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2023년 수상자 예측 - (6) COY

작성자라존롼도|작성시간23.02.21|조회수896 목록 댓글 3

수상 레이스, 마지막 여섯 번째는 COY입니다.

먼저, 지난 10년 간의 COY 수상자를 통해 트렌드를 간단하게 짚어보고 올해 COY를 예상해 보겠습니다.

 

2022년 : 몬티 윌리엄스(피닉스 선즈, 64승 18패, 서부 1위 & 전체 1)

2021년 : 탐 티보듀(뉴욕 닉스, 41승 31패, 동부 4위)

2020년 : 닉 널스(토론토 랩터스, 53승 19패, 동부 2위)

2019년 : 마이크 부덴홀저(밀워키 벅스, 60승 22패, 동부 1위 & 전체 1)

2018년 : 드웨인 케이시(토론토 랩터스, 59승 23패, 동부 1위)

2017년 : 마이크 댄토니(휴스턴 로케츠, 55승 27패, 서부 3위)

2016년 : 스티브 커(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73승 9패, 서부 1위 & 전체 1)

2015년 : 마이크 부덴홀저(애틀랜타 호크스, 60승 22패, 동부 1위)

2014년 : 그렉 포포비치(샌안토니오 스퍼스, 62승 20패, 서부 1위 & 전체 1)

2013년 : 조지 칼(덴버 너게츠, 57승 25패, 서부 3위)

[Trend]

10년을 전체적으로 조망해 보면, 전체 1위 감독이 수상한 것이 10번 중 4번으로 점유율로 따지면 40%가 됩니다. 역시 전체 1위의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뜻이죠. 하지만 반대로, 절반 이상인 6차례가 전체 1위 팀이 아닌 팀의 감독이 받았다는 뜻으로 MVP와 마찬가지로 COY도 성적 + @(스토리라인)가 있어야 수상이 가능한 상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감독상 수상이 힘든 Case

1) 슈퍼팀

2010년대는 ‘슈퍼팀 Decade’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리그를 지배하는 Top 슈퍼스타들끼리 한 팀에서 뭉쳐서 반지를 사냥하는 슈퍼팀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이런 슈퍼팀들은 감독의 역량보다는 스타들의 Talent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슈퍼팀의 감독은 COY를 수상하기는 힘든 경향을 보였습니다.

대표적으로, 르브론-웨이드-보쉬의 12-13시즌 마이애미는 역사에 남을 27연승을 포함해서 66승 16패로 전체 1위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조지 칼에 밀려 투표 2위에 그쳤고 19-20시즌의 프랭크 보겔 역시 전 시즌 대비 승률 28% 향상, 그때까지 직전 6시즌 동안 플레이오프 진출도 못했던 레이커스를 단번에 서부 1위로 이끌었음에도 투표 5위에 머물렀습니다. 감독 역량보다는 앤써니 데이비스라는 슈퍼스타의 합류가 이런 성적 급등의 원동력이라고 본 것이겠죠.

 

2) 연속 수상

COY를 2회 이상 수상한 감독은 역사상 11명이나 있습니다. 하지만 NBA 역사에서 2년 연속 수상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으며 돈 넬슨이 1975년과 76년, ABA에서 2년 연속 수상한 사례가 있지만 당시 ABA는 9개 팀으로 운영되던 리그로 현 리그 규모와 직접적인 비교가 힘든 부분이 있죠. 2년 연속 수상이 절대적으로 힘들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가 2018년의 마이크 댄토니로, 해당 시즌 휴스턴은 65승 17패라는 절대적인 승률로 이는 전 시즌 대비 10승이나 증가했고 전체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음에도 댄토니는 투표 5위에 그쳤습니다. 17년에 수상을 했기 때문이죠. 그만큼 연속으로 받기는 힘든 상인 것이 분명합니다.

 

수상 Trend 분석

전체 1위 팀의 감독이 수상한 4번은 제외하고, 나머지 6번의 시즌 COY의 트렌드의 공통점을 간단하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1) (로스터의 큰 변동 없이직전 시즌 대비 Dramatic한 성적 향상

2021년의 탐 티보듀, 17년의 댄토니, 15년의 부덴홀저 및 13년의 조지 칼은 전체 1위를 하지는 못했지만 전 시즌 대비 Dramatic한 성적 향상이라는 확실한 무기로 수상에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2021년 뉴욕(21승 45패 → 41승 31패, 25.1% 향상)

2017년 휴스턴(41승 41패 → 55승 27패, 17.1% 향상)

2015년 애틀랜타(38승 44패 → 60승 22패, 26.9% 향상)

2013년 덴버(38승 28패 → 57승 25패, 11.9% 향상)

그리고 또 하나의 공통점은 전 시즌 대비해서 올스타 레벨의 선수가 로스터에 추가되지 않고도 이런 급격한 성적 향상을 이뤄냈다는 것입니다. 즉, 그렇기에 감독 역량이 더 돋보이면서 COY까지 받을 수 있었다는 뜻이겠죠.

 

2) 그 외(a.k.a. 토론토 랩터스)

그리고 전체 1위도 아니고 위와 같은 케이스도 아닌 수상자가 2명이 있습니다. 바로 토론토의 2010년대를 양분한 두 감독, 드웨인 케이시와 닉 널스인데요. 먼저, 드웨인 케이시는 17-18시즌, 59승 23패로 동부 컨퍼런스 1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그 직전 4시즌 동안 48-49-56-51승으로 꾸준히 위닝팀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었고 특히 15-16시즌에는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올랐던 팀으로 COY 트렌드를 감안하면 받기가 어려울 수도 있었지만 이 시즌에는 딱히 대항마가 없었습니다. 65승으로 전체 1위를 이끈 휴스턴의 댄토니는 바로 전 시즌 수상자였고 그 외 투표 2,3위를 차지한 퀸 스나이더와 브래드 스티븐스는 케이시랑 비슷하게 지난 몇 시즌 동안 상위권을 유지한 팀의 감독이었기에 그런 측면에서 스나이더의 유타(48승), 스티븐스의 보스턴(55승)보다 성적이 좋았고 동부 1위라는 상징성까지 있었던 케이시가 수상을 할 수 있었던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0년 수상자인 닉 널스는 앞으로도 나오기가 정말 힘든 유니크한 스토리라인이 있었던 감독이죠. 2019년 팀을 우승시킨 널스는 파이널 MVP이자 팀의 에이스였던 카와이 레너드가 우승을 차지하고 채 1달이 되지 않아 FA로 팀을 떠나 버렸고 이로 인해 디펜딩 챔피언이었지만 플레이오프만 가도 성공이라는 전망을 안고 시즌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과는 무려 53승 19패로 동부 2위를 차지, 누구도 이견을 달 수 없는 COY 수상자가 됩니다.

 

종합해 보면, 꼭 Trend를 따라가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는 성적이 월등히 좋거나 Dramatic한 성적 향상을 이뤄낸 감독에게 주로 가는 상이고 그 외에 유니크한 스토리라인이 있다면 투표인단의 표심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를 바탕으로 2023년 COY 후보를 3+1명 선정해 봤습니다. 1번부터 순서대로 제가 생각하는 유력 후보입니다.

 

후보 1. 마이크 브라운(새크라멘토 킹스)

성적 : 32승 25패(서부 3위), 지난 시즌 대비 승률 19.5% 향상

05-06시즌 이후 무려 16년 동안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던 킹스 프랜차이즈 플레이오프 가뭄을 해소해주기 직전인 남자, 마이크 브라운이 제가 생각한 1순위입니다. 숱한 감독들이 거쳐갔지만 끝내 부활시키지 못했던 킹스를 브라운은 부임 첫 해에 완전한 위닝 팀으로 바꿔놓으며 능력을 입증하고 있으며 제가 브라운을 1순위로 꼽은 이유는 킹스 상승세에 감독의 지분이 아주 크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먼저, 브라운은 본인 색깔을 고집부리지 않고 선수단 색깔에 맞춰서 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즉, 본인이 가진 재료를 잘 파악하고 이 재료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것이죠. 마이크 브라운의 대표적인 색깔은 ‘수비’입니다. 클리블랜드와 레이커스 감독 시절, 느린 페이스와 꽉 짜여진 수비 조직력을 주로 드러냈던 브라운이 킹스에서는 완전히 반대의 농구를 펼치고 있습니다. 디애런 팍스라는 리그 최고의 오픈 코트 피니셔를 필두로 해서 빠른 농구를 하면서 평균 득점 1위, 오펜시브 레이팅 2위라는 지표를 기록 중이죠. 반면, 디펜시브 레이팅은 23위에 불과합니다. 그 동안의 브라운을 생각하면 상상할 수 없는 지표인데, 브라운은 수비 역량이 뛰어나지 않은 로스터에 수비를 주입시키기보다 오히려 공격에 집중하는 신바람나는 농구로 서부 3위까지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는 분명 유의미한 변화이자 브라운의 능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팍스와 도만타스 사보니스, 두 스타의 공존 활용법을 찾고 둘 모두를 살리면서 결국 이 둘을 모두 이번 시즌 올스타로 만들었습니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 직후에 사보니스가 뛴 경기에서 5승 10패에 그쳤고 사보니스와 팍스가 상당 부분 겹치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우려를 낳았는데 브라운은 이를 프리시즌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서 교통정리를 완벽히 해냈습니다. 하프코트 상황에서는 사보니스 특유의 컨트롤 타워 역량을 십분 발휘하게 하고, 조금이라도 틈이 보이면 팍스가 속공으로 상대 수비를 부시는 공격 전략에 상대팀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물론, 준비기간의 차이는 있지만 지난 시즌과 확연히 달라진 이 둘의 조화는 감독 역량이 돋보이는 큰 요소입니다.

 

후보 2. 조 마줄라(보스턴 셀틱스)

성적 : 42승 17패(동부 1위 / 전체 1위), 지난 시즌 대비 승률 9.0% 향상

조 마줄라는 3년 전에 수상한 닉 널스처럼 유니크한 스토리라인 + 성적을 무기로 수상을 노리는 후보입니다. 지난 시즌 파이널까지 팀을 올린 이메 우도카 감독의 어이없는 이탈로 88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에 임시 감독직으로 시즌을 시작, 초반부터 기어를 올리더니 결국 정식 감독 계약까지 체결한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무기입니다.

스토리라인 뿐 아니고 지휘 능력 또한 충분히 COY를 받기에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사실 보스턴이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으로 치고 나갈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들은 거의 없었는데, 야심차게 영입한 다닐로 갈리날리가 시즌아웃, 로버트 윌리엄스 3세 또한 시즌 개막 2달이 지나서야 처음 코트를 밟았는데 마줄라는 이런 구멍들을 완벽히 메웠습니다. 수비의 핵심이었던 윌리엄스가 없는 것을 윌리엄스가 할 수 없는 3점슛으로 대체, 우도카 감독 체제에서 오펜시브 레이팅 7위였던 보스턴은 올 시즌은 3위에 올라 있습니다. 그러면서 수비력은 지난 시즌 대비 크게 저하되지 않으면서 디펜시브 레이팅도 5위, 30개 팀 중 유일하게 공 수 지표에서 Top 5에 랭크된 팀입니다.

우도카 체제에서 잘 된 점은 계승하면서 본인의 색깔까지 입히는데 성공한 마줄라, 마줄라가 임시 감독으로 시작해서 COY까지 수상하는 드라마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요?

 

후보 3. 마이클 말론(덴버 너게츠)

성적 : 41승 18패(서부 1위 / 전체 3위), 지난 시즌 대비 승률 11.0% 향상

마이클 말론 역시 감독상을 수상해도 손색이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덴버가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이기는 하지만 말론 감독 체제에서 한 번도 서부 1번 시드를 받은 적은 없는데 반해, 이번 시즌은 1번 시드 확보가 유력하며, COY에서도 1위 프리미엄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기에 말론도 강력한 후보입니다.

다만, 제가 말론을 3번째 후보로 놓은 이유는 성적 상승 면에서는 브라운에, 스토리라인에서는 마줄라에 조금씩 밀린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무려 16년 플레이오프 가뭄을 끝낼 가능성이 큰 브라운, 임시 감독으로 팀을 압도적인 1위로 이끌면서 정식 감독까지 된 마줄라에 비해서 말론의 임팩트는 다소 밋밋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반대로 얘기하면 그만큼 말론은 꾸준하게 명장으로 덴버를 지휘했기에 이런 느낌이 나는 것이기도 합니다. 말론 타입의 꾸준한 상위권 성적을 기록했던 감독들이 COY에서는 다소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이 Trend이기 때문입니다. 유타의 퀸 스나이더, 보스턴의 브래드 스티븐스, 마이애미의 에릭 스포엘스트라 같은 장기간 명장 소리를 들으면서 프랜차이즈를 컨텐더로 이끈 세 명 모두 아직 COY 타이틀이 없다는 점에서 말론 역시도 조금은 불리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기타 후보마크 데이그널트(OKC 썬더)
성적 : 28승 29패(서부 10위), 지난 시즌 대비 승률 19.8% 향상

위에도 3+1이라고 썼고 여기서도 후보 4가 아닌 ‘기타 후보’로 명명한 이유는 마크 데이그널트가 실제로 수상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마음 속에서는 강력한 후보 중 하나가 OKC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데이그널트 감독입니다.

2022년 전체 2번 픽으로 뽑은 7풋 빅맨 쳇 홈그렌이 NBA 데뷔도 하지 못하고 시즌아웃, 이를 대체할 자원들인 제레미아 로빈슨-얼, 알렉세이 포쿠셰브스키도 연달아 부상으로 장기 결장을 했음에도 OKC는 무너지지 않고 플레이-인 토너먼트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드 포지션이지만 2m가 넘는 조쉬 기디의 리바운드 능력을 극대화하고 루키들인 제일런 윌리엄스와 제일린 윌리엄스(동일 인물 아닙니다.)를 모두 주전으로 올리는 등 유연한 임기응변을 통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OKC는 이번 시즌 오펜시브 레이팅 12위, 디펜시브 레이팅 11위로 어느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공수 밸런스와 에너지 레벨을 보이고 있습니다.

데이그널트가 향후 2년 안에 COY를 받을 수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마지막 후보로 넣어 봅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호나섹 장 | 작성시간 23.02.21 전체 1위하면 말론 요키치 전부 수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
  • 작성자airtime3 | 작성시간 23.02.21 마이크말론 COY가자~
  • 작성자자이온 | 작성시간 23.02.21 coy경쟁도 빡세군요. 역시 저도 세크를 16년만에 플옵진출시킬 마이크 브라운이 유력해 보이긴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