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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월의 광란 리뷰 - (11) 결승

작성자라존롼도|작성시간23.04.04|조회수508 목록 댓글 5

유콘의 역사상 5번째 우승으로 마무리된 2023 토너먼트, 결승전 간단 리뷰 시작해 보겠습니다.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립니다. 동영상은 유투브에서 퍼왔습니다.

결승전 유콘(4) 76 - 59 샌디에이고 스테잇(5)

 

▲ MOP

아다마 사노고(유콘)

17점 10리바운드 1블락 야투 5/9 자유투 7/8

토너먼트 6경기 평균 : 19.7점 9.8리바운드 1.3블락 야투 66.7% 자유투 69.6%

조금은 인간적인 자유투 성공률(이것도 빅맨의 자유투 성공률치고는 준수하다.)을 제외하고 모든 면에서 완벽했던 아다마 사노고의 파이널 포 MOP 수상과 함께 2023 NCAA 토너먼트가 마무리되었다.

오늘 경기 전까지 평균 20.2점 야투 68.2%로 지난 40년 동안 결승전 전까지 5경기에서 평균 20점 야투 65% 이상을 기록한 네 번째 선수(나머지 3명 : 하킴 올라주원, 크리스찬 레이트너, 콜리스 윌리엄슨)에 이름을 올린 사노고는 결승전에서 17점을 넣으면서 평균 득점은 20점 이하로 떨어졌으나 이것으로 사노고의 이번 토너먼트 퍼포먼스는 조금이라도 저평가될 수 없다.

절대적은 수치가 많지는 않지만 고비 때마다 흐름을 가져오는 파리채 블락, 단단한 스크린과 유려한 Roll을 통해 보여준 유콘 가드진들과의 환상적인 호흡, 그리고 때때로 페이스업 돌파와 3점까지 보여주면서 사노고는 공수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을 100% 수행했다.

올해 전까지 네 번의 유콘 우승에서 떠오르는 간판 스타들, 리차드 해밀턴(1999), 에메카 오카포(2004), 켐바 워커(2011), 샤바즈 네이피어(2014)과 이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2023년의 아다마 사노고이다.

 

▲ 사이즈

예상대로 유콘의 사이즈는 SDSU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웠다. 경기 시작 첫 야투 2개를 모두 3점으로 시도, 이를 모두 성공시키며 6-2로 산뜻하게 경기를 시작한 SDSU는 경기 시작 4분 30초 경 에이스, 맷 브래들리가 점퍼를 성공시키며 10-6, 4점차 리드를 이어가며 극초반 기세는 어느 정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 후 11분 동안 SDSU는 야투를 단 한 개도 넣지 못했고 자유투로 단 5점만 득점했으며 10-6의 점수는 11분 뒤 15-26으로 바뀌고 말았다. 트리스턴 뉴튼과 안드레 잭슨, 2m 가까이 되는 백코트 콤비의 압도적인 사이즈를 이용해 유콘은 계속해서 SDSU 가드진들을 압박, 턴오버를 유발하면서 이를 바로바로 속공으로 연결시켰으며 육중한 체구의 아다마 사노고가 적극적으로 속공에 가담, 트레일러 역할까지 수행하면서 전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SDSU의 수비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반대로 사노고와 7-2의 빅맨, 도노반 클린갠이 버티고 있는 유콘의 골밑을 SDSU 선수들은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앞선 5경기에서 페인트 존에서 컨테스트 샷(수비의 방해를 받은 슛) 성공률을 50% 가까이 기록했던 SDSU는 오늘 전반전에만 11개를 시도해 1개 성공에 그치며 유콘 높이의 위력을 실감해야 했고 결국 SDSU는 첫 4분 30초에 잡은 10-6 리드가 오늘 경기 통틀어서 처음이자 마지막 리드였다.

 

▲ 아름다운 패배

유콘의 높이에 막혀서 전혀 손을 쓰지 못했던 SDSU의 전반. 결국 전반전에 단 24점 득점한 SDSU는 전반전을 24-36, 12점차로 뒤진 채 마쳤고 이대로 경기가 끝났다면 ‘아름다운 패배’라는 타이틀을 붙이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SDSU는 괜히 결승까지 온 팀이 아니었다. 종료 10분 여를 남기고 15점차로 뒤졌던 SDSU는 그 시점부터 4분 30초 동안 14-4 Run을 하면서 55-60, 5점차까지 따라잡으며 유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NBA 1라운드 자원답게) 조던 호킨스가 바로 찬물 3점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점수차를 벌렸고 이후에는 큰 위기 없이 유콘이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으며 NBA 기준 클러치 점수차인 5점차까지 좁힌 것만으로도 SDSU 선수들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

[유콘 vs SDSU 결승전 하이라이트]

https://youtu.be/yPnGZBpvjN0

 

▲ 압도

결승전 전까지도 올 시즌 유콘에 대해 소개할 때 계속해서 나왔던 단어이며 결승전에서도 17점차로 대승을 하면서 유콘은 경기당 평균 득실차 20.0을 기록, 이는 토너먼트가 64개팀 체제로 개편된 1985년 이후 4번째로 높은 마진의 우승이다.

역대 우승팀 마진 Top 5

1996, 켄터키 21.5

2016, 빌라노바 20.7

2009, UNC 20.2

2023, 유콘 20.0

1990, UNLV 18.7

결승전에서도 후반전에 14-4 Run을 당하며 5점차로 쫓겼던 것이 전부이며 그 외 특별한 위기도 한 차례도 없이 우승을 한 유콘, 정규시즌 첫 14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12월 말까지 AP 랭킹 2위를 달리다가 그 뒤 6경기에서 2승 4패를 하는 등 부진한 경기력으로 4번 시드까지 미끄러졌지만 정규시즌 초반 압도적인 경기력을 가장 중요한 토너먼트 무대에서 되찾으면서 1라운드부터 결승전까지 오는 동안 큰 위기 한 번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 왕조

UNC, 듀크, 켄터키, UCLA 등 전통의 대학농구 팬들은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유콘은 1999년 이후 25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무려 5번 우승하면서 이제 유콘에게 ‘왕조’라는 타이틀은 붙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같은 기간, 5번 우승한 팀은 당연히 한 팀도 없으며 듀크(2001, 2010, 2015)와 UNC(2005, 2009, 2017)만이 3번 우승한 것이 유콘의 5회 이후 최다 우승 학교들이다.

그리고 유콘의 이 5회 우승은 독특한 것이 5회 우승 중 1번 시드로 우승을 한 것은 1999년이 유일하며, 나머지 4회는 2,3,4,7번 시드로 우승을 한 것이다. 즉, ‘토너먼트의 학교’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며 특히 5회 우승을 하는 동안 준우승이 단 1회도 없다는 것도 놀라운 사실이다.(시카고 불스, 해태 타이거즈..?)

 

이제 3월의 광란이 끝나고 NBA 플레이오프의 계절이 돌아왔네요. 파이널이 끝나면 NBA 드래프트, 이어서 서머리그가 시작되죠. 저는 이제 올해 드래프트 자원들을 분석하며 드래프트 관련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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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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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Melo-Drama | 작성시간 23.04.04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TheSHOT | 작성시간 23.04.04 9대0 런 후 6점까지 좁혔을때 사노고의 풋백, 이후 다시 5점까지 좁혔을때 호킨스 3점이 결정적이었을 듯.
  • 작성자Deion PrimeTime Sanders | 작성시간 23.04.04 토너먼트전에는 예상하기 어려웠지만 UCONN의 완벽한 우승입니다. UCONN팬분들 축하드립니다. 5회 우승으로 명실상부 1999년 이후 최고팀이고 여자 농구까지 포함하면 전미 최강 농구대학이네요~~ (여담으로 여자 대학 농구 잘모르지만 올해 LSU가 우승했던데 감독 및 에이스 선수의 스토리가 좋아 기사 많이 나더군요)
  • 답댓글 작성자라존롼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4.07 여자농구 LSU 에이스인 엔젤 리스가 유콘 조던 호킨스랑 사촌지간이고 어렸을 때 한 동네에서 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엮어서 기사도 많이 났습니다 ㅎㅎㅎ
  • 작성자쿠니미히로 | 작성시간 23.04.0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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