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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밀워키 벅스 13-14시즌 상반기 중간 평가 - 1

작성자NEW ANSWER|작성시간14.01.31|조회수502 목록 댓글 1

8승 35패 1할대 승률, 정신 없이 얻어맞는 동안 밀워키도 어느덧 43경기를 했네요. 참담한 역사를 지켜보는 증인이 한명은 있어야겠다는 일종의 의무감으로 3달동안 밀워키의 거의 모든 경기를 챙겨보았고, 그 연장선에서 중간평가를 해보고자 합니다. 긴 글이 될것 같아, 관심있는 부분만 찾아보시기를 권장해드립니다.^^ 


하필 오늘 새벽  현 리그의 최정점에 있는 팀들인 히트와 스퍼스 경기를 보면서 눈만 높아졌더니 더 할말이 많아지네요. 



시즌 전 목표와 상반기까지의 상황.

 시즌을 시작하기전 가장 애매한 팀으로(지금은 더 심해졌죠) 이야기되던 밀워키의 이번시즌 목표에 대해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구단주 허브와 GM 존해몬드, 코치 래리드류가 정한 이번 시즌 목표는 아래와 같았죠.

1. 그동안의 선수단 갈등을 정리하고, 즐겁게 열심히 플레이 하는 매력적인 젊음팀을 만들자.
2. 3년 중장기 플랜의 첫해인만큼  팀의 정체성을 찾으면서 전력을 다지고 같이 갈 선수를 선별하자.
3. 성품 좋은 베테랑들을 영입해서 최소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동부니까!!!) 플옵막차도 노려보자.

 43경기를 치룬 지금,  이 목표를 달성한건 시즌 시작 4경기 2승2패 승률 5할을(!!!) 달성할때까지 였습니다. 특히 나이트, 리드나워, 일야소바, 샌더스가 부상으로 빠지며 차포마상 다 뗀 상황에서  월터스-메요-버틀러-헨슨-파출리아 스타팅에 닐, 미들턴,우도 벤치, 8인로스터로 클리블랜드를 잡아낸 4번째 경기는 멋진 게임이었고, 이번 시즌을 기대하게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11연패를 당하자 밀워키는 기다렸다듯이 탱킹의 길로 빠르게 들어서버렸죠. 그래도 시즌 극초반에는 어떻게든 비벼대서 연장전도 몇번 가고 그러더니 이후에는 어린선수들에게 시간을 주면서 깔끔하게 경기 포기하더군요. 역대급 드래프트(지금은 의문부호가 붙지만요) 를 앞둔 상황에서 나쁘지 않은 판단이었고, 끝까지 탱킹은 없다고 버티던 구단주도(똥고집 유명하죠)  최근 9연패를 당하자 드디어 공식적으로 승인을 했다고 하니 현지 팬들은 매우 좋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1번의 목표는 꽤 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저질 밀워키 경기를 끝까지 볼수 있는것도 젊다못해 어린 선수들이 어떻게든 열심히 해볼려고 바둥대는 매력 덕분이었고, 한때 밀워키 경기는 가비지 경기가 더 재밌다는 평가까지 이끌어내는데 성공했으니까요. 2번 목표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남습니다. 아직 절반의 시즌만 지난 상태지만 최근 나이트, 메요, 버틀러가 언론을 통해 촉구할만큼 밀워키는 여전히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있고, 드류가 20번 넘게 스타팅 라인업 변화를 주면서 시작된 플레잉타임 갈등이 꽤 심해진 상태죠. 3번 목표는 가장 실패한 목표입니다., 부상이라는 핑계를 댄다고 해도 팀의 중심을 잡아주길 기대한 리드나워, 메요, 버틀러, 닐, 일야소바, 파출리아 같은 베테랑들이 오히려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금의 처참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밀워키가 찾아낸 유일한 수비전술이자 정체성. "들어와, 들어와보라고(제발 들어와줘T.T)"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밀워키의 남은 시즌 전망과 목표는 어떻게 잡아야할지, 남은 2년의 가장 이상적인 리빌딩은 무엇일지 선수별 평가를 한 후 글 마지막에 다시 다뤄보겠습니다. 


 
선수별 중간 평가 1


1. 브랜든 나이트 (35경기 32 선발 / 평균 30.7분 / PER 16.1)
16점(42% 필드골/34.4% 3점/81%자유투)-3.7리바-4.5어시-1스틸-0.2블락-2.8턴오버
 욕도 많이 먹지만 어찌됐건 지금 밀워키 벅스의 중심입니다. 닉스와의 개막전 1분만에 불운의 부상을 당하고 돌아온 후 점차 폼을 찾더니 결국 백코트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나이트, 메요, 닐 모두 듀얼가드이자 리듬슈터들이라 공을 많이 들고 있어야 슛감이 올라오는데 메요와 닐이 비효율적인 기복을 보인 반면 나이트는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주었죠. 최근 25경기정도는 20-5-5에 가까운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는 선수이고, 재능도 있는 선수이지만 문제는 이 선수가 포인트가드라는 겁니다. 드류의 말대로 공을 들고 플레이하는 것에 안정감이 생기면서 1번 자리에 적응하는것도 같지만, 게임을 풀어나가질 못하고 더 심각한건 패스를 못합니다. 공을 들고 플레이하면서 자기 슛감은 살아나 혼자하는 공격은 되는데, 모든 패스의 질이 B급이하라서 죽은 타이밍에 하는 횡패스나 배드패스가 많습니다. 나름 슈터와 좋은 빅맨들이 많은 팀인데 돌파후 킥아웃으로 슈터를 살리지도 못하고, 2:2에서 빅맨에게 찔러주지도 못합니다. 결국 옆에 리딩과 패스되는 파트너가 필수라 이 롤을 울며 겨자먹기로 리드나워에게 맡기고는 있지만, 나이트-리드나워 백코트가 공수에서 경쟁력이 있을리가 없죠. 이렇게 나이트를 1번으로 쓰는한  그의 개인 스탯이 좋아질수록 밀워키의 패수는 많아질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밀워키의 미래에 포함시키려면 아예 2번으로 쓰거나 벤치에이스로 써야하는데, 공을 쥐어주지 않으면 또 폼이 떨어질 선수라 메요만큼이나 쓰기 어려운 선수네요.

                        이것이 리딩의 기본자세!!!


2. O.J 메요 (41경기 23 선발 / 평균 27.5분 / PER 11.1)
12.2점(39.6% 필드골/36.3% 3점/87.3%자유투)-2.6리바-2.4어시-0.6스틸-0.3블락-2.1턴오버
저야 메요팬이기때문에 사심이 들어갈수 밖에 없어 할말이 많지만 평가는 최소화 하겠습니다.^^ 23경기까지 부동의 주전슈가로 밀어줬지만 기복이 심했고, 할머니 장례식에 가느라 빠진 틈을 타 벤치로 내린 이후 점차 시간을 줄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시즌 폼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36분 환산으로 커리어 평균만큼은 해주고 있습니다. 몇경기는 올스타처럼 경기했죠. 하지만 문제는 기복이고 플레잉타임이 줄어들고 공을 못만질수록 더 나빠질 선수라서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지 않는한 이대로라면 돌파구가 안보여 답답한 상황이네요. 어제 오픈 3점도 못넣는데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기대가 컸기에 가장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선수입니다.

                  
            기복과 부진의 진짜 원인(?)


3. 크리스 미들턴 (43경기 25선발 / 평균 28.7분 / PER 12.5) 
10.7점(43.7% 필드골/40.6% 3점/80.6%자유투)-4.1리바-1.8어시-1.1스틸-0.4블락-1.3턴오버
이번시즌 밀워키의 깜짝 스타였고 유일하게 전경기를 뛰면서 가장 솔리드한 활약을 해주던 선수였습니다. 가비지 멤버로 언제 웨이브 될지 모를거라던 스윙맨을 드류가 과감하게 스몰라인업의 3.5번으로 썼고 이 기회를 잘 잡아서 살아남았습니다. 몸을 사용하지 않는 슛폼과 일관성없는 슛터치 때문에 기복은 있지만, 나름 간결하고 빠른 릴리즈로 과감하게 슛을 던지줄 알고 플레이도 몇가지 패턴이 정해져있어 무리하지 않고 쉽게쉽게 득점하는 스타일입니다. 공수에서 모두 부지런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라 드류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선수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쿤보와 일야소바에게 밀리면서 최근 입장이 모호해졌고, 두 선수를 극복할만큼의 재능은 아닌지라 벤치 플레이어로 남거나 트레이드 칩으로 쓰일것 같습니다. 
      둘리, 그동안 잘해줬다. 이제 저기 벤치로 가..


4. 어산 일야소바 (33경기 25선발 / 평균 26.4분 / PER 10.2) 
9.2점(38.6% 필드골/25.3% 3점/79.2%자유투)-5.4리바-1.3어시-1.0스틸-0.1블락-1.5턴오버
일야소바는 장단점이 분명한 파워포워드입니다. 드류가 스트레치 4번으로는 다섯손가락안에 든다고  말하면서 꾸준히 샌더스의 파트너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비록 블락이 0.1개지만(팀내 꼴지에서 2위) 유럽선수답게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좋은 편으로 스크린을 가장 잘 서주는 선수이고 위치선정이 뛰어나 오펜시브 파울도 잘 유도해내는 등 보이지 않는 기여도가 높습니다. 폼이 크고 느리지만 슛거리도 길어서 공수에서 샌더스와 잘 맞는 스타일인건 분명합니다. 문제는 부상때문인지 슛감의 기복이 심하다는 건데, 과연 후반기에는 살아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슛감만 살아난다면 확실히 좋은 선수이고, 이를 아는지 팀에서도 일단 많이 던지게 해주고는 있습니다만 앞으로 샌더스가 살아나지 못한다면 일야소바도 입장이 애매해질것 같습니다.

                          이제는 싱아횽이 나서줘야할 때.


5. 존 헨슨 (35경기 16선발 / 평균 27.7분 / PER 20.4) 
12.1점(53.4% 필드골/57.6%자유투)-8.2리바-1.6어시-0.7스틸-2.2블락-1.5턴오버
쿤보와 함께 귀요미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존헨슨입니다. 팀내 최고인 PER에서 알수 있듯이 효율적으로 플레이하는 선수이고, 득점도 쉽게 하고 블락도 잘하는 운동능력 좋은 빅맨 유망주죠. 문제는 슬렌더형 파워포워드가 크게 성공하기 위한 여러 요소중에 두 가지 핵심 요소가 없습니다. 강골에서 나오는 힘과 미드레인지까지 수비를 끌어낼 슈팅력. 존헨슨은 하체가 비정상적으로 길어서 항상 자세가 구부정한데다 강골이 아니라서 힘좋은 상대 파포에게 약하고, 슛이 없어서 픽앤팝이 안되다보니 선택지가 단순해진데다 스크린도 제대로 서지 못해 2:2를 효울적으로 하지 못합니다. 결국 천상 센터밖에 볼수 없는 선수인데 아직은 센터롤에 익숙하지도 않아보입니다. 이대로 4번에서 뛴다면 5번 파트너를 잘 만나야 솔리드한 주전이 될것 같고, 센터를 맡을거라면 벌크업은 필수고 스크린서는법을 열심히 배워야겠죠. 지금처럼 가는몸으로 슬립성 스크린만 선다면 센터로서 더이상의 성장은 힘들테고 결국  벤치에서 나오는 효율적인 4.5번이 한계일겁니다. 본인이 성장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벤치롤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아쉽지만 결국 가치가 높을때 팔아야할거구요.

                       롱다리라면 역시 배바지!!!



밀워키의  현재 상황과 상반기 포지션별 가장 많이 뛴 선수들만 평가했는데 벌써 너무 길어졌네요. 기회가 된다면 이번시즌 얼굴도 못본 델피노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과 후반기 전망에 대한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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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NEW ANSWER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1.31 알럽 유일? 밀워키 팬이신 언더독15님 글을 스크랩해 보았습니다.
    이번시즌 밀워키를 이해하고, 정보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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