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NBA Draft 가나다라 시리즈, 10부 ‘차’ 순서입니다.
2023 드래프트 가나다라 시리즈 10부
차 – 챔피언(Champion)
* 동영상 : 유투브 펌
* 고교 랭킹 : 247 스포츠 기준
*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립니다.
350개가 넘는 학교 중에 딱 한 팀만이 할 수 있는 NCAA 토너먼트 우승. 우승팀 선수들은 전세계에 이름이 알려지고 이에 힘입어 드래프트 주가도 상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2023 NCAA 챔피언인 유콘(코네티컷)에서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한 4명의 선수를 만나보자.
▲ 조던 호킨스(2학년)
고교 랭킹 : No.55
포지션 : SG
키 : 6-5(195cm)
몸무게 : 186lb(84kg)
나이 : 2002.04.29.(21세 1개월)
22-23시즌 스탯 : 16.2점 3.8리바운드 1.3어시스트 0.7스틸 야투 40.9% 3점 38.8%
예상 드래프트 순위 : 1라운드 중후반
가능성이 크지는 않겠지만 몇몇 매체에서는 로터리 픽까지도 올려놓고 있는 조던 호킨스는 2점슛 시도(경기당 4.4개)보다 3점슛 시도(경기당 7.6개)가 훨씬 많은 전형적인 외곽 슈터이다. NBA 같은 전술과 로테이션을 선호하는 댄 헐리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스트 캐롤라이나 출신의 포인트가드, 트리스턴 뉴턴을 전학생으로 받았고 뉴턴과 ‘패싱 포워드’인 안드레 잭슨, 두 명의 Passer를 동시에 기용하면서 호킨스가 더 돋보일 수 있었다. 호킨스는 NCAA에서는 이례적인 경기당 3점 시도 7.6개를 기록하면서 2.9개 성공, 38.8%의 성공률로 믿음에 보답했고 외곽의 호킨스와 인사이드의 아다마 사노고의 원투펀치는 상대 입장에서 알고도 못 막는 수준이었다.
NBA 주가 예상
17번 픽을 갖고 있는 레이커스에서 군침을 흘리고 있다는 루머가 많은데 (로스터가 어떻게 재편될지는 모르겠지만) 핸들러는 많고 슈터는 부족한 레이커스에 딱 맞는 조각일 수 있다. 호킨스는 슈팅력이나 수비력은 즉시전력감인데 슈팅가드로 소화해야 하는 보조 볼 핸들링을 할 수 있는 역량은 없다. 즉, (유콘에서도 그랬지만) 한정된 롤을 맡기면 120% 소화할 수 있지만 많은 롤을 주면 오히려 이도 저도 안될 수 있는 선수로 잘 써먹어야 한다.
3점 38.8%에 자유투는 무려 88.7%를 기록했을 정도로 슈팅 메커니즘은 아주 잘 잡혀있는 선수이며 릴리즈도 빨라서 슈팅력은 바로 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수비 역시 A급 디펜더라고 분류할 수는 없지만 수비 구멍으로 전락할 수준은 아니며 사이즈나 스피드 역시 최상급은 아니라도 밀리지는 않기 때문에 1~3번까지 커버할 수 있는 수비수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컴패리즌은 새크라멘토의 케빈 허더이며 아주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오픈일 때 신뢰가 가는 안정적인 슈터이면서 부상을 야기할 수 있는 무리한 플레이도 하지 않고 본인의 롤을 묵묵히 수행한다는 점에서 허더와 흡사하며 픽 순위도 허더와 비슷한 19번 픽 전후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조던 호킨스 2023 3월의 광란 하이라이트]
▲ 안드레 잭슨(3학년)
고교 랭킹 : No.51
포지션 : SG/SF
키 : 6-6(198cm)
몸무게 : 198lb(90kg)
나이 : 2001.11.13.(21세 6개월)
22-23시즌 스탯 : 6.7점 6.2리바운드 4.7어시스트 1.1스틸 야투 43.2% 3점 28.1%
예상 드래프트 순위 : 1라운드 후반 ~ 2라운드 초반
지난 시즌 유콘의 캡틴(주장)으로 팀을 토너먼트 우승으로 이끈 안드레 잭슨은 출중한 운동능력을 지녔으며 ‘득점 빼고 다 잘하는’ 독특한 유형의 스윙맨이다. 토너먼트 6경기에서 잭슨은 Total 40득점, 33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 득점과 어시스트, 리바운드 수치가 비슷했고 이는 정규 시즌 전체로 봐도 그렇다.(240점 223리바운드 169어시스트)
뉴욕 알바니 출신으로 4스타, 전미 50위권의 Top 유망주였던 잭슨은 아이오와, 메릴랜드, UCLA, 시라큐스 등의 오퍼를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유콘을 선택했다. 1학년 때는 크게 중용받지 못했던 잭슨은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출장하기 시작했고 3학년인 지난 시즌에는 포인트가드가 아님에도 팀 내 어시스트 리더를 차지하는 등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우승에 기여했다.
NBA 주가 예상
지금 한참 진행되고 있는 드래프트 컴바인에서 안드레 잭슨은 모두 최상급의 수치를 찍고 있다. 원래부터 피지컬과 운동능력으로 각광을 받았던 선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컴바인이라는 공식 무대에서 증명을 하면서 주가 역시 높아지고 있다. 스윙맨이지만 득점력이 떨어지고 슛이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은 있지만 훈련으로 터득할 수 없는 타고난 창의력에 짐승 같은 운동능력을 지녀서 조금이라도 공간이 생기면 상대 수비를 찢을 수 있다는 점은 잭슨의 최고 매력 포인트이다.
대학교에서 보낸 3년의 시간 동안 외곽슛을 장착하지 못한 것은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이다. 슈팅의 개선만 이루어졌어도 아마 픽 순위가 10~15개 정도는 뛰었을 텐데 지난 시즌에도 3점 28.1%, 자유투 64.6%에 그치며 결국 슛의 개선은 없었고 슛폼 역시 여전히 괴상하다.
잭슨은 이러한 유니크한 특징들(신장 대비 10cm가 긴 윙스팬, 최상급 스피드와 점프력, 외곽슛이 없다는 점 등) 때문에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베스트 사용법은 피지컬을 이용한 수비와 속공 피니셔, 그리고 하프코트 공격에서는 커터 정도일 것인데 잭슨이 NBA에서 어떤 유형으로 성장할지 아주 흥미롭다.
[안드레 잭슨 2023 3월의 광란 하이라이트]
▲ 아다마 사노고(3학년)
고교 랭킹 : No.104
포지션 : PF
키 : 6-9(206cm)
몸무게 : 258lb(117kg)
나이 : 2002.02.12.(21세 3개월)
22-23시즌 스탯 : 17.2점 7.7리바운드 1.3어시스트 0.8블락 야투 60.6% 3점 36.5%
예상 드래프트 순위 : 2라운드 중후반
아다마 사노고는 아프리카 말리 출신으로, 처음에는 축구로 시작했다가 12세 때 농구로 종목을 전환한 빅맨이다. 제대로 농구 선수로 키우기 위해 가족 전체가 미국으로 이주해서 고등학교부터는 미국에서 다녔으며 2023 NCAA 토너먼트 MOP(Most Outstanding Player)이자 유콘의 에이스였다. 사노고의 MOP는 하킴 올라주원 이후 40년 만의 아프리카 출신 토너먼트 MOP이기도 했다.
NBA 주가 예상
206cm, 117kg이라는 신체조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떡대 좋은’ 정통 빅맨 스타일의 선수가 아다마 사노고이다. 조금은 시대를 잘못 타고난 선수로 보여지는데, 현대 농구에서는 사노고처럼 림을 등지는 포스트업을 하는 유형의 빅맨이 전술상 요긴하게 쓰이지 않고 육중한 체구와 이에 따른 느린 퀵니스 역시 수비에서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사노고는 드래프트 컴바인 신체 측정에서 키가 6-7.25가 나오면서 기존의 6-9보다는 5cm 가량이 작은 것으로 나왔고 이것 역시 사노고의 주가에는 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 뒤에 이어진 컴바인 스크리미지(연습경기) 세션에서는 18점 10리바운드 2블락, 13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차례로 기록하면서 사노고를 눈여겨보는 관계자들이 꽤 나왔지만 그 뒤에도 여전히 각종 메이저 매체는 사노고가 언드랩되고 “투-웨이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외곽으로 돌지 않고 골밑을 든든히 사수하는 듬직한 체격과 무리하지 않고 패스도 잘 빼준다는 점 등 KBL 감독들이 정말 좋아하는 유형의 선수가 사노고인데, 왠지 KBL에서 곧 볼 것 같은 개인적인 촉이 온다.
[아다마 사노고 2023 3월의 광란 하이라이트]
▲ 트리스턴 뉴턴(4학년)
포지션 : PG
키 : 6-5(196cm)
몸무게 : 200b(90kg)
나이 : 2001.04.26.(22세 1개월)
22-23시즌 스탯 : 10.1점 4.5리바운드 4.7어시스트 1.1스틸 야투 37.4% 3점 36.6%
예상 드래프트 순위 : 2라운드 후반 ~ 언드랲
트리스턴 뉴턴은 6-5의 장신 가드로 유콘에는 전학으로 2022년에 합류한 선수이다. 텍사스 엘 파소 출신의 뉴턴은 고교 때는 초무명의 선수였으며 학교 역사상 토너먼트 진출 2회에 불과한 농구에서는 약체인 이스트 캐롤라이나로 커밋했으며 1~2학년 때는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다가 3학년 때 17.7점 5.0어시스트로 에이스 롤을 수행하고 4학년을 앞두고 코네티컷으로 전학을 결정했다.
무명의 선수로 미드 메이저 중에서도 약체인 이스트 캐롤라이나에서 시작해 농구 명문인 코네티컷까지 온 뉴턴은 코네티컷에서 확고한 주전 포인트가드로 팀을 우승까지 시켰고 특히 결승전에서 19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면서 전세계에 본인의 이름을 알렸다. 경기력의 기복이 다소 있기는 했지만 시즌 Total 어시스트 185개, 턴오버 93개로 정확히 2:1의 어시스트 : 턴오버 비율을 보이면서 안정감 있는 리딩력을 보여주었으며 대학 무대에서 빈도가 상당히 낮은 트리플 더블을 한 시즌에 두 차례나 기록한 ‘리바운딩 가드’이기도 하다.
NBA 주가 예상
나이와 득점 볼륨 등을 감안할 때 드래프트에 지명될 정도의 가드로 분류하기는 힘들다. 50번대 픽에서 긁어보는 팀이 나올 수도 있지만 냉정하게 NBA 지명을 크게 기대하기는 힘든 선수이다.
최대 장점은 외곽슛으로, 지난 시즌 36.6%를 기록한 3점슛, 그리고 커리어 4년 내내 한 번도 8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는 자유투(통산 84.0%) 성공률을 고려하면 슈팅 기본기는 잘 갖춰진 가드라고 볼 수 있다. G리그 엘리트 캠프 둘째날, 14점(야투 100%) 6리바운드에 3점슛 3개를 기록하면서 스카우터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지만 최종적으로 드래프트 컴바인에는 초대받지 못했고 냉정하게 이것이 뉴턴의 현재 주가 현실이라고 볼 수 있다.
사이즈나 체격은 NBA 레벨에서 뛰기에 부족함이 없고 슈팅이 된다는 점에서 언드래프티로 서머리그에서 괜찮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로스터 마지막 자리 하나 정도는 차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뉴턴에 대한 개인적인 총평이다.
그리고 4학년 시즌까지 마쳤지만 코로나로 인해 한 시즌 더 대학 무대를 뛸 수 있는 자격이 있어서 유콘으로 돌아가서 5학년 시즌까지 치를 가능성도 상당히 큰 선수이고 개인적으로 대학 무대에서 뛰는 것을 1년 더 보고 싶은 선수이기도 하다.
[트리스턴 뉴턴 2023 3월의 광란 하이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