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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유로리그에서 빛나는 세 명의 유망주들

작성자지노짱!|작성시간13.12.29|조회수791 목록 댓글 3
대부분의 유럽리그 출신, 유망주들은 유로리그(유럽농구의 챔피언스리그)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실제 나이어린 유망주들의 인터뷰를 보면 자주 유로리그에 뛸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 라는 말이 자주 나오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유로리그는 명실상부한 유럽의 최고 클럽을 가리는 경기인데다가, 유로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미래에 유럽의 빅 리그 팀 이적이나 NBA 진출에 많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과 NBA의 스카우터들도 이 유로리그 경기를 관전하는 것을 상당히 중요시 여깁니다. 특히나 파이널 4나 NIJT(나이키 인터내셔널 주니어 토너먼트)가 열리는 곳에는 이들이 하나같이 방문해서 유망주들을 집중해서 지켜보지요.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아무튼 올 시즌 유로리그에서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유럽에서 주목받던 많은 유망주들이 유로리그 경기에 나서면서 내일(?) 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2편에서는 만 23세(1990년생) 이하의 유망주들로 기준을 정해서 글을 전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여러 번 소개한 유망주들도 있다는 점, 알아두시고 글 시작하겠습니다. 이 글은 각종 드래프트 사이트들에 올라온 평가와 영상, 그리고 제 의견을 종합해서 올라가는 글입니다.
 
1.내가 스페인의 신종 사기꾼(?)
 
 
 -니콜라 미로티치(Nikola Mirotic)
-1991년생, 209cm
-레알 마드리드 소속,
-스페인
-포워드
 
시카고 불스 팬들이 정말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현 유럽 최고의 파워포워드입니다(제가 미로티치를 최고의 파워포워드라고 이야기한 것은 유망주들뿐 아니라 전 유럽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겁니다.).
 
이미 10대 시절부터 미로티치는 유럽과 NBA에서 주목하던 유망주였고, 레알 유스 팀에서부터 엘리트 코스를 잘 밟아와서 지금은 팀의 1,2 옵션 역할을 톡톡히 잘해내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ACB(스페인 리그)에서 미로티치는 정규시즌 최연소 mvp(만 22세)에 올랐고, 파이널에서는 후안 까를로스 나바로(192cm, 가드)가 이끄는 바르셀로나를 꺾으면서 레알 팬들에게는 영웅으로, 그리고 바르셀로나 팬들에게는 악마(?)가 되었습니다.
 
유로리그에서도 미로티치는 2010-11시즌, 2011-12시즌, 유로리그 라이징 스타상(그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만 22세 이하의 유망주들에게 주는 상)을 연속으로 수상하였고, 지난 시즌에는 올-유로리그 세컨드 팀에 올랐습니다.
 
원래 몬테네그로 출신이었으나, 10대 시절, 스페인으로 귀화했습니다. 올 시즌도 미로티치는 계속 레알의 주득점원, 중심 역할을 잘 소화해내는 중입니다.
 
레알은 루디 페르난데즈(198cm, 가드/포워드), 세르지오 로드리게즈(191cm, 가드), 세르지오 률(191cm, 가드), 그리고 제이시 캐롤(191cm, 가드)같은 유럽리그에서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스타들이 즐비한 호화군단입니다.
 
하지만 이 미로티치가 없었다면? 현재 레알이 자국리그와 유로리그에서 승승장구할 수는 없었을 겁니다. 그 정도로 미로티치의 영향력은 절대적입니다.
 
올 시즌 미로티치는 유로리그에서 단 24분을 뛰고, 평균 15.2점, 5.1리바운드, 1.1블록을 기록 중이고, 특히나 주목해볼 점은 2점슛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이 모두 60%(62, 64%)가 넘는다는 점입니다. 자유투 성공률도 거의 90%대구요(88%).
 
리바운드 수치가 적어보일 수 있지만, 유럽 리그 특성상, 원래 리바운드는 센터, 가드, 포워드들이 모두 나눠 갖기(흔히 센터에게만 편중된 게 아니라 전원 리바운드 참가나 혹은 센터가 박스아웃 한 걸 나머지 선수들이 참여하는 식의)를 하기 때문에 큰 약점으로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미로티치의 최고 장점은 역시 다양한 공격루트입니다. 정말 노비츠키를 연상하게 할 정도로(노비츠키만큼 한다는 것은 당연히 아니구요.). 양손 훅-슛, 플로터, 3점슛, 미드-레인지 점프슛, 그리고 드라이브-인과 영리하게 상대의 파울을 이끌어내는 탁월한 자유투 능력까지.
 
패스도 상당히 잘합니다. 시야가 대단히 넓지요. 수비도 유럽선수치고는 기대 이상입니다. NBA에서는 5번보다는 4번 수비를 맡겨야 할 것 같고, 대단히 터프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수비를 합니다. 사이드 스텝도 좋을 뿐 아니라, 상대의 움직임을 읽는데 좋은 포착 능력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친구의 문제점은 예전에도 그랬지만, 여전히 힘 좋은 선수들을 상대로 포스트업 플레이를 전개할 때는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고, 기습적인 더블-팀이 왔을 때 상황판단을 좀 더 빨리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보다 반박자 정도 더 빨리 말이죠.
 
레알에서는 미로티치가 오래 팀에 머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라이벌 바르샤를 완전히 제끼면서, 스페인리그와 유로리그를 동시에 정복하려면, 미로티치 없이는 매우 힘이 듭니다.
 
하지만 불스 입장에서도 미로티치가 필요한 자원입니다. 현재 미로티치에게 걸려있는 바이-아웃 금액은 3.4m, 그리고 불스가 바이-아웃 금액을 위해 내줄 수 있는 돈은 약 0.6m 정도입니다. 과연 미로티치가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하고, 황소 유니폼을 입게 될 지, 아니면 유럽에서 안정적으로 커리어를 이어가며, ‘레알의 영웅’ 으로 남게 될 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네요.
 
2.미로티치의 유망주 대항마는 보스니아의 지노빌리.
 
 
 
 
-니헤드 데도비치(Nihad Djedovic)
-1990년생, 196cm
-바이에른 뮌헨(독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가드 겸 포워드
 
미로티치가 레알의 간판선수라면, 데도비치는 뮌헨의 얼굴입니다. 미국 용병가드들인 말콤 델라니(191cm, 가드)와 브라이스 테일러(193cm, 가드)가 앞선에서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슛 퍼스트 위주의 선수들이라, 경기 운영이나, 전체적인 팀 조율에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런 앞선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빅맨들을 이용한 공격에도 능하면서 본인의 개인 공격까지도 책임지는 선수. 그런 선수가 현재 뮌헨의 데도비치입니다. 피니쉬 능력도 상당히 다양한 편입니다. 플로터, 그리고 스핀 무브에 의한 돌파에 이르기까지 말이죠.
 
패스도 상당히 창의적입니다. 플레이 스타일은 전형적인 올-어라운드 플레이어.
 
또한 그는 강약 스피드 조절에도 능해서 상대 선수가 데도비치를 쉽게 놓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아울러 볼없을 때 순간적으로 백도어 플레이를 전개하는 능력도 탁월하구요.
 
수비도 유럽 선수치고는 상당히 잘합니다. 데도비치를 평가할 때, 하나같이 전문가들은 그의 좋은 수비력을 늘 높이 평가하고, 또 말합니다. 또한 지능적인 수비에도 능합니다.
 
상대 스크린플레이에 대처하는 수비가 좋고, 도움 수비와 영리하게 오펜스 파울유도도 잘하는 편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데도비치는 그간 많은 프로팀을 옮겨 다녔지만, 유럽에서 실질적인 전성기는 바로 이 뮌헨에서 맞이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3점슛 성공률이 떨어지는 점은 보완이 필요합니다. 분명 작년보다 슛 터치는 좋아졌지만 말이죠.
 
또한 미드-레인지 게임에서도 기복을 타는점은 고쳐야 할 겁니다.
 
일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데도비치는 2013 유로바스켓 이후, 많은 NBA 스카우터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자신의 주가를 올리고 싶다면, Top 16뿐 아니라, 플레이오프 혹은 파이널 4까지는 뮌헨을 끌고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데도비치가 미래 NBA에 진출한다면, 미네소타나 샌안토니오 같이 유럽리그 출신 선수들이 많은 팀에 가야 더 빛을 발할 것 같네요. 참고로 데도비치는 2012년 드래프트에서 언드래프티되었으며, 만약 이번 시즌이 끝나고, 뮌헨을 떠나, NBA로 올 경우, FA로 아무 팀이나 갈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
 
현재 유로리그 스탯- 평균 26. 9분, 12. 6점, 4.1리바운드, 3.1어시스트
 
3. 파르티잔 ‘화수분 농구’의 선봉장
 
 Bogdan Bogdanovic
 
-보그단 보그다노비치(Bogdan Bogdanovic)
-1992년생, 198cm
-파르티잔(세르비아)
-세르비아
-가드 겸 포워드
 
세르비아의 명문클럽, 파르티잔은 늘 젊은 선수들을 조기에 발굴, 팀의 주축으로 올려놓으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화수분 농구’ 의 대가 같은 팀입니다. 올 시즌, 파르티잔 로스터의 80년대생 선수는 딱 두 명( NBA 출신의 타렌스 킨지(1984년생)와 드라간 밀로사브예비치(1989년생))이고, 나머지는 전부 1990년대생의 어린 유망주들입니다.
 
참고로 현재 NBA의 최정상급 빅맨 중 하나인 미네소타의 니콜라 페코비치도 20대 초반, 파르티잔에서 성장했던 선수입니다(조만간 글을 쓰겠지만, 요새 이런 파르티잔과 비슷한 팀 운영철학을 보여주는 팀이 스페인의 DKV 호벤투트와 2008 베이징 올림픽 스페인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이었던 아이토 가르시아 레네시스가 이끄는 카하솔 세비야가 있지요.).
 
지난 시즌, 파르티잔의 히트 상품은 1992년생 장신 가드, 리오 베스터만(198cm, 가드)이었습니다. 그는 출중한 공격력으로 팀을 잘 이끌었죠. 하지만 올해 11월, 베스터만은 무릎 부상으로 오랫동안 경기를 못 뛰게 되면서 파르티잔에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난세의 영웅은 위기에 나타난다.’ 라는 명언이 이때 제대로 빛을 발했습니다. 바로 세르비아 출신의 슈터, 보그단 보그다노비치(198cm, 가드/포워드)가 베스터만의 공백을 대신해, 팀의 주축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죠.
 
보그다노비치는 신장에 비해 대단히 좋은 윙스팬의 소유자입니다. 그의 실제 신장은 신발벗고 6-5(196cm)입니다. 하지만 윙스팬은 무려 6-11(211cm)입니다.
 
http://www.draftexpress.com/profile/Bogdan-Bogdanovic-6145/
 
이런 사기적인 윙스팬으로 인해 보그다노비치는 특히 수비에서 많은 덕을 보고 있죠. 특히 상대팀의 패스길을 끊는다든지, 아니면 리바운드 참가에서 그의 놀라운 윙스팬은 더욱 더 빛을 발합니다.
 
보그다노비치는 슛 기술이 대단히 좋은 선수입니다. 캐치-앤-슛이나, 아니면 수비를 달고 뜨는 터프슛이 대단히 정확하죠. 볼 없을 때 움직임은 가끔 샌안토니오의 마르코 벨리넬리를 연상하게 할 정도로 날카롭습니다.
 
하지만 약점도 존재합니다. 터프슛이나 1:1을 자제하는 분위기에서는 자신의 플레이를 좀 조절할 필요가 있는데, 그러지 못하죠.
 
또한 돌파가 너무 직선 돌파 위주입니다. 좌우로 흔들어주거나 돌아갈(?) 줄도 알아야 하는데, 아직 그러질 못합니다. 마무리 능력도 약하구요. 수비에서는 개인 수비보다 팀 수비에서 많은 약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상대의 2:2 플레이 전개 시, 어떻게 대처해야 될 지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현재 보그다노비치는 각종 드래프트 사이트에서 2014년 NBA 드래프트 2라운드에 뽑히는 걸로 대략 예상되고 있습니다.
 
데도비치처럼 보그다노비치도 Top 16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준다면, 지금의 순위보다는 높게 올라갈 것으로 봅니다.
 
현재 유로리그 스탯-13.8점, 3.4리바운드, 3.4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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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LEGEND DUNCAN | 작성시간 13.12.30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유로바스켓에서도 눈에 띄던 선수들이었는데 다음 국제대회에서도 꼭 봤으면 하는 선수들이네요.
  • 작성자Lebron Raymone James | 작성시간 13.12.30 좋은 글 보고갑니다~!! ^^
  • 작성자IN THE ZONE | 작성시간 13.12.31 잘보고 갑니다 새벽에 유로리그 중계를 볼때 미로티치얘기가 들려서 눈여겨 봤는데 슛이 좋다고는 생각했지만 저정도의 성공률일줄몰랐네요~ 슛 셀렉션이 참좋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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