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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도시 고담랜타, 그들에겐 영웅이 필요하다.

작성자Dennis Schroeder|작성시간15.08.03|조회수2,208 목록 댓글 5

평어체 양해바랍니다. 




범죄가 들끓는 악의 구렁텅이 고담랜타.

온갖 범죄가 판을 치는 무서운 동네.



고담랜타의 악당은 조커뿐만이 아니다. 

범법행위가 생활취미인 나쁜놈들은 오늘도 다양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음주운전 



인종차별



공무집행방해




마약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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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방뇨같은 경범죄 따위는 이미 미취학아동 때 마스터한 강력범죄자들이 판치는 고담랜타...

고담랜타엔 영웅이 필요하다. 




타도시 팬들이 고담랜타의 범죄를 까맣게 잊게 만들어줄 영웅.

컨파 나가서 4:떡으로 쳐발리지 않고 당당히 우승트로피를 가져올 수 있는 영웅.



과연 누가 고담랜타를 구원할 영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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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얘는 아니다. 

머스키는 고담랜타를 구원해 줄 영웅이라 하기엔 너무 벤치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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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고담랜타의 영웅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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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로 농구하는 슈로더다. 눈에서 빨간 레이저 나가기 직전의 모습에서 우린 그가 슈퍼 히어로임을 확신한다. 


60승과 컨파진출은 우승을 향한 일보전진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슈로더는 혹스에서 가장 포텐셜이 넘치는 포인트가드로서, 이제 3년차를 눈앞에 둔 21살 선수다. 루키시즌엔 자신의 운동능력을 컨트롤하지 못하며 맥에게도 밀리는 수모를 겪었지만 2년차 때 슈로더는 혹스의 세컨유닛 중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거듭났다. 남들보다 1.5배는 빠른 슈로더 특유의 플래쉬 무브에 슈팅까지 겸비할 준비를 마치며, 슈로더는 얼굴 뿐만 아니라 실력으로도 슈퍼스타가 될 준비를 끝마쳤다. 


슈로더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르다는 것이다. 단순히 남들보다 조금 빠르다 정도가 아니라 정말 무지하게 빠르다. 어라운더-바스켓-크레이티비티를 하며 스피드를 가속화해 득점을 올리는 가드는 흔히 두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하나는 고란 드라기치와 마누 지노블리처럼 지능적인 플레이를 택하는 가드, 그리고 존 월이나 에릭 블랫소처럼 운동능력을 활용한 플레이를 택하는 가드...슈로더는 명백히 후자쪽이다. 운동능력을 활용하는 가드들은 흔히 힘이나 탄력이 뛰어난 경우가 많지만, 슈로더는 스피드 그리고 패스로 승부한다. 





스피드와 패스는 슈로더의 림어택능력과 함께 쓰이며 슈로더의 위력을 배가시킨다. 넓은 코트비전까지 곁들이면서 슈로더는 점차 뛰어난 플레이메이커로 진화중이다. 팀원들이 상대수비 로테이션을 흐뜨러트리는 사이 슈로더는 볼핸들러로서 코트를 조율하고, 자신이 슛을 쏠 때와 패스를 할 때를 정확하게 판단해낸다. 단순히 운동능력만 갖고 리그에 뛰어들었다가 단명한 수많은 가드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이 정확한 디시전메이킹이다. 


하지만 슈로더에게도 약점은 있다. 볕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은 법. 슈로더의 약점은 강점으로부터 나온다. 슈로더는 뭔가 마법사긴 한데, 마법컨트롤이 잘 안될 때가 많은 마법사다. 디시전메이킹을 통해 슈로더는 흔히 말하는 식도패스 또는 초강력 드라이브인을 작렬시키며 상대팀팬들의 한숨을 저절로 토해내게 만들지만, 상대의 팀수비가 제법 견고하거나 뭔가 뜻대로 경기가 안풀리면 볼-스타핑을 해버리고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버리는 경우가 많다. 나름 최선의 디시전을 하기 위한 숨고르기인데 슈로더 특유의 리듬까지 흐뜨러지면서 결국 오늘의 실책쟁이로 전락해버린다. 이럴 때 나오는 실책들은 보통 동농에서 나와도 비웃음당할 정도의 저질실책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약점이 따로 있다. 쓸데없이 넘치는 과감성이다. 





슈로더의 특징(약점)을 이렇게 한문장으로 잘 표현한 걸 본적이 없다. 슈로더는 마치 어떤 선수를 상대하던 본인이 우위라고 여기는 듯한 플레이를 즐긴다. 심지어 상대하는 선수가 르브론일지라도 슈로더는 자신보다 르브론이 위라는 듯이 플레이한다. 아래는 슈로더의 특징이 잘 드러난 플레이 중 하나다. 



누가 봐도 저 상황에서는 슈로더가 과감하게 드라이브 인 & 레이업을 시도하면 안된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슈로더는 저러고 있다.


거기에 더해 슈로더는 패스에도 문제가 좀 있다. 스마트한 패서임에는 분명하지만 지나치게 스타일리쉬한 패스를 뿌리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흔한 일이지만 슈로더의 경우엔 상대방을 속이는 것은 물론 자기팀동료마저 속여버리기 때문에 패스미스가 꽤 잦은 편이다. Grantland의 잭로우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슈로더의 패스에 대해 비판을 가하면서 자신의 동료들이 받기 좋게 패스를 하는 것을 슈로더는 꼭 배워야한다고 일침을 했다. 화려한 공격력에 비해 애초 기대받았던 수비력이 늘지 않는 것도 슈로더의 슈퍼스타 행을 방해한다. nba.com 분석에 따르면 슈로더와 매치업하는 선수들이 슈팅성공률은 2% 이상씩 높아졌다. 또한 슈로더의 일취월장한 2년차 때문에, 상대팀이 미리 슈로더에 대해 충분한 대비를 해올 가능성도 슈로더의 3년차 행로를 험난하게 만들 요소로 여겨진다. 


앤써니 베넷이 무려 1픽으로 뽑혔던 2013 드래프트는 2000 드래프트를 뛰어넘을(?!) 역대급 드래프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슈로더는 그 2013 드래프트에서도 로터리픽으로 뽑히지 못해 애틀까지 흘러들어왔다. 하지만 슈로더는 스피드와 코트비전, 오펜스매니징만으로 세계최고 농구리그에 안착했다. 슈로더가 가진 재능들은 가르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가치가 무척 높다. 게다가 슈로더는 워크에틱과 멘탈이 동시에 좋은 선수로 분류되는데 나쁜 버릇을 없애려는 노력, 그리고 자신에게 없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려는 노력은 그의 폭발적인 2년차 성장을 만들어낸 주동력이다. 덜익은 슈로더에게 잘정착된 혹스 팀시스템은 그야말로 천운이자 대행운일 것이다. 잘못된 코치로 초창기를 날려먹고 리그에서 사라진 수많은 유망주와 비교할 때 슈로더는 사실 대단한 행운아 쪽에 속한다. 코치들이나 호포드가 슈로더에게 조언하면 슈로더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그들의 조언을 경청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슈로더에게는 끝없는 향상심이 있는 것이다. 




무려 코버에게 슈팅을 배우고 있는 슈로더. 

론도+웨이터스에 잘생긴 얼굴이라는 희대의 변종캐릭터로 승화될 가능성이 높은 혹스의 가장 믿음직스러운 선수. 

오늘도 슈로더는 발전하고 있고 혹스의 밝은 미래를 책임져 줄 준비를 끝마쳤다. 

혹스의 다음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고 영웅이 될 소질이 충분히 있는 슈로더의 커다란 재능은 결국 커다란 꽃을 피울 것이다. 






강력한 팀동료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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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No.24 Kobe | 작성시간 15.08.03 잘 읽었습니다 독일인 이니깐 아무래도 슈뢰더? 일거 같네요
  • 작성자LBJ_bro | 작성시간 15.08.03 우주미남의 맹활약이 과연 터질지 다음 시즌 귀추가 주목됩니다.
  • 작성자Jerry Sloan | 작성시간 15.08.04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ㅎㅎ
  • 작성자위긴스 | 작성시간 15.08.04 머스키라는 선수는 처음 알았네요ㅋㅋㅋㅋㅋ
    슈로더는 코트 안에선 자신감 넘치게 플레이하지만, 코트 밖에선 남의 말을 수용할 줄 아는 멋진 선수였군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LEGEND DUNCAN | 작성시간 15.08.18 저번 플옵에서 철저하게 이용당한 외곽슛 능력을 기르는게 필수일듯 합니다. 티그정도로만 쏴도 슈로더의 위력은 꽤나 커질꺼라고 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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