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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NBA Draft 분석 가나다라 - (3)

작성자라존롼도|작성시간23.04.18|조회수810 목록 댓글 6

2023 NBA Draft 가나다라 시리즈, 3부 ‘다’ 시작하겠습니다.

 

2023 드래프트 가나다라 시리즈 3

다 – 듀크

듀크. NCAA에서 빼놓을 수 없는 최고의 명문대학교이며 많은 최상위픽을 배출한 학교이기도 하다. 지난 12년의 1번 픽 중 3명이 듀크 출신(카이리 어빙, 자이온 윌리엄슨, 파올로 반케로)이며 2014년부터 6년 연속 Top 5 픽을 배출하는 등 최근의 드래프트에서 듀크는 최고의 재능들을 배출해 왔다.(물론, 기대치대로 큰 선수는 드물다는 게 함정이지만..)

2014~2022 듀크 출신 Top 5 

2014 : 자바리 파커(2픽)

2015 : 자릴 오카포(3픽)

2016 : 브랜든 잉그램(2픽)

2017 : 제이슨 테이텀(3픽)

2018 : 마빈 배글리(2픽)

2019 : 자이온 윌리엄슨(1픽), RJ 배럿(3픽)

2020, 2021 : X

2022 : 파올로 반케로(1픽)

 

작년에도 듀크는 다수의 5스타 고교생들을 리크루팅하는데 성공하며 또 한 번의 Top 5 픽을 배출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결과는 녹록지 않았다. 모두 기대에 비해서는 드래프트 주가가 떨어진 듀크 3인방, 3인방의 NBA에서의 성공을 위한 Keyword를 살펴보자.

* 고교 랭킹은 247 스포츠 기준

* 동영상은 유투브 펌

*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립니다.

 

다릭 화이트헤드(1학년)

고교 랭킹 : No.2

포지션 : SG/SF

키 : 6-7(201cm)

몸무게 : 220lb(100kg)

나이 : 2004.08.01.(18세 8개월)

22-23시즌 스탯 : 8.3점 2.4리바운드 1.0어시스트 0.9스틸 야투 42.1% 3점 42.9%

예상 드래프트 순위 : 1라운드 중후반

 

Keyword : 고교 시절 vs 대학 시절

2022년 리쿠르팅 클래스 No.1의 다릭 화이트헤드. 화이트헤드는 이보다 빛날 수 없는 고교 생활과 대조되는 ‘하한가’ 대학 시절을 보내며 결국 1라운드 중후반까지도 밀려나고 말았다.

뉴저지 뉴어크 출신의 다릭 화이트헤드는 수많은 NBA 올스타(카이리 어빙, 조엘 엠비드, 디안젤로 러셀, 벤 시몬스 등)를 배출한 플로리다의 몬트버드 아카데미 출신으로 미국 고교 농구 최고의 명장이라고 할 수 있는 케빈 보일 감독의 지도 하에 2022년 전국 최고의 고교 선수에게 주어지는 ‘네이스미스 남자 고교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많은 대학교와 G리그 오퍼까지 받은 화이트헤드는 듀크행을 선택했는데, 듀크에서의 한 시즌은 부상과 부진으로 이어지며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말았다. 위의 키워드로 고교 시절 vs 대학 시절을 꼽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교 시절의 화이트헤드는 누가 봐도 Top 5 재능이었으며 리크루팅 랭킹 No.2(1위 : 닉 스미스)일 만큼 최고의 유망주였다. 반면, 그 출중한 재능을 상위 레벨로 옮기는 데는 실패하였는데 대학 무대에서 8.3점 야투 42.1%를 기록하고도 1라운드 지명이 예상되는 이유는 그가 고등학교 때 보여준 엄청난 ‘가능성’ 때문이다.

고교 시절의 화이트헤드는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외곽슛, 사이즈 등을 이용해 내/외곽, 트랜지션/하프코트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공격수면서 최고의 수비수이기도 했다. 반면, 대학 무대에서의 화이트헤드는 3&D 자원에 가까웠다. 경기당 시도한 야투 7.0개 중 정확히 절반인 3.5개를 3점슛으로, 3.5개만 2점슛으로 시도했으며 성공률은 2점슛이 41.4%, 3점슛이 42.9%로 2점슛이 오히려 낮았다. 출중한 운동능력을 돌파로 연결시키지 못했으며 림 근처에서 마무리하는 능력도 좋지 못했다.

화이트헤드 측에서 변론을 하자면, 일단 화이트헤드는 연속해서 다리 쪽에 부상을 당했으며 이로 인해 몸싸움이 심한 골밑에서 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피지컬도 100%가 아니었을뿐더러 심리적으로도 당연히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화이트헤드가 극적인 반등을 할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5월 말에 펼쳐지는 NBA Draft 컴바인(드래프트 참가자들의 신체 사이즈, 기본 운동능력 등을 측정하는 Event)에서 본인의 사이즈와 운동능력을 증명해 보인다면 스카우터들의 시각은 달라질 수 있다.

현 시점에서 컴패리즌은 듀크 선배인 캠 레디쉬가 꼽히는데, 화이트헤드의 고교 시절 포텐셜을 감안하면 레디쉬는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과연 화이트헤드가 고교 시절의 명성을 조금이라도 되찾아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을 것인가.

[다릭 화이트헤드 고교 마지막 시즌 하이라이트]

https://youtu.be/GNXL8gfWFU0

 

데릭 라이블리(1학년)

고교 랭킹 : No.3

포지션 : C

키 : 7-1(216cm)

몸무게 : 230lb(104kg)

나이 : 2004.02.12.(19세 2개월)

22-23시즌 스탯 : 5.2점 5.4리바운드 1.1어시스트 2.4블락 야투 65.8% 3점 15.4%

예상 드래프트 순위 : 1라운드 중후반

 

Keyword : 3점슛 봉인?

7풋이 넘는 키를 가진 데릭 라이블리의 고교 시절 컴패리즌은 ‘3점슛을 갖춘 타이슨 챈들러’였다. 특별한 1대1 공격 기술 없이 스크린과 수비만으로 미국 국가대표를 밥먹듯이 하며 올스타에도 선정되었던 챈들러의 외곽슛 있는 버전이라는 뜻은 그야말로 찬사에 가까웠다.

하지만 대학교에서 라이블리는 전혀 외곽슛을 보여주지 못했다. 우선, 시도 자체를 34경기에서 도합 13개만 했으며 그 중 2개를 성공시키는데 그쳤다. 과연 이 3점슛은 봉인이 맞을까?

대학 무대에서 ‘봉인’을 당한 선수들은 역사적으로도 꽤 있다. 대표적인 예가 14-15시즌 타운스의 3점슛, 그리고 16-17시즌 밤 아데바요의 패스 등인데 현재 리그에서 가장 3점슛을 잘 쏘는 빅맨인 타운스는 켄터키 대학교에서 보낸 한 시즌 동안 3점슛 시도를 단 8개 하였으며 역시 리그에서 가장 패스를 잘하는 빅맨 중 하나인 밤 아데바요는 평균 어시스트가 0.8개에 불과했다. 즉, 능력이 있지만 감독이 봉인을 한 것이라고 보고 프로 무대에서 이 봉인을 해제하자 포텐셜을 100% 터뜨린 사례이다.

라이블리의 3점슛도 봉인일 수 있다. 실제로, 대학 무대에서는 아직도 빅맨이 3점슛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달가워하지 않는 보수적인 트렌드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라이블리의 3점슛이 과연 봉인이 전부일까 하는 것에는 의구심은 있다. 켄터키에서 3점슛을 봉인당한 타운스는 자유투 성공률 81.3%(109/134)를 기록, 슛터치가 의심할 여지 없이 깔끔했던 반면, 라이블리는 60%(21/35)에 그쳤다. 많은 표본은 아니지만, 자유투로도 본인의 슛을 증명하지 못한 것이다.

물론, 의심할 여지 없는 사이즈와 블락 능력은 NBA 팀이라면 매력으로 느끼지 않을 수 없기에 1라운드 지명은 확실시된다. 그리고 컴바인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사이즈(216cm)로 주가를 크게 올린 듀크 선배, 마크 윌리엄스(2022년 드래프트 전체 15번 픽, 현 샬럿 호네츠)의 사례도 있기에 아직 라이블리의 픽 순위를 단언할 수는 없다.

과연, 라이블리가 NBA 무대에서 ‘3점슛 있는 타이슨 챈들러’의 명성을 찾을 수 있을까.

[데릭 라이블리 vs UNC, 8블락 하이라이트]

https://youtu.be/tj9vFrEBqMc

 

제레미 로치(3학년)

고교 랭킹 : No.23

포지션 : PG

키 : 6-2(188cm)

몸무게 : 180lb(82kg)

나이 : 2001.11.01.(21세 5개월)

22-23시즌 스탯 : 13.6점 2.5리바운드 3.1어시스트 0.9스틸 야투 42.7% 3점 34.3%

예상 드래프트 순위 : 2라운드 중후반

 

Keyword : Leadership

3인방 중 유일한 고학년인 3학년, 제레미 로치의 NBA 진출 선언은 다소 의외라는 평도 많았다. 그리고 로치는 ‘Test the water’, 우리 말로는 ‘간보다.’ 정도의 워딩으로 인터뷰도 함으로써 NBA 진출 선언은 했지만 다시 철회하고 학교로 돌아갈 가능성도 현재로써는 낮다고 할 수 없다.

로치의 가장 큰 장점은 ‘리더십’이다. 로치를 표현할 때 듀크와 관련된 대부분의 언론에서 ‘Leader’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로치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농구라는 팀 스포츠에서 리더의 존재감이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봤을 때 로치의 리더십은 분명 +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코트 내에서 로치의 최대 장점은 ‘게임에 대한 이해도(BQ)’이다. 포인트가드로 3.1개의 평균 어시스트가 높다고는 할 수 없고 창의적인 패서는 아니지만 로치는 언제 어떤 플레이를 해야 되는지 알고 하는 선수이고 동료들에게도 적재적소에 필요한 플레이를 주문함으로써 팀 전체가 올바른 방향으로 플레이하고 무너지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이다. 그리고 아직까지 웨이트가 부족한 감은 있지만 프레임은 두꺼운 편이라서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웨이트를 증량한다면 동포지션 최강의 파워를 가질 수 있는 잠재력이 있고 돌파 이후 양손 마무리가 모두 훌륭하고 미드레인지 지역에서 플로터도 잘 구사하기 때문에 슬래셔로써 성장할 포텐셜도 있다.

반면, 약점은 평균 이하의 운동능력, 그리고 3점슛이다. 3학년 시즌인 지난 시즌에 기록한 34.3%의 3점슛은 딱 평균 정도의 수준이며 평범한 운동능력을 감안했을 때 프로 레벨에서는 대학교 레벨에서보다 더더욱 돌파 기회가 줄어들 것이고 필수적으로 3점슛 성공률을 높여야만 한다. 로치의 컴패리즌으로 평가받는 카일 라우리나 프레드 밴블릿, 제일런 브론슨 등 “짧고 낮지만 힘으로 핸디캡을 극복한 짤똥한 가드들”은 모두 정확도 높은 3점슛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로치의 최대 과제는 3점슛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로치는 이왕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했다면 끝까지 남는 것이 좋아 보인다. 다음 시즌 듀크에는 2학년이 될 타이레스 프록터와 2명의 5스타 신입생 가드가 합류할 예정이라 백코트 진이 포화 상태인데 로치마저 돌아와서 시간 나눠먹기를 하게 된다면 서로에게 그렇게 긍정적일지 의문이며 그렇다고 3학년까지 마친 현 시점 전학을 가기에도 애매하다. 분명 약점은 있지만 제일런 브론슨의 성공 사례를 참조한다면 로치 역시 충분히 NBA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선수이다.

[제레미 로치 23득점 vs 오랄 로버츠 in 2023년 3월의 광란]

https://youtu.be/kKS14n9AL80

본인의 커리어 하이 득점을 이런 큰 무대에서 올릴 수 있는 강심장, 이것 역시 로치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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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Melo | 작성시간 23.04.18 좋은 글 감사합니다.

    플옵에서 리바 탈탈 털리는 골스 보고 느꼈습니다. 1라에서 라이블리 뽑자!!
    3점슛이 되는 타이슨 챈들러는 바라지도 않고, 그냥 타이슨 챈들러만 해다오 ㅎㅎㅎ
  • 답댓글 작성자Melo-Drama | 작성시간 23.04.18 사실 골스 센터는 스크린 잘서고 공리만 잘잡으면 되긴 하죠ㅠ
  • 작성자레이 ALLEN | 작성시간 23.04.18 좋은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CHI)불타는개고기 | 작성시간 23.04.18 좋은글 잘 봤습니다 👍
  • 작성자돈치치77 | 작성시간 23.04.18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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