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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내쉬와 스퍼스

작성자nightmare|작성시간13.11.02|조회수3,306 목록 댓글 16

뒷북이지만 한번쯤 정리해보고 싶어서 써보는
 

내쉬와 그의 오랜친구, 스퍼스 그리고 던컨
 

1996년 드래프트
 
15번 픽을 가진 선즈는 산타클라라 대학출신의 작은 백인선수를 뽑았어요
 
그에게선 세련된 캐나다인의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내쉬는 그렇게 선즈에서 nba 선수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곳엔 키는 좀 작지만 한창 날라다니던 케빈존슨 이라는 선배가 있었어요
 
그리고 친하고 싶은 얼굴의 한 선배도 있었는데 친해질 새도 없이 다른곳으로 떠나게 되었어요
 
얼마후 제이슨 키드라는 형이 선즈에 오게 되었는데
 
나이는 겨우 한살 차이였지만 그형에게선 배울점이 참 많았어요
 
내쉬는 KJ형과 JK형, 두 PG선배로부터 많은것을 배우고 싶었고
 
언젠가 꼭 형들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한편, 1997 드래프트에서
 
스퍼스가 1번픽으로 어떤 키가 큰 나무늘보같은 선수를 뽑았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그리고 이듬해 1998년 플레이오프
 
내쉬는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플옵무대에 올라 한껏 들떠있었고
 
아직 백업가드일 뿐이지만 nba선수로서 플옵무대를 밟는다는게 마냥 기뻤어요
 

1라운드,
 
상대는 스퍼스 였어요
 
선즈는 4번시드 스퍼스는 5번시드로 만난게 된거였죠
 
제독이 버티는 스퍼스의 골밑은 아주 견고해 보였어요
 
에이브리존슨의 목소리는 참 거슬렸어요
 
그리고 루키지만 이미 리그의 미래로 각광받고 있던 팀던컨이 제독옆에 서서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었어요

시리즈의 결과는 1-3,
 
 
내쉬와 스퍼스의 플레이오프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어요
 
내쉬는 아쉬웠지만 다음시즌을 기약할수밖에 없었죠
 
그때 이 애송이 선수는 그 스퍼스라는 팀 그리고 그 던컨이라는 선수와
 
어떤 인연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지 전혀 알지 못했어요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던 내쉬는 어느날 댈러스 매버릭스로 트레이드 되었어요
 
키드형과 존슨형에게 많은것을 배워서 꼭 좋은 선수가 되리라 생각했던 내쉬는 많이 아쉬워 했어요
 
하긴, 생각해보면 두형이 있는데 애송이가 끼어들 자리는 많지 않았어요

그렇게 맵스로 가서 당시 팀의 에이스였던 마이클핀리를 만났고
 
루키였던 더크 노비츠키를 만나게 되었어요
 
이 더크라는 녀석은 독일에서 왔는데
 
많은 미국인들 사이에 껴있어서 그랬는지
 
캐나다인인 내쉬와 독일인인 더크는 왠지모를 동질감을 느꼈고 금새 친해질수 있었죠
 
그렇게 함께 매버릭스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 하게 된거였어요
 
노비도 타국에 처음 와서 모든것이 낯설었는데 그런 노비에게 내쉬는 많은 위안이 되어 주었어요
 

 

 

노비와 내쉬는 같이 성장하고 있었고

 

2000-01 시즌,

 

내쉬도 nba선수로서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어요

 

돈넬슨 영감님과 핀리, 노비, 내쉬 삼총사는 한창 재밌는 농구를 하게 되었고

 

2001년에

 

내쉬는 오랜만에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되었어요

 

5번시드를 받은 매버릭스는 1라운드에서 유타를 꺾고

 

세미파이널에서 1번시드 스퍼스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시리즈결과는 1-4

 


아쉬웠지만 그때 스퍼스는 최고의 전력을 뽐내던 팀이었기에

 

당시의 맵스로서는 어쩔수 없는거였어요


 

 

 

 

시간이 흘러

 

2003년플레이오프가 다가왔어요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킹스에게 패한 맵스는 다시한번 심기일전 하였어요

 

3번시드의 맵스는 1라운드 블레이저스를 이기고 세파에서 킹스를 누른후 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랐어요

 

상대는 다시만난 1번시드의 스퍼스였어요

 

시리즈의 결과는 2-4

 


아마 이때부터 스퍼스왕조의 위용이 풍겨져 나왔는지 몰라요

 

어차피 같은 리그에서 그리고 같은 서부안에 있는한 스퍼스는 계속 만나게 될 팀이었어요

 

그럼에도 내쉬는 이때부터 스퍼스와의 인연을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물론 이건 추측이에요

 

 


 

2004년 시즌이 끝나고 내쉬는 맵스를 떠나 선즈에 다시 돌아오게 되었어요

 

오랜만에 와본 선즈는 많은것이 달라져 있었어요

 

그곳엔 이제 갓 어린티를 벗은 짐승 한마리가 있었고 장풍슛의 창시자와 조뭐시기 하는 선수,

 

새로이 합류한 Q와 브라질에서 왔다는 촌스런 애가 하나 있었어요

 

그리고 디앤토니 감독을 만나게 되었죠

 

댄토니는 내쉬에게 팀을 맞춰 주었고 전설의 7초공격을 주문했습니다

 

내쉬는 커리어내내 팀의 중심이 되어본 적이 없었고

 

처음 그런역할을 하게되어 부담이 되었지만

 

그때 선즈의 성적은 바닥이었기에 그래도 해봄직했던 거에요

 

이런 부분은 상상이니 따지고 들면 섭섭해요

 

 

 


근데 이거 왠걸,

 

헐.

 

뚜껑을 열어보니 굉장한거에요

 

누구도 예상 못했던 광경이었고

 

전시즌에 29승을 했던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모습이었어요

 

그렇게 04-05 시즌에 피닉스 선즈는 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고

 

내쉬는 MVP라는 명예를 가지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어지는 05 플레이오프

 

선즈는 1번시드를 차지했고

 

1라운드 그리즐리스, 세파에서 매버릭스를 꺾으며 컨파에 오르게 되었어요

 

상대는 2번시드의 스퍼스,

 

댈러스와의 시리즈에서 부상당했던 조모 선수가 아쉬웠지만

 

어쩔수 없었어요

 

해보는데까지 해보는 수밖에.

 

하지만 결과는 1-4

 


 

역시 스퍼스는 강했어요

 

던컨의 위력은 역시 대단하였고

 

이제 던컨과 함께 삼총사를 이룬 파커와 지노빌리 또한 스퍼스 왕조라는 이름에 걸맞는 굉장한 모습이었어요

 

내쉬는 매버릭스에서는 안됐었지만

 

이번에 선즈와 함께라면 잘될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그시즌엔 뭘해도 다 될거 같았거든요

 

하지만 그게 전력차이였던지 아님 경험차이었던지 스퍼스를 넘기엔 역부족이었어요

 

운도 따르지 않는다고 느껴졌어요

 

그렇게 다시한번 고배를 마신 내쉬는 다음시즌을 기약해야만 했어요

 

 

 

 

06년 아마레없는 선즈를 2번시드에 올려놓은 내쉬는 두번째 MVP를 먹었고

 

다시 컨파에 올랐지만 매버릭스를 만나 탈락하게 되었어요

 

 


2006-07 시즌

 

선즈는 다시 돌아온 불사조 아마레와 함께 다시한번 도약했고

 

2번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어요

 

1라운드에서는 레이커스를 꺾었고

 

드디어

 

가장 말많은 시리즈,

 

세미파이널에서 3번시드 스퍼스를 다시 만나게 된것이었어요

 

결과는 2-4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시리즈는 선즈팬들은 물론이거니와 스퍼스팬들에게도 찝찝한 느낌을 남기게 되었어요

 

선즈팬들은 분통을 터트려야 했고 어떤 3명을 욕하며 아쉬움을 달랠수 밖에 없었어요

 

스퍼스는 내쉬에게 꼭 넘어야 할 산이었고 이때만큼은 그것이 가능해 보였지만

 

이미 나와버린 결과를 어떻게 할수는 없었어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간이었고

 

스퍼스와의 악연이라면 악연이 최고조에 달한때가 이때가 아닌가 생각했어요

 

 

 

 

 

 

08년 플레이오프

 

매련을 보내고 오닐이 합류한 선즈는 6번시드로 1라운드에 또다시 스퍼스를 만나게 되었어요

 

참 징하게 질긴 인연이에요

 

오닐이 던컨을 상대해 주었으나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해요

 

스퍼스의 감독은 포포비치였어요

 

 

 

 

결과는 1-4

 

 

 

 

이시즌을 끝으로 댄토니는 뉴욕으로 떠났고 선즈는 팀색깔을 바꿔야만 했어요

 

벨과 디아우를 보내고 제이슨 리차드슨을 맞이했어요

 

내쉬는 그에게서 귀인의 풍모를 느꼈어요

 

하지만 팀의 변화는 성공적이지 못했고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하고 말았어요

 

스퍼스와의 인연은 그렇게 씁쓸한 결말을 맞이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2010년,

 

 

더이상은 없어보였던 내쉬와 선즈는 팬들의 불안한 마음을 해소시켜 주며

 

다시한번 도전의 기회를 마련하였어요

 

내쉬는 새로운 감독 젠트리와 새로운 팀원 그리고 변화한 팀스타일을 가지고

 

3번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이에요

 


 

1라운드에서 블레이저스를 누르고

 


 

다시또,

 

지겹지만,

 

다시또,

 

 

7번시드의 스퍼스를 세미파이널에서 맞이하게 되었어요

 


 

결과는 4-0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스퍼스가 이럴일이 없는데.

 

물론 선즈선수들이 던컨을 잘막아주었어요

 

선수들이 잘해준게 맞아요

 


 

근데

 

그토록 넘고 싶었던,

 

그토록 무너트리고 싶었던,

 

시대의 지배자

 

팀던컨

 


 

드디어 무너져 내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하나도 기쁘지 않았어요

 

그는 세월에 못이겨 무너져가고 있던 거에요

 

그언젠가 오닐을 보았을때

 

그리고 페니나 많은 오래된 스타들을 보았을때 느꼈던 감정이 밀려 왔어요

 

저런걸 흘릴 선수가 아닌데

 

자유투가 왜 저러지

 

던컨의 플옵모드라는건 더이상 유효하지 않아 보였어요

 


 

만약 스윕이 아니라 4-3이었다면

 

더욱더 치열했었더라면

 

그리고 그순간 마침내 내쉬가, 선즈가

 

던컨을, 스퍼스를 넘어선것이라면

 

지금보다 더 기뻤을테고 통쾌함마저 느껴졌을거에요

 


 

승리를 향한 선즈의 노력과 집념을 깎아내리고 싶진 않아요

 

선즈가 잘했거든요

 

선즈가 더 강했어요

 

더이상 내쉬가 아니어도 괜찮았어요

 

더이상 내쉬와 아마레의 2:2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이제 선즈엔 주역이 될만한 선수가 많이 있어요

 

 

 

 

 

글이 길어져서 정리가 필요했어요

 


 

내쉬가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팀

 

 

선즈

97년 소닉스

98년 스퍼스

 

 

매버릭스

01년 재즈-스퍼스

02년 울브즈-킹스

03년 블레이저스-킹스-스퍼스

04년 킹스

 

 

선즈

05년 그리즐리스-매버릭스-스퍼스

06년 레이커스-클리퍼스-매버릭스

07년 레이커스-스퍼스

08년 스퍼스

10년 블레이저스-스퍼스-레이커스-?

 


 

2000년부터 선즈와 스퍼스

 

00년 1라운드 5번시드 선즈 대 4번 스퍼스 3-1

03년 1라운드 8번 선즈 대 1번 스퍼스 2-4

05년 컨파 1번 선즈 대 2번 스퍼스 1-4

07년 세파 2번 선즈 대 3번 스퍼스 2-4

08년 1라운드 6번 선즈 대 3번 스퍼스 1-4

10년 세파 3번 선즈 대 7번 스퍼스 4-0

 

 

  

 

 

 

 

 


 

그날 내쉬는 언제나처럼 던컨을 안았지만 그전과는 다르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스퍼스와의 질기디 질긴 인연은 여기서 일단락 된것처럼 보였어요

 

내쉬는 미소를 지었어요

 

그리고 팬들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끝.

 

 

 

 

 

 

 

 

아니지

 

 

 


 

THE SHOW MUST GO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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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리스트
  • 작성자Coach K | 작성시간 13.11.07 그래도 결국 마지막에 한번은 이겼군요~^^
  • 작성자Nowitzki in Mavericks | 작성시간 13.11.08 징하게 졌네요....... 마지막 못 이겼으면 은퇴까지 못 이겨볼뻔 했네요.... 잘 봤습니다 ㅎㅎ
  • 작성자TBlues | 작성시간 13.11.08 정말 잼있게 읽었습니다. 저는 선즈가 스퍼스 꺽었던 시즌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그때는 어떤 의미인지 잘 몰랐어요
    보면 볼수록 슬램덩크 북산을 보는 느낌이 드네요 ㅋ
    지금은 모두 떠났지만.. 다시한번 태양이 떠오르길...
  • 작성자인물값 | 작성시간 13.11.08 글쓰는것도 재능이긴 재능이네요 정말 잼나게 읽었어요~ㅎ 진짜 그동안 생각지도 못했던 ....
  • 작성자Lebron Raymone James | 작성시간 13.11.08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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