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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AA] 2023 3월의 광란 가나다라 - 2부

작성자라존롼도|작성시간23.03.15|조회수345 목록 댓글 4

2023 3월의 광란 가나다라, 2부 아~하 순서입니다.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립니다.

* 동영상 : 유투브 펌

* 기록 : https://www.sports-reference.com/cbb/참조

* 랭킹 : 247 Sports 기준

 

아 업셋(Upset)

3월의 광란 최고의 묘미 중 하나는 단판제로 인해 빈번하게 일어나는 ‘업셋’이다. 업셋으로 인한 신데렐라 스토리는 무명의 미드메이저 컨퍼런스 학교도 순식간에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는 기회가 되고 많은 Alumni(동문)들의 평생 술안주 거리가 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올해 3월의 광란에서 업셋 가능성이 꽤 있으며 업셋 시에 크게 화제가 될 2개의 매치업을 선정해 보았다.

① 동부 : 듀크(5) vs 오랄 로버츠(12)

5번-12번 시드 대결은 역사적으로 업셋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매치이며 기세 좋은 미드 메이저 컨퍼런스 학교가 많이 가져가는 12번 시드의 패기는 항상 ‘이변’을 만들어내곤 했다.

폴 밀스 감독이 6시즌째 이끌고 있는 오랄 로버츠는 30승 4패(컨퍼런스 18승 무패)로 시즌을 마쳤고 맥스 아브마스라는 경험 많은 4학년 가드이자 스코어러가 있고 이번 시즌부터 합류한 전학생, 7-3의 거인인 코노 배노버까지 있기 때문에 제아무리 듀크라고 해도 꽤나 부담스러운 상대이다. 평균 84.2점(전미 3위), 3점 시도 개수 29.3개(전미 5위), 3점 성공 개수 10.8개(전미 2위)로 흡사 NBA를 방불케 하는 외곽 화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매치업이 듀크가 위험한 또 하나의 이유는 경험이다. 1학년들이 주축이며 감독마저 초짜인 존 샤이어가 이끄는 듀크에 비해 오랄 로버츠는 맥스 아브마스와 코노 배노버, 4학년 듀오가 주축이며 폴 밀스 감독은 NCAA 감독 경력이 많지는 않지만 2021년 3월의 광란에서 15번 시드로 Sweet 16까지 올랐던 경험이 있다.

 

② 서부 : 유콘(4) vs 아이오나(13)

뉴욕주 뉴로셸에 위치한 아이오나와 동북부 최고의 농구 명문 중 하나인 유콘이 뉴욕 주의 올버니에서 맞대결을 펼치면서 뉴욕 주에 위치한 대학 농구 팬들은 벌써부터 설레고 있을 것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유콘이 훨씬 앞서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아이오나의 올 시즌 공수 밸런스와 아이오나의 수장이 릭 피티노 감독인 것을 감안하면 유콘 입장에서 1라운드 통과가 따논 당상이라고 말하기는 힘든 매치업이다.

피티노 감독 이전만 해도 ‘런앤건’의 색깔만 있고 수비는 나몰라라 하던 농구의 아이오나는 피티노 감독 부임 후에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가 아주 조화로운 팀이 되었고 올 시즌은 오펜시브 레이팅 전미 47위, 디펜시브 레이팅 23위이며 특히 상대 3점 성공률을 29.2%(전미 8위)로 막은 외곽 수비가 일품이다. 외곽슛에 대한 의존도가 큰 편인 유콘으로써는 이 수비에 막혀서 외곽이 터지지 않는다면 꽤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가능성도 있으며 NBA급 신장을 가진 프런트코트 3인방, 아다마 사노고(6-9)와 알렉스 카라반(6-8), 도노반 클린갠(7-2)의 사이즈를 이용한 높이를 십분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 죽음의 지구

월드컵을 포함한 모든 토너먼트 대회가 그렇듯, 조 배정이 끝나면 죽음의 조가 나오기 마련이다. 이번 2023 NCAA 토너먼트 죽음의 지구는 어떤 곳일까.

① 서부지구

캔자스가 1번 시드로 있는 서부지구는 Top 시드만 놓고 봤을 때 단연 죽음의 지구라고 할 수 있다. 캔자스가 1번 시드, UCLA가 2번 시드, 곤자가가 3번 시드로 있는 서부는 이 중 누가 파이널 포에 간다고 해도 딱히 이변이라고 부를 수 없을 만큼 모두 우승 후보들이다.

이 세 팀이 무서운 것은 숫자로 드러나는 전력 이상의 무언가가 있는 팀들이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강조하는 토너먼트에서 가장 중요한 ‘경험’, ‘고학년 에이스’가 모두 확실히 갖추어진 팀이 이 세 팀이다. 2021년에 4강 무대에서 맞붙기도 했던 UCLA와 곤자가는 당시 주전 멤버들어있던 제이미 자퀘즈와 드류 티미가 4학년 에이스가 되어서 팀을 이끌고 있으며 캔자스는 작년 우승 멤버인 제일런 윌슨이 에이스로 팀을 이끌고 있다. 즉, 이 세 팀의 에이스들은 모두 파이널 포 무대를 밟은 경험이 있다는 뜻이다.

각 팀 에이스 토너먼트 통산 기록

제일런 윌슨(캔자스) : 7경기 28.7분 10.6점 8.3리바운드 2.0어시스트 야투 33.8% 3점 40.4%

제이미 자퀘즈(UCLA) : 9경기 38.3분 14.4점 5.9리바운드 3.1어시스트 1.3스틸 야투 43.5% 3점 33.3%

드류 티미(곤자가) : 9경기 31.8분 22.7점 8.1리바운드 3.4어시스트 야투 61.5%

 

② 동부지구

동부지구는 산전수전 다 겪은 감독들이 Top 시드에 대거 포진해 있기 때문에 역시 죽음의 지구로 불릴 만 하다. 3번 시드인 캔자스 스테잇의 제롬 탱, 5번 시드인 듀크의 존 샤이어 감독을 제외하면 감독 생활만 10년을 훌쩍 상회하는 감독들이 지휘봉을 잡고 있으며 특히 4,6,7번 시드인 테네시의 릭 반즈, 켄터키의 존 칼리파리, 미시간 스테잇의 탐 이조는 감독 생활만 최소 28년 이상한 노장들로 전력과 상관 없이 감독의 존재로 변수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단판 승부인 토너먼트에서 감독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누가 파이널 포 무대를 밟아도 이상할 것이 없는 지구로 동부 지구 역시 죽음의 지구로 불릴 만 하다.

동부지구 1~7번 시드 감독 토너먼트 커리어(올 시즌 포함)

맷 페인터(퍼듀, 1번시드) : 감독 19시즌, 토너먼트 진출 15회

샤카 스마트(마켓, 2번시드) : 감독 14시즌, 토너먼트 진출 10회, 파이널 포 1회

제롬 탱(캔자스 스테잇, 3번시드) : 감독 첫 시즌

릭 반즈(테네시, 4번시드) : 감독 36시즌, 토너먼트 진출 27회, 파이널 포 1회

존 샤이어(듀크, 5번시드) : 감독 첫 시즌

존 칼리파리(켄터키, 6번시드) : 감독 31시즌, 토너먼트 진출 22회, 파이널 포 6회, 우승 1회

탐 이조(미시간 스테잇, 7번시드) : 감독 28시즌, 토너먼트 진출 25회, 파이널 포 8회, 우승 1회

 

차 최초

최초. 어떤 의미에서든 설레는 단어이다. 이번 3월의 광란, 68개 팀 중 학교 역사상 최초로 토너먼트 무대를 밟은 학교가 하나 있다.

학교명 : 케네소 스테잇

위치 : 조지아주 케네소

소속 컨퍼런스 : A-Sun

지구/시드 : 남서부지구 14번 시드(1라운드 상대 – 제이비어)

감독 : 아미르 압둘-라힘

에이스 : 크리스 영블러드(14.3점 4.8리바운드)

케네소 스테잇은 학생수 4만 명이 넘는 공립학교이자 애틀랜타 광역권에 위치해 있어서 대도시에 위치한 꽤 이름 있는 학교지만 농구에서 3월의 광란은 첫 출전이다. NCAA 디비전 I에 정식으로 등록된 2009년 이후 14년 만에 토너먼트 무대를 밟게 된 케네소 스테잇은 아미르 압둘-라힘 감독이 이끌고 있는데 아미르 압둘-라힘은 NBA 시청 구력이 조금 있는 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올스타 포워드, 샤리프 압둘-라힘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압둘-라힘 감독은 19-20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았는데, 해당 시즌 1승 28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감독을 맡은 지 네 시즌만에 팀을 위닝팀으로 변모시키며 26승 8패로 시즌을 마쳤고 A-Sun 컨퍼런스 토너먼트에서 리버티 대학교를 꺾으면서 우승, 자동진출권을 획득하며 이 자리까지 왔다.

케네소 스테잇에게 이제 토너먼트 결과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역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모든 동문들은 축제를 즐길 것이며 첫 경기가 치러지는 노스캐롤라이나의 그린즈보로 콜로세움으로 많은 학생들이 원정 응원도 떠날 것이다.(케네소 스테잇에서 약 550km 거리, 차로 5시간)

승부를 가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축제 그 자체를 즐기는 것, 이것 또한 대학농구의 묘미이다.

 

카 컨퍼런스(Conference)

대학농구에서 무시할 수 없는 요소, 컨퍼런스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시즌 3월의 광란의 컨퍼런스 구성은 어떻게 될까.

<2개 이상 팀이 올라온 컨퍼런스>

Big Ten(8), SEC(8), Big 12(7), ACC(5), Big East(5), Pac-12(4), Mountain West(4), West Coast(2), American(2)

미드 메이저 컨퍼런스 중에서 꾸준히 2개 이상 팀을 출전시키고 있는 Mountain West 컨퍼런스(MWC)가 올해도 4개 팀(보이시 스테잇, 네바다, 샌디에이고 스테잇, 유타 스테잇)을 출전시키며 선전하고 있다. 꾸준한 Big Ten과 이번 시즌 최고의 컨퍼런스 중 하나인 Big 12, 이제는 더 이상 풋볼 컨퍼런스가 아님을 증명하고 있는 SEC가 눈에 띄며 ACC가 5개 팀밖에 내보내지 못한 것도 주목할 만한 요소이다.(심지어 ACC 소속 Top 3 시드가 한 팀도 없다!)

<최근 10년 우승 컨퍼런스>(2020년은 코로나로 토너먼트 미개최)

2022년 : 캔자스(Big 12)

2021년 : 베일러(Big 12)

2019년 : 버지니아(ACC)

2018년 : 빌라노바(Big East)

2017년 : UNC(ACC)
2016년 : 빌라노바(Big East)

2015년 : 듀크(ACC)

2014년 : UCONN(Ameraican)

2012년 : 켄터키(SEC)

최근 두 시즌 모두 Big 12 소속 학교가 우승했다는 것이 눈에 띄며 ACC와 Big East도 우승 맛을 2회 이상 맛보았다. 몇 년 전부터 나오는 Big Ten의 무관 징크스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는데 Big Ten은 항상 가장 많은 컨퍼런스 소속 학교가 토너먼트에 참가하지만 2000년 미시간 스테잇 이후 23년째 우승 학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과연 올해는??

 

타 탑 시드(Top Seed)

탑 시드인 각 지구의 1번 시드을 안 짚고 넘어갈 수 없다. 올해 영예의 1번 시드 4팀을 살펴보자.

① 앨라배마

지구 : 남부(South)

성적 : 29승 5패(컨퍼런스 16승 2패)

학교 역사상 첫 1번 시드를 받은 앨라배마. 네이트 오츠 감독은 부임 네 시즌 만에 역사상 첫 1번 시드를 안겨 주었으며 공수에서 완벽한 팀을 만들어냈다. 오펜시브 레이팅 46위, 디펜시브 레이팅 8위로 전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공격은 NBA 드래프트 Top 5 재능인 1학년, 브랜든 밀러(19.6점 8.3리바운드)가 이끌고 있다. 앨라배마가 내친 김에 학교 역사상 첫 파이널 포와 첫 우승컵까지 거머쥘 수 있을까.

 

② 휴스턴

지구 : 중서부(Midwest)

성적 : 31승 3패(컨퍼런스 17승 1패)

1983년 이후 정확히 40년 만에 1번 시드를 받은 휴스턴은 켈빈 샘슨 감독 부임 후에 꾸준히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강팀이다. 지난 시즌 5번 시드로 16강에서 1번 시드인 애리조나를 꺾었고 지지난 시즌은 2번 시드로 파이널 포 무대에 오른, 최근 3시즌 성적을 보면 휴스턴보다 낫다고 할 수 있는 팀은 몇 없다.

NCAA 경기만 100경기 이상 소화한 베테랑, 4학년인 마커스 세서가 에이스로 팀을 이끌고 있으며 오펜시브 레이팅 6위, 디펜시브 레이팅 1위로 공수 밸런스 면에서도 완벽한 휴스턴. 이제 휴스턴의 목표는 오직 하나, 우승이다.

 

③ 캔자스

지구 : 서부(West)

성적 : 27승 7패(컨퍼런스 13승 5패)

1부 ‘나’ 코너에서 언급했듯이, 다소 아쉽게 휴스턴에 밀려서 중서부가 아닌 서부에 배정되고 16강과 8강을 1,000마일 이상 떨어진 라스베가스에서 치르게 된 캔자스는 그러나 그럼에도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이다. 지난 시즌 우승 멤버인 제일런 윌슨이 건재하고 전미 최고의 슈터 중 하나인 1학년, 그레디 딕이 뒤를 받치고 있으며 빌 셀프 감독은 전미 제일의 명장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감독이다.

관건은 멘탈. 많은 매체들이 캔자스를 셀렉션 선데이 최고의 피해자로 꼽는 등 어린 선수들이 흔들릴 수 있는 요소가 많은 상황에서 얼마나 코칭 스태프가 선수들의 멘탈을 다잡고 경기 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지가 캔자스 2연패의 Key가 될 것이다.

 

④ 퍼듀

지구 : 동부(East)

성적 : 29승 5패(컨퍼런스 15승 5패)

2월 1일까지 22경기에서 21승 1패로 독보적인 AP 랭킹 1위를 질주하던 퍼듀는 그러나 그 이후 8경기에서 4승 4패로 부진하면서 1번 시드조차 지키지 못할 위기에 처했으나 빅 텐 컨퍼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 결국 1번 시드 중 막차로 동부 1번 시드까지는 지켜냈다.

먼저, 퍼듀의 에이스인 3학년 빅맨, 7-4의 거인으로 야오밍을 연상케 하는 현란한 득점 기술과 정확한 자유투까지 겸비한 잭 이디의 존재는 모든 상대팀들에게 큰 위협이 되며 퍼듀 입장에서는 대들보와 같은 존재이다. 반면, 이디의 짐을 덜어줄 2옵션의 부재는 아쉽다. 플레처 로이어는 3점 슈터 타이틀을 주기엔 야투(36.6%), 3점 성공률(32.4%)이 모두 떨어지고 주전 포인트가드인 브래던 스미스는 평균 9.8점으로 폭발력이 떨어진다. 즉, 이디라는 전미 최고의 센터가 있지만 상대팀으로써는 이디 외에 크게 위협적인 존재가 없기 때문에 수비 플랜을 짜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퍼듀 지휘봉만 20년 가까이 잡은 맷 페인터 감독. 16강 6회, 8강 1회 진출 커리어를 갖고 있는 페인터가 과연 올해는 파이널 포를 추가할 수 있을 것인가.

 

파 프로그램(Pragram)

프로스포츠에서 그 팀의 역사 등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프랜차이즈’라는 단어를 아마추어인 대학 농구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프로그램(Program)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그 학교의 역사와 전통 뿐 아니라 성향, 색깔, 감독의 육성 철학 등까지 총망라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유구한 역사의 대학농구, 유서 깊은 프로그램들은 어떤 학교들이 있을까.

<3회 이상 우승 프로그램>

UCLA : 11회

켄터키 : 8회

UNC : 6회

듀크 : 5회

인디애나 : 5회

캔자스 : 4회

UCONN : 4회

빌라노바 : 3회

대학농구하면 떠오르는 감독 중 빼놓을 수 없는 2명, 존 우든과 아돌프 럽의 UCLA와 켄터키가 각각 11회와 8회로 최다 우승 Top 2이며 최대 라이벌인 UNC와 듀크가 6회와 5회로 뒤를 잇고 있다. 그리고 위 8개 학교 중 전통적인 블루 블러드라고 할 수는 없는 UCONN과 빌라노바는 2000년 이후에만 각각 3회와 2회 우승하면서 대표적인 신흥 강호들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10년 우승팀>(2020년은 코로나로 미개최)

2022년 : 캔자스

2021년 : 베일러

2019년 : 버지니아

2018년 : 빌라노바

2017년 : UNC
2016년 : 빌라노바

2015년 : 듀크

2014년 : UCONN

2013년 : 루이빌

2012년 : 켄터키

* 2013년 루이빌은 섹스스캔들로 2011~14년 모든 승리 및 우승 타이틀까지 몰수

이번 시즌 1번 시드 중 휴스턴과 앨라배마, 퍼듀 등 3개 학교가 아직까지 우승 타이틀이 없는데, 과연 첫 우승이라는 달콤함을 맛볼 수 있을지 지켜보자.

 

하 흥행을 부르는 대진

지난 시즌, 코로나 시대 이후 3년 만에 ‘유관중’으로 치러진 NCAA 토너먼트. 그리고 작년 토너먼트는 파이널 포 네 자리를 듀크와 UNC, 캔자스와 빌라노바가 구성하면서 농구에 있어서는 최고 명문이라고 할 수 있는 4팀의 4강전을 통해 엄청난 흥행을 거두었다.

스토리라인이 있는 학교간의 맞대결은 해당 학교와 이해관계가 없는 제3의 팬들도 몰입하게 하는 마력이 있다. 과연, 올해 흥행을 부르는 대진은 어떤 게 있을까.

1 동부 16강 – 켄터키(6) vs 미시간스테잇(7)

1955년생 탐 이조 감독과 1959년생 존 칼리파리 감독은 감독 경력만 각각 28년과 31년으로, 백전노장들이다. 이 둘은 상반된 운영 방식으로 많이 비교가 되는 감독들이기도 한데, 원앤던 트렌드를 만들며 전미 Top 재능들을 대거 리크루팅하는 방식으로 소위 대학 무대의 ‘슈퍼팀’ 트렌드를 만든 칼리파리와 원앤던 트렌드 속에서도 꿋꿋이 전통적인 육성과 3,4학년 위주의 끈끈한 팀으로 운영을 해오고 있는 감독이 탐 이조이다.

칼리파리 감독이 켄터키로 옮긴 이후 두 감독의 맞대결 성적은 2승 2패, 호각세이며 토너먼트에서 만난 적은 아직 없는 두 감독이 동부 16강에서 만나게 되면 언론과 팬들의 관심도는 어마어마할 것이다. 특히, 올 시즌 초반에 랭킹 4위였던 켄터키를 비랭킹 팀이었던 미시간 스테잇이 2차 연장 끝에 꺾기도 했기 때문에 리벤지 매치로도 손색 없는 빅매치이다.

[미시간 스테잇 vs 켄터키 하이라이트(2022.11.15.)]

https://youtu.be/YP1a4cfNqMo

 

2 동부 16강 – 퍼듀(1) vs 듀크(5)

브라켓에 듀크의 1회전 탈락을 예상하고 또 이런 글을 올리는 게 다소 민망하지만, 흥행만 따졌을 때 듀크의 조기 탈락은 엄청난 타격이다. 특히, 동부 지구 16강과 8강이 치러지는 장소가 농구의 성지, 뉴욕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임을 감안할 때 뉴욕에 수많은 동문들을 보유했고 전국구 팀인 듀크의 팬들이 메울 파란 물결은 장관일 것이다. 듀크가 MSG에 방문하는 그 자체로 흥행은 보장이 되지만 만약 16강 상대가 1번 시드인 퍼듀라면 그 열기는 배가될 것이다. 언더독이지만 팬들의 응원 열기는 우위를 점하는 상황. 퍼듀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지만 흥행은 100% 보장된다.

 

3 서부 16강 – UCLA(2) vs 곤자가(3)

UCLA와 곤자가, 서부 지역을 대표하는 신구 명문팀이 떠오르는 서부 대학 농구의 메카, 라스베가스에서 전미 16강을 펼치는 그림은 대학 농구 팬이라면 가슴이 벅차 오르는 그림이다. 더군다나 두 팀은 2021 파이널 포에서 대결을 펼치기도 했으며 당시 시즌 전승을 하고 있던 전체 1번 시드인 곤자가는 퍼스트 포까지 치르면서 토너먼트 막차를 탄 11번 시드 UCLA에게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며 곤자가의 1학년 가드, 제일런 석스(현 올랜도 매직)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날린 버저비터 슛이 들어가면서 승리했다. 코로나 무관중 경기였던 것이 너무나 아쉬운 순간이었는데 이 두 팀의 리매치가 열린다면? 라스베가스는 불타 오를 것이다.

[제일런 석스 위닝 버저비터(2021년 파이널 포 vs UCLA)]

https://youtu.be/Sx3LuhZOFn8

 

4 결승 – UCLA(2) vs 애리조나(2)

Pac-12를 대표하는 두 명문인 UCLA와 애리조나. 올 시즌 나란히 2번 시드를 받은 두 학교는 전력상으로 충분히 결승에 오를 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 두 팀이 결승전에서 만난다면 서부 지역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가 될 것이다. 현지 시간 3월 11일 토요일에 펼쳐진 Pac-12 컨퍼런스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만난 두 팀은 대학무대의 진수를 모두 맛볼 수 있는 클러치 타임 쇼타임을 주고 받으며 명경기를 펼쳤다. 이런 경기가 만약 NCAA 결승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면 상상만으로도 짜릿하다!

<3/11 UCLA vs 애리조나 마지막 26초>

UCLA 58 – 57 애리조나

애리조나 아주올라스 투벨리스 3점 시도 – 실패

애리조나 공격리바운드 후 코트니 라미 3점 시도 – 성공(60-58로 역전, 남은 시간 16.7초)

UCLA 타이거 캠벨 자유투 획득 - 1구 성공, 2구 실패(60-59, 남은 시간 5.8초)
캠벨 시즌 자유투 성공률 : 85.0%
애리조나 투벨리스 자유투 획득 - 1구 성공, 2구 실패(61-59, 남은 시간 5.0초)
투벨리스 자유투 성공률 : 76.0%

UCLA 제이미 자퀘즈 코트 건너간 후 1학년 가드인 딜런 앤드류스에게 패스, 딜런 앤드류스 오픈 3점 시도 – 실패
이 3점이 들어갔으면 그대로 UCLA의 버저비터 승리였는데 빗나갔고 애리조나가 그대로 Pac-12 컨퍼런스 토너먼트를 우승했다.

[UCLA vs 애리조나 하이라이트(Pac-12 컨퍼런스 토너먼트 결승)]

https://youtu.be/BoMABYJGv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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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둠키 | 작성시간 23.03.15 감사한 마음으로 잘 보았습니다. 특히 듀크 얘기가 여러번 나와서 감사했어요
    정말 기다려집니다!!
  • 작성자TheSHOT | 작성시간 23.03.16 드디어 시작이군요 두근두근
  • 작성자sheed | 작성시간 23.03.17 애리조나가 오늘 떨어진것같던데 맞죠..? 덜덜
  • 답댓글 작성자라존롼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3.17 15번 시드 프린스턴한테 1라에서 떨어질 줄은 저도..첫 날부터 진짜 ㅎㄷㄷ입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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