고 키스를 본의아니게 했지만 사랑이 죕니까!ㅋ_ㅋ)

 

 

 

 

그리고 이궈달라... 우리 파엠횽...

 

파엠횽의 공격적인 모습은 정말 비밀병기였다고 생각해요.

 

이궈달라 경기 후 인터뷰 들어보니까

 

오늘 7차전은 이전과 달리 본인이 공격적으로 간다면 클블이 당황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는데 아주 적중했습니다.

 

그가 굉장히 공격적으로 나온 것은 클리블랜드에게 하여금 2년전 악몽을 느끼게 해줄만한 옵션이었죠.

 

클블은 1~4차전까지 잠잠했던 이궈달라가 이렇게 나설지는 꿈에도 몰랐을 겁니다.

 

위의 공격적인 덩크의 경우 홈 관중들이 더 환호하게 만들었으며 움츠려 있는 커탐듀를 깨우기에 충분했구요.

 

이 두 선수를 필두로 골스는 살아났습니다. 커리와 듀란트 역시 진면목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듀란트는 '1차전부터 계속 접수해왔지만 오늘 내가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접수하겠다' 모드로 나왔으며

 

커리의 경우 3점이 안들어가니 돌파를 통해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가더군요.

(또한 작년과 달리 마음 급할 때 종종 보이던, 커리 특유의 정신나간 턴오버. 안한다고 말은 했다던데 진짜 그걸 안하더군요.)

 

이렇게 10점 차 정도로 벌어졌던 경기를 역전했으며 역으로 10점 이상 점수를 벌렸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클블에서 미친 선수가 한명 등장합니다.

 

르브론? 어빙? 아니 바로 제이알이었습니다.

 

아니 솔직하게 제이알이 쏜 슛 절반만 안들어갔어도 마음 편하게 가비지 돌입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 제이알의 최종 기록은 25점(9-11, 3점7-8) 입니다ㅡㅡ 블락 두개는 덤)

 

그런데 별명이 분노의 제이알이 별명답게 적진에서 뿜어내더군요.

 

만약 이궈달라가 벤치에서 맞불을 놓치 못했다면 꽤 위험했다 생각합니다.

 

역전을 하고 안정적으로 10점차를 유지하고 극후반까지 돌입했으나 꽤나 팽팽한 경기였죠.

 

르브론과 클리블랜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계속 날카로웠던 어빙이 힘에 부친지 클러치 때 슛을 흘려주었고 커리의 3점 축포로 시리즈가 결정되었습니다.

 

 

 

사실 이 3점을 넣기까지 커리의 3점이 1-7인가 1-8이었습니다ㅋㅋ 너무 심각했어요.

 

하지만 기어코 하나 넣겠다고 막 던지다가 저걸 넣더군요ㅋㅋ

 

그렇게 골스는 우승했습니다.

 

듀란트는 염원했던 파이널 mvp받았고 골스와 골스팬들은 행복해졌답니다.

 

넵. 급 마무리합니다... 용두사미같은 마무리인데 더는 쓸게 없어요ㅋㅋ 나머지는 사진으로 떼웁니다

 

 

 

 

 

 

 

 

 

 

 

 

 

 

 

 

 

 

 

 

p.s : 그리고 이 사진은 커리가 '내년에 어떻게 홈에서 우승할까?' 고민하는 사진으로 판명되었다고 합니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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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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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윤발 | 작성시간 17.06.14 이기의 저 덩크가 컸다고 봅니다. 흐름이 분명 클블쪽으로 가는느낌이었는데 저 덩크로 분위기 반전되었습니다. 다들 정신차려 느낌의 덩크랄까요.
  • 작성자클레이갓슨 | 작성시간 17.06.14 파엠횽..내년도 함께합시다!! 이적하지마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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