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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라] NCAA 중간 점검 - (2)

작성자라존롼도|작성시간22.12.25|조회수568 목록 댓글 5

NCAA 가나다라, 2부 아~하입니다.

* 동영상 : 유투브 펌

* 기록 : 한국 날짜 12/24(현지 날짜 12/23)까지의 기록

* 선수 랭킹 : 247Sports 기준

 

아 : 아프리카 괴물

드디어 이 선수를 소개할 시간이 되었다. 전미를 호령하고 있는 올해의 선수 후보이자 저 멀리 아프리카 말리에서 건너온 청년, 유콘의 빅맨인 아다마 사노고이다. 

아마다 사노고(유콘, 3학년)

생년월일 : 2002.02.12.(20세 10개월)

포지션 : PF/C

키 : 6-9(206cm)

몸무게 : 240lb(108kg)

고교 랭킹 : 2020 클래스 69위(4스타)

기록 : 13경기 25.0분 18.6점 7.2리바운드 1.3어시스트 1.2스틸 야투 61.9% 3점 42.9%

사노고는 아프리카 말리 출생으로 (아프리카 출신답게) 12세까지는 축구를 하다가 늦은 나이에 농구로 종목을 전환한 케이스이다. 그리고 고교 시절부터는 미국으로 이주해서 뉴저지의 "The Patrick School"을 나왔으며, 여러 학교의 리크루팅 제안을 뿌리치고 유콘을 선택했다. 

우선, 기록만 봐도 대단한 노력파인 것이 느껴진다. 1학년과 2학년 시즌, 3점슛은 아예 던지지 못했으며 자유투는 각각 57.7%와 68.6%를 기록할 정도로 '슛 없는 아프리카 빅맨'의 전형이었던 사노고는 이번 시즌에 3점슛 21개를 시도해 9개 성공, 자유투는 무려 77.8%까지 상승시키면서 이제 사노고는 미드레인지나 3점슛 라인에서 새깅을 할 수 없는 선수가 되었다. 그리고 이를 십분 활용해 돌파와 포스트업 등을 통해 손쉬운 2점을 올리며 야투가 무려 61.9%이다.(아무리 빅맨이라도 받아먹기만 하는 빅맨이 아닌 이상 60% 이상의 야투율은 엄청나다.)

플레이스타일이나 몸뚱이는 '10cm 작은 조엘 엠비드'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육중하지만 느리지 않은 스피드를 보유하면서 내, 외곽 수비를 다 해주고 공격에서도 내, 외곽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 흡사하다. 지난 시즌까지는 출전 시간 대비 블락 수치도 훌륭한 선수였는데 올해는 팀 수비전술의 수정 탓인지 블락은 경기당 0.7개로 확 줄어든 감은 있지만 높이도 없는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NBA 무대에서 골밑을 씹어먹기에는 사이즈가 아쉽고 그렇다고 스트레치 빅맨을 할 정도의 슈팅력은 아니라는 점에서 모든 게 좀 애매한 감은 있는 선수로, Mock Draft에서도 2라운드 중~후반 정도로 평가받고 있는 사노고인데 남은 3달 가량의 시간 동안 사노고가 주가를 급등시킬 수 있을지 지켜보자. 

[아다마 사노고 27점 vs 버틀러]

https://youtu.be/Lv5qVWWSR4s

자 : 전학생

NCAA의 전학생, 즉, Transfer는 이제 단순 이벤트를 넘어서 신입생 리크루팅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전학생은 학교를 옮긴 후에 한 시즌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규정마저 사라지면서 이제 수많은 선수들이 전학을 가고 있고, 이 전학생을 잘 이용하는 것이 감독들의 핵심 과제 중 하나가 되었다. 이번 시즌 눈에 띄는 전학생들을 살펴보자.

 

① 리키 카운슬 IV(3학년, 아칸소, SG)

NCAA 기존 경력 : 위치타 스테잇(2020~2022)

기록 : 12경기 35.3분 18.3점 2.8리바운드 2.8어시스트 1.7스틸 야투 51.6% 3점 30.8%

3점슛 시도 개수와 성공 개수, 성공률에서 모두 리그 최하위권인 아칸소가 평균득점(53위), 오펜시브 레이팅(97위)에서는 하위권으로 떨어지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리키 카운슬의 아이솔레이션 덕분이다. 위치타 스테잇에서 뛰던 2시즌 동안 백업에 불과했던 카운슬은 에릭 머슬맨 감독을 만나 물 만난 고기처럼 상대 코트를 휘젓고 다니고 있으며 51.6%의 야투와 81.4%의 자유투 성공률(4.9개 시도 4.0개 성공) 등은 그의 아이솔레이션 역량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닉 스미스, 앤써니 블랙, 조던 월시, 3명의 5스타를 리크루팅하며 2022 리크루팅 랭킹 전미 2위의 아칸소이지만 전학생, 카운슬이 없었으면 지금의 랭킹(10위)은 없었을 것이다.

 

② 테렌스 섀넌 주니어(4학년, SG, 일리노이)

NCAA 기존 경력 : 텍사스 테크(2019~2022)

기록 : 12경기 31.5분 18.2점 5.6리바운드 2.9어시스트 1.0스틸 야투 45.6% 3점 32.4%

198cm, 95kg의 당당한 체구와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갖고 있는 테렌스 섀넌은 먼 남부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시카고가 고향) 집으로 돌아온 섀넌은 팀이 필요할 때 폭발력을 터뜨리면서 일리노이는 시즌 개막 이후에 단 한 번도 25위 밖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랭킹 8위 UCLA 전에서 보여준 29득점 10리바운드, 3점 8개 퍼포먼스는 섀넌의 위용을 그대로 과시하는 경기였다.

[테렌스 섀넌 29점 vs UCLA]

https://youtu.be/KC_pHMzHSc4

③ 키욘테 존슨(4학년, SF, 캔자스 스테잇)

NCAA 기존 경력 : 플로리다(2018~2022)

기록 : 12경기 31.8분 17.7점 6.8리바운드 2.3어시스트 1.4스틸 야투 58.0% 3점 45.9%

키욘테 존슨의 맹활약은 NCAA 팬이라면 누구나 쌍수 들고 환영할 일일 것이다. 플로리다 대학 시절이던 2020년 12월 20일, 플로리다 스테잇 원정에서 갑자기 쓰러져서 혼수상태 판정까지 받으며 생명까지 위험했던 존슨은 이번 시즌, 캔자스 스테잇으로 전학을 가서 에이스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103kg나 나가는 육중한 체구를 이용한 골밑 공격, 리바운드 능력(평균 공격 리바운드 2.2개)은 여전하며 3점슛은 쓰러지기 전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이 NCAA 감독 커리어의 시작인 제롬 탱은 존슨의 활약을 앞세워 1년차부터 11승 1패,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차 : 추락

시즌 전에 AP 랭킹 Top 5에도 선정되었고 우승후보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추락을 거듭, 현 시점에서 실망스러운 학교들도 있다.

켄터키 : 8승 3패(컨퍼런스 0승 0패)

랭킹 : 4 - 4 - 15 - 19 - 16 - 13 - 19

UNC : 9승 4패(컨퍼런스 1승 1패)

랭킹 : 1 - 1 - 1 - 18 - Unranked - Unranked - Unranked

지난 시즌, 2번 시드로 15번 시드의 세인트 피터스에게 1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충격을 안겼던 켄터키는 4학년 빅맨, 오스카 시브웨가 돌아오고 5스타 신입생, 케이슨 월라스와 크리스 리빙스턴이 입학하며 올 시즌 역시 4위로 시작했으나 현 시점 19위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월라스가 공수에서 신입생답지 않은 안정감과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고 시브웨 역시 컨퍼런스 일정을 치르면서 몸을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상위시드를 노릴 반전의 계기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UNC의 경우는 문제가 좀 더 심각하다. AP 랭킹이 생긴 이래 프리시즌 1위팀이 가장 빠른 시점에 랭킹 밖으로 밀려난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세운 UNC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이면서 그 주축이었던 케일럽 러브, 알만도 베이콧 등이 모두 돌아왔기 때문에 당연히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수비에서 큰 문제를 드러내고 있으며 평균 실점 74.5점(전미 311위), 디펜시브 레이팅 100.6(전미 237위)이라는 처참한 수비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1년차 감독 시즌에 팀을 무려 결승으로 이끈 휴버트 데이비스 감독의 2년차는 시련의 연속이 되고 있다.

 

카 : 컨퍼런스(Conference) 이동

현 시점으로 향후 3년 안에 꽤나 쇼킹한 메이저 대학 팀들의 컨퍼런스 연쇄 이동이 예정되어 있다. 물론, NCAA는 농구만 관장하는 리그는 아니고 가장 이해관계가 많이 걸려 있는 종목은 단연 풋볼이지만, 이 컨퍼런스 이동은 농구계에도 꽤 큰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오클라호마, 텍사스의 SEC 이동

빅12의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는 두 학교, 오클라호마와 텍사스가 2025년부터 SEC로 이동한다. 물리적으로 SEC에 있는 학교들과 아주 먼 거리는 아니지만 어쨌든 오클라호마, 텍사스, 캔자스는 미국 대륙의 한복판인 중부에 위치한 학교들이고 빅12를 형성했던 중추 역할을 했던 학교들인데 이 중 오클라호마와 텍사스가 동남부에 있는 학교들이 주가 되는 SEC로 옮겨가는 것이다. 최근 3차례의 토너먼트 결승에 모두 한 팀씩(2019 : 텍사스 테크, 2021 : 베일러, 2022 : 캔자스) 진출한 빅12로 농구에서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는 시점이었기에 오클라호마와 텍사스의 이동이 조금은 아쉽게 느껴진다.

 

② USC와 UCLA의 빅 텐 이동

쇼킹한 걸로 따지면 이쪽이 몇 만배는 위일 것이다. Pac-12의 상징이자 LA를 대표하는 두 학교이며 Pacific 컨퍼런스가 처음 생겼던 1927년, 즉 태동부터 함께 했던 이 두 학교가 100년 만에 Pac을 떠나서 중북부에 있는 학교들이 주축이 되는 빅 텐으로 가는 것이다. Pac-12의 학교들로써는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는 선택이고 LA에 위치한 두 명문의 빅 텐 이동은 NCAA 패러다임을 바꾸는 움직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학생, 아마추어 스포츠이며 지역별 색채가 강한 NCAA에서 비행기로 4~5시간 원정길을 밥먹듯이 떠나야 하는 이 이동은 점점 '프로화'되어가는 NCAA의 색깔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③ BYU, UCF, 신시내티, 휴스턴의 빅12 이동

이 4개 학교는 2023년부터 빅12로 이동, 빅12가 다음 시즌부터는 14개 팀으로 거대 컨퍼런스가 된다.(물론, 2025년에 텍사스와 오클라호마가 떠나면 12개로 축소) 사실, 이 4개 학교는 미드 메이저 컨퍼런스 학교들이기는 하지만 꽤나 이름은 알려진 학교들로, 빅12 입장에서는 '굿영입'이라고 할 수 있다. 신시내티는 (최근에는 좀 주춤하지만) 믹 크로닌 감독이 UCLA로 떠나기 전까지 9년 연속 토너먼트에 진출하기도 할 정도로 꾸준한 전력을 유지했으며 휴스턴은 최근 몇 시즌, 계속해서 우승후보로 꼽히며 지지난 시즌에 파이널 포까지 올랐던 강팀이다. UCF는 토너먼트 진출은 학교 역사상 단 1회지만, 그 1회에서 1라운드 통과, 32강에서 자이온의 듀크를 패배 직전까지 몰고 가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던 임팩트가 있으며 당시 주축 중 하나가 7-7의 타코 폴이었기에 더욱 유명세를 떨쳤다. 마지막으로 BYU 역시 꾸준하게 AP 랭킹에 들락날락하는 팀이며 국내 팬들에게는 짐머 프레뎃의 모교로도 유명한 학교이다.

 

컨퍼런스 재편은 팬들에게 또다른 재미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마냥 나쁘게만 볼 수는 없다. 하지만, NBA보다도 훨씬 오래된 대학농구의 전통을 깨고 너무 상업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조금은 씁쓸하기도 하다.

 

타 : 탑(Top) 5

올 시즌, 프리시즌부터 현재까지 유일하게 Top 5 자리를 놓지 않고 있는 팀이 하나 있다. 듀크도, UNC도, 캔자스도, 켄터키도, UCLA도 아닌 바로 켈빈 샘슨 감독의 휴스턴이다.

휴스턴 : 12승 1패(컨퍼런스 2승 0패)

랭킹 : 3 – 3 – 2 – 1 – 1 – 5 – 3

1위 자리를 차지한 지 2주 만에 8위인 앨라배마에게 홈에서 일격을 당하며 5위까지 떨어진 휴스턴은 그러나 지난 17일, 2위인 ACC의 강호, 버지니아를 원정에서 꺾으며 3위까지 다시 치고 올라갔다. 최근 5시즌 동안 평균 시드 순위 4(코로나로 취소된 2020년 제외)로 멤버 구성과 상관없이 꾸준하게 성적을 내고 있으며 지지난 시즌에는 파이널 포까지 오르며 전미 최고의 명장 반열에 오른 켈빈 샘슨은 이번 시즌에도 특유의 짠물수비를 선보이며 평균 실점이 단 49.8점으로 휴스턴은 전미에서 유일한 50점 이하 실점 팀이다. 공격에서도 4학년인 마커스 세서가 중심을 잡으며 효율 높은 공격을 하고 있는 휴스턴, 휴스턴의 행보가 기대된다.

 

파 : 파이브스타(Fivestar)

앞서 '다' 코너에서 소개한 NBA Draft 랭킹에서 가장 앞서 있는 두 명의 신입생은 사실 이번 시즌 인게임에서의 영향력은 인상적이라고 볼 수 없는 선수들이다. 반면, 파이브스타답게 1학년 시즌부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신입생들을 만나보자.

 

① 브랜든 밀러(SF, 앨라배마)

고교 랭킹 : 14위

기록 : 12경기 33.9분 19.3점 8.7리바운드 2.0어시스트 0.8스틸 0.8블락 야투 41.6% 3점 44.2%

앨라배마를 랭킹 Top 10으로 이끌고 있는 브랜든 밀러는 자타공인, 이번 클래스 최고의 신입생이다. 신입생답게 야투의 기복, 3점슛도 던지면 들어가는 날과 지독히도 안 들어가는 날이 명확한 기복이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입생이 완전한 1옵션으로 강팀들과의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이다. 리그에서 3점슛을 가장 사랑하는 감독인 네이트 오츠와의 궁합도 환상적이며 밀러가 앨라배마를 어디까지 이끌 수 있을지가 점점 기대된다.

 

② 케이슨 월라스(PG/SG, 켄터키)

고교 랭킹 : 10위

기록 : 11경기 32.4분 11.8점 3.9리바운드 4.4어시스트 2.5스틸 야투 50.0% 3점 50.0%

아직까지 존 칼리파리 켄터키 감독이 봉인을 완전히 풀어주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케이슨 월라스는 그 한(?)을 고효율로 풀어내고 있다. 야투 96개를 시도해서 48개 성공, 3점슛 44개를 시도해서 22개 성공으로 모두 정확히 50%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으며 2.5스틸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전미 최고의 공수겸장 가드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봉인을 해제한 월라스가 어떻게 되는지는 가장 최근 경기인 21일 경기에서 볼 수 있었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야투인 15개를 시도한 월라스는 이 중 10개를 성공, 3점슛 6개를 시도해서 5개 성공시키며 27점 9어시스트로 플로리다 A&M을 폭격했다.

[케이슨 월라스 27점 9어시스트 vs 플로리다 A&M]

https://youtu.be/uImjVPRtqU0

③ 그레디 딕(SF, 캔자스)

고교 랭킹 : 22위

기록 : 12경기 31.3분 15.4점 4.8리바운드 1.7어시스트 1.5스틸 야투 48.5% 3점 48.6%

3점 성공률 48.6%. 오타가 아니다. 그것도 조금 던진 것도 아닌 경기당 5.8개 던져서 2.8개 성공, 전미 최고의 슈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신입생이 캔자스의 그레디 딕이다. 에이스는 3학년, 제일런 윌슨이지만 윌슨을 받치는 외곽 자원으로 딕이 없었다면 캔자스의 11승 1패 호성적은 절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다만, 운동능력이 아주 뛰어나지는 않은 슈터, 온볼로 득점을 만드는 능력이 부족한 점 등이 전미에서 수비를 가장 잘하기로 유명한 팀들과의 맞대결(위스콘신, 테네시 전에서 각각 9득점, 7득점)에서는 득점은 커녕 슛 시도 자체를 많이 못하는 모습이었고 이것이 딕의 가장 큰 약점일 것이다. 하지만 6-8의 좋은 사이즈에 탁월한 슛터치까지 지닌 현대 농구가 사랑하는 윙자원인 딕은 내년 드래프트에서 Top 10, 못해도 로터리픽에는 지명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 : 흥행보증카드

지난 시즌, 코로나 Era 이후 처음으로 제한 없이 관중을 받은 NCAA는 마침 기다렸다는 듯이, 파이널 포에 캔자스와 듀크, UNC와 빌라노바, 전미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블루 블러드 팀들이 오르면서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학교를 차별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사무국 입장에서 전세계에 동문들이 퍼져 있고 농구에서 인기가 많은 '흥행보증카드'가 토너먼트에 많이 오르고 더 높은 라운드까지 진출하는 것은 절로 미소가 지어질 일이다. 이번 시즌 역시도 이런 농구 명문 학교들이 선전(혹은 부활)하면서 관계자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인디애나 : 10승 3패(컨퍼런스 1승 1패)

랭킹 : 13 - 12 - 11 - 10 - 14 - 14 - 18

애리조나 : 12승 1패(컨퍼런스 1승 1패)

랭킹 : 17 - 14 - 14 - 4 - 10 - 9 - 5

UCLA : 11승 2패(컨퍼런스 2승 0패)

랭킹 : 8 - 8 - 19 - 21 - 19 - 16 - 13

대학 농구의 최고 명문 중 하나이자, 'Hoosiers'라는 영화도 제작된 바 있는 인디애나 대학교는 전설의 밥 나이트 감독의 애제자 중 하나이자 NBA 무대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마이크 우드슨이 지난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고 있는데 6년 만에 토너먼트 무대에 진출했고 이번 시즌에는 기세를 이어 상위 시드까지 노리고 있다. NCAA에서의 코칭 경험이 없다는 것이 불안요소로 지적되었지만 현재까지 우드슨은 순항하면서 농구 명문 인디애나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

서부의 두 학교, 애리조나와 UCLA는 지난 몇 년을 대부분 곤자가에 서부 1번 시드를 뺏긴 것을 이번 시즌에는 충분히 되찾아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네딕트 매서린과 크리스티안 콜로코 등 주축들이 NBA로 떠나면서 전력 약화가 예상되었지만 토미 로이드 2년차 감독은 무서운 기세로 팀을 정비해서 랭킹 5위까지 끌어올렸으며 션 밀러 감독의 빈자리가 전혀 보이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지난 시즌, 11번 시드로 깜짝 파이널 포에 진출했던 UCLA는 지난 시즌도 16강까지 진출, 믹 크로닌 감독은 명성대로 UCLA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 이번 시즌 역시 순항 중이며 조니 주장이 학교를 떠났지만 제이미 자퀘즈가 건재하고 두 명의 5스타 신입생, 아마리 베일리와 아뎀 보나도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팀에 보탬이 되는 서포터로 제 몫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신구조화도 좋은 UCLA는 또 한 번의 높은 곳을 진출할 적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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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TheSHOT | 작성시간 22.12.25 UCLA 빅텐은 진짜 말도 안되죠
  • 작성자Charles #34 | 작성시간 22.12.26 캔자스에서 운전해서 노먼까지 가서 농구보고 그랬는데 참 어이가 없네요. OU UT 빼면 빅12 의미가 없는데
  • 답댓글 작성자라존롼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2.27 서기자님 정말 팬인데, 요즘에 방송 같은 활동 안 하셔서 너무 뵙고 싶었습니다. 기자님의 이 생생한 리얼 취재(경험)담을 컨텐츠로 다룰 수 있으면 좋을 텐데..너무 아쉽습니다ㅠ
  • 답댓글 작성자Charles #34 | 작성시간 22.12.28 저도 다시 하고 싶은데 패널이 없네요 같이 하실래요? ㅋㅋㅋ
  • 답댓글 작성자라존롼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2.28 ㅎㅎ 오 시간만 맞는다면 진지하게 같이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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