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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3 KBL 개막 프리뷰 (2) : 원주 DB & 창원 LG

작성자킹콩마스터|작성시간22.10.12|조회수1,283 목록 댓글 14

짧고 굵었던 KBL 컵대회가 마무리 되고 이제 개막까지는 일주일도 남지 않은 KBL 프로농구. 아시안쿼터 확대, 감독들과 선수들의 이적, 오리온의 매각 등 굵직한 이슈가 많았던 지난 비시즌을 지나 이제 본 시즌이 시작 된다. 확실한 강팀도 우승후보도 쉽게 예단하기 힘든 시즌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 팀 씩 새 시즌에 대한 프리뷰를 필자의 시각으로 적어보려 한다. 순서는 지난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철저히 필자의 주관적 시각이 들어간 글이다 보니, 반박과 의견 제시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 22-23 KBL 개막 프리뷰 (1) : 서울 삼성 & 전주 KCC

https://cafe.daum.net/ilovenba/1p8S/106341?svc=cafeapi

 


 

원주 DB 프로미

21-22시즌 8위, 23승 31패

IN

두경민 (FA)

최승욱 (FA)

드완 에르난데스 (용병)

이선 알바노 (아시안쿼터)

박인웅, 인승찬, 김형준 (신인)

​유현준 (FA 보상선수)

원종훈 (제대)

OUT

조니 오브라이언트 (미계약)

나카무라 타이치 (미계약)

허웅 (FA)

김철욱 (FA)

김영훈 (FA)

정준원 (FA)

박경상 (무상 트레이드)

맹상훈, 배강률 (은퇴)

유현준, 김훈, 이용우 (상무)

● 22-23시즌 로스터

가드박찬희, 두경민, 김현호, 이선 알바노 (아시안쿼터), 정호영, 이준희, 이민석, 최승욱
포워드윤호영, 강상재, 윤성원, 박상권, 박인웅, 인승찬, 김형준
센터김종규, 레너드 프리먼, 드완 에르난데스

●예상 선발 라인업

 

 

​미워도 다시 한 번

팀 내 최고의 슈퍼 스타였던 허웅이 FA로 KCC를 떠나고, 가드진 수급이 시급하였던 DB의 선택은 '미워도 다시 한 번'이었다. 이상범 DB 1기의 영광을 함께 했지만, 쓸쓸한 이별을 했던 두경민이 1년 만에 DB로 리턴하면서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게되었다. 허웅과 동시에 기용될 때, 롤 배분 문제에 있어서 혼란이 많았던 때와 달리 이제는 이상범 감독의 DB 부임 초기 시절처럼 온전히 메인 볼 핸들러로 주전에 나선다. 컵 대회에서도 녹슬지 않은 슛감을 자랑하였다. 허웅을 보내면서 텅 빈 가드에는 유현준을 보상선수로 데려왔다. 군입대로 당장 활용할 수는 없지만 리딩 가드가 부족한 DB의 상황에선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선택이었다.

좋게 보면 폭 넓은 로스터 활용을 하였지만, 나쁘게 보면 어중간한 선수들이 많았던 로스터도 정리에 나섰다. 골머리를 썩히던 용병 자원도 드완 에르난데스가 컵대회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고 지난 시즌 꾸준한 모습을 보인 레나드 프리먼과 함께 든든하게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아시안 쿼터로 영입한 이선 알바노도 공격적인 측면이 강하지 않을까한 우려에도 메인 리딩 가드로서 두경민과 좋은 호흡을 보였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비시즌에 로스터 구축에 삐걱되던 것을 생각하면 성공적인 비시즌 이었다.

 

김종규 - 강상재 사용법의 결말은?

DB의 문제는 수준급 국내 빅맨인 김종규와 강상재의 공존 문제이다. 지난 시즌 두 선수를 동시에 코트에서 활용해 보려하였지만, 썩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다. 3번으로 기용하려던 강상재는 스피드에서 상대 선수를 수비에서 견제하지 못했고, 공격에서는 골밑보다 이제 좀 더 밖에 나와 활동하는 김종규와 활동 범위가 겹쳤다. 이번 컵대회에서도 이 둘의 동시 기용은 성공적이지 못했는데 첫 경기였던 KT전 3쿼터 빠른 트랜지션 게임으로 템포를 올리던 KT의 경기력을 쫓아가지 못하면서 경기를 내주었다. 해당 경기 전반에 두경민 - 알바노를 중심으로 김종규와 강상재 중 한 명의 선수만 용병과 호흡을 맞춰 냈을 때 밸런스가 더 좋았던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결과였다. 드완과 프리먼 모두 보드장악력에 나쁘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용병과 함께 김종규, 강상재를 모두 같이 기용하기 보다는 상황에 맞춰 각각 기용하는 것이 더 좋아보였다

김훈 마저 입대하고 윤호영이 노쇠하여 3번 포워드 포지션에 약점을 보이는 DB. 신인드래프트에서 박인웅을 지명하고 FA로 최승욱을 영입하였지만 아직 확실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가드를 더 기용해서 템포를 올리는 경기를 할지, 아니면 빅맨 조합을 어떻게 가져갈지. 이 모든 것은 김종규 혹은 강상재 중 누구를 어떤 상황에서 조합을 맞춰서 기용할지에 달렸다.

 

이제는 성적이 필요하다

지난 두 시즌은 DB에게는 썩 좋지 않은 시기였다. 허웅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인기는 하늘을 찔렀지만, 성적은 어중간했다. 김종규와 가드진의 조화와 함께 폭 넓은 로스터 활용으로 승승장구하던 18-19 시즌 이후 DB는 해맸다. 외곽에 무개를 두는 것도 골밑에 무개를 두는 것도 아닌 애매한 전술을 펼쳤고, 비대해진 로스터는 오히려 제때 필요한 선수를 기용하지 못하는 결과를 내기도 했다. 꽃길을 걷던 이상범 감독에게도 이제 슬슬 기회의 한계가 다가오고 있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이제는 결과. 성적이 필요한 시즌이다.

 

 


 

창원 LG 세이커스

21-22시즌 7위, 24승 30패

IN

조상현 (신임 감독)

단테 커닝햄 (용병)

양준석, 이승훈, 박준형 (신인)

김준형, 최승욱 (제대)​

 

OUT

조성원 (감독, 미계약)

사마도 사무엘스 (미계약)

정해원 (FA)

강병현, 변기훈, 김영현 (은퇴)

박정현 (상무)

● 22-23시즌 로스터

가드이관희, 이재도, 한상혁, 양준석, 윤원상, 김종호, 이승훈
포워드이승우, 정희재, 박준형, 김한영, 저스틴 구탕, 이광진, 정인덕, 서민수, 단테 커닝햄, 김준형, 최승욱
센터박인태, 김준일, 아셈 마레이

●예상 선발 라인업

조상현 호, LG를 바꿔라!

현주엽 전 감독 이후 과감하게 선임한 조성원 감독도 LG를 플레이오프로 이끌지 못했다. 막대한 이적료를 쓰며 이재도를 데려왔지만 지난 시즌도 김종규 이적 이후 그간 LG가 보여준 어중간한 공격 농구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이제 LG의 새로운 선택은 국가대표팀을 역임했던 조상현 감독이었다. 국가대표팀에서 빠른 템포와 가드진의 투맨 게임으로 바탕되는 유기적인 경기를 펼치며 짧은 기간 동안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조상현 감독.

LG에서의 시작은 나쁘지 않다. 그간 너무 가드진에 비중을 두었던 것과 컵대회에선 달리 부상에서 회복한 김준일과 더불어 폭풍 성장한 이승우가 이끄는 프론트 코트 자원들이 힘을 내기 시작했고, 가드진의 컨디션에 달렸던 그날 그날의 경기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거기에 지난 시즌 검증된 아셈 마레이가 여전히 든든히 골밑을 지켜주는 가운데 베테랑 포워드 자원인 단테 커닝햄도 한정적인 시간이지만 충분히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면서 청신호를 켰다. 김종규 이적 이후 가드부터 시작해 포워드, 센터에 이르기 까지 포지션이 가장 밸런스가 좋은 시즌을 맡이한 LG이다.

거기에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양준석이라는 준척급 가드를 보강하는데 성공하였다. 부상 회복기에 있기에 당장 기용은 힘들지만, 리딩 가드가 제한적인 LG의 로스터 상황에 단비같은 자원이 될 것이다.

 

불어라 신바람 농구

이번 비시즌과 컵대회 동안 LG의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바로 이승우이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적극적으로 기용되어 한양대 시절 보여준 폭발적인 활동량과 순간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번뜩이는 돌파를 더 업그레이드해서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트랜지션 게임에만 능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볼 핸들러로서 하프 코트에서도 파괴력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발목을 잡았던 슈팅에서도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LG 팬을에게 미소를 선사하였다. 달리는 농구에는 일가견이 있는 이재도와 이관희와도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다. 트레일러나 피니셔로서 든든한 모습을 보이니 가드진이 더 편하게 공격 전개에 임할 수 있었다.

아킬레스 건 부상을 털고 돌아온 김준일도 '건강한' 김준일은 여전히 믿을만한 자원이라는 것을 증명하였다. 골밑과 퍼러머니에서 부상 전 처럼 좋은 공격력을 선보이면서, 지난 시즌 로포스트에서 마레이 빼고는 영 답답했던 LG에게 시원한 호흡을 불어넣었다. 누군가 그날 미친 경기력으로 힘을 써야지 승리 패턴이 보였던 애매한 공겨려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승리 방정식으로 이끌 공식들이 꽤나 다양하게 보이는 LG이다.

특히나 이번 시즌에는 속공 상황에서 보여줄 다이나믹 할 모습들이 기대가 된다. 그 옛날 김태환 감독이 이끌던 시절 보여주었던 폭발적인 공격 농구의 재림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LG의 이번 시즌이다

 

 

이번엔 정말 다르다?

이재도와 이관희가 이끄는 가드진은 여전하다. 이승우는 한 단계 더 스텝업했다. 김준일은 건강히 돌아왔다. 아셈 마레이는 여전히 KBL 탑급 센터 용병이다. 주전 베스트 5만 보면 든든하기 그지 없는 LG이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선수진이다. 하지만 이를 받쳐주는 백업진이 조금 더 힘을 내야한다. 가드진에는 한상혁, 포워드 진에서는 정희재, 서민수가 있지만 여기에 외곽과 골밑에서 힘을 보탤 선수진이 더 필요하다. 아직 알을 깨지 못하고 있는 윤원상, 이광진, 박인태 같은 선수들이 조금 더 힘을 내주어야 한다. 긴 레이스에서 주전진과 이를 받쳐줄 백업진들의 조화가 이루어진다면 LG의 4년 만의 플레이오프 복귀도 꿈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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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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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킹콩마스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0.12 이제 뭔가를 보여줄 때도 됬는데
  • 작성자뱌쿠란 | 작성시간 22.10.12 디비는 수비가 문제에여
    두경민은 부상으로 폼 다운 되었고
    결국 남은건 김종규 뿐인데

    지난해처럼 외곽 탈탈 털릴듯..
  • 답댓글 작성자킹콩마스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0.12 최승욱이 생각보다 괜찮은 폼을 보여줘서, 김종규 - 강상재를 굳이 엮어서 내보내지 않으면 작년처럼 외곽 우르르는 안당할거 같내요
  • 작성자아이칼람바 | 작성시간 22.10.12 엘지는 컵대회 4강 멤버가 정규리그에 나오는 선수라고 봐야겠죠.윤원상을 크게 쓸 것 같네요.
  • 답댓글 작성자킹콩마스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0.12 백업진에서 스코어러 역할을 해줄 윤원상이 중요할거 같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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