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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히 늘고 있는 혹스팬 - "The Hawks 6th Man" to "Bandwagoner"

작성자Dennis Schroeder|작성시간15.01.30|조회수2,151 목록 댓글 23


이전에 썼던 글에 부족한 내용을 보완해서 퀄러티를 높혀보고 싶었는데, 실패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올릴래요~ㅎㅎ



어떤 팀이던 "광팬"은 존재합니다. 비인기팀 혹스에도 과연 광팬이 있을까요? 정답은 "그렇다"입니다. "The Hawks 6th Man"이라는 광팬집단이 엄연히 존재합니다. 비인기팀답게 규모는 형편없지만 팀에 대한 사랑과 응원열정만큼은 그 어떤 팀의 광팬들에 뒤지지 않습니다. 아니...오히려 비인기팀이기에 더욱 강력한 슈퍼광팬들이 모여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겁니다. 필립스 아레나 경기장에서 카메라가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관중석을 비춘다면 열 중 아홉은 "The Hawks 6th Man"입니다. 혹스팬중 상또라이들이 다 여기모여있죠.ㅋㅋ


2010년 밀워키와의 플옵 1차전부터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The Hawks 6th Man"은 ,홈경기 때마다 항상 필립스 아레나 관중석 118번섹션 위에 운집하여 경기장에서 가장 시끄럽고 요란한 응원을 하며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어줍니다. 때문에 118번 섹션은 이제 아예 "6th Man 섹션"으로 불립니다. 경기장에 들어서는 순간 단 한순간도 자리에 앉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하고 있으며, 응원도구가 재미있고 목소리가 클수록 우대받습니다. 응원복장이 요란하다면 금상첨화죠. 하지만 응원이 끝났을 땐 항상 남겨진 쓰레기 없이 뒷처리를 깔끔하게 해야하는 불문율도 엄격히 적용됩니다. 







혹스 선수들(특히 더마 캐럴과 알 호포드)는 홈경기 때마다 인터뷰나 트윗을 통해 "The Hawks 6th Man"에 대한 감사를 하고 있죠. 이번시즌 신규회원의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므로 좋은 팀성적과 함께 점점 대단한 응원전을 펼칠것은 자명합니다. 그리고 이번시즌에 급격히 늘어난 신규회원을 일컫는 신조어가 만들어졌습니다. 바로 "Bandwagoner" 입니다. 



"밴드웨건 효과" 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주로 마케팅에 쓰이는 용어인 밴드웨건 효과(Bandwagon effect) 는 서부개척시대에 밴드웨건(악대차)이 연주를 하며 금광이 발견됐다고 홍보하면 사람들이 줄줄이 따라다닌 모습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우리 말로는 '편승효과' 혹은 '유행효과'  즉 쉽게 말해 유행이란 의미입니다. 혹스가 연승을 거듭하며 동부지구 최고의 팀으로 군림하자 애틀랜타에서는 혹스팬질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펠컨스 팬 또는 브레이브스 팬으로 평생을 살아오며 타종목에만 관심갖고, 농구와 혹스를 쿨하게 쌩까오던 현지팬들이 이번시즌부터 혹스팬질을 시작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거죠. 여기에 더해 혹스팬이란것을 부끄럽게 여기던(ㅋㅋ) 활동제로 팬들이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혹스팬덤은 하루가 다르게 거대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팬들은 이번시즌에 혹스팬질활동을 시작한 이들을 일컬어 "Bandwagoner"이라고 지칭하기 시작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신입회원들의 활동이 활발한 (옆동네라 불리는) 매냐에도 "Bandwagoner"인 분들이 여러명 눈에 띄죠. 재미있는건 대부분의 미국현지"Bandwagoner"들은 자신이 "Bandwagoner"인 것 즉, 혹스를 잘 모르는것이 굉장히 떳떳하다는겁니다. 그래서 이런 식의 자기소개와 질문들이 참 많죠.


"안녕, 난 Bandwagoner야. 호포드란 선수 첨 보는데 원래 잘하는 선수임?"

"모두들 반가워. 난 "Bandwagoner"야. 코버라는 선수 원래 3점을 잘 쐈음?"



"Bandwagoner"의 다소 허접해보이는 질문에도 올드팬들은 완전 친절하게 대답해줍니다. 금보다도 귀하다는 혹스 신규팬이거든요. 하지만 사실 올드팬들도 요즘 혹스 성적이 어색하기만 합니다. 때문에 현지팬포럼엔 올드팬들과 신규팬 즉 "Bandwagoner"들을 위한 "행동지침서"까지 등장했습니다. 제목은 "우승컨텐더 팬으로 살아가기"입니다. 살짝 의역/편집 포함해서 번역해봅니다. 


혹스에 대한건 언제 어디서건, 트윗이던 뭐던 일단 떠들고 봐라. 레이커스 팬들이 좋은 예다. 아무도 농구얘길 안하더라도 일단 너부터 떠들기 시작해라.  

스케쥴 보고 이길 가능성이 높은 경기부터 세지 말아라. 컨텐더 팀팬은 질것 같은 경기부터 센다. 

강팀과의 스케쥴을 겁내지마라. 강팀 팬들은 우리와의 스케쥴을 겁내고 있을거다. 

올드팬들은 "Bandwagoner"를 잘 교육시켜라. 잘 교육된 "Bandwagoner"들은 원정응원의 첨병이다. 

가능한 많은 시간을 혹스 저지와 함께 해라. 직장에서도 혹스 저지입은 당신은 이미 우승컨텐더 팬.

몇점차로 쳐발리던간에 결국 우리가 이길거라고 생각하고 경기를 끝까지 봐라. 우승컨텐더 팬은 원래 그런다. 

우리에게 진 팀 팬들은 어떤 형태로던 정신승리를 시도할 것이다. 디트팬이 우리에게 지고나서 "혹스랑 붙어 8점차밖에 안났으니 우리도 강팀"이라고 해도 그냥 쿨하게 받아들여라. 우리도 예전에 그랬다. 

혹스 소속 선수들의 흑역사를 꿰차라. 그리고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쉴드쳐라. 우승컨텐더 팬은 원래 그런다. 하나가 까면 열이 나서서 방어해라. 

"Bandwagoner"이 된걸 축하해줘라. "Bandwagoner"들은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혹스올드팬들의 강철멘탈을 본받고 따르라

- 미디어에서 갑자기 혹스 얘기 많이 한다고 놀라거나 당황하지 말라. 어색해도 절대 티내지말라. 우승컨텐더 팬은 작은 것에 감사하지 않는다. 



과연 혹스가 좋은 성적과 높은 인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요?

일단 스타트는 굉장히 좋은 것 같습니다. 

"The Hawks 6th Man"으로 대표되던 소수매니아 팬층이 "Bandwagoner"라는 거대팬덤으로 발전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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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참크래커 | 작성시간 15.02.15 이런 해당팀 팬이 아니면 알기 힘든 내용의 글들 정말 좋아합니다. 감사합니다 슈로더님 :)
  • 작성자Kobe Steak | 작성시간 15.02.26 읽기 즐거운 글이네요 ㅎㅎ 잘 봤습니다.
  • 작성자HSteal | 작성시간 15.03.02 진짜 보기 좋습니다ㅋㅋ 잘봤어요!!
  • 작성자Leonard King | 작성시간 15.03.17 아... 샌안을 버리라고 유혹한다.. 저 코버의 손목이
  • 작성자에이치군 | 작성시간 15.03.24 Bandwagoner는 조쉬스미스의 멘트에서 비롯된 건가요?ㅎㅎㅎ 애틀의 파이널 진출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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