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호크스 1차전 (22.11.11) 리뷰

작성자불꽃앤써|작성시간22.11.11|조회수448 목록 댓글 8

오늘도 아래 링크글과 같은 맥락으로 졌습니다. 마찬가지로 운용의 문제로 무너진 경기입니다.

 

 

 

 

https://blog.naver.com/awlee/222922341029

 

오늘은 개인적으로 아래와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요.

 

 

 

 

1) 리딩이 필요할 때 유일한 리딩가드 밀튼을 조금 더 써야했고,

 

 

2) 엠비드 투맨게임 파트너로 밀튼을 좀 더 써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과

 

 

3) 리그 최상위권 자유투 메이커 상대로 리드를 쓰는 건 자제했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경기입니다.

 

 

 

 

엠비드 옆에 밀튼을 좀 더 써보면 어떨까?

 

 

 

 

하든 아웃 이후 뚜렷히 드러난 문제가 있죠. 맥시-멜튼의 야투율이 정말 최악 수준입니다.

 

 

플레이메이킹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주는 부분인데, 맥시-밀튼은 하든 옆에선 괜찮은 스코어러였습니다.

 

 

그러나 하든이 빠지니 둘 만으로는 플레이메이킹이 전혀 안 됩니다. 그러다보니 두 선수는 소위 말하는 닥돌로 경기를 풀어가는데요.

 

 

엠비드에게 엔트리패스도 잘 안 들어갈 뿐더러, 엠비드가 네일/탑으로 나오면 제대로 투맨게임도 안됩니다. 

 

두 선수는 엠비드 스크린/핸드오프 받으면 대부분 자신의 공격으로 마무리하는데요(특히, 맥시가 이런 경향이 강하죠).

 

 

이게 엠비드 고립 문제로 이어지고 있구요. 두 선수의 난사가 계속 팀 공격 리듬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엠비드에게 엔트리패스 잘 넣어주고, 투맨게임이 되는 리딩가드가 있어야 엠비드가 고립되지 않습니다.

 

 

오늘 엠비드 턴 오버가 8개로 정말 많았는데요. 이는 지난시즌 대비 폼이 정상적이지 않은 엠비드의 문제도 큰 건 맞습니다(지난시즌보다 볼 키핑/캐치에서 턴 오버가 많죠).

 

 

허나, 무엇보다도 엠비드가 볼 끌다가 나온 턴 오버가 많았는데요. 여기에 엠비드에게 제대로 패스 못 들어가서 나온 턴 오버도 많았습니다.

 

 

오늘 필리는 엠비드 턴 오버에도 불구하고, 엠비드 없이는 경기가 안되는 지경이었습니다. 엠비드 없는 데 잘 돌아간 건 해럴이 나왔던 4쿼터 3분이 유일합니다.

 

오늘 엠비드의 마진은 +10이었고, 엠비드보다 마진이 높았던 선수는 해럴 (+11) 뿐입니다.

 

필리에는 엠비드에게 제 때 볼을 넣어줄 수 있고, 엠비드가 볼을 안 끌어도 되게 해주는 리딩 가드가 필요합니다.

 

 

엠비드를 제대로 살리려면 맥시-멜튼 만으로는 안됩니다. 지금 팀의 리딩가드는 하든-밀튼 뿐이고, 하든이 없다면 밀튼을 좀 더 써봤으면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구요.

 

 

실제로 하든 없을 때 밀튼 유무에 따라서 엠비드 팀의 경기력이 크게 바뀝니다.

 

 

 

<하든없을 때 밀튼 있는 엠비드 팀>

 

 

<하든없을 때 밀튼 없는 엠비드 팀>

 

 

 

NET마진 차이가 밀튼 유무에 따라 +37.2에서 -16.8까지 떨어집니다.

 

 

pdpstat 온오프마진으로 보면 조금 더 명확하게 엠비드 옆에 하든-밀튼이 있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하든이든, 밀튼이든 있기만 하면면 엠비드 팀의 NETRTG가 플러스 수치인데, 하든-밀튼 없는 엠비드 팀은 NETRTG가 -14.17입니다. 그만큼 엠비드가 고립안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건데요.

 

 

호크스 전에서도 리버스 감독은 추격을 위해서 4쿼터 초반 엠비드 중심의 슈터 라인업을 짰습니다(멜튼-토비-니앵-하우스-엠비드).

 

 

니앵은 이 경기 부진했어도 팀 내 최고 슈터이고, 토비는 팀 내 세번째로 3점 성공률이 높은 슈터(41.8%)입니다. 하우스는 이 경기 가장 잘한 선수이자 전반에 3점 1개 포함 100% 야투율을 보여준 선수죠.

 

 

그러니 엠비드 그래비티를 활용해 3점을 넣는다는 목적성은 나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이 라인업은 대실패를 거뒀는데요.

 

 

그 중심에 멜튼이 있었습니다. 엠비드 중심의 슈터 라인업에서 리딩 가드이자 메인 볼 핸들러로 나선 멜튼은 리딩 문제를 드러내면서 엠비드 고립을 자초했습니다.

 

 

포스트업하는 엠비드의 그래비티를 살리려면 엔트리 패스가 잘 들어가야 하는데, 엔트리 패스 자체가 잘 안 들어갔죠.

 

 

엔트리패스가 안 들어오자 엠비드는 외곽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는데, 이 시점(4쿼터 초반)에만 턴 오버 2개를 기록했습니다. 모두 외곽으로 나와서 볼 끌다가 범한 턴 오버였죠.

 

 

심지어 멜튼은 이 경기도 슛감이 최악이었기 때문에, 멜튼 대신 밀튼이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는 기용이었습니다(멜튼 28.6% 야투율-밀튼 40% 야투율).

 

 

 

 

하든없이 최악의 효율을 보여주고 있는 멜튼-맥시 듀오

 

 

 

 

멜튼-맥시는 하든 빠지고 야투율도 최악인데, 닥돌은 안 먹히고 공격 리듬이 깨지니 두 선수의 야투율이 올라갈 기미가 안 보이죠.

 

 

하든 없이 맥시는 평균 19.0 득점, 29.7% 야투율, 26.1% 3점 성공률을, 멜튼은 7.7 득점, 25.0% 야투율, 25.0% 3점 성공률을 기록중입니다.

 

 

저도 하든 없을 때 둘의 조합에 거는 기대가 컸지만, 맥시가 리딩이 아예 안되는 바람에 두 선수의 궁합은 공격에선 그야말로 최악이었습니다.

 

 

재밌는 건 그런 두 선수도 밀튼과 함께 할 때는 괜찮아 집니다. 일례로 닉스 전 맥시가 밀튼 있을 때 3쿼터 폭발하고 4쿼터 밀튼 없을 때 조용했던 것을 떠올려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맥시는 밀튼 없을 때 공격비중이 더 높아질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밀튼이 있어야 맥시의 공격비중이 더 올라간다는 것도 재미난 부분입니다(하든 없을 때 밀튼 유무에 따른 맥시 Usg% 변화: 20.8% -> 24.1%).

 

 

엠비드-맥시를 더 잘 쓰기 위해서라도 밀튼을 중용해야 합니다. 4쿼터 필리 세컨멤버들이 추격전을 벌일 때도 리딩가드는 밀튼이었습니다.

 

 

하든 없을 때는 밀튼만 좀 더 믿고 써도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겁니다. 그리고 맥시는 리딩 부담을 덜어낼 때 샷 셀렉션도 좋아지는 선수입니다.

 

 

 

 

자삥러 상대로 리드? 괜찮은가?

 

 

 

 

당연히 안 괜찮습니다. 2분 만에 2 파울을 범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리드의 파울관리문제가 도드라졌으니까요.

 

 

전반전 2분 만에 2파울 범하면서 13-0 run을 당했으면, 3쿼터에는 리드 대신 해럴을 썼어야 했습니다.

 

 

2분 만에 2 파울, 5분 만에 3 파울입니다. 그리고 이 3 개의 파울을 모두 트레 영에게 했고, 3개의 파울로만 앤드원 포함해 자유투 5개를 줬습니다.

 

 

당연히 리드가 나올 때마다 분위기가 확 넘어갔죠. 처음 나와서는 2분 만에 2파울을 했는데요.

 

 

첫번째 파울로 동점을 허용했고, 두번째 파울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그냥 파울로 동점-역전을 주면서 분위기를 넘겨준 거에요.

 

 

필리는 리드의 첫번째 파울 이후 무려 13-0 run을 당했습니다.

 

 

세번째 파울은 점수가 벌어지던 시점에 나왔는데, 리드가 앤드원을 허용하면서 단숨에 9점차가 12점차가 되었습니다.

 

 

한자릿수 차이가 두자릿수 차이가 되어버렸고, 이후 필리는 추격의 동력을 상실하고 내내 끌려가고 맙니다.

 

 

파울이 무조건 경기흐름에 악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지만, 리그 최상급 자삥러가 있는 팀 상대로 파울관리가 안되는 빅맨은 정말 안 좋습니다.

 

 

선즈 전에 리드는 잘 쓴 겁니다. 상대 팀 빅맨이 하나같이 사이즈 좋고, 인사이드 득점력이 탁월한 에이튼도 있었으니까요.

 

 

아래 링크 글의 리뷰에서도 썼지만, 선즈 전에서는 백업 빅맨인 리드가 짧게 나왔어도 제 몫을 해주면서 엠비드 부담을 많이 덜어줬습니다.

 

 

https://blog.naver.com/awlee/222923413965

  

 

허나, 호크스 전의 백업 빅맨은 오콩우였고, 오콩우의 키는 203 cm입니다. 그리고 상대 팀에는 리그 최상급 자유투 메이커인 트레 영이 있었죠.

 

 

빅맨진의 높이가 낮고, 파울관리가 중요하다면 해럴을 써보는 게 어땠을까요? 해럴의 키는 201 cm입니다.

 

 

리버스 감독은 한번 믿으면 상대를 가리지 않고 쓰는 경향이 있는데, 호크스 상대로도 리드를 너무 믿었습니다.

 

 

인사이드 스코어링에 능한 빅맨이 없고, 백업 빅맨이 작은 호크스 상대였다면 해럴을 쓰면서 리드의 파울문제를 가려주는 게 좋았을 수도 있습니다.

 

 

허나, 리버스 감독의 선택은 리드였고, 리드는 이 경기 마진 -14였습니다. 그리고 3쿼터까지 리드의 마진은 -19로 단연 팀 내 꼴찌였습니다.

 

 

3쿼터까지 엠비드의 마진은 +12였으니, 백업 빅맨을 얼마나 잘못 썼는 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구요(리드만 나오면 무조건 말려버린 경기).

 

 

반면, 해럴은 3분만 나섰는데도 8 득점, 100% 야투율을 기록하면서 추격의 선봉작 역할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이 경기 트레 영은 26 득점을 했는데, 야투율은 33.3%에 불과했습니다. 야투율이 안 좋은데도 득점이 높았던 건 자유투 덕분인데요. 영이 시도한 10개의 자유투 중 무려 5개가 리드에게서 나왔습니다(10개 모두 성공).

 

 

리드의 자유투 헌납이 얼마나 크게 작용했는 지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상대 팀에 따라서 해럴-리드의 장점만 살리는 선수 기용. 이것만 되어도 팀이 지금보다는 훨씬 나아질텐데요. 리버스 감독의 분발이 요구되는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리드-해럴 투빅은 최악이라 생각합니다. 자칫 잘못쓰면 공수 단점만 부각될 수 있거든요.

 

 

그게 명백히 드러난 경기가 닉스 전입니다. 허나, 이것도 상대에 따라 다른 것이겠죠.

 

 

오늘 리드-해럴 투빅은 해럴의 득점력이 살아나고, 리드를 통한 기동력도 더해지면서 추격에 좋은 밑거름이 되어줬습니다.

 

 

일요일 필리는 호크스를 다시 한번 만나는 데요. 홈에선 달라질 수 있을까요?

 

 

리버스 감독은 최근 이전 경기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면, 다음 경기에선 반드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워낙, 망가진 경기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줘서 잔상이 길게 남는 편인데, 다음 경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인 건 맞습니다.

 

 

오늘 호크스 상대로는 해럴이 리드보다 좋다는 걸 알았을 테니, 다음 경기에는 아마도 해럴이 나설 겁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밀튼을 중용하고, 멜튼-맥시 사이에 밀튼을 끼워넣는 시간이 늘어날 지도 모르죠(이건 팀 상관없이 반드시 해줬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터커는 승부처에 안 빼면 좋겠습니다. 터커는 득점이 아니라도 분명한 기여도를 보여주는 안정갑 갑의 베테랑인데, 승부처마다 터커를 너무 안 믿는 것 같아요.

 

 

넷마진만 봐도 터커 on일 때 플러스, 터커 off일때 마이너스구요. 특히, 엠비드는 터커 있을 때 넷마진이 +3.12 올라갑니다.

 

 

엠비드 곁에 터커가 있는게 어떻게 봐도 좋은데, 중요할 때마다 터커 빼는 게 아쉬운 부분입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불꽃앤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1.15 일단 지금까지는 계속 따라가면서 뒤늦게 팀 변화를 주고 있긴 한데요. 점차 나아지면 좋겠는데, 마냥 기대가 되지 않긴 합니다.ㅠ
  • 작성자흑비 | 작성시간 22.11.11 좋은글 잘 봤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불꽃앤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1.15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작성자Melo | 작성시간 22.11.11 맥시가 하든이 없을 때 힘을 보태는 줄 알았는데 야투율이 처참했군요..

    말씀 하신대로 바로 다음 호크스 경기에서 리버스 감독이 다른 대응책을 가지고 나올 지도 지켜보면 재밌겠네요.
  • 답댓글 작성자불꽃앤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1.15 하든없으니 맥시가 정말 힘드네요.ㅠ

    일단 변화가 있긴 했는데, 그 변화가 타이불 주전-밀튼 중용이었다는 게 재미나기도 하고, 멜튼이 빠져서인 것도 같아서 아쉽기도 하네요.ㅠ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