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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GM 인터뷰를 듣는데...

작성자Blaise Fowler|작성시간14.01.28|조회수464 목록 댓글 1


잠자기전에 팟캐스트를 자주 듣는 편입니다.
최근 식서스 로컬 기자중 일부가 GM 샘 힝키와 전화 인터뷰를 했었는데..
가장 귀에 들려온 내용은-50%는 이해못함-자신은 휴스턴 애스트로 단장인 제프 르나우
팬이라고 하더군요. 

르나우같은 경우는 사실상 팬, 감독, 선수들의 의지까지 꺾어버리는 유형입니다.
MLB는 NBA와 다르게 로터리 제도가 없어 하위 순번 그대로 드래프트픽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런 운영을 할 수 있죠. 팜에 유망주가 득실거리는데도 빅리그 기회조차 주지 않으면서
가비지 플레이어로 시즌을 운영해버립니다. 로스터를 초토화시키면서 사실상 고의패배를 하고 있는 셈이죠. 

덕분에 애스트로스는 MLB 팜 랭킹-거의 독보적인 수준으로-1위를 달리고 있고,
빠르면 2년 내에 컨텐더로 부상할만한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템파베이나 오클랜드처럼 머니볼을 하는게
아니라 그냥 갈아엎어서 유망주들 잔뜩 수집하고 나머지 부분은 FA나 트레이드로 영입하겠죠. 애스트로스는
돈이 없지 않으니까요. 

제가 알기로는-정확하진 않지만-시즌 $24M의 총 페이롤도 트레이드 라인 맞춰서 $10M 미만으로
줄여버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저정도 페이롤로 성적내는건 불가능합니다. 이건
어느 리그나 마찬가지고요. 

사실 외부에서는 이번 시즌 식서스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서 비판 여론도 제법 있는 상태입니다.
실제로 리그 우두머리인 스턴은 식서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그들이 1픽을 얻지 않았으면 한다고 
직접적인 언급도 한 상태죠. 뭐 1픽이면 좋지만 어짜피 확률을 높인겁니다. 

물론 변호도 가능합니다. NBA는 로터리 제도 도입으로 리그 최하위권 팀이 1픽을 받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또한, 페이롤을 어느 수준까지는 써야 한다는 리그 규정 때문에 로스터 전체를 D리그나 가비지 플레이로만
채울수도 없습니다. 제도가 위와 같은 방식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에 비슷한 운영이라도 리스크가 더 큰 셈이죠.
스턴은 리스크를 강요하면서도 전력 보강을 하라는 소리입니다. 티켓을 팔고 시청률을 올려야 하니까요.
하지만 농구라는 종목 특성상 1-2명의 선수만으로도 컨텐더에 위치할 수 있는 가능성은 MLB보다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힝키가 더 혁신?적인 이유는 식서스와 같은 마켓 사이즈를 지닌 NBA팀이 이런식의 운영을 진행한 사례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젊은 올스타 가드를 팔아서...
스몰 마켓 팀이야 재정상의 이유로 페이롤 줄이고 선수를 팔아 픽이나 유망주를 벌충하지만 우린
가진 총알이 기본적으로 있는 팀입니다. 물론 이러한 이유로 비판의 목소리가 있겠지요.

하지만 식서스가 처한 상황은 일반적인 것과는 성질이 전혀 다릅니다. 바이넘 딜로 카운트 펀치를
먹은 구단이고, 작년에 꿈꿨던 동부 컨퍼런스 상위 시드는 지금 가진 에쎗이나 픽 가지고는 어림도 없는 일이었죠.
그래서 누군가가 식서스가 탱킹한다고 비판하면 전 변호할 카드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물론 저라고 마냥 이런식의 
운영을 좋아하는게 아닙니다. 

사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성공한 사례는 오클라호마씨티 단장인 샘 프레스티 정도가 전부입니다. 
힝키가 일했던 휴스턴도 비싼 값을 지불하지 않으면서 5할 이상의 성적을 내는 팀이었고요. 
차이라면 한 명은 스몰마켓이지만 케빈 듀란트라는 유망주를 등에 업고 시작했다는 사실이고, 다른 한명은
빅마켓임에도 불구하고 돈을 쓰지 않았다는데 있습니다. 또 차이라면 한 명은 농구공이라도 잡아본 동시에
스카우팅을 경험한 사람이고...한명은 농구와는 전혀 무관한 숫자놀음이나 했던 사람...

우리는 힝키를 작년부터 노렸습니다. 바이넘 영입 이전부터 그에게 오퍼를 제시했었죠. 하지만 거절 당했습니다.
반대로 이번 시장 개막전에는 너무나 손쉽게 데려올 수 있었지요. 이유는 그에게 식서스가 처한 상황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투영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사람들은 생소한 것에 거부감을 가지기 마련입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세이버메트릭스와 머니볼 개척이 덜 된 NBA에서는
힝키는 반쯤 또라이로 비춰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현재까지 본 힝키는 최고의 GM으로 도달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이번 데드라인 때도 멈추지 않을거고요. 이 리빌딩이 완성될 때까지 마찬가지일겁니다. 

정말..식서스가 미치도록 이겼으면 좋겠고 우승하면 좋겠습니다. 한 번이 아니라 계속.
지금은 이를 위한 첫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단계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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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I Love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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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Blaise Fowler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1.28 필리 포럼을 지탱하고 계신 NEW ANSWER님의 글입니다. 필리의 수뇌부가 그리고 있는 큰그림을 한눈에 볼수 있다고 판단하여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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