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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4시즌 유로리그 잡담-(1)

작성자지노짱!|작성시간13.12.22|조회수570 목록 댓글 4

한국 시간으로 21일, 유로리그 정규시즌(Regular season, 24강 조별리그) 10라운드가 끝나면서 Top 16(유로리그 16강 조별리그)이 모두 가려졌습니다. 유로리그 경기방식은 이 곳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유로리그 top 16 진출팀들은 유로리그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top 16라고 하는 란에 나와있습니다.

Top 16은 1월 2일부터 4월 11일까지 계속되며 정규시즌처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립니다. 그리고 각 조 4위까지 유로리그 플레이오프(8강)에 진출합니다. 플레이오프는 4월 15일부터 시작됩니다.

그래서 제가 짧게나마 Top 16을 맞아 글을 썼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크게 이슈될만한 소식 몇 가지와 유럽의 유망한 유망주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Top 16에 진출한 팀들 중 주목해볼만한 재밋거리들을 몇 가지로 간추려서 언급해보겠습니다.

1. 올림피아코스의 쓰리핏은 과연 성공할 것인가?

 

 

그간 올림피아코스는 자국에서는 파나시나이코스에게 가려져 ‘2인자’ 느낌이 강한 클럽팀이었습니다. 물론 현재도 그리스리그 우승 커리어에서는 파나시나이코스에게 명함도 못 내밀죠.

하지만 그러던 것이 2011-12, 2012-13시즌, 유로리그에서 백-투-백 우승을 하면서 어느정도 상쇄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NBA의 마이애미 히트처럼 쓰리핏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제 만 31세가 된 팀의 에이스, 바실리스 스파놀리스(193cm, 가드)의 개인 공격력은 이제 단연 유럽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여전히 1-1 위주로 경기를 주로 풀려는 모습은 불만입니다만, 다양한 돌파 피니쉬 기술과 정확한 외곽슛은 스파놀리스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올림피아코스에는 대한민국 농구팬들에게 친숙한 이름이 있습니다.

브라이언 던스턴(203cm, 포워드)이 바로 그 주인공이죠. 팀 내에서 던스턴은 에이스(스파놀리스가 있기 때문.)는 될 수 있는 위치는 아닙니다. 하지만 팀에 없어서는 안될 소금같은 선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참 좋은 살림꾼 같더군요(평균 25분을 뛰며 10.9점, 6.3리바운드를 기록중입니다.).

이 외 84년생 포워드, Stratos Perperroglou(203cm, 포워드)도 주목해볼만 합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그는 3점슛 성공률 53.3(30개 시도, 16개 성공)%를 기록했는데, 한 번 터지면 정말 다이너마이트처럼 미친 듯이 3점을 꽂아 넣는 외곽슛 폭발력이 돋보입니다.

사실 전 올림피아코스가 쓰리핏을 하기에는 올 시즌, 유로리그 우승을 노리는 다른 도전자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아 쉽지 않을 꺼라는 데 한 표인데, 그래도 워낙 저력이 있는 팀이기에 끝까지 지켜봐야겠습니다.

2. 스페인 리그의 위엄, 여전하다.

유럽에서 단일리그로 봤을 때, 최고로 꼽히는 리그는 단연 스페인리그(ACB)입니다. 자금력을 앞세운 터키 리그(TBL)가 그 뒤를 바싹 쫓고 있지만, 아직까지 스페인리그의 위엄(?)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사실 올림픽과 국제무대에서 볼 수 있는 스페인 대표팀 선수들의 농구 스타일도 바로 이 스페인리그의 철저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스페인은 일찍부터 미국농구와 유럽농구의 혼합형 농구를 추구해왔고, 파우 가솔과 후안 까를로스 나바로역시 유소년 시절부터 이런 교육을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유망주 프로젝트를 스페인 농구협회(FEB)가 추진하면서 지금의 세계 제2위의 스페인 농구가 있게 된 겁니다.

여하튼 올 시즌, 스페인리그 팀들은 정규시즌에 4팀이 출전했는데, 4팀 모두 Top 16에 진출했습니다. 물론 이 수치는 Top 16에 진출한 각 나라의 프로농구팀들 중, 최다 숫자구요.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라보랄 쿠트사(구 카하 라보랄), 우니카하가 그 주인공들입니다. 지난 시즌, 아쉽게 유로리그 파이널에서 올림피아코스에게 통한의 패배를 당하며, 우승을 놓친 레알 마드리드는 에이스이자 팀의 주장, 루디 페르난데스(198cm, 가드 겸 포워드)와

 

현재 시카고 불스가 데리고 오려고 노력 중인 유럽 최고의 유망주, 니콜라 미로티치(209cm, 포워드)를 중심으로 올 시즌, 스페인리그와 유로리그 동시정복을 노리고 있습니다.
한편 팀의 포인트가드인 세르지오 로드리게즈(192cm, 가드)가 최근 NBA 팀들(클블, 보스턴, 시카고)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는군요.

마드리드의 철천지 라이벌, 바르셀로나는 비록 노쇠했지만, 여전히 무서운 한 방을 가진 후안 까를로스 나바로(192cm, 가드)의 건강상태가 앞으로 유로리그와 스페인리그 성적을 좌우할 거라 생각합니다. 나바로는 지지난 시즌, 족저 근막염으로 크게 고생했고, 런던올림픽과 지난 시즌에도 엄청난 통증을 느끼며 경기를 무리하게 뛰었는데,

그 때문인지 올 시즌, 나바로의 움직임을 보면 뭔가 모르게 노쇠한 느낌이 많이 납니다. 정말 노련미로 버틴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그 노련미가 정말 무섭습니다. 몸놀림은 확실히 전성기를 벗어난 느낌은 있지만, 슛터치와 플로터, 3점은 여전히 유럽 내에서는 언터쳐블, 천하무적 그 자체입니다. 즉 빅게임 플레이어다운 모습은 지니고 있다는 거죠.

이 외 주목해볼만한 선수는 스페인 농구의 떠오르는 별이자 제2의 루디 페르난데스로 불리는 알렉스 아브리네스(198cm, 가드/포워드)입니다. 2013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 뽑히며 ‘프레스티의 남자(?)’ 가 된 1993년생, 아브리네스는 평균 19분을 뛰며 7.0점을 기록 중인데, 지난 시즌에 비해 오프 더 볼 무브가 더 좋아졌으며, 약점으로 지적되던 볼 핸들링이 더욱 개선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그간 바르샤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13년까지 나바로, 파우 가솔 외에는 유망주들을 제대로 키워낸 적이 없었습니다. 니헤드 데도비치와 마르크 가솔, 리키 루비오, 사비 라바세다같은 재능있는 선수들의 재능을 그냥 썩히면서(바르샤에서 유럽 내 빅 스타플레이어들의 무분별한 영입을 지향한 것이 유망주들의 성장을 막았다고 봅니다.

 

물론 그것은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지만, 2012-13시즌, 스페인리그에서 미로티치(레알산 유망주)가 날라 다니면서 레알을 스페인리그 우승으로 이끌자 바르샤 내부에서 뭔가 변화를 시도하는 것 같습니다. 아브리네스도 지난 시즌에 와서 거의 벤치에 앉기만 있었죠.). ‘유망주의 무덤’ 으로 불리기에 할 말 없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아브리네스가 이 바르샤의 ‘유망주 저주’를 푸는 열쇠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그리고 그가 시즌 끝날 때까지 유로리그와 스페인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2014년, 자국에서 열리는 스페인 세계 선수권 대회에 스페인 대표팀의 일원으로 뽑힐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일단 뛰는 팀도 ‘바르셀로나’ 니, 프리미엄도 있을 수 있겠구요.

그 외 크로아티아의 95년생 무서운 신예, 마리오 헤조냐(201cm, 가드/포워드)는 나바로 때문에 당분간 출장시간을 많이 갖진 못할 거라 봅니다만, 그래도 눈에 힘을 주고, 끝까지 지켜볼만한 유망주임에는 분명합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스페인 대표팀을 은메달로 이끌었던 세르지오 스카리올로 감독이 이끄는 라보랄 쿠트사에는 페르난도 산 에메테리오(200cm, 포워드)와 안드레스 노시오니(201cm, 포워드)가 사실상 팀의 중심이지만, 전 젊은 피들을 더 주목해보고 싶고, 이들의 활약이 라보랄의 올 시즌 성적을 결정할 거라고 봅니다.

체코의 1990년생 가드, 데이비드 옐리넥(196cm, 가드)과 오클라호마의 알박기인 독일의 빅맨, 티버 플라이스(213cm, 센터), 산왕 알박기이자 헝가리 농구의 모든 것(?)인 아담 항가(201cm, 포워드)가 그 주인공들입니다.

 

 

옐리넥 사진입니다. 


옐리넥의 폭발적인 외곽슛과 플라이스의 약은 플레이(?), 항가의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이용한 플레이가 Top 16에서 제대로 발휘된다면, 라보랄을 전 ‘숨은 다크호스’ 로 꼽고 싶네요. 유로리그에서.

우니카하는 팀의 에이스인 미국 출신의 닉 캐너-메들리(203cm, 포워드)가 팀의 에이스죠. 여기서 메들리는 바로 그 메릴랜드 출신의 메들리 맞습니다. 정말 다재다능하면서 유럽농구에 참 적응을 잘했던 친구고, 올 시즌에는 팀의 기둥이 되었습니다.

고란 드라기치의 동생, 조란 드라기치(196cm, 가드)와 지난 시즌에 비해 움직임이 좋아진 프란 바스케즈(210cm, 포워드/센터)를 유심히 눈여겨보시길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리투아니아의 장신포워드, 민다우가스 쿠즈민스카스(205cm, 포워드)도 팀에 없어서는 안될 자원이죠. 특히 속공 가담능력과 폭발적인 운동능력이 이 친구의 장점입니다.

우니카하에는 유럽의 전설적인 농구스타인 아비다스 사보니스의 아들인 1996년생, 리투아니아산 빅맨인 도만타스 사보니스(210cm, 포워드)가 소속되어 있습니다. 왼손잡이인 도만타스는 미국 포틀랜드에서 태어났습니다. 바로 아버지가 포틀랜드 소속으로 NBA에 진출했을 때죠. 1996년이라면.

올해 오프시즌, 그는 곤자가 대학의 관심을 받았지만, 결국 우니카하 성인팀에 합류했는데,

http://www.slipperstillfits.com/2014-gonzaga-recruiting/2013/8/2/4582190/domantas-sabonis-to-visit-gonzaga-this-weekend

최소한 비슷한 나이대에서는 유럽의 최고급 빅맨입니다. 그건 부인할 수가 없어요. 이미 작년과 올해 열린 유럽 U-16, 18 대회에서는 리투아니아 대표팀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패싱이나 블록 센스가 좋은 편입니다. 문제는 나이가 어린만큼, 아직은 가다듬을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점이죠. 세기나 기본기도 부족하구요. 하지만 분명한 건 이 친구 성장속도가 대단히 빠르다는 점입니다.

우니카하에서도 만 17세의 어린 나이에도 도만타스를 정식 경기에 적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출장시키고 있습니다. 그만큼 팀에서 거는 기대감이 크다는 거죠. 유럽에서 이 나이대 선수를 경기에 출장시킨다는 것은 해당 선수의 잠재력이 정말 크거나 아니면 실력이 동 나이대에서는 최고 수준이 아니면 일어날 수가 없는 일입니다.

 

 


아버지가 워낙 뛰어난 빅맨이었기 때문에 아들이 그만큼 하리라고는 전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리투아니아에서 또 하나의 좋은 빅맨 작품이 나올 수도 있다라고 물어본다면 전 가능성적인 측면에서는 단연 예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3. 독일리그의 유일한 TOP 16 진출팀 뮌헨, 과연 살아남을까?

바이에른 뮌헨에 대해서는 매니아에도 예전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래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일단 그 글 이후, 뮌헨은 연패도 겪으면서 ‘유로리그 초보팀’ 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일단 우여곡절 끝에 Top 16에는 성공했습니다.

독일리그(BBL)의 또다른 강호, 브로세 바스켓(Brose Basket)이 Top 16에 오르지 못하면서 뮌헨은 독일의 유일한 Top 16 진출 팀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마누 지노빌리’ 데도비치는 역시 2013 유로바스켓에서 받은 좋은 기세를 뮌헨에 그대로 끌고 오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데도비치 사진입니다.

 


평균 27분을 뛰며, 12.3점(2점슛 성공률 51.6%, 3점슛 성공률 32.1%, 자유투 성공률 88%), 4.1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사실 스퍼스 팬으로서 데도비치는 정말 탐이 납니다. 다재다능한데다가 정말 영락없는 마누와 판박이입니다. 승부근성이라든지, 아니면 영리함이라든지.

또한 매해 실력이 늘고 있다는 점이 보이고, 3점슛도 사실 정규시즌 뒤로 갈수록 부정확해지기는 했지만, 예전에 비해 슛 터치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성공률도 올라 같구요(지난 시즌 26.5%).

독일의 장신 포워드, 로빈 벤징(208cm, 포워드)은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네요. 경기할 때마다 초조한 기색이 엿보이는 점이 아쉬운데, 하지만 10라운드 갈라타사라이 전에서 14분간, 10점을 기록한 만큼, 조만간 2013 유로바스켓에서 보여준 좋은 모습을 뮌헨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일단 요정도로 써보겠습니다. 2편은 유망주 소개 중심으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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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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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christian | 작성시간 13.12.23 오오 흥미롭네요. 유럽 농구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ㅎㅎ
  • 작성자Lebron Raymone James | 작성시간 13.12.23 이른 아침부터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 작성자클래스 | 작성시간 13.12.24 좋은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Run&Gun | 작성시간 13.12.28 흥미로운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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