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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시즌 플레이어 랭킹 TOP 30) 글이 최종 완성되었습니다!

작성자[POR] 릴맥너|작성시간17.10.10|조회수4,674 목록 댓글 17

안녕하세요. 릴맥너입니다.
약 두달전에 시작해서 한달전즈음에 마무리한 (17/18시즌 플레이어 랭킹 TOP 30) 글의 작업이 최종 마무리 되었습니다.

지난번에 마지막 통합글로 찾아뵙겠단 말씀을 드렸었는데, 리그의 이적상황이 안정되고 프리시즌이 한창 진행중인 지금에서야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선수들의 추가적인 이동 가능성이 있었고(실제로 토마스와 어빙이 트레이드 되었죠.) 프리시즌이 되어야 새 이적생들이 유니폼을 착용한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기 때문에 지금까지 기다리게 된 것 같습니다.
※최초 글을 적었을 때와 달리, 토마스와 어빙 두 선수 모두 소속팀이 바뀌었지만, 해당 선수들과 관련된 글의 내용은 원본으로 유지하고 소속팀명과 사진만 바꿨습니다.
이 점 양해 바랍니다.

아 그리고, 한눈에 보기좋게 편집하는 재주는 저에게 없나 봅니다..
그래도 나름 시간을 들이고 각 선수별로 유명한 장면들을 넣어봤습니다.
그림상태가 맘에 안 드실수 있지만 조금만 눈감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이 글이 시리즈의 마지막 글입니다.
그런 분이 많으실거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혹시나 오랜 시간동안 마땅히 할 일 없이 시간을 보내야 하는 분들께는 천천히 읽어볼만한 글들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양이 꽤나 방대합니다.)

그럼 글 올리는걸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케빈 러브.

리그 최고의 더블-더블 머신이였던 이 파워포워드는 지난 3년간 챔피언쉽 컨텐더팀의 훌륭한 3번째 조각이였다.
그에 따라 미네소타에서 팀을 이끌던 시절과는 달리 그의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와 롤의 감소는 스탯상으로도 여실히 드러났다.
지금은 25-10을 밥먹듯이 찍어내던 'Wolves'의 '케빈 러브'는 아니지만 늘 르브론-카이리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Cavs'에서의 '케빈 러브'는 해가 거듭될수록 자신의 리듬과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러브는 Cavs에서 헤매던 첫 두시즌은 각각 16.4점 9.7리바운드, 16.0점 9.9리바운드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지난시즌은 오히려 전 두시즌보다 덜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19.0점 11.1리바운드로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3번째 시즌을 맞이한 후 팀에 대한 적응이 끝나간다는 뜻과 동시에 '케빈 러브'가 우리가 알던 '케빈 러브'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작게나마 암시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팀 Cavs에게는 불운한 일이지만 케빈 러브에게는 어쩌면 카이리 어빙의 팀 이탈 루머가 더 긍정적인 sign이 되어줄 수도 있다.
늘어나게 될 롤은 러브를 더욱 더 자극해 줄 수 있을 것이며 어쩌면 22-12정도의 볼륨스탯을 기대해 볼 수도 있게 만든다.
케빈 러브는 새로 합류한 데릭 로즈의 돌파를 도울 수 있게 넓은 페이싱을 제공해 줄 것이며 르브론의 킥-아웃을 받고 던지는 3점은 여전히 유효한 공격옵션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만약 러브가 페인트존까지 적극적으로 공격해 림어택을 늘리게 된다면?
탑 파워포워드 반열에 잊혀졌던 그의 이름이 언급될 날은 조만간 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에는 상당한 if가 따른다.
우선, 카이리 어빙이 잔류하게 된다면 러브의 팀내 입지와 경기력은 아마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는 한 쿼터 34점을 기록할만큼 득점 능력이 출중하지만 1년 82경기 내내, 그것도 어빙-르브론이라는 두 슈퍼스타가 있는 상황에서 그런 기회를 얻기란 더더욱 쉽지 않을 것이다.
러브의 3점 비중은 전체의 1/3 정도인데, 이는 스트레치 빅맨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는 포스트-업등을 통한 적극적인 림어택을 다소 늘릴 필요가 있다.
트리스탄 탐슨은 공격옵션이 전무하고, 타바레즈는 경기에 뛰기조차 쉽지 않을 것이다. 채닝 프라이는 러브와 비슷한 성향이기 때문에 공격옵션을 추가할 필요가 있어보이는데, 소프트한 러브가 과연 장착할 수 있을까?
이러한 if들이 해결될 것 같으면서도 당장 명확히 결론이 안나고 불투명하기 때문에 케빈 러브의 내년시즌또한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미스테리라 볼 수 있다.

그러나 팀 Cavs에 점점 녹아드는 모습을 보았을 때, 그리고 카이리의 거취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다면(카이리가 만약 이적한다면 더)
그는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고 더 나은 선수가 될 능력을 충분히 입증한 바 있고 지닌 선수다.










하싼 화이트사이드.

리그에서 가장 긴 리치를 가지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인 화이트사이드는 16/17시즌 리바운드 타이틀 보유자이기도 하다.
그의 높이는 상대방을 부담스럽게 하고 림어택을 주저하게 만든다.
그렇다. 그는 현 리그 최고의 수비형 센터 중 한 명이다.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 1위, 공격 리바운드 비율 8위, 수비 리바운드 비율 2위, 블락샷 3위, 디펜시브 레이팅 4위, 디펜시브 윈셰어 4위등의 스탯들은 그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그리고 수비수로서의 가치인지를 나타내준다.
리그에서 수비로 인정받은 선수중, 화이트사이드만큼 성공한 선수가 누가 있을까?
동포지션의 루디 고베어나 디안드레 조던은 화이트사이드와 같이 수비에 큰 장점을 지니고 있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여기서 화이트사이드가 그들보다 '스코어링'에 있어서는 반보정도 앞서고 있다.
화이트사이드의 시즌 평균 17점은 리그 내 센터 전체 5위에 해당하는 수치인데 이는 최고의 엘리트 디펜더이자 동시에 수준급 공격력을 지닌 빅맨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모두들 알다시피 그는 브룩 로페즈처럼 외곽에 강한 3점 슈터나 드마커스 커즌스처럼 다양한 스킬로 득점을 올리는 선수가 아니다.
어정쩡하지만 훅슛인듯 아닌듯한 그의 전매특허 슛은 높은 적중률을 자랑하는데, 리치가 굉장히 높아 그를 막기란 어지간히 쉬운일이 아니다.
이렇게 특별한 공격스킬 없이 받아먹기와 앨리웁, 그리고 훅슛등으로 매 경기 15점 이상을 기록한다는 것은 그가 'Heat' 시스템 속에서 유기적으로 플레이한다는 것과 동시에 그가 팀에 얼마나 필요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화이트사이드는 골밑에 센터를 세워두고 코트 위 전원의 선수가 3점을 시도할 수 있는 선수들로 되어있는 히트의 로스터 구성에서 기둥같은 존재이다.
이는 마치 올랜도 매직 시절의 드와이트 하워드가 떠오르는데 히트의 팀오펜스가 유기적으로 돌아가고, 경기당 3점 시도 개수가 12개로 평균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그의 '원빅'으로서의 가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만약 돌아오는 시즌에 화이트사이드가 3점이나 포스트 스킬을 들고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
상대입장에선 상상도 하기 싫지 않을까?
화이트사이드는 자유투라인 부근에서 스탠딩 미드-레인지를 종종 시도하는데 빅맨치곤 준수한 슛터치를 지니고 있는 그가 3점을 장착한다면 상대 빅맨을 끌고나와 고란 드라기치, 타일러 존슨, 디온 웨이터스가 슬래싱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다양한 기회를 파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이러한 부분들이 존재하지 않는것이 그를 더 무섭게 만드는 것일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유리와도 같던 멘탈을 케어해주는 큰형님 제임스 존슨과 유도니스 하슬렘의 존재덕에 그는 뜨거웠던 지난시즌 히트의 중심이 될 수 있었다.
다시 말해 그는 'Wade,Lebron ERA'를 거치고 지금의 히트가 이렇게까지 빨리 궤도에 올라설 수 있게 만든 주역이다.











폴 밀샙.

리그에서 가장 공-수 밸런스가 좋고 과소평가된 선수 중 하나인 그는 이번 오프시즌 덴버와 3년 90M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의 다재다능함은 재능덩어리로 뭉쳐있는 덴버 너겟츠와 그들의 핵심 코어인 니콜라 요키치와 좋은 궁합을 보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사실이 있는데, 그는 리그 엘리트급 수비수이다.
수비에서의 그의 가치는 스탯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데, 그는 작년 스틸 공동4위, 올해는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사이즈의 한계 때문에 밀샙은 세로수비에는 취약하지만 가로수비와 순간적으로 공을 훑어내는데 능력이 있다.
이는 다소 수비가 약한 요키치와 수비적으로도 훌륭한 파트너가 되어 줄 수 있다는 뜻이며 3-4-5번을 모두 마크함으로써 요키치의 부족한 수비를 넓은 활동범위로 커버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수비적 탤런트가 대표적인 언더사이즈 빅맨이 될 수 있었던 큰 이유일지도 모른다.

폴 밀샙은 대단히 훌륭한 팀플레이어이기도 하다.
드레이먼드 그린이 지금의 위상에 올라서기 전까지, 폴 밀샙은 리그를 대표하는 넘버 원 올-어라운드 파워포워드였다.
밀샙은 이타적이고 3점도 곧잘 쏜다.
떠오르는게 있지 않은가?
덴버 너겟츠의 팀 컬러와 그는 완벽히 맞는 핏일 것이다.
지난 시즌 덴버 너겟츠는 온갖 공격지표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그들은 골든스테이트, 휴스턴과 함께 리그 TOP3 스코어링 팀이였으며 3점 성공과 시도는 리그에서 각각 7,8번째, 그리고 팀 어시스트 갯수에서 그들보다 높은 팀은 오로지 한팀밖에 없었다.
바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그렇다. 덴버 너겟츠는 지금 리그 최상위권의 공격력을 지니고 있다.
밀샙은 요키치와 함께 덴버의 오펜스 바스켓볼의 중요한 축이 되어줄 것이며 패싱게임을 통해 유기적인 볼흐름을 창출해낼 것이다.
폴 밀샙과 니콜라 요키치의 아름다운 패싱 빅맨들이 펼칠 농구는 우리에게 '밀레니엄 킹스'의 향수를 불러일으켜 올지도 모른다.
밀샙이라는 배테랑의 추가는 어쩌면 개리 해리스를 브래들리 빌, CJ 맥컬럼과 같이 탑급 SG로 성장시킬 수 있으며 엠마뉴엘 무디아이의 부족한 리딩을 도울 수 있고 자말 머레이나 윌 바튼, 윌산 챈들러는 더 많은 오픈 찬스와 기회를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다크호스로 불릴 내년시즌의 덴버너겟츠에서 폴 밀샙은 분명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디안드레 조던.

지난 3년간 그는 퍼스트팀 1회, 써드팀 2회를 수상하면서 리그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센터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이번시즌 그는 지난 몇 년과는 다르게 다소 험난한 시즌을 맞이할 것이며 동시에 자신의 한계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것이다.
그의 외장하드, CP3가 떠난 올시즌은 그에게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다음시즌에도 그가 여전히 건재한 수비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믿을 수 없는 기동력과 동시에 엄청난 사이즈를 지닌 그의 수비적 효과는 다닐로 갈리날리와 블레이크 그리핀이 공격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게 도와줄 것이며 또한 패트릭 베벌리와 함께 끔찍한 지옥수비를 상대에게 제공할 것이다.
그렇다.
올시즌에도 각종 수비지표(박스스코어 마진, 윈셰어, 레이팅)에서 10위권 안쪽을 기록한 디조던의 퍼포먼스는 내년시즌에도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그가 여기서 한단계 더 성장하고 자신의 한계을 깨기위해서는 내년시즌 반드시 자신만의 공격무기 하나는 들고 와야 할 것이다.
그는 자신의 신체능력과 운동능력의 사용법을 아직까지 확실히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년간 연속 야투율 7할+, 그리고 Ts 1위, 슈팅 효율성 2위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어디까지나 한정된 루트속에서 수립된, 말 그대로 개인의 능력이 배제된 기록이였다.
풋백-앨리웁-받아먹기외의 확실한 득점루트가 없는 그는 이대로 간다면 '엘리트 수비형 센터'로 훗날 기억에 남게 될것이다.
포스트업조차 완벽히 완성되지 않은 그는 지난 몇년 간 리그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크리스폴과 함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평균득점 상승폭은 매우 적었다. (10.4>11.5>12.7)
그리고 모두들 알고있듯이 크리스 폴은 떠났다.
새로 합류한 베벌리나 루 윌리엄스, 기존의 오스틴 리버스가 그를 잘 살려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
유럽 최고의 포인트가드였던 밀로스 테오도시치는 그를 도울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디안드레 조던은 본인이 스스로 득점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루 윌, 갈리날리, 그리핀등 스코어링이 가능한 선수들이 많은 것이 그에게는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나 새 옵션을 장착하는 것은 조던 본인에게, 그리고 팀 클리퍼스에게도 매우 긍정적인 사인이 되어 줄 것이다.

지난 6년간의 '랍시티'는 아쉽게도 막을 내렸다.
폴이 떠난 이 시점, 디안드레 조던에게는 새로운 변화가 찾아온다.











카일 라우리.

그는 분명 아쉬움이 남는 16/17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그의 팀, 토론토는 시즌 중반 연이어 전력을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캐벌리어스에게 무너지고 말았다.
솔직해지자, 그 중심에는 카일 라우리가 있었다.

라우리의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의 부상은 솔직히 실망스러웠다.
구단에 부상당했다는 소식을 숨긴 채 올스타 브레이크를 보낸 라우리는 결국 정규시즌 말미에 복귀하였고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도 몇 경기를 결장했다.
라우리가 빠진 자리는 조셉, 드로잔의 과부하를 불러 일으켰고 결국 랩터스는 다소 허무한 스윕패를 당하게 되었다.

카일 라우리는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미스테리한 선수이다.
우리가 아는 카일 라우리는 분명히 탑티어 바로 아래급에 위치해있는, 다시 말해 엘리트 포가이다.
PG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활동량과 이타적인 플레이. 큰 사이즈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단단한 체구를 통한 수비력을 보유하고 있고 또한 그는 괜찮은 클러치 플레이어이기도 하다.
비록 부진해보였다 한들, 라우리가 올시즌 기록한 22.4득점, 야투 성공률, 3점슛 성공률은 모두 커리어-하이였다.
그만큼 라우리의 정규시즌 퍼포먼스는 올해도 상당히 좋았다.
그.러.나 올시즌 역시 플레이오프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랩터스가 치룬 10경기 중 8경기에 출전한 라우리는 경기당 15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는데, 이는 그의 네임밸류와 그가 보여준 팀의 중심으로서의 모습으로 보았을 때 여전히 아쉬운 기록이였다.
라우리가 한단계 더 발전하고 더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선 내년시즌에도 아마도 진출하게 될 플레이오프에서 통산 야투율 3할대의 모습은 자신에게 걸맞지 않는다는 걸 확실하게 증명해주어야 한다.

팀외, 동시에 팀내에서 돌아갔던 상황들도 라우리에겐 썩 좋은 것들만은 아니였다.
그가 부상으로 흔들리는 동안 리그는 포인트가드 전성시대가 찾아왔으며 더마 드로잔의 브레이크-아웃은 그의 입지를 다소 흔들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랩터스가 과거의 과도기를 겪고 현재의 강팀이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의 존재 덕분이다.
그리고 그간의 업적과 활약을 3년 100M이라는 큰 규모의 계약으로 보상받았다.
그렇기에 그가 부진했어도, 드로잔이 스텝업했어도 여전히 랩터스의 중심은 카일 라우리가 되어야만 한다.
지난 시즌 겪었던 개인의 아쉬움과 동시에 팀 패배에 강한 승부욕으로 다시 돌아올 라우리.
그의 내년시즌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니콜라 요키치.

조금만 뛰어도 헉헉거리고 지쳐보이는 그의 모습은 평범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여 보인다.
게다가 느린 발, 굼뜬 플레이, 건성건성 뛰는것처럼 보이는 그의 플레이스타일까지.
요키치는 온통 허점투성이인 플레이어다.

그렇다.. 그래 보였다.. 그런 줄 알았다..
......그렇다.. 그게 아니였다..

지난 시즌의 그를 기억하는가?
그는 혜성처럼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살짝 올드스쿨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요키치는 느릿느릿한 동작으로도 상대방을 당황스럽게 만들었고 능구렁이같은 움직임과 스타일로 정말 쉽게쉽기 플레이했다.
그는 알고보면 더 괴물이다.
고작 28분 남짓한 시간을 뛰고도 17-10-5에 가까운 기록을 찍었는데, PER 8위, TS 4위, 오펜시브 레이팅 7위등 2차스탯을 통해 들어다 본 요키치도 역시나 훌륭한 선수였다.
그는 벌써부터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중이다.

덴버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요키치의 재능은 정말 리얼이다.
208cm의 빅맨임에도 불구하고 3점도 곧잘쏘고 자유투 성공률은 80%을 넘는다.
더욱 놀라운 것, 그는 올시즌 야투 성공률 전체 5위를 기록했는데 3점도 쏘고 미드레인지-점퍼도 던지는 선수가 6할이 넘는 야투율을 기록했다는것이 그는 손끝감각부터 남다르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한 그는 마치 가드처럼, 또 드레이먼드 그린처럼 팀을 이끌고 전매특허인 백패스등 온갖종류의 다채로운 패싱을 건네며 덴버의 유기적인 오펜스의 중심역할을 수행했다.
그렇다. 요키치는 분명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선수이기 때문에 그의 보완점들을 해결하고 나온다면 그는 지난시즌 함께 MIP 경쟁을 했던 야니스 안테토쿰보처럼 머지않아 가까운 미래에 리그 탑급 레벨로 올라설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요키치는 공격에 관해서는 벌써 무결점에 가까운 선수가 되었지만 아직은 21살의 미숙함이 보인다.
28분의 출전시간은 단지 짧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그가 파울 관리를 효율적으로 해야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경기당 3개의 파울을 기록했는데 이는 리그 전체 19위에 해당할만큼 잦았다.
또한 전천후 수비수, 폴 밀샙의 넓은 수비범위는 그를 도울 수 있겠지만 요키치는 대인수비 능력을 더 키울 필요가 있다.
실제로 요키치는 지난시즌 경기당 블락이 1개에 못 미쳤고, 야투 허용률은 48%로 상당히 높은 축에 속했다.
만약 그가 파울 관리능력을 키우고 부족한 수비를 업그레이드한다면 다가올 시즌 그는 몇 단계 더 발전할 것이다.

덴버 너겟츠는 벌써부터 다음시즌의 다크호스로 불리우고 있다.
그리고 팀과 함께 2라운더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요키치.
그와 팀의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내년 시즌 All-NBA팀에서 그의 이름을 보는 것은 그리 놀랄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고든 헤이워드.

'헤이멈'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다녔던 그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번시즌 치열한 서부 컨퍼런스 경쟁자들 속에서 올스타에 선정되었을 정도로 리그 내 위상을 높였고, 폴 조지, 지미 버틀러등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함께 거론될정도로 확실히 스텝업했다.

성공적인 유타에서의 6시즌을 보내는동안 헤이워드는 매시즌 성장에 성장을 거듭했다.
경기당 5점을 기록하던 루키에서 22점을 기록하는 올스타 플레이어가 되기까지, 사령탑의 교체와 주축선수들의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유타의 에이스가 되었다.
그리고 5년만에 진출한 플레이오프에서, 그는 팀을 2라운드까지 이끌었다.
비록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아쉽게 무너졌지만 또다른 핵심선수인 루디 고베어가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팀과 함께 인상적인 플레이오프를 보냈는데, 정규리그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거의 25득점에 가까운 득점을 기록하면서 큰 경기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헤이워드는 유타에서의 생활을 뒤로하고 떠오르고 있는 동부의 컨텐더팀, 보스턴 셀틱스로 발을 옮겼다.
아직은 섣부르지만, 그와 셀틱스 사이에는 여러모로 긍정적인 sign들이 보인다.
사제지간이였던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과의 재회는 그의 플레이와 활용가치를 더욱 극대화시켜줄 것이고, 다재다능하고 이타적인 플레이어인 그는 유기적인 시스템의 셀틱스와 스티븐스 감독 아래에서의 물 만난 고기처럼 뛰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그는 셀틱스가 그동안 열을 쏟았던 아이재아 토마스의 파트너로 적합한 선수가 되어줄 것이다.
내외곽 모두 자유롭게 공격이 가능한 그는 완벽한 1옵션이 되기에는 살짝 부족해보이지만, 아이재아 토마스라는 슈퍼 1옵션이 존재하는 셀틱스에서는 그의 옆에서 완벽한 fit의 2옵션이 되어줄 것이다.

셀틱스와 헤이워드의 목표는 더 이상 상위시드나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이 아니다.
그들은 궁극적으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라는 벽을 넘으려고 할 것이고 행운일지 불운일지는 아직 모르나 카이리 어빙은 캡스를 떠날지도 모른다.
그동안 서부의 쟁쟁한 선수들과 겨뤄왔고, 더 강해진 그곳에서 동부로 넘어온 헤이워드는 이제 동부의 아이콘인 르브론 제임스를 상대해야 한다.
아이재아 토마스, 알 호포드, 재 크라우더와 같은 조력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발전해나간다면, 올해 동부 정규리그 1위의 팀과 헤이워드는 더 높은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시즌은 그에게 설레는 새로운 출발일 것이다.









블레이크 그리핀.

그의 화려한 플레이는 많은 이들의 사랑과 주목을 받고 있지만 그의 커리어는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지만은 않다.
그리고 안타깝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한창 전성기를 구가할 시점에 계속해서 찾아오는 부상들은 팬들의 마음을 찢어놓고있다.
지난 3년간 무려 83경기나 결장한 그리핀, 심지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고작 3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팀은 1라운드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물론 패배의 원인을 모두 그에게 돌릴수는 없지만 이러한 그의 내구성 문제가 다음시즌에도 이어진다면 클리퍼스와 그리핀은 양측 모두 큰 고비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큰 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핀이 리그에서, 또 클리퍼스에서 대단히 valuable한 선수인 이유는 그의 농구가 정말 공격적이고 스킬풀하기 때문이다.
리그에서 블레이크 그리핀처럼 1 on 1이 가능하고 볼핸들링이 출중하며 동료들을 살릴 수 있고, 슈팅이 되는 빅맨이 더 있을까?
이처럼 그는 공격력만으로도 리그 수위권을 다투는 훌륭한 선수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해가 거듭될수록 그 재능을 스스로가 플레이스타일을 바꾸면서 잃어가고 있는것이 그의 경쟁력을 조금씩 떨어뜨리고 있다.
그가 켄드릭 퍼킨스를 뭉갠 것이나 파우 가솔에게 두번이나 굴욕을 선사한 장면들을 기억하고 있는가?
빅맨으로서 그는 그리 큰 사이즈는 아니지만, 단단한 하드웨어와 볼 핸들링, 유연한 무브등을 이용하여 적극적으로 림어택을 시도해 상대방에게 공포심을 심어주던 선수였다.
그러나 거듭된 부상으로 스스로가 플레이스타일에 위축이 된 것인지, 그리핀은 점점 더 외곽으로 나오고있다.
물론, 이 변화를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다.
빅맨임에도 불구하고 그리핀의 슈팅능력은 상당하기 때문에 종종 픽 이후에 던지는 롱2나 스탠딩3점은 그리핀에게, 또 클리퍼스에게 유용한 옵션 중 하나였다.
그러나 양질의 패스를 건네주던 크리스 폴이 떠났고 밀로스 테오도시치, 루 윌리엄스, 다닐로 갈리날리등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비슷한 구간에서 더 많은 슛을 던지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에게는 과거와같은 적극적인 림어택과 포스트플레이가 더 요구될 것이다.
그렇다. 블레이크 그리핀에게 다가올 시즌은 더욱 공격적으로 임할 수 있는, 또 리더가 되어 팀을 이끌어 나아갈 수 있는 아주 중요한 한 해가 될것이다.

크리스 폴이 떠났고, 이제 랍시티는 블레이크 그리핀의 팀이 되었다.
부상과 비난을 이겨낼 수만 있다면 그와 팀은 다음 시즌에도 험난한 서부에서 충분히 경쟁력있는 팀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마크 가솔.

한때는 파우 가솔의 동생으로 더 알려졌던 그는 데뷔시즌 이래로 해가 거듭될수록 발전했고, 결국 오늘날의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기둥같은 존재로까지 거듭나게 되었다.
가솔을 빼놓고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이야기할 순 없다.
'형보다 나은 아우'라는 말이 있듯이 구단 역사상 WS 1위인 그는 멤피스 레전드인 파우 가솔에 버금가는, 그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다시말해, 그는 대체불가이며 어느것이든 해낼 수 있는 만능선수가 되었다.

사람들은 보통 공격이나 수비 둘 중 하나에 재능을 지니고 있어도 그 선수를 높게 평가하곤 하는데, 그는 두가지 모두를 갖추고 있는 top 공수겸장 플레이어이자 센터이다.
가솔은 마치 브룩 로페즈처럼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력을 보여주며 니콜라 요키치와 같이 아름다운 패스를 뿌리고 루디 고베어처럼 끈적한 수비를 펼친다.
그렇다. 왠만한 가드 뺨치는 빼어난 슛터치로 높은 타점에서 던지는 훅슛과 플로터는 그의 전매특허이며, 멤피스 특유의 컬러인 끈적끈적한 농구와 팀디펜스에 앞장서기도 한다.
그리고 그는 플레이스타일의 변화를 통해 현대 트렌드에 따라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발맞춰가고 있다.
실제로 데뷔 이래로 그의 농구는 거의 페인트존 안쪽에서만 이뤄지곤 했지만 처음 3점을 던지게 된 지난시즌에 경기당 3개의 3점을 시도해 무려 4할에 가까운 성공률을 기록했다.
3점쏘는 216cm의 슈팅가드라니...이건 정말 반칙이다.
또한 그는 보리스 디아우, 덕 노비츠키, 파우 가솔등 유럽 출신 빅맨들처럼 대단히 뛰어난 포스트 플레이어이고 탑에서부터 공격을 전개하기도 하며 동료들을 살리는 능력도 매우 빼어나다.
그의 농구는 정말 부드럽고 아름답다.

허나 그에게 의문을 가지는 이들도 있는데, 그들은 그의 리바운드 능력을 언급한다.
커리어-평균 7.6개, 지난시즌은 커리어-로우인 6.3개.
물론 이는 그의 네임밸류와 신체조건을 생각했을 때 아쉬운 부분인것은 틀림없으나 탭아웃과 박스아웃을 통해 다른 선수들의 리바운드 참가를 돕는, 말 그대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플레이들이 많았다.
그리고 묵묵히 그 역할을 수행해 온 빈스 카터, 잭 랜돌프등이 팀을 떠났고 지난시즌 괄목상대한 자마이칼 그린의 거취또한 불분명하다.
그렇기에 다음 시즌 가솔은 조금 더 본인 스스로의 보드 장악력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놀라운 팀 디펜스와 대인수비 능력은 이 작은 아쉬움을 커버하고도 남는다.
그는 수비왕 출신이다.
높은 타점에서의 컨테스트와 블록샷은 최고의 디펜스팀
인 멤피스를 지탱하는 원천이고 그가 굳건이 버티고 있는 한 멤피스는 언제나 강력하고 까다로운 팀일 것이고 이는 다음 시즌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시즌이 끝난 후, 멤피스는 제법 로스터 구성이 바뀌었다.
마이크 콘리와 함께 가솔은 떠난 베테랑들의 빈자리를 메꾸고 새로 들어온 선수들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멤피스와 마크 가솔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와 팀은 지난 몇 년간 꾸준한 서부의 강호였고 우리는 그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또 팀을 어떻게 이끌어나갈지를 알고있기 때문이다.










클레이 탐슨.

강아지 로꼬와 한가롭게 산책중인 여기 무뚝뚝해보이는 선수는 리그 최고의 팀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핵심 멤버이다.
그리고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표정과 그의 모습 속은 언제나 넘치는 자신감과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클레이를 표현하자면? 그는 그냥 기계다.
한 쿼터 37점, 한 경기 60점.. 아마도 불붙은 클레이 탐슨은 리그 내 어떤 선수를 갖다놔도 이길 수 없고 막을 수 없을 것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클레이의 대단한 슈팅능력은 크게 언급할 필요가 없다.
단순한 캐치-앤 슛터가 아닌 언제든 스스로 3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그는 3시즌 연속 4할+경기당 3개의 3점을 기록하고 있는 전무후무한 두 선수중 한 명이다.
그의 미래는 역사로 도배될 것이 확실하다.
이러한 클레이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있는데, 바로 그의 오프볼 무브이다.
그리고 이는 그가 커리와 듀란트라는 두 슈퍼스타 사이에서, 본인의 리듬을 잃지 않고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이다.
실제로 지난 시즌이 시작하기 전, 사람들은 그의 입지를 걱정했고 그의 기록 하락을 예상했다.
이는 최전성기에 돌입한 커리와 리그 MVP 출신 듀란트, 최강의 팀플레이어인 그린의 존재때문이었는데 클레이는 15/16시즌보다 더 많은 득점과 야투시도를 기록하면서 이들을 무색하게 만들었고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그렇다. 부지런한 움직임을 통해 끝없이 오픈찬스를 만들어내고 간결한 드리블을 통하여 정말 손쉽게, 그리고 높은 효율로 득점을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클레이가 리그 최고의 슈팅가드 중 한명, 또 워리어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를 제임스 하든, 더마 드로잔, CJ 맥컬럼등 내로라하는 슈팅가드들과 차별화되게 만드는 점은 바로 그의 경이로운 수비능력에 있다.
클레이 탐슨은 어느 구단이나 군침 흘리는 플레이어, 말 그대로 3&D 플레이어의 정석이고 이는 그의 특별함을 한 단계 더 높여준다.
이번 플레이오프와 파이널 무대에서 그는 평소와는 달리 공격에서 다소 부진했던 아쉬움을 엄청난 수비능력으로 만회했다.
지난 플레이오프 1차전 캐벌리어스의 첫 포제션에서부터 케빈 러브를 10초동안 슈팅, 패스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로 락다운시킨 그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가?
이처럼 그는 수비력이 부족한 스테판 커리대신 카이리 어빙을 전담마크했고 짧게는 르브론 제임스나 케빈 러브까지 수비하며 클리블랜드의 스몰라인업에 훌륭한 카운터가 되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클레이 탐슨은 팀의 승리를 위해 기여하는 방법을 확실히 알고 있는 선수이다.

다른 팀에서는 충분히 1,2옵션으로서 활약할 수 있는 그가 워리어스에선 3,4옵션으로 뛰고 있다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는 엄청난 행운이며 다른 팀들에게는 재앙인 것이다.
그리고 내년시즌에도 강팀일 워리어스. 상대팀들은 MVP 형제인 커리와 듀란트의 봉쇄법을 들고 나올 것이다.
그렇다면 반대편에 비어있는 탐슨은 어떡할 것인가? 탐슨의 존재 때문에 상대팀은 그들을 막았다고 할 수도, 쉽사리 도움수비를 갈 수도 없을 것이다.
그에게 남은 과제는 하나. 원기옥을 채우는 쿨타임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것이다.










카이리 어빙.

그의 스타성과 상품가치는 하늘을 치솟는다.
화려한 크로스오버와 스텝백. 비하인드-드리블과 아름다운 볼핸들링은 리그 최고이자 동시에 그를 대표하는 수식어들이다.
그리고 이 스타플레이어는 현 NBA 최고의 화두이다.

어빙은 최고의 1 on 1 플레이어이자 공격수다.
그리고 데뷔 시즌 부터 폭발적이였던 어빙은 해가 거듭될수록 더 발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시즌 그는, 르브론이라는 슈퍼스타와 함께 공존하면서 4할이 넘는 3점슛과 함께 커리어-하이인 25득점을 기록했고 정규시즌 72경기를 경기당 35분씩 출전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내구성에 대한 의구심을 다소 잠식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그의 흔적이 말해주듯이 아직도 25살에 불과한 어빙은 아직도 발전할 여지가 남아있는 선수이다.
그리고 그는 지금 한 명의 선수로서, 더 큰 도전을 향하기 위한 위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그를 바라보는 여러 시선이 교차함에도 불구하고, 르브론 제임스의 그림자를 벗어나 더 높은 선수로 도약하기 위한 그의 행보는 많은 이들의 존중과 인정을 받고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어느 팀이 카이리 어빙이라는 검증된 공격력을 지닌 스타를 마다하겠는가?
그는 어쩌면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해 하싼 화이트사이드와 호흡을 맞출 수 있으며 샌안토니오의 유니폼을 입고 카와이 레너드와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될 지도 모른다. 미네소타에서 지미 버틀러, 칼 -앤써니 타운스와 새 시대를 열 수도 있고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와 함께 New 뉴욕 ERA를 구축하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데빈 부커와 피닉스 선즈.
팬들은 어쩌면 두 선수가 보여줄 런-앤-건 시절만큼 화끈한 공격농구를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다.
커리와 탐슨, 월과 빌, 릴라드와 맥컬럼, 라우리와 드로잔과 같이
그들은 리그에 신바람을 불고 오게 될 지도 모른다.
상상만 해도 설레는 조합들이 아닌가?
이와 같이 열려 있는 가능성들은 우리가 그의 행보에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그렇다. 그의 플레이는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든다.
스테판 커리를 넘어선 역사적인 클러치샷, 클레이 탐슨을 이겨낸 게임 위닝 샷등..
이처럼 카이리 어빙의 역동적이고 화려한 스킬셋과 플레이들은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지만 때때로 무리한 샷셀렉션을 불러일으킨다는 엇갈린 평가는 큰 약점인 수비와 함께 뒤따라오곤 한다.
또한 지난시즌 까지의 그는 팀을 승리로 이끄는 선수가 되기에는 다소 부족했는데, 실제로 지난 3년간 그의 팀 캐벌리어스는 르브론 제임스가 결장한 27경기에서 23경기를 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또 선수로서의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어빙은 변화를 택했다.

이처럼 밝은 면속에 존재했던 어두운 부분들.
그리고 그 곁을 드리우던 크나큰 그림자를 벗어나 어빙은 막 새로운 출발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그의 거취에 주목하며 우리는 새롭게 시작될 그의 다음 시즌을 기다릴 것이다.










데미안 릴라드.

그가 최고의 클러치 플레이어이자 리더 라는 사실에 대한 이견은 없다.
또한 그의 휴스턴 로켓츠와의 시리즈-엔딩 버저비터는 오랫동안 NBA 역사에 회자될 명장면이다.
그리고 지난시즌 그는 리그에서 경기당 25-5-5-3점슛 3개를 기록한 4명 중 한명으로써 자신이 엘리트 플레이어임을 확실히 증명했다.

지난 두시즌의 포틀랜드는 기나긴 암흑기가 예상되던 팀이였다.
팀의 주축이였던 매튜스-바툼-알드리지-로페즈가 모두 떠났고 혼자 팀에 남은 릴라드는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나 타팀에서 보낸 롤플레이어와 유망주들과 합을 맞추게 되었다.
그들에게 놓여진 미래는 어두웠지만 그는 CJ 맥컬럼, 모리스 하클리스, 알-파룩 아미누, 새로 합류한 유서프 너키치등과 함께 치열한 서부에서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미안 릴라드에 대한 저평가들은 존재한다.
실제로 그는 몇 시즌 째 올스타전으로부터 외면받고 있고 그와 팀은 4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승리자'로 기억되고 있지는 않고 있다.
놀라움과 아쉬움. 동시에 이 모든것의 바탕이 되어준 것. 바로 그의 내구성이다.
릴라드는 지난 5년간 무려 경기당 36분을 뛰면서 고작 14경기만을 결장한 엄청난 금강불괴이며 득점력또한 해가 지날수록 진화하고 있다.
지난 시즌 그는 리그 득점 6위였는데, 커리어-하이 야투율을 기록하는 동시에 자신에 대한 기복과 샷셀렉선에 대한 의심을 다소 떨쳐냈다.
이처럼 그는 팀을 이끌고 계속해서 발전하며, 그가 받고있는 맥스계약에 대한 합당성을 입증하고 있다.

그의 팀 포틀랜드는 지난 몇년간 플레이오프의 단골 손님이였지만 2라운드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고 최근 2년은 모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무릎을 꿇었는데, 만약 그들이 아니였다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팬들은 릴라드의 승부사 기질과 화끈한 득점 본능을 좋아하고 잘 알고 있다.
때문에 그들은 플레이오프 같은 큰 무대에서 더 빛나게 될 그의 활약을 기대하지만, 이와는 달리 그의 플레이오프는 매번 조금씩의 아쉬움을 남긴다.
릴라드의 게임은 점프슛이 주를 이루는데, 때문에 더 타이트한 무대에서의 수비는 그의 돌파를 더욱 더 제한시키고 결국 슈팅에 더 많은 부분을 의지하게 만든다.
그의 게임은 한 번 리듬을 타면 걷잡을 수 없이 터지지만 압박이 강해져 컨테스트 상황이 늘어나고, 불안정한 샷셀렉션에서 던지는 슛들이 많아지는 플레이오프에서는 결국 이러한 게임 플랜이 아쉬움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곤 한다.
실제로 그는 지난 플레이오프에서도 정규시즌보다 3개가량 더 많은 야투를 던졌지만 성공률은 4할 초중반, 3점슛은 3할에도 못 미치고 말았다.
게다가, 다가올 시즌을 앞두고 서부 컨퍼런스 팀들의 전력이 대체로 상향평준화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쉬운일이 쉬운일이 아니게 되었다.
'그저 그런 팀의 에이스'가 되느냐와 '플레이오프 컨텐더 팀의 에이스'가 되느냐는 천지차이다.
팀을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끌고, 모두가 기대하는 경기력으로 더 높은 곳으로 팀을 이끄는 것.
그에게는 다시 한 번 본인을 증명해 보일 수 있는, 다시 말해 굉장히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다.

화끈한 폭발력, 예측 할 수 없는 샷 셀렉션, 프랜차이즈 스타... 때문에 릴라드는 비슷한 공통점들을 지니고 있는 스테판 커리와 종종 비교되곤 한다.
아직 둘 간의 간격은 꽤 크지만 그가 맞이할 내년의 6번째 시즌은, 스테판 커리가 리그를 뒤흔들기 시작한 6년차와 같은 시기가 된다.
더 단단해질 팀 조직력과 든든하게 그의 뒤를 받쳐주는 맥컬럼과 너키치까지.
그가 내년시즌 커리처럼 리그를 뒤흔들게 되어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왜냐면 그는 매년 발전하며 최고의 워크에틱과 열정을 지닌, 몇 안되는 한 프랜차이즈로서의 '리얼'이니까.










더마 드로잔.

그의 플레이는 참으로 우아하고 탄성을 절로 자아낸다.
확실한 무기인 미드레인지 점퍼, 승부사 기질, 화끈한 득점 본능등을 지켜볼 때면 그에게서 가끔씩 코비 브라이언트의 향수가 조금씩 묻어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그는 현재 빈스 카터와 크리스 보쉬를 잇는 랩터스 최고의 플레이어이자 프랜차이저로 거듭나고 있다.

그는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이고 막기 힘든 탑급 스코어러 중 한 명이고, 지난시즌 극초반에는 마이클 조던을 소환할 정도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다시 말해, 공격에서의 그를 막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그는 종전 시즌보다 무려 4점가까이 오른 27.3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전체 5위에 올랐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플레이 패턴이 아름다운 풋워크와 드리블을 통한 페이드-어웨이, 턴어라운드 점퍼, 풀업 점퍼, 스텝백 점퍼등 대부분 점프슛으로 이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가드 포지션의 선수가 2점 성공 갯수에서 무려 3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리그 최강이라 할 수 있는 자유투 삥뜯기 능력은 덤.
여기에다가 그가 사람들이 그에게 아쉬워하는 단 하나의 부분마저 해소시켜준다면? 그리고 이뤄진다면?
엄청난 연습벌레로 알려진 그은 벌써부터 이를 보완하는데 매진하고 있고, 더 나아질 결과물은 그를 더 완벽한 선수로 만들어줄 것이다.
슈팅가드임에도 불구하고 10년에 가까운 커리어 3점슛 성공률이 3할이 안 될 정도로 그는 평균이하의 외곽슈터이고 그의 팀 토론토 역시 지난시즌 3점 시도와 갯수부분에서 모두 중하위권에 머무르는데 그쳤다.
그가 만약 내년시즌 경기당 1~2개의 3점을 3할 중반대의 성공률로 넣어주게 된다면 그는 매 경기 손쉽게 30+득점을 올릴 수 있을 것이고 토론토 역시 답답함을 상당부문 해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그에게 아직도 업사이드가 남아있다는 점이 정말 공포스럽기만 하다.

그의 경기력은 이처럼 훌륭했지만 아쉽게도 플레이오프 성적으로까지 비례하지는 못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시즌 기록보다 크게 떨어진 경기당 22점, 캡스와의 시리즈 에서는 20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37점을 기록하면서 버닝했던 날도 있지만 5점에 그치며 최악이였던 날도 있었듯이 그는 더 터프해지고, 중압감과 부담감을 내려놓고 기복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왜냐면 그는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이니까.

이번 오프시즌 토론토는 조셉-캐롤-터커-패터슨등 쏠쏠한 로테이션 멤버들이 대거 팀을 떠났지만 라우리-이바카를 잡고 CJ 마일스를 데려와 전력약화를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
카일 라우리는 건강하게 복귀할 것이다.
또한 지난시즌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17승 8패를 기록하며 상승세 분위기를 탄 주역 중 한 명인 서지 이바카와 제대로 된 첫시즌을 맞이하게 되는것 또한 기대할만한 요소이다.
그리고 그들을 끝임없이 괴롭히던 캐벌리어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토론토 랩터스는 다음 시즌 또한 변함없이 동부의 타이틀 자리를 위협할 것이다.
그리고 이는, 더마 드로잔의 더욱 날카로워질 발톱을 빼놓고는 절대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루디 고베어.

그의 존재감은 마치 모국의 상징인 파리의 에펠탑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는 재즈의 에펠탑으로서 솔트레이크 시티의 상징이 되고 있다.

지난시즌의 그는 NBA 역사에 남을 대기록들을 작성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고베어는 지난시즌 All-NBA 퍼스트팀, DPOY 수상을 모두 한끗차이로 밀려 아쉽게 2등을 기록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의 시즌이 평가절하되어서는 안된다.
지난시즌 고베어의 1000득점-1000리바운드-200블록은 리그 역사상 단 12명만이 세운, 드와이트 하워드 이후로 7년만에 나온 기록이였으며 그가 기록한 윈셰어는 역대 센터포지션의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5위에 해당한다.
또한 지난시즌 그는 오펜시브,디펜시브 레이팅 모두 3위내에 진입했는데, 이 기록은 대표적인 현역 공수겸장 플레이어로 불리는 크리스 폴, 카와이 레너드, 앤써니 데이비스등도 기록하지 못한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그렇다. 그는 이미 전설을 향한 길을 걷고 있는 중이다.

그의 수비능력은 입이 닳을 정도로 칭찬해도 모자란데, 얇은 웨이트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펼치는 버티는 수비와 넓은 리커버리 는 정말 경악스럽다.
고베어의 공백은 지난 플레이오프에서도 드러났는데, 실제로 그가 뛰지 못한 클리퍼스와의 3경기에서, 데릭 페이버스의 고군분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리바운드 마진이 -28에 달했을만큼 높이에서 약세를 보였다.
이러한 그의 중요성과 위엄을 온갖 지표들이 새삼 깨닫게 해주는데, 리그 최다 블록과 리바운드 4위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각종 디펜시브 스탯(윈셰어 1위, 레이팅 3위, 박스마진 3위)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는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다.

그에게 기대되는 또 다른 점은, 바로 그의 오펜스이다.
유타 재즈는 모든 팀원이 고른 득점을 올리는 팀이었다. 다시 말해,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자원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고베어는 경기당 7.7개의 야투만을 던지면서 경기당 14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받아먹기 능력이 좋고, 야투율이 6할 7푼에 가까울 정도로 빼어난 슛터치를 지녔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유럽출신 선수답게 영리하고 BQ가 좋으며 아직 25살에 불과할만큼 업사이드가 많이 남아 있는데, 리그 최고의 플레이메이커이자 패스 마스터 중 하나인 리키 루비오의 가세는 공격에서의 그도 더욱 위협적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이처럼 그의 플레이를 보면, 모두가 장담할 수 있다. 그는 향후 몇 년간 아.주.강.력.한 DPOY 후보 중 하나이자 동시에 All-NBA 팀 후보일 것이다.

많은 이들은 이러한 고베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든 헤이워드가 떠난 유타의 내년시즌을 걱정하고 우려한다.
헤이워드와 고베어는 유타 재즈를 대표하는 선수들이였고 유타 재즈가 곧 그들이였다.
다시 말해, 헤이워드가 유타였다면 고베어는 재즈였다.
유타의 헤이워드는 떠났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베어의 재즈 성적또한 떠나게 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이와 동시에, 헤이워드가 떠나면서 화제가 된 고베어의 '잘가시게~' 비디오는 그의 야망을 보여주며 더 많은 롤을 가져가게 될 다음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만든다.
유타 재즈는 여전히 경쟁력을 갖춘 팀일 것이고 비로소 루디 고베어, 즉 그의 팀이 될 것이다.










폴 조지.

그의 아름다운 플레이스타일과 흘러넘치는 멋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
그리고 모두가 알고 있듯이 한창 치고 올라갈 시점에서 그가 2년전에 입었던 다리 골절 부상은 많은 이들은 마음을 아프게 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두시즌동안 단 8경기만을 결장했으며 동시에 더 발전한 경기력으로 완벽하게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는 4년 전, 르브론 제임스와 폴 조지. 두 에이스가 펼쳤던 뜨거운 진검승부를 기억한다.
당시 전성기를 누리던 르브론 제임스와 마이애미 히트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을 정도로 그는 재능있는 선수이자 동시에 대단히 훌륭한 선수이다.
그리고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난 르브론의 팀을 상대로 비록 스윕패를 당하며 물러났지만 아쉬움 속에서 보여준 1차전의 클러치샷과 에이스로서의 품격은 많은 이들을 다시 한 번 놀라게 했다.

NBA는 괴물들의 집합소이지만 반쪽짜리 선수들또한 존재한다.
그러한 선수들 사이에서, 폴 조지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팀의 레벨을 올려줄 수 있는 몇 안되는 선수 중에 하나이다.
206cm의 신장이라고는, 또 큰 부상을 당한 선수라고는 믿기 힘들정도의 빠른 스피드와 퀵니스로 상대를 공략하여 자유투를 얻어내고, 마무리로 연결시키는 능력은 리그 수위권이다.
이처럼 그는 뛰어난 돌파능력을 지녔지만 부상 이후, 그 비중을 조금씩 낮추고 점프슛과 외곽의 빈도를 높이며 다양한 옵션을 가져가고 있고, 실제로 그는 지난 2년동안 경기당 2.6개의 3점슛을 4할에 가까운 성공률로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동안 그보다 더 많은 3점을 넣은 포워드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의 수비력 또한 더할 나위 없는데, 그는 이미 all-defensive팀 3회 수상자이다.
그는 15피트 이상 거리에서 상대의 야투율을 35%미만으로 틀어막았고 경기당 2개에 가까운 스틸을 기록하며 전방위에서부터 상대에게 강한 압박을 주었다.

이처럼 그는 많은 팀들이 현재와 미래를 포기하면서까지 영입하고자 했을 정도로 높은 overall을 지닌 선수이다.
그 과정에서 특정팀으로 가고싶다는 지속된 발언은 다소 실망스러웠고, 많은 풍문을 낳았지만 결과적으로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에 새 둥지를 틀게 되었다.
그리고, 섣부른 예상일 수 있지만 오클라호마와 폴 조지는 굉장히 좋은 궁합일 것으로 보인다.
인디애나에서의 그는 가끔씩 리딩을 겸하기도 했지만 썬더에서는 러셀 웨스트브룩이라는 존재로 그 부담감을 다소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는데, 특히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자주 던진 원드리블 이후의 점퍼나 캐치앤-샷의 효율은 더 늘어날 것이다.
또한 조지는 웨스트브룩이 기복을 보이거나 고립될 때 내외곽을 오가며 꾸준히 득점을 올려줄 것이며,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썬더의 외곽과 스페이싱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안드레 로버슨, 스티븐 아담스등과 선사할 끔찍한 수비는 덤.

상향평준화된 서부에서 썬더는 올라디포의 악성계약을 덜어내고 지난시즌의 전력을 거의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큰 변화 없이 오프시즌을 보냈어도 다음 시즌의 썬더의 성적을 의심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을 테지만 그 팀에 폴 조지라는 올스타가 추가된 이상, 썬더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약해야 할 것이다.
그가 라마커스 알드리지와 같이 다소 고전하지만 않는다면, 새로운 커리어와 새로운 시즌은 그에게 있어서 산뜻한 출발이 될 것이다.










지미 버틀러.

그는 30픽이라는 평범하고도 아슬아슬한 1라운드 끝자락 순번으로 '수비 전문선수'라는 타이틀을 띠며 리그에 입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껍질을 깨고 나와 모두에게 인정받기에 이르기까지, 다소 오랜 시간이 걸렸고 이는 그의 피나는 노력과 워크에틱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누가 '지미 조던'이 아니랄까 봐.

지난 6년동안 끊임없는 성장을 거듭해온 그는 MIP를 수상한 13-14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기량이 만개하기 시작했는데, 지난 시즌은 드웨인 웨이드와 라존 론도라는 베테랑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도 당당하게 1옵션으로서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으며 All-NBA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앞서 언급했듯이 초창기에는 수비형 선수로 불렸던 그이지만, 해가 지날수록 모든것을 해낼 수 있는 선수로 진화하기까지에 이르렀다.
비록 그의 팀 시카고와 함께 항상 언급되던 3점 능력은 여전히 의문부호를 달고 있지만 지난시즌의 3할 7푼에 가까운 성공률을 기록하면서 그나마의 약점조차 개선해나가고 있다.
리그 4위 기록인 경기당 9개의 자유투 시도는 그의 적극적인 림어택과 돌파력을 보여주는 부분이며 또 그의 미드레인지-게임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누가 '지미 조던'이 아니랄까봐.
어떤 날은 정말 마이클 조던을 보는듯한 우아한 무브들을 보여주곤 했다.
이와 동시에 그는 디펜시브 팀 3회 수상자이자, 지난시즌 시카고를 최소 실점 6위팀으로 이끈 1등 공신이고, 스틸 2위에 오를 정도로 두 말 하면 입 아플 수비 스페셜리스트이기도 하며 동시에 6개에 달하는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플레이어로서의 발전또한 함께 이뤄냈다.
이처럼 그는 기여도가 높고 다방면으로 활약하며 팀을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는데, 지난 시즌 쟁쟁한 선수들을 뒤로하고 윈셰어 부문에서 리그 3위에 올랐을 정도였다.
이렇게 진정한 한 팀의 리더로 거듭나게 된 그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새 출발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합류로 내년 미네소타의 타겟 센터는 열광할 것이다.
공격은 관중을 부르고, 수비는 승리를 부르니까. 그리고 그는 두 가지 모두를 해낼 수 있으니까.

그는 미네소타가 그토록 염원하던 베테랑 스타 플레이어이고 앤드류 위긴스, 칼-앤써니 타운스등 젊은 선수들을 이끌 것이다.
또한 버틀러는 탐 티보듀 감독과 다시 재회하게 되었다.
그의 잠재력을 이끌어낸 감독과의 재회는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그로 인해 생기는 단 하나의 우려. 모두들 짐작하고 있듯이 바로 '혹사' 이다.
지난시즌 위긴스와 타운스는 무려 37분 가량이나 뛰었고, 이를 총 플레이 타임으로 환산한다면 압도적인 1,2위다.
게다가 지미 버틀러또한 잘 알려진 티보듀의 노예 중 하나였다.
'철강왕' 이미지와는 달리 지난 3년간 평균 출전경기수가 70경기가 안 될 정도로 매년 잔부상에 시달렸던 그로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선 팀을 승리로 이끌어야겠지.

미네소타에는 타운스와 위긴스를 비롯하여 제프 티그, 자말 크로포드등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고 자말 크로포드, 타지 깁슨등 베테랑들도 추가되었다.
때문에 표면상으로 드러나는 그의 스탯은 줄어들 수 있지만 리더로서 팀을 14년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끌고, 시카고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아기늑대들에게 더 많은 사냥법을 전수해 준다면, 그들은 가까운 미래에 정말 넥스트 워리어스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Basketball is a team sport. 농구는 팀 스포츠이지 않은가?










칼-앤써니 타운스.

아직 21살에 불과하지만 그는 벌써부터 리그 탑 대열에 올라선 것처럼 보인다.
그는 데뷔 시즌부터 사람들을 놀라게 했는데, 소포모어 징크스를 보란 듯이 깨버린 지난 시즌은 이를 훨씬 상회하는 충격 그 자체였다.

트렌드에 완벽히 부합하는 그의 재능을 어떤 말로 표현해야할지 감조차 오지 않는다.
그는 뛰어난 BQ를 지닌 동시에 평균 이상의 리바운더이며, 센터임에도 불구하고 속공 참여가 가능하고 슈팅능력또한 어마어마하다.
그렇다. 타운스는 이제 막 2시즌을 치뤘지만, 25-12-3을 기록했을 정도로 기량적인 측면에서의 완성도가 엄청나다.
가드와 스윙맨의 비중이 매우 높아진 현 NBA에서 빅맨이 평균 25득점을 기록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실제로 이는 리그에서 그와 함께 오직 앤써니 데이비스, 드마커스 커즌스에게만 해당하는 수치였다.
경기당 25점을 기록하게 만든 5할 5푼의 야투율은 굉장히 특별한데, 이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폭격하는 그의 플레이스타일에서 나온다.
골밑에서의 피니쉬는 6할이 훌쩍넘었고, 16피트 이상의 거리에서 던진 슛들의 성공률도 4할을 웃돌았다.
동시에 타운스는 리그 7위에 해당할 정도로 많은 야투를 던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6할 2푼에 달하는 TS를 기록했으며 리그에서 2번째로 많은 야투를 성공했을 정도로 다양한 옵션을 최고의 효율을 통해 가져갔다.
트렌드의 변화에 따른 플레이 스타일을 가져가고 있는 빅맨들 중에서도 벌써부터 앞장서고 있는 타운스. 사기다...사기...
다시 한 번 그의 나이에 놀라게 된다.
스킬스 챌린지 우승 경험이 말해주듯이 7피트의 신장을 지닌 선수라고는 도저히 믿기 힘든 스킬셋과 볼핸들링은, 그의 재능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덕목.
이처럼 그가 보여준 퍼포먼스들은 ‘향후 최고의 디펜시브 플레이어가 될 잠재력이 있는 선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데뷔한 것처럼 대단히 훌륭한 그의 수비를 다소 저평가되게 만들고 있을 정도이다.

그의 성공을 확신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리그 2위에 달하는 플레잉 타임을 소화하고 두 시즌 모두 전 경기를 출전한 내구성에 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나온 지난시즌 그의 2000득점-1000리바운드는 최연소 나이에 샤킬 오닐과 함께 기록한, 팀 던컨 이후 16년만의 나온 대기록이였다.
불과 2년차에 오닐, 던컨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그의 미래는 매우 매우 밝다.

미네소타는 10년이 훌쩍 넘는 세월동안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 세월 속의 니콜라 페코비치, 케빈 러브, 리키 루비오, 앤드류 위긴스 모두 케빈 가넷의 뒤를 잇지 못했다.
허나, 울브스는 지미 버틀러등 베테랑들의 합류와 기존 선수들의 성장으로 가넷이 떠난 후 최고의 전력으로 다음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리고 칼-앤써니 타운스는 내년 미네소타의 성적 변화에 따라 당장이라도 All-NBA팀에 합류할 수 있으며 종종 내년 시즌 MVP 후보를 뽑는 자리에도 등장하고 있다.
그가 떠난지 10년이 지난 오늘날, 드디어 늑대대장의 계보를 이을만한 선수가 나타났다.










드마커스 커즌스.

포지션은 빅맨이지만 가드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스킬셋과 화려함을 갖춘, 언제나 열정과 파이팅으로 넘치는 그의 경기는 보는 이를 뜨겁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그의 퍼포먼스와 실력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어떤 상황에 놓여지던 간에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내는 그는 데뷔 후 6번의 감독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매 시즌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고, 4시즌 연속 20-10을 기록했으며 동시에 지난 시즌 득점 6위에 올랐을 정도니까.

그러나 아쉽게도 커즌스는, 7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한 번도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아보지 못해 '위닝팀의 에이스'가 되지는 못했다.
그리고 이는 그의 커리어에 진한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 커즌스에게 남은 단 한 가지의 과제는 팀을 승리로 이끌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다.
매 시즌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플레이오프에서 지난 7년간 수 많았던 선수들 사이, 이처럼 뛰어난 실력과 열정이 넘치는 선수를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은 너무나 큰 아쉬움이였는데 이로 인해 커즌스는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하는 선수' 라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모든 책임을 그에게 전가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사람들이 기대했던 커즌스와 에이스로서의 모습은 그 이상이였기 때문이다.
그가 갈망하고 있는 것은 단 하나. 바로 '승리'
그리고, 커즌스는 이제 앤써니 데이비스라는 그 누구보다도 든든한 동료를 곁에 두게 되었다.
뉴올리언스에서 두 선수가 합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새로운 팀에서의 15경기 동안, 그는 여러 긍정적인 모습들을 보여줬다.
1옵션을 소화하던 새크라멘토 시절과는 달리 약간의 스탯감소는 있었지만 욕심 부리지 않고 팀원들과 호흡을 맞추며 차차 팀에 녹아들어갔다.
커즌스는 데이비스와의 동선을 고려하여 이곳저곳 가리지 않고 데뷔 이후 최다 3점을 시도하는 동시에 커리어-하이 야투 효율성을 기록하며 여전히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상호보완이 가능한 데이비스와의 수비 커넥션과 검증된 궁합을 선보인 라존 론도와의 재회는, 차기 시즌 기대되는 요소이다.

뉴올리언스는 험난한 서부 컨퍼런스를 뚫어야 하고, 그들이 보유한 전력은 분명 다른 팀들과는 다르다.
백코트의 영향력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현 NBA에서 데이비스와 커즌스라는 두 빅맨을 축으로 한 농구를 보여줄 뉴올리언스는 다르게 말하자면, 모든 팀의 카운터가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 현 리그 트렌드는 빅맨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역할을 축소시키고 있지만 커즌스와 데이비스, 뉴올리언스에게는 그저 말장난에 불과한 것이다.
그들은 그 어느 팀 보다도 더 높고, 더 빠르고, 더 다이나믹하기 때문이다.
스테판 커리의 3점슛이 그랬던 것처럼, 그 또한 뉴올리언스와 함께 리그의 패러다임을 바꿀 지도 모른다.
이제 판은 어느정도 짜여졌다. 남은 것은 더 많은 승리 뿐이다.
드마커스 커즌스가 외친다. 리스기릿











드레이먼드 그린.

그는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탐슨, 케빈 듀란트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고 탑에서부터 패턴 플레이를 지시한다.
또한 그린은 그 어떤 상대방을 앞에두고도 강력한 수비를 펼치며 모든 팀원들 옆에서 끊임없이 소통한다.
여기도 그린. 저기도 그린. 그렇다. 코트 위 어느 곳이던지 그가 존재한다.
이렇게 살림꾼 역할을 수행하는 그를 빼놓고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고공행진을 논할 수 없다.

한창 잘 나가던 시절에 데이비드 리는 부상으로 인하여 장기간 결장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워리어스와 스티브 커는 엄청난 활동량과 에너지를 자랑하는 선수를 심어놓게 되었고, 이는 결과적으로 대성공이였다.
그리고 그 선수는 역사상 최고의 디펜더들과 견줘질 정도로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했다.
빅맨으로서는 언더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민첩성과 단단한 체구를 바탕으로 카이리 어빙부터 트리스탄 탐슨까지 막는등, 그는 모든 포지션을 상대할 수 있는 극강의 수비력을 지녔다.
여기에 지난 포틀랜드와의 1라운드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압도적이였는데, 그린은 데미안 릴라드와 노아 본레를 찍어내리리는등 경기당 2개의 스틸과 4개의 블록을 기록하면서 수비만으로 상대를 압박하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리고 마침내, 드레이먼드 그린은 2번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DPOY를 수상하는 데 성공했고, 동시에 역사상 최초의 빅맨 스틸왕이라는 타이틀과 우승 트로피까지 차지하며 한 시즌의 마무리를 완벽하게 장식했다.
상대팀 입장에서 그의 수비는, 공포를 넘어선 재앙 수준이다.

팀 워리어스의 윤활유같은 존재인 그린의 효과는 단순히 수비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직접 속공을 전개하기도 하고 높은 BQ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기회를 만드는, 이타적인 팀 플레이어이기도 하다.
이처럼 그린은 대단히 스마트한 선수인데, 경기당 7개에 육박하는 어시스트를 뿌릴 정도로 넓은 시야를 통해 날카로운 패스를 건네며 상대 수비에 균열을 일으켰고, 자베일 맥기를 리그 최고의 비밀병기로 만든 것도 바로 그였다.
개인 공격력이 살짝 아쉽다고 해서 지난 플레이오프 캐치-앤 샷 득점 1위인 그를 내버려 둘 수도 없는 노릇.
이처럼 드레이먼드 그린을 제어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다음시즌또한 워리어스를 상대하는 팀들은 커리와 탐슨, 듀란트에게 매 경기 20점씩을 헌납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을 상대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그에 앞서 상대팀들은 우선 드레이먼드 그린의 철벽수비부터 뚫어야 한다. 그린을 뚫지 못한다면 워리어스의 폭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할테니까.
골든스테이트의 경기를 들여다보면 언제나 전방위를 뛰어다니며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는 그린을 찾아볼 수 있다.
그를 이겨내는 것부터가 'Beat GS'의 시작이다.










아이재아 토마스.

지난 시즌 NBA는 많은 이들의 엄청난 퍼포먼스로 들썩였는데, 그 중에서도 경기당 29점을 기록하고 팀을 동부 컨퍼런스 1위로 이끈 아이재아 토마스를 빼놓을 수 없었다.
170cm을 간신히 넘는 이 선수는 단 한시즌만에 슈퍼스타 반열에 올라서 리그를 대표하는 '작은 거인'이 되었다.

토마스의 꾸준함과 놀라운 활약은, 시즌 내내 보스턴을 이끌었다.
그는 그 누구보다도 작지만, 그 누구보다도 강인하고 집요하다.
미스매치 혹은 언더사이즈라고해서 그를 얕잡아봐선 절대 안된다. 조금의 빈틈이라도 보인다면 단단한 체구와 안정적인 바디밸런스를 바탕으로 자유투를 얻어내거나 메이드를 시키고, 잠시라도 수비수와 거리가 벌어진다면 정확한 점프슛을 바탕으로 득점을 올리니까.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1 on 1 머신 중 하나로 등극한 것이다.
더불어, 지난시즌 최고의 클러치 플레이어를 뽑으라면 두 말 없이 아이재아 토마스의 이름이 상위권에 위치할 것이다.
워싱턴과의 시리즈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하나에 불과할 정도였는데, '4쿼터의 사나이'라 불린만큼 토마스는 승부처에서 더 뜨거워진 모습을 보여줬고 또한 그가 보낸 1월은 역사에 길이 남을 한 달이였다.
자유투 성공률 95%, 3점슛 성공률 45%, 야투율 50%라는 경이로운 수치와 함께 평균 35득점과 6어시스트를 기록한 토마스가 이 달의 컨퍼런스 선수상을 받은 것은 당연했으며 잠시나마 리그 득점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마치 알렌 아이버슨이 돌아온 것만 같았다.

이처럼 토마스는 지난 시즌 All-NBA 세컨팀과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오르며 몬스터 시즌을 보냈지만, 사람들은 그가 계속해서 전성기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심을 품고 있다.
우리나이로 28살. 선수로서 최고의 프라임타임을 누릴 시점에 도달했지만 평범한 운동능력으로 인한 경기력 하락은 언제찾아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자신의 가치를 200% 이상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스턴이 그에게 거대장기계약을 제시하는것을 망설여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토마스를 가장 괴롭히는 수비에서만큼은 신장차이를 커버할 수가 없고, 그 옆에서 완벽한 파트너가 되주었던 에이브리 브래들리가 팀을 떠났으며 차기 주전 2번이 유력한 마커스 스마트는 아직도 불안함이 느껴진다.
많은 팀들은 그의 봉쇄법을 들고 나올 것이고 토마스는 몇 단계나 스텝업한 지난시즌의 경기력이 플루크가 아니였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더 강해질 수비를 이겨내야만 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보스턴 셀틱스는 윈나우와 동시에 적절한 리빌딩을 진행중이다.
그리고 이번 드래프트에서, 팀은 1픽으로 마켈 펄츠를 뽑지 않는 등 현 선수단, 그리고 누구보다도 아이재아 토마스에게 더 힘을 실어줬다.
윈나우, 리빌딩. 그 무엇이 되었던 간에 보스턴의 중심이자 심장은 아이재아 토마스이다.
그리고 향후 동부 컨퍼런스의 판도는 그들에게 매우 밝다.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만 하고, 그들의 목표는 더 이상 상위시드나 컨퍼런스 파이널이 아니다.
팀을 파이널 무대로 이끌고 보스턴의 레전드로 거듭날 수 있는 선수.
그가 여기 있다.









존 월.

마침내 그가 해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다.
그는 뜨거웠던 워싱턴 위저즈의 후반기를 이끈 에이스이자 1등공신이였으며, 동시에 팀을 컨퍼런스 세미-파이널까지 올려 놓았다.
비록 아쉽게도 동부 1위인 보스턴 셀틱스를 상대로 7차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패하고 말았지만 그의 놀라웠던 활약은, 많은 이들이 끊임없는 박수를 보낼 정도였다.
지난 Game 6. 올 시즌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이자 자신에게는 잊지 못할 위닝샷을 성공시키며 월은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한 터닝 포인트를 화려하게 시작했다.

존 월은 근 몇 년간, 모두가 인정하는 리그 정상급 포인트가드였다.
지난 3년 연속 두자릿수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유일한 선수이며 동시에 올스타에도 4번이나 선정되는 등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내는 중이였지만, 사람들이 1픽으로서 그에게 기대하는 바는 그 이상이였다.
그리고 올 시즌, 월은 데뷔 후 처음으로 평균 득점 20+을 기록함과 함께 6할의 승률로 팀을 상위시드로 이끌며 서서히 그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있다.

존 월의 경기 패턴은 다소 단순하다. 돌파나 패싱, 혹은 점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막기가 불가능에 가까운 이유는 양 코트를 4초만에 주파하는 어마무시한 스피드에 있는데, 제한 구역에서의 야투율이 6할에 육박하는등 뛰어난 마무리 능력을 지녔으며 경기가 풀리지 않을때는 영리하게 파울과 자유투를 얻어내기도 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속공 트레일러 상황일 때는 No doubt. 의심할 필요도 없이 그냥 존 월에게 맡기면 된다.
그는 또한 누구보다도 빠르게 튀어나가 속공을 이끌며 곳곳의 동료들에게 패싱을 건네기 때문이다.
선패스 마인드. 포인트가드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 역시 갖췄다.
동포지션대비 압도적인 사이즈와 피지컬을 활용한 수비력 역시 일품.
1개 차이로 아쉽게 스틸왕을 놓쳤을 정도이며 평균 이상의 리바운더이자 블록커인 그는, 드웨인 웨이드를 잇는 차기 동부 센터로 군림할 것이다.
이처럼 존 월의 경기는 정말 화려하고, 역동적이며 풍성하다.

그러나 그는 애석하게도, 그동안 플레이오프와는 큰 연관이 없었다.
그렇다. 이제 막 3번째 봄나들이를 다녀온 만큼 그에게 기회가 많이 찾아오진 않았지만, 최고의 선수들은 더 큰 무대에서 빛나고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리고 이번 플레이오프, 월은 완전히 터졌다.
그는 훌륭했던 정규시즌보다도 더 강해지고 업그레이드된 선수가 되어 플레이오프 13경기동안 평균 27득점과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워싱턴의 선전을 이끌었다.
많은 선수들이 활약했지만, 만약 All-NBA 플레이오프 팀이 존재했다면 그 선수들 사이에서도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당연히 입성되었어야 할 정도의 엄청난 경기력이였다.
매년 플레이오프는 새로운 스타를 낳지만 지난 플레이오프는, 올스타였던 선수를 비로소 완전한 슈퍼스타로 탄생시킨 것이다.

워싱턴 위저즈는 이러한 월을 중심으로 브래들리 빌, 오토 포터등과 함께 전성기를 구가할 시점에 도달했다.
그리고 이번 오프시즌 월과 포터와 엄청난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이상, 뒤는 없다.
이제 결과가 어떻든, 그들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과 챔피언십 도전'이라는 목표를 두고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
그들의 미래는 희망차다.
'The Leader' 존 월이 굳건하니까.
이미 한 번 벽을 깬 그에게 더이상 넘지 못할 월은 없다.










크리스 폴.

이미 레전드를 향해 가고있는 폴은, 포인트가드가 아닌 포인트'god'다.
스테판 커리에게 부족한 수비력을, 러셀 웨스트브룩보다 더 안정적인 리딩능력을, 존 월에게는 다소 아쉬운 슈팅능력을 뛰어난 볼핸들링, 턴오버 관리 능력과 모두 함께 겸비할 정도로 그는 포인트가드의 정석이나 다름없다.
때문에 어느덧 3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폴이지만, 그 위에 놓을만한 선수는 아직까지 정말 극소수에 불과하다.
6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며 하위권을 맴돌던 클리퍼스를 서부의 꾸준한 강호로 이끈 그는, 좋은 기억들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휴스턴 로켓츠로 팀을 옮겨 제임스 하든과 함께 한 배를 타게 되었다.

크리스 폴의 가세는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로켓의 추진력을 더욱 가해줄 것이다.
이에 앞서, 아직 프리시즌조차 시작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그와 제임스 하든의 공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
이는 그가 대단히 영리한 선수이고, 제임스 하든의 존재로 더 이상 리딩과 득점 모두를 도맡고 책임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폴이 위대한 선수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동의하지만 많은 역사적인 선수들또한 그랬듯이, 쌓여가는 나이와 마일리지 속에서 꾸준한 득점력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는 득점 비중을 다소 낮추며 패싱게임을 통해 하든과 동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폴은 조금 더 리딩에, 하든은 조금 더 스코어링에 치중하면서 서로의 부담을 덜어주며 개인의 능력을 더욱 발휘하게 될 것이다.
제임스 하든 뿐만이 아니다.
그가 뿌리는 킥-아웃 패스를 받은 에릭 고든과 트레버 아리자가 던지게 될 무한 3점은 상대팀의 외곽 수비를 붕괴시킬 것이며, 디안드레 조던을 All-NBA 센터로 탈바꿈시켰듯이 클린트 카펠라 역시 정상급 센터로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다.

빠른 경기 템포를 가져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휴스턴은 지난시즌 최다 실점부문에서 리그 5위를 기록했는데, 여기서 All-NBA 디펜시브 팀 9회 수상에 빛나는 그의 수비력은 전체적인 팀 디펜스 역시 향상시켜줄 것이다.
패트릭 베벌리의 공백? 크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또한 그는 커리어 중반 시점부터 3점의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는데, 지난시즌은 처음으로 경기당 2개의 3점을 4할이 넘는 성공률로 기록 했고, 이처럼 꾸준하고도 준수한 외곽은 휴스턴의 팀컬러와도 부합한다.
물론 루 윌리엄스가 보여줬던 폭발적인 득점력은 아쉽게 느껴질 수 있으나, 이처럼 폴이 보여주게 될 전체적인 공격적 측면에서의 overall은 그 아쉬움을 만회하고도 남을 것이다.
1:7 트레이드. 표면적으로는 많은 자원을 내준 것 같아 보이지만 공수 양면에서 코어였던 베벌리와 윌리엄스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고 공-수 모두 업그레이드가 되어 주는 그의 가세는, 단언컨대 확실한 전력 상승이라 말 할 수 있다.

여러분들은 혹시 크리스 폴에게 붙여진 별명. '그그컨'을 알고 있는가?
폴은 올 시즌에도 25-10을 기록했을 만큼 플레이오프에서 더욱 불타는 사나이이지만, 그가 아직까지도 컨퍼런스 파이널을 밟아보지 못했다는 것은 많은 팬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특히나 3승 1패로 앞서며 최고의 기회를 맞이했던 14-15시즌에 충격적인 3연패를 당하며 탈락했던 것은 잊을 수 없는 기억.
아이러니하게도, 그 상대팀이 바로 휴스턴 로켓츠였다.

그리고 그 팀은 3년이 지난 현재,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바로 뒤에 위치한, 다시 말해 그들과 가장 근접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속의 크리스 폴은 아직까지 뚜렷한 수상경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포인트가드의 랭킹에서 꾸준히 언급되는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첫 번째 우선 목표는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이다.
그 한 발자국이다. 한 발자국만 딛으면 된다. 그리고 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도 높다.
휴스턴과 함께 자신의 얼마 남지 않은 전성기를 불태우게 될 크리스 폴.
그의 성공은, 데뷔 후 13년이 지난 오늘날 시작될지도 모른다.









야니스 안테토쿰보.

믿기 힘든 사실들이 있다.
첫째, 그는 어느덧 리그 5년차가 되어가지만 아직도 23살에 불과하다.
둘째로는, 이 어린 선수가 지난 시즌 쟁쟁한 포워드 후보군을 뚫고 All-NBA 세컨드팀과 디펜시브 팀에 올랐다는 것이며, 마지막으로, MIP 또한 수상하는 등 그의 발전은 놀라운 속도로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이는 그가 비교적 최근에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높은 자리에 위치할 수 있는 몇몇 이유들이다.
이처럼 안테토쿰보는 리그에서 최고 중 최고인 선수들을 언급할 때 항상 언급되는 교집합 7명을 가파르게 따라가고 있는 선수이자 차기 탑 스몰포워드군을 형성할 유력한 후보이다.
그렇다. 그의 커리어와 미래는, 누구보다도 밝다.

허나, 그의 초창기 및 데뷔 시절의 전망은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
대박이면 중박, 아마도 쪽박이라는 평가를 듣는 등, 프로젝트형 선수로 불리며 15픽으로 밀워키 벅스에 입단한 그의 성공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모두들 알고 있듯이, 안테토쿰보는 해가 거듭될수록 믿기 힘들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어엿히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하나이자 MVP 컨텐더 레벨로 성장하면서 구단의 선택이 옳았음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은 안테토쿰보를 넥스트 르브론 제임스, 혹은 케빈 듀란트라고들 말한다.
'넥스트 ~', '제 2의 ~'. 솔직히 지겹다.
그러나, 야니스 안테토쿰보. He deseves it. 그는 자격이 있다.
안테토쿰보는 역사상 최고의 플레이어 중 하나인 르브론 제임스를 빼닮았다.
팀의 리더로써 공격을 조율하고 뛰어난 패싱력을 갖췄으며, 최상급의 리바운드 능력과 왠만한 1번부터 5번까지 마크할 수 있는 수비력까지 말이다.
또한 그는 케빈 듀란트를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스몰포워드임에도 불구하고 7풋에 육박하는 키로 유연하고도 여유롭게 플레이한다.
비록 그는 듀란트처럼 뛰어난 슈팅능력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진 않지만, 뛰어난 운동능력과 퀵니스를 바탕으로 자유투라인부근에서부터 성큼성큼 뛰어오며, 단순한 패턴만으로도 손쉽게 득점을 올린다.

그에게 남은 과제는 부족한 슈팅능력을 개선하는 것, 그 이외에 더는 없다.
정말 그게 다이다. 왜냐고?
현 리그를 대표하는 오각형 포워드 중 하나인 그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뛰어난 패싱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리바운드 참여또한 적극적이고, 지난 시즌 유일하게 스틸과 블록 모두 5위내에 진입했을 정도로 최고의 수비력또한 지녔기 때문이다.
이처럼 그에게 남은 과제는 통산 3할이 안되는 3점과 불안정한 점퍼를 개선하는 것 뿐이다.
장차 리그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선수에게 슈팅력이 없다는 것은 큰 결점이자 아쉬움일 수 있다.
그의 매커니즘을 보았을 때, 쉬운 도전만은 않아 보이지만 괜찮다.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개선의 여지는 충분히 있기 때문이며, 무엇보다도 결정적인 것. 나이가 깡패다.
안테토쿰보가 슛을 장착하게 되는 날은, 비로소 리그에 새로운 바람이 부는 날이 될 것이다.

그의 소속팀, 밀워키 벅스의 미래또한 밝다.
지난 시즌의 선전은 그저 시작에 불과할 뿐이다.
안테토쿰보는 유망주인 ROY 수상자 말콤 브록던과 쏜 메이커, 최고의 조력자 크리스 미들턴, 자바리 파커등과 함께 밀워키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며, 그들은 향후 몇 년 간 확고한 동부 컨퍼런스의 강팀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빈말이 아니다.
시간이 흘러 리그의 새로운 지배자가 탄생하게 된다면, 그 주인공은 야니스 안테토쿰보. 그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앤써니 데이비스.

현 최고의 빅맨과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를 묻는 자리에서 그의 이름은 언제나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데이비스는 스몰라인업이 대세인 현 리그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단연 독보적인 존재감을 지닌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이다.
그는 뉴올리언스를 포함한 30개 모든 구단을 컨텐더 팀으로 이끌만한 잠재력이 있는 선수로, 단장 델 뎀프스는 이러한 앤써니 데이비스를 리그 내 그 어떤 선수와도 바꾸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아직도 24살에 불과한 데이비스는 뉴올리언스의 상징이며, 리그 내에서도 대체 불가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지금의 데이비스는 경기당 28득점을 기록하는 엘리트 스코어러지만, 데뷔 당시만 했을때도 사람들은 그의 공격적 재능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나 블레이크 그리핀처럼 '앤써니 데이비스'하면 떠오르는 특출난 공격기술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매 경기 30점에 가까운 득점력을 선보이며 근 몇년 간 활약했던 그 어느 파워포워드보다도 강력한 임팩트를 보여주고 있다.
Can't Stop. 빠른 스피드와 가공할 만한 높은 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점프슛까지 던질 수 있는 그는 어느 팀이던 가리지 않고 폭격한다. 상성이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백코트의 영향력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시대에서 데이비스의 플레이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이유이다.
14>24>28. 데뷔 시즌 이후, 2년을 주기로 나타낸 데이비스의 득점 변화이다.
그리고 다가올 시즌은 즈루 할러데이, 드마커스 커즌스와 제대로 합을 맞추게 될 첫 번째 시즌이며, 라존 론도의 가세는 그의 득점력과 효율성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려줄 것이다.
또 2년이 지나면, 그는 전성기타임과 맞물려 이보다 더한 거대 괴수가 되어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의 진화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여기에 지난시즌 커리어 최초로 70경기 이상을 출전하는등, 인저리 프론으로서의 이미지도 서서히 떨쳐내고 있다.

그에게 정규시즌 무대는 너무 좁고, 앤써니 갈매기는 더 이상 싸우스웨스트라는 동물원에 있어서는 안된다.
더 넓은 바다로 나아가야만 한다.
유일한 플레이오프 경험이였던 2년 전, 골든스테이트와의 맞대결에서 무려 43분을 뛰며 32득점-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을 정도였다.
그리고 위대한 선수들이 그랬던 것처럼, 데이비스또한 팀을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이 있다.
그는 케빈 가넷과 팀 던컨을 잇는 재능이다.
그들의 가장 큰 공통점이 바로 팀을 꾸준히 승리로, 또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데이비스가 두 Hall of Famer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선 결국 매 시즌 조금씩 아쉬움을 남겼던 뉴올리언스에게 더 많은 승리를 안겨줘야 한다.

데이비스는 벌써 많은 것을 이뤘다.
그는 4년 연속 엘리트 빅맨의 상징인 20-10을 기록중이고 지난 올스타전에서 역사상 최다득점 52점을 기록하며 MVP에 뽑혔으며, 29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로서 퍼스트팀까지 이름을 올렸다.
또한 그가 현재까지 기록한 커리어 PER은 동나이대 구간에서 역대를 따져봐도 최상위권에 위치한다.
이러한 역사적인 수치들이 그를 증명해준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데이비스는 가넷과 던컨을 잇는 모처럼 등장한 슈퍼 탤런트 빅맨이다.
이러한 데이비스는 아직까지 그들만큼 화려한 '커리어'를 쌓지는 못했지만, 괜찮다. 시간은 그의 편이니까.
또한 그 옆에는 드마커스 커즌스라는 최고의 파트너가 가세했다. 이제는 더 이상 소년가장처럼 팀을 이끌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주사위를 던질 채비는 끝났다. 이제는 데이비스의 실력과 팀 성적이 비례해야 할 때가 왔다.

Where amazing happens. NBA에서는 그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올 시즌, 앤써니 데이비스의 힘찬 비상이 시작될 것이다.










스테판 커리.

2009년의 드래프트 밤. GM 래리 라일리와 그의 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역사에 길이 남을 하루를 보냈다. 그들은 놀라움과 동시에 기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 앞 순번이였던 5,6픽을 가지고 있었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커리를 거르고 리키 루비오와 자니 플린을 연속으로 지명한 것이다.
그리고 이는, 보드에 스테판 커리의 이름이 남아있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The Golden State Warriors select... Stephen Curry'
단상 위에 올라선 데이비드 스턴 총재가 커리의 이름을 호명하고
골든스테이트의 수뇌부는 환호성을 질렀다.
자니 플린이 실패한 후의 미네소타, 커리를 지명하길 바랬던 뉴욕 닉스 팬의 절규하는 모습은 그들과 완전히 상반되었다.
그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이 어린 선수는, 오늘 날 골든스테이트라는 슈퍼팀을 구축한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

커리는 골든스테이트, 스티브 커와 함께 리그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리그가 그들에 의해 움직여지기 시작했다.
3점슛이 위력적인 주 옵션 중 하나로 자리잡은 현 리그에서, 그는 독보적인 주인공이다.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
현대뿐만이 아니다. 역대로 올라가봐도 반박할 수 없다.
한 시즌 401개의 3점이라는 엽기적인 기록을 시작으로, 157경기 연속 3점 성공, 한 경기 3점 13개 성공 및 15/16 시즌은 30점-180클럽 득점왕등,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기상천외한 슛을 던진다. 화려한 드리블링과 빠른 슛터치로 코트 어디서나 말도 안되는 슛들을 던진다. 그리고 들어간다. 으악.
때문에 불붙지 않았어도 항상 경계를 늦추지 않고 그를 막아야 하는 상대방은, 그가 순한 맛일때던, 매운 맛일때던 미칠 노릇 일 수밖에 없다.
이처럼 화려한 드리블링 이후에 던지는 온갖 괴이한 3점들은, 정교한 게임 그래픽이 흉내조차 내지 못할 정도이다.
한 가지 더. 그가 진짜 괴물인 이유는 타 선수들과는 달리 운동능력에 전혀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커리가 끝없는 전성기를 누리고, 롱런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날카로운 손끝이, 나이가 들어 경쟁력이 약해질때도, 마이애미 히트 시절의 레이 알렌처럼 꼭 필요할때의 중요한 한 방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커리는 언제나 강력한 무기일 것이다.

커리는 지난 세 시즌 모두 MVP 레이스에 이름을 올렸으며, 결과적으로는 역대 최초의 만장일치를 포함한 MVP를 백투백 MVP를 수상했다. 퍼스트팀 2회, 세컨드팀 1회는 보너스. 수식어가 너무 많을 정도이다.
올 시즌 역시, 역대급 괴수의 모습을 보여준 러셀 웨스트브룩, 제임스 하든의 퍼포먼스가 아니였다면 충분히 퍼스트팀 입성을 노렸을 것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그는, 케빈 듀란트의 합류로 개인 기록의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듀란트의 합류로 팀의 리더 자리를 넘겨주었으며, 장기적으로는 그의 존재가 본인에게는 손실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한 시즌만에 평가가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을 통해 두 선수의 조화로운 공존이 입증 되었기에, 이제 더 이상 듀란트와의 1옵션 논쟁은 필요없다.
물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득점을 올리게 되는 건 듀란트가 될 가능성이 더 높지만 스탯 감소가 따르더라도 골든스테이트의 모든 공격의 시발점은 그러한 케빈 듀란트도, 클레이 탐슨도, 드레이먼드 그린도 아닌 스테판 커리다.
하프라인에서부터 드리블해오는 그는, 끝없는 오픈찬스를 만들어주며 부지런히 스크린을 걸어주고, 언제나 더블팀을 몰고 다니면서 상대 수비 로테이션을 붕괴시킨다.
워리어스의 오펜스는, 그의 손에서부터 시작된다.

3년 연속 리그 최고의 팀으로 군림하고 있는 골든스테이트의 프랜차이저인 커리의 도전은 계속된다.
매 시즌 최고의 선수들을 사이에서도 빛나는 그의 환상적인 경기를 지켜보는 것은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다른 올타임 플레이어들과는 달리 꽃은 다소 늦게 폈지만, 그의 커리어의 진행과정은 매우 빠르며 멈출줄을 모른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대중들은 그의 플레이에 열광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경기를 보며 NBA에 입문한다.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농구와 NBA에 대해서는 잘 몰라도 그의 이름은 알고 있을 정도이다.
스테판 커리. 그는 마이클 조던, 르브론 제임스를 잇는 최고의 센세이션이다.










러셀 웨스트브룩.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는 축복받은 구단이다.
케빈 듀란트 이후, 그들에게서 3년만에 또다른 MVP가 탄생하게 되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웨스트브룩.
그러나 그는 단순한 MVP가 아니다.
와해될 수 있었던 썬더의 라커룸과 분위기를 책임지고, 81경기에 나와서 언제나 목소리를 높이고 팀원들을 이끌었다.
듀란트가 떠난 후 한 시즌만에 빠르게 팀을 정비하고 썬더의 '더 맨'으로 거듭난 그는, 더 나아가 오클라호마 주의 MVP가 되었다.

웨스트브룩과 오클라호마에게 놓여진 상황은 쉽지 않았으나, 그의 믿을 수 없는 초사이어인급 활약에 힘입어 팀은 47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게 되었다.
그의 지난 시즌은, 역대 모든 단일 시즌을 통틀어도 최고의 임팩트를 보여줬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온갖 지표들을 싹 다 갈아치웠다.
리그 출범 후 단 한 명, 오스카 로버트슨만이 기록한 시즌 트리플-더블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희대의 기록이라 여겨졌는데, 시즌 중반까지 설마 설마했던 이 이야기가 결국 현실로 이어진 건 시작에 불과할 정도이다.
단일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42회와 함께 32-10-10이라는 믿을 수 없는 기록을 동반한 그는, 뿐만 아니라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서도 12.4를 기록하면서 NBA에서 플레이했던 그 어느 선수들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Historic. 그렇다. 그야말로 역사 제조기가 따로 없었다.
이 때문에 역대 단일시즌 16위에 해당하는 30.6의 높은 PER이 다소 평범하게 보여질 정도이다.

그러나 이러한 러셀 웨스트브룩에게도 부정적인 시선들이 존재하는데, 바로 그가 개인의 스탯을 쌓는데 집중하는 선수라고 불리는 것이다.
그들은 웨스트브룩의 높은 볼소유를 지적하고, 그가 트리플-더블을 기록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속공 전개를 자제하며 수비 리바운드에 참가한다고 말한다.
그 누구도 웨스트브룩의 옆에서 안정적인 2옵션이 되어주지 못했고, 이에 따라 늘어난 그의 부담은 결국 볼소유가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들은, 팀원들이 그를 믿고 지지해주지 않았으면 일어나지조차 않았을 것이다.
그가 모두에게 인정받고, 팀원들은 그를 따르는 것.
이처럼 오클라호마 선수단과 웨스트브룩의 플레이들은 상호간의 강한 믿음관계에서 이루어진 것들이다.
에이스로서의 숙명. 바로 팀을 이끄는 것.
이와 같은 전권을 준다고 해서 모두가 그처럼 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웨스트브룩은 팀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그 안에서의 해답을 찾고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고로, 더 이상 그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 이미 그 능력을 200% 입증해보이지 않았는가?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는 지난시즌 우려 속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성공했지만, 제임스 하든이 이끄는 휴스턴 로켓츠에게 패배하여 아쉽게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5경기 39분동안 기록한 37-11-12의 수치가 말해준다.
그에게 가해진 부담이 너무나도 컸다.
북치고 장구까지 치던 웨스트브룩에게 가장 필요했던 건, 확실한 조력자였다.
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기대를 모았던 빅터 올라디포는, 결국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나게 되었다.
그를 대신해, 폴 조지라는 A+급 선수가 합류했다.
조지의 다재다능함과 안정적인 득점력은, 웨스트브룩이 부진할 때 옆에서 부담을 덜어주고 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웨스트브룩. 그는 남들과 다르다. 지칠 줄 모르고, 끝이 없다.
리그 2위보다 400개가량 더 많은 야투를 던졌으며 동시에 300개나 더 많이 실패했다.
실패하던 성공하던 멈추지 않는다.
이처럼 종종 보이는 무리한 돌파, 클러치만 되면 불안정해지는 샷셀렉션은 많은 아쉬움을 남기지만, MVP를 결정지은 덴버 너겟츠전에서의 버저비터를 잊어선 안된다.
이처럼 그는 누가 뭐래도, 그 어떤 상황에서도 개의치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친다.
투쟁심과 경쟁심으로 가득 찬 그의 플레이를 미워할 수 없고, 자꾸 찾아보고 싶게 만들며 열광할 수 밖에 없게 하는 이유이다.
러셀 웨스트브룩. 그의 불꽃은 절대로 꺼지지 않는다.
모두들 긴장해야 한다. 더욱 강해진 팀과 함께 그의 불꽃은 더욱 활활 타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카와이 레너드.

그는 놀라운 속도로 다른 선수들을 추월하고 있다. 보통 빠른 수준이 아니다.
어느새 그들을 위협하고 함께 최고를 가리는 위치까지 오게 되었다.
그는 3년 전 컨퍼런스 파이널 6차전에서 러셀 웨스트브룩의 뒤를 쫓아 결정적인 체이스-다운 블락을 성공하더니, 결국에는 마이애미 히트와 르브론 제임스를 상대로 4-1 승리를 거두며 파이널 MVP까지 차지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휴스턴전에서 클러치샷을 넣은 후 제임스 하든을 블락한 것은 올해 최고의 플레이중 하나였으며, 단 24분만을 뛰면서 26점을 기록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 전반전에서는, 케빈 듀란트를 꽁꽁 틀어막기도 했다.
그렇다. 이처럼 그는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리그의 대표적인 성장형 및 공수겸장 플레이어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NBA 팬들이라면 모두 공통될 것이다.
바로 카와이 레너드.
그는 선수의 미래를 단순히 드래프트픽 순위와 초창기 평가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를 영입하기 위해, 애제자였던 조지 힐을 인디애나 페이서스로 보내는 딜에서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구단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는데, 이처럼 스포츠는 냉혹한 비즈니스의 세계이다. 그 뜻은, 어떤 일이던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어떤 일이 또 일어났다. 그것도 아주 큰 잭팟으로.
반대급부로 들어온 15픽이였던 선수가, 매 시즌 자신을 성장시키며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우뚝 선 것이다.
이러한 레너드는, 사실 공격과 수비. 둘 밖에 할 줄 모르지만 모두 완벽하게 해낸다.
컨테스트를 당하는 상황에서도 쉽게 밸런스를 잃지 않는 레너드는 정교한 슈팅력을 지니고 있으며 클러치 상황에서도 매우 강하다.
여기에 그의 평균득점 수치는 해가 지날수록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또한 그의 커리어는 이제 초중반을 지나고 있지만, 그 안에서의 레너드의 디펜시브 수상 경력 및 활약은 짧고 굵은 것이 아닌, 길고도 굵다.
벌써 4회나 올-NBA 디펜시브팀에 입성했으며, 두 시즌 연속으로 DPOY를 수상하기도 했다.
'The Claw'라는 별명이 말해준다. 집게와도 같은 크고 위력적인 손으로 모든 것의 루트를 차단한다.
게다가 그는 데뷔 후, 늘 팀과 람께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많은 경험치를 얻었다.
이는 그의 성장의 가장 큰 버팀목이 되어줬는데, 실제로 그는 지난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시즌 기록을 훨씬 상회하는 28-8-5를 기록했다.
다소 침체기에 빠져있는 라마커스 알드리지의 부활을 돕고, 팀 동료들을 살피고 살려주는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아주 조금만 더 기르는 것.
이는 그에게 100%가 되기 위한 남은 1%이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거의 20년동안 꾸준히 강력한 포스를 유지 중이다.
그 속에서의 그들은 데이비드 로빈슨과 팀 던컨, 그리고 토니 파커 이후로 스퍼스를 이끌어 갈 대체자를 찾는데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이제는, 그들의 바톤을 레너드가 완벽히 이어받은 듯 하다.
대선배들이 닦아놓은 길을 잘 걸어가고 있는 것처럼, 그 역시 후대에 많은 족적을 남기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미 많은 것을 이룬 레너드는, 벌써 최고의 선수 대열에 올라섰으니까.
때문에,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향후 10년 또한 거뜬할 것이고, 다른 팀들에게는 재앙인 이 굴레는 30년을 향해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스퍼스의 넥스트 제너레이션. 바로 레너드다.
이미 리빙레전드인 그는, 오늘날 스퍼스의 현재이자 미래이고, 먼 훗날에는 찬란했던 스퍼스의 과거가 되어있을 것이다.

레너드가 지난 플레이오프 도중 당한 부상은, 그의 팀인 샌안토니오가 우승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로 1차전 초반부터 앞서가고 있는 상태에서 당한 것이기에 더욱 아쉬웠다.
그러나 프로페셔널한 카와이 레너드는, 자자 파출리아의 플레이에 대해 큰 언급조차 하지 않고 감정을 추스려 바로 다음시즌에 돌입할 준비를 마치고 있다.
한 경기 자유투 19/19를 기록하고,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자유투 시도 개수 50개 구간까지 단 1개만을 놓쳤을 정도의 엄청난 침착함과 집중력, 평정심은, 언제나 일관성있고 무리하지 않는 그의 플레이의 비결이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카와이 레너드는 고비가 찾아와도, 부정적인 모습들과 평가가 존재해도 언제나 그랬듯이 답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우뚝 서 있는 카와이 레너드.
그는 더 이상 스퍼스의 시스템 속 선수가 아니다.
그가 곧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시스템이자 그 자체이다.










제임스 하든.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수염처럼, 그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아직까지 그림자속에 갇혀져 있는, 다소 불운한 선수이다.
리그 최고의 선수가 될 능력을 충분히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2인자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14-15시즌은 서부 컨퍼런스 2위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득점왕과 MVP 모두 2위를 기록함과 동시에 압도적인 트리플-더블 숫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러셀 웨스트브룩에게 가려졌다.
이처럼 그는 한 끗 차이로 계속해서 아쉽게 밀리고 있으나, 바꿔 말하면 언제나 최정상급 선수였다.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에서 휴스턴 로켓츠로 트레이드된 것은, 결과적으로 그의 커리어에서 큰 전환점이 되어주었다.
썬더의 벤치에이스였던 선수가 새로운 팀의 리더가 될 것이라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그는 성공이 아닌 대성공, 대성공이 아닌 초초대박을 터뜨리며 모두의 의심을 잠재우는 데 성공했다.
감독의 교체와 선수단의 변화, 드와이트 하워드와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등, 여러 고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계속해서 keep going 했다. 그리고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서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오프시즌, 어느덧 휴스턴에서 5년을 보낸 하든에게 그 어느 때보다 든든한 선수, 크리스 폴이라는 특급 포인트가드가 가세했다. 날개를 달게 된 것이다.
하든은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의 러셀 웨스트브룩처럼 시즌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으나, 리그에서 압도적으로 최다 턴오버를 기록하고 세 번째로 많은 야투를 놓치는 등, 막중한 부담감을 동시에 안고 있었다.
이러한 그는, 폴이라는 안정감 있는 포인트가드의 가세로, 리딩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됬으며 최고의 패스를 받아 이제는 직접 공을 쥐고 공격하지 않아도, 효율적인 플레이를 통해 득점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 다음 시즌 우리는 아마도 매 경기 35점 정도는 우습게 올리는 그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왜냐고? 그는 최고의 공격수이니까.
이에 앞서 우선, 솔직해지자. 하든의 수비력은 많이 나아졌다 한들 여전히 부족하고, 그와 같은 극단적인 반쪽짜리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그 사이에서 제임스 하든은 당당히 외칠 수 있다. ‘수비 좀 못하면 어때?!‘
수비에서의 마이너스를 엄청난 공격력으로 커버한다.
NBA에는 수많은 사기유닛들이 존재하는데, 하든은 그 사이에서도 돋보이며 수십가지 방법으로 득점을 올린다.
느릿느릿하고도 여유로운 유로스텝은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그의 전매특허이며 스텝백 점퍼와 페이드어웨이, 아이솔레이션과 크로스오버등 온갖 스킬들을 구사한다.
리그 측에서 규제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든 수비수들의 짜증을 유발하는 자유투 유도능력은 그야말로 압권.

이처럼 하든의 능력에 대한 검증은 이미 끝났다.
게다가 그는 5시즌 간 평균 50승을 기록하며 한 해도 빠짐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였고, 컨퍼런스 파이널 무대를 밟기도 했다.
다음 시즌 역시 휴스턴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100%에 가깝다.
여기에, 지난 시즌 3위를 기록한 전력의 핵심 코어들은 유지하고 크리스 폴과 쏠쏠한 롤 플레이어들이 합류했다. 휴스턴으로 이적한 후, 가장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다 봐도 무방하다.
이렇게 많은 매체들이 그들을 워리어스의 대항마이자, 클리블랜드-골든스테이트의 양강구도에 도전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후보로 보고 있다.
이 뜻은, 모두가 예상하는 그대로이다. 결국 그가 원하든 원치않든, 앞으로 몇 년간 지독하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을 꺾어야만 한다. 둘째가라면 서러운 하든이 반드시 이겨내야 할 과제이다.
승리, 승리, 그리고 또 승리.
각 포지션에서 최고를 논하는 선수들이 결합한 이유이다.
풍성했던 그의 기록지가 얇아져도 상관없다. 그 무엇보다도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휴스턴. 그들의 로켓은 멈추지 않고 승리를 향해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다.
They won't stop.
클라이드 드렉슬러, 트레이시 맥그레디를 넘어설 프랜차이즈 최고의 슈팅가드가 그들과 함께한다.










르브론 제임스.

그가 곧 역사이며, 리그는 자그마치 15년동안 그의 영향을 받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뷔 후부터 지금까지 르브론이 리그에 남긴 발자취는, 현역 선수들 중에선 따라올 자가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그는 3번의 챔피언십을 차지했으며, 각각 3회,4회에 달하는 파이널과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고, 추가로 올스타전에 13번이나 초대받았다.
분명한 것은, 이에 그치지 않을 거라는 것이다. 그의 수상가능성들은 앞으로도 활짝 열려있다.

르브론 제임스는 'The GOAT'. 올타임 넘버원. 마이클 조던과 비교되기도 한다.
비록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와 견줄 수는 없다는 반응을 보이지만, 그러한 농구 황제를 소환할만큼 그는 현시대와 역사를 어우르는, 단언 최고의 All-Time Basketball Player 중 하나이다.
수없이 많은 선수들이 '제 2의 르브론' 이라는 타이틀을 띠고 데뷔했지만, 정작 그 중 단 한 명이라도 르브론의 발끝조차 따라가지 못했다.
그만큼 그는 많은 이들의 컴패리즌이자 선망의 대상이였다.
그러나 동시에, NBA 역사상 가장 많은 안티를 거느리고 있는 선수또한 바로 르브론 제임스일 것이다.
수많은 헤이터들이 따라다닌다. 지금 이 순간조차 그를 비난하는 팬들이 존재할 것이지만, 그들조차 그의 업적에 대해선 칭송하고 부정하지 못한다.
모든 이들에게 자신이 어떤 능력을 지닌 선수인지, 자신이 올타임-플레이어라는 대우와 칭송을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라는 것을 여러 번 증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한 예로, 그는 며칠 전 한 매체가 조사한 설문조사, '루키들이 뽑은 가장 좋아하는 플레이어'라는 부분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처럼 그는 다른 선수들과는 확실하게 차별화된다.
이전에도 거의 없었고, 앞으로도 쉽사리 나오지 않을 선수임이 분명하다.

그는 데뷔 후부터 현재 이 순간까지, 꾸준히 최고의 선수의 자리를 유지했다.
지금 NBA를 보는 우리들은, 르브론 제임스의 ERA에서 속에 살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와 같이 그는 NBA, 그리고 특히 동부 컨퍼런스를 지배했다.
전체적으로 서부보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동부라 한들, 7시즌 연속 쟁쟁한 경쟁자들을 뚫고 파이널 진출에 성공한 것은 정말 대단한 업적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 폴 조지와 진격의 히버트 시절의 인디애나 페이서스, 찬란했던 데릭 로즈의 시카고 불스, 빅3 시절과 지난 시즌 아이재아 토마스의 보스턴 셀틱스등 각 시즌의 강자였던 최고의 팀들도 단기 승부에서 르브론 제임스와 그의 팀을 이길 수 없었다.
그의 별명. K.I.N.G.처럼 항상 왕으로 군림했던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그가 꼭 이루고 싶어하던, 마지막 퍼즐이라 할 수 있었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의 챔피언십까지 2시즌만에 따냈다.

그러나, '세월앞에 장사없다.' 라는 속담이 있다.
믿기 힘들지만, 그는 전성기에서 서서히 내려오고 있다.
더 이상 예전처럼 폭발적인 스피드와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돌파와 덩크를 마구마구 성공시키진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최정상급 선수로 남아있을 것이다.
누적 스탯 35000-10000-10000을 바라보는 그는, 짧게는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이자
팀플레이어로써 팀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그는, 커리어-하이 어시스트와 리바운드를 동시에 기록했으며 자유투를 잃어버렸지만 돌파 대신 체력을 아낄 수 있는 3점 옵션을 장착하는등, 미래를 대비한 플레이스타일의 변화를 조금씩 가져가고 있다.

르브론은 계속해서 단 한번의 우승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에게는 멀게 느껴질 수 있는, 마이클 조던의 그림자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서려 할 것이다.
또 한 번 챔피언 자리에 오르기 위해, 르브론 제임스가 결정할 미래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당연하지만, 그의 선택에는 비난이 따를 것이다. 어떤 이들은 그에게 다시 한 번 실망할지도 모른다.
반대로 어떤 이들은 그의 행보에 주목하고, 그를 응원할 것이다.
이처럼 그의 결정 하나하나에 세상이 들썩인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르브론은 현시대 최고를 다투는 선수들과는 분명 다르다. 그는 역사를 다툰다.
어느덧 그는 30대 중반을 향해가지만, 그의 도전은 끝없이, 또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K.I.N.G은 절대 멈추지 않는다.










케빈 듀란트.

그는 방금 막 새 시대를 여는 슛을 쏘아 올렸다
그것도 르브론 제임스 앞에서. 모두를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들았다.
마치 그동안 그에게 가려져 있었던 설움을 풀고, 비로소 새로운 넘버원으로 등극하는듯한 그의 슛은,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5년만에 다시 선 무대, 그가 그토록 바라던 무대, 최고의 별들이 있는 무대에서 그는 가장 빛나는 별이 되었다.
마침내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듀란트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ERA를 화려하게 열었다.

1년 전, NBA의 구단들과 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의 슈퍼스타이자 프랜차이저인 케빈 듀란트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자신들을 탈락시킨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팀을 옮긴 것이다.
그의 행보는 비난받기에 매우 매우 충분했다. 전 세계의 많은 팬들은 그에게 분노했으며 유니폼을 불태웠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배신자' , '겁쟁이', '컵케이크' 같은 표현들이 생겨났다. 짧은 시간안에 그의 이미지가 180도 뒤바뀐 것이다.
그러나 듀란트는 이러한 많은 이들의 비판과 비난을 이겨냈다.
시즌 중반 큰 부상을 입는 등, 고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정신력과 당당한 실력으로 결국에는 우승컵과 파이널 MVP를 차지하면서, 자신의 선택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단 한 시즌만에 이뤄낸 결과다.

상대 수비들은 듀란트를 어떻게 막아야 할 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지만, 결코 명확한 결론에 다다르지 못한다.
다소 호리호리한 체격을 지닌 스몰포워드가 7풋에 육박하는 키로 민첩한 스피드, 가공할 만한 높은 타점과 함께 대단히 빼어난 슛터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진가와, 워리어스가 그를 영입한 진짜 이유가 플레이오프와 파이널 같은 큰 무대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동료들이 기복을 보이거나, 팀이 전체적으로 슛 컨디션이 난조할 때, 돌파와 림어택, 미드레인지-점퍼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안정적으로 득점을 올려준 것이다.
소나기같은 3점을 막기도 버거운 상대팀들은, 그저 한숨만을 내뱉을 뿐이였다. 존재만으로도 강력했다.
이처럼 워리어스가 16승 1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플레이오프를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를, 바로 그의 합류에서 찾을 수 있었다.
여.기.에, 파이널 무대는 말 그대로 정점을 찍었다.
5경기 동안 평균 35득점과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3점 성공률은 5할에 육박했다.
상대방이 아무리 따라붙고, 끝까지 컨테스트해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
이와 같이 워리어스의 유기적인 시스템 속에서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득점을 올린 듀란트는, 결국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MVP는 당연히 그의 차지였다.

듀란트는 그에게 필요했던 남은 한 퍼즐이자 워리어스로 합류하게 만든 가장 큰 목표였던 우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그들의 미래는 앞으로도 굉장히 밝다.
여기에 듀란트는 아직도 28살에 불과하다.
그로서는 자신의 전성기를 워리어스와 같은 초강팀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

듀란트에게는 더 이상 득점왕 같은 개인 수상 타이틀은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미 한 번 우승이라는 달콤하고도, 행복한 맛을 느낀 이상 계속된 파이널 우승만이 그의 목표이다.
엄청난 규모의 페이컷이 이를 말해준다. 돈은 큰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듀란트와 워리어스는 이제 막 첫 번째 시즌을 마쳤다.
그들의 진정한 미래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듀란트의 'The Shot'은 역사에 길이남을 샷이였다.
정말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그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함께 향후 NBA의 선두주자로 치고 나가게 될 것이다.
2017년은 케빈 듀란트. 그의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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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20. Ray | 작성시간 17.10.11 멋진 시리즈~!!! 잘봤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POR] 릴맥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0.11 감사합니다 레이님~~
  • 작성자Majic Johnson | 작성시간 18.02.05 와~ 엄청난 글, 이제야 봤네요 ㅎㅎ 단숨에 끝까지 읽었습니다. 작년 시즌을 한 눈에 볼 수 있네요.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 Blazers [Lill+McC]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2.05 알림이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
  • 답댓글 작성자🌹 Lil + McC 🌹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11.07 매직님! 갑작스레 죄송합니다 ㅎㅎ 혹시 쪽지 봐주실 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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