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타이불 중용 후 달라진 필리

작성자불꽃앤써|작성시간22.11.16|조회수1,748 목록 댓글 12

타이불 중용 후 필리가 달라졌습니다.

 

 

앞서 아래 링크 글에서 타이불 합류 효과를 간단히 말씀드렸었는데요.

 

 

 

 

https://blog.naver.com/awlee/222929253568

 

 

 

타이불 중용시점부터 턴 오버 유발을 많이 하면서 팀 공격에 안정감이 생겼습니다.

 

 

 

 

* 하든 아웃전후 기록 변화1

턴오버 유발개수: 14.2개, 18위 -> 18.4개, 2위 (최근 세 경기 18.3개, 3위)

속공득점: 13.0점, 21위 -> 16.2점, 4위 (최근 세 경기 15.0점, 7위)

 

 

 

 

하든 아웃 이후 타이불 효과가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하든 아웃 전 18위였던 턴 오버 유발순위가 2위까지 올라갔고, 최근 세 경기(타이불 주전 2 경기)도 3위입니다.

 

 

턴 오버 유발개수가 4.2개나 증가했다는 것이 타이불의 위엄입니다. 턴 오버를 많이 만드니 자연스럽게 속공득점이 늘어났는데요. 하든 아웃 이후 속공득점이 무려 3.2점이나 증가했고, 최근 세 경기도 7위의 성적을 기록중입니다.

 

 

이 또한 타이불 효과라 봐도 무방한 수치입니다.

 

 

턴 오버를 많이 유발하면서 자연스럽게 턴 오버 공격 비중이 증가했구요(1% 증가). 이로 인해 공격 자체가 많이 빨라졌습니다.

 

 

 

 

* 하든 아웃전후 기록 변화2

PACE: 96.45, 29위 -> 100.20, 14위 (최근 세 경기 101.5, 6위)

포제션 당 소모시간: 15.3초, 28위 -> 14.8초, 20위; 턴 오버 공격 비중 1% 증가

 

 

 

 

하든 아웃 이후 리그 중위권의 PACE를 보여주고 있고, 최근 세 경기(타이불 주전 2 경기)는 리그 6위의 PACE입니다.

 

 

턴 오버 공격 비중이 1% 증가하면서 리그 중상위권 수준의 턴오버 기반 공격속도(8.2초, 12위)를 보여주는 데다가, PPP도 리그 중상위권 수준(1.31, 11위)으로 올라왔는데요.

 

 

하든 아웃 후 기록하고 있는 턴 오버 공격 비중 10%는 리그 2위 기록입니다(1위 11% 랩터스). 해당구간 랩터스-필리 외에는 리그에 턴 오버 공격 비중 두자릿수 팀 자체가 없습니다.

 

 

그만큼 턴 오버 공격 비중 자체가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하든 아웃 전까지 필리의 턴 오버 기반 공격속도(9.4초, 28위)와 PPP(1.23, 22위)는 모두 리그 최하위권이었습니다.

 

 

턴 오버를 많이 만들어내고, 그 턴 오버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비중이 높아졌다는 건 그만큼 쉬운 공격을 많이 하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inpredictable이 제공하는 공격 방식 세 가지 (메이드샷 이후/ 수비리바운드 이후/ 턴 오버 이후) 중 PPP가 가장 높은 것도 월등한 차이로 턴 오버 이후 공격이니까요 (PPP 메이드샷 이후 1.08/ 수비리바운드 이후 1.10/ 턴 오버 이후 1.30).

 

 

당연히 가장 빠른 공격도 월등한 차이로 턴 오버 이후 공격입니다 (소모시간(초) 메이드샷 이후 17.2/ 수비리바운드 이후 11.0/ 턴 오버 이후 8.3).

 

 

이런 공격이 많은 소위 '뺏고 뛰는 팀'은 해당공격(턴오버 기반득점/속공)의 효율이 다른 팀 대비 다소 낮아도 공격력 자체는 올라가기 마련입니다.

 

 

가장 효율높고 손쉬운 공격이 바로 속공이니까요. 이에 대해선 지난시즌 Sonic 44_ 님께서 배스킷볼 다이제스트(basketball digest) 영상을 통해 설명해주신 바 있죠.

 

 

 

 

https://youtu.be/7v3PUnTcyNA?list=PLzCOuLGXt_OhV3Y-chxyYhid-jMUtS5Mw

 

 

 

재미난 건 필리는 이 농구를 타이불-멜튼에 의존해서 해냈다는 것이구요. 멜튼은 위 영상에서도 뺏고 뛰는 데 최적화된 선수였는데, 필리와서도 타이불과 함께 저 농구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필리의 온오프마진 1위가 타이불인 것으로 보이구요. 타이불의 공격이 마이너스임에도 체감이 리드만큼 크지 않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지공은 엠비드-토비가, 그외 선수들은 속공으로

 

 

 

지공은 철저히 엠비드에게 의존하고 있는 필리는 아래 영상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엠비드-토비의 투맨게임(픽앤롤 & 하이-로우 게임)을 통해 지공을 풀어가고 있습니다.

 

 

 

https://youtu.be/rKd-DoZCLfw?list=PLzCOuLGXt_OiApesPauwY9vd28ykkeTfI

 

 

 

하든있을 때는 44.6%의 고효율 슈터였던 토비가 효율을 포기하고 페인트존으로 밀고들어가주면서 필리 공격의 변화가 시작되었죠.

 

 

위 영상의 세부스탯은 아래 링크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awlee/222929666997

 

 

 

 

외곽의 엠비드-안쪽의 토비에게서 시작되는 지공은 맥시와 슈터들에 대한 찬스 제공으로 이어지면서 필리 지공의 근간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허나, 이것만으로는 공격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하든 빈 자리를 메우는 건 불가능하죠. 그래서 최근 필리가 타이불-멜튼 중심으로 뺏고 뛰는 농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구요.

 

 

아마 이런 기조는 하든 합류 후에도 어느정도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물론 타이불을 계속 주전으로 쓰지 않는다면 위력은 하든 없을 때보다 다소 약해지긴 하겠지만요.

 

 

 

 

하든오면 어떻게 될까?

 

 

 

 

하든오면 팀과 엠비드 모두 당연히 좋아질 겁니다. 애초에 엠비드가 본인의 네일 오펜스와 페이스 업 능력을 향상시키려 노력한 것도 하든과의 투맨게임을 염두에 둔 변화였으니까요.

 

 

그러니, 엠비드의 페이스 업이 살아났다는 것만으로도 하든오면 무조건 필리는 좋아질 수밖에 없다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번시즌 하든은 미드레인지 게임 장착하고, 호스티지 드리블 빈도를 높이면서 투맨게임 샷메이커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현 리그에서 평균 2 개 이상의 미드레인지 점퍼를 시도하는 선수(3 경기 이상 출전) 중 야투율 4위가 하든(58.3%, 2.7개 시도), 5위가 엠비드(58.2%, 5.5개 시도, 시도횟수 5위)입니다.

 

 

두 선수의 미드레인지 게임은 리그 최상급이고, 이것이 두 선수 조합의 파괴력을 더 높여주는 근간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하든-엠비드 투맨게임은 세간의 평가보다도 훨씬 좋을 가능성이 높다 보구요. 뛰어난 파괴력을 보여주지 않을 까 기대중입니다.

 

 

엠비드 밖-토비 안쪽을 기본으로 하는 전략은 엠비드 고립을 막았으나, 토비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이 천양지차였죠.

 

 

이는 필연적으로 엠비드의 턴 오버가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더욱이 토비가 컨디션이 나쁠 때는 엠비드가 볼 끌다가 턴 오버하는 빈도도 높아질 수밖에 없죠.

 

 

그래서 하든오면 엠비드 턴 오버가 줄어든다는 측면에서도 좋을 겁니다. 최소한 지금처럼 8 턴 오버-5 턴 오버를 하는 빈도는 줄겠죠.

 

 

허나, 팀 차원에서는 여러 조정 관련해서 세세히 따져봐야할 부분도 많은데요.

 

 

무엇보다 맥시-멜튼-타이불을 어찌 써야할 까? 이게 가장 큰 관건이 될 겁니다.

 

 

 

 

맥시-멜튼-타이불을 어찌 써야하지?

 

 

 

 

타이불이 중용되다가 심지어 주전이 되면서 팀 경기력이 확 좋아졌습니다. 온오프마진 팀 내 1위가 타이불이라는 점은 많은 걸 시사하고, 현 시점 타이불은 많이 써야 좋은 선수입니다.

 

 

그러면 타이불을 주전으로 쓰고 맥시를 벤치로 보내보면 어떨까? 를 고민해볼 수 있으나 이게 힘듭니다.

 

 

왜냐하면, 멜튼은 하든의존도가 높고, 맥시와 너무 안 맞거든요. 타이불을 주전으로 쓰면 벤치가 맥시-멜튼이 메인이 되는 건데 이 조합은 안 쓸 수록 좋습니다.

 

 

 

멜튼 없는 맥시의 NETRTG는 +8.60이지만, 멜튼과 함께 하면 -3.15로 떨어집니다.

 

 

 

 

https://blog.naver.com/awlee/222929253568

 

 

 

 

위에 소개한 글의 멜튼-타이불 파트에서 하든과 함께하는 멜튼의 NETRTG는 +6.09, 하든없는 멜튼의 NETRTG는 -9.07이라는 수치로 멜튼의 심각한 하든 의존도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 하든-타이불을 주전으로 쓰되 타이불을 빨리 벤치로 빼고 멜튼을 쓰는 방식도 고려할만 합니다. 그런데, 이리 되면 맥시가 받아들이기 힘들겠죠(여섯번째 출전선수도 아니라고?).

 

 

이렇다보니 고민지점이 생깁니다.

 

 

주전을 맥시로 그대로 가야할 지, 멜튼을 주전으로 올리는 게 맞는 지, 지금 주전으로 잘나가는 타이불을 다시 빼야할지와 같은 것들이 고민거리가 되는 거죠.

 

 

정리해보면,

 

 

 

1) 맥시 옆에는 타이불이 좋고, 멜튼은 안 맞습니다. 이건 최근 경기들로 명확히 입증되었구요.

 

 

2) 하든 옆에는 맥시-멜튼이 모두 좋지만, 멜튼이 하든 의존도가 더 높습니다.

 

 

3) 맥시는 타이불과 써도 괜찮지만, 멜튼은 타이불과 쓰기도 어렵습니다.

 

 

 

멜튼-타이불은 수비보다 공격 문제가 큽니다. 멜튼도 서브 볼 핸들러이고, 타이불은 아예 볼 핸들러가 아니라서 같이 쓰기가 애매한거죠(같이하면 NETRTG -13.64, 타이불 단독 NETRTG +22.15).

 

 

타이불을 쓰려면 반드시 메인 볼 핸들러가 되는 선수와 써야 합니다. 엠비드가 볼 핸들러까지 할게 아니라면 말이죠.

 

 

 

이 세 가지만 놓고 보면, 주전은 하든-멜튼으로, 벤치를 맥시-타이불로 돌리는 게 맞을 겁니다. 허나, 이리되면 필연적으로 타이불의 출전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호성적의 핵심이자 온오프마진 1위인 타이불의 출전시간을 줄인다? 이건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닐 겁니다.

 

 

결국 타이불을 중용하면서 맥시-하든을 분리시키고 싶다면, 맥시를 주전으로 쓰되 빨리 빼는 걸 고려해봄 직 합니다.

 

 

즉, 하든-맥시를 주전으로 쓰되 하든이나 맥시를 빨리 벤치로 빼서 두 선수가 잘 맞는 선수(하든은 멜튼/ 맥시는 타이불)와의 조합시간을 늘려주는 거죠.

 

 

맥시를 벤치로 빼지 않는다면 이게 최선이라 생각하구요. 맥시를 벤치로 빼면 타이불 출전 시간이 줄어들 여지가 있어서 '하든-맥시를 주전을 쓰되 둘 중 하나를 최대한 빨리 벤치로 빼는' 전략을 쓰는 게 좋아보이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건,

 

 

 

 

1) 하든-맥시를 주전으로 쓰고, 맥시를 빨리 벤치로 빼버립니다.

 

 

2) 멜튼을 먼저 넣어서 하든-멜튼을 돌리다가, 하든-멜튼을 모두 빼고 맥시-타이불을 돌립니다.

 

 

 

 

전 이 방식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멜튼은 조합 문제가 있지만, 타이불은 맥시-하든 모두와 잘 맞기 때문에 맥시가 들어가고 하든이 나올 때도 계속 쓸 수 있습니다.

 

 

 

 

정리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필리의 현 농구는,

 

 

 

 

1) 지공은 엠비드 중심으로 풀어가며, 부족한 공격력은 뺏고 뛰는 농구로 메움

 

 

2) 지공에선 토비가, 속공에선 타이불이 변화의 중심에 있음

 

 

3) 타이불 주전기용은 대성공

 

 

 

 

으로 정리 가능합니다. 타이불을 주전으로 올린 것과 토비의 쓰임새를 지공에서 바꾼게 결정적이었습니다.

 

 

허나, 하든이 오면 변화가 필요합니다.

 

 

 

 

4) 하든 오면 누군가 벤치로 가야 함. 그러나, 멜튼은 하든 의존도가 너무 높고, 맥시와 안 맞음

 

 

5) 멜튼을 주전으로 놓으면 하든-멜튼/맥시-타이불을 돌릴 수 있으나, 타이불의 출전시간이 줄어들 여지가 있음

 

 

6) 그러므로 하든-맥시 주전을 쓰되, 둘 중 하나를 빨리 벤치로 빼서 하든-멜튼/맥시-타이불을 최대한 오래 쓰는 방식이 좋을 수 있음

 

 

7) 이 방식에선 타이불이 하든과 뛰는 것도 가능해서 자연스럽게 타이불 출전시간도 늘릴 수 있음

 

 

 

하든 복귀는 아직 3주 가량 남았습니다. 

 

 

 

https://blog.naver.com/awlee/222919417072

 

 

 

위 링크 글에서도 적었지만, 하든 부상은 쉴수록 좋은 부상이라서 무리해서 복귀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때까지는 타이불 주전과 엠비드의 독박농구(60점 해줘!!!)를 즐기면서 관람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GOATMJ | 작성시간 22.11.16 슛좀만 더 늘려봐ㅠ
  • 답댓글 작성자불꽃앤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1.17
  • 작성자(CHI)불타는개고기 | 작성시간 22.11.16 선수 조합마다 마진이 극과 극이네요 ㅠㅠ 말씀 하신대로 플레잉 타임 분배가 쉽지 않을듯한데 …
    혹시 선수 조합별 코트 마진 어디 사이트에서 보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저희팀도 좀 궁금해서요😭
  • 답댓글 작성자불꽃앤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1.17 보통은 공홈 팀 별 온오프스탯에서 보구요. 조합마진은 pbpstats.com에서 주로 봅니다.^^
  • 답댓글 작성자(CHI)불타는개고기 | 작성시간 22.11.17 감사합니다 👍👍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