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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NBA Draft 분석 가나다라 - (13) 파

작성자라존롼도|작성시간23.06.15|조회수495 목록 댓글 0

2023 NBA Draft 가나다라 시리즈, 13부 ‘파’입니다.

 

2023 드래프트 가나다라 시리즈 13

파 – 프레쉬맨(Freshman)

* 동영상 : 유투브 펌

* 고교 랭킹 : 247 스포츠 기준

*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립니다.

 

현 NBA 드래프트 트렌드는 ‘한 살이라도 어린 선수’를 뽑는 것이다. 하지만 NBA는 고교에서 프로로 직행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많은 Top 재능들은 대학교에서 1년만 뛰고 프로로 직행하는 것을 택하고 있다. 앞의 가~타 코너에서 다루지 않았던 선수들 중 Top 재능을 지닌 프레쉬맨들을 만나보자. 걸출한 재능들이 모두 등장하는 가장 Main 코너가 나왔다!

* 총 9명의 이번 편 소개 선수 중 베일러의 키욘테 조지와 아칸소의 닉 스미스, 오하이오 스테잇의 브라이스 센사버그는 드래프트 컴바인 신체 측정에 참여하지 않아서 프로필 상에 있는 키와 몸무게를 기재했으며, 이 키는 착화 신장입니다. 그리고 드래프트 컴바인 신체 측정에 참가한 나머지 6명은 맨발 신장입니다.

 

▲ 캠 위트모어

학교 : 빌라노바

고교 랭킹 : No.11

포지션 : SF

키 : 6-5.75(197.5cm)

윙스팬 : 6-8.5(204.5cm)

몸무게 : 235lb(106.6kg)

나이 : 2004.07.08.(18세 11개월)

22-23시즌 스탯 : 12.5점 5.3리바운드 0.7어시스트 1.4스틸 야투 47.8% 3점 34.3%

예상 드래프트 순위 : 1라운드 Top 5

전미에서 알아주던 5스타 고교 유망주였던 캠 위트모어는 엄지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첫 7경기를 결장했으나 부상 회복 후 라인업에 합류하자마자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고 빅 이스트 컨퍼런스 올해의 루키(신입생)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빌라노바 출신으로는 1997년 팀 토마스 이후 26년 만의 원앤던 선수가 될 위트모어는 착화 신장 6-7에 100kg가 훌쩍 넘는 몸무게, 그리고 이런 큰 몸으로 최상급의 운동능력까지 가지고 있는 NBA의 모든 감독들이 좋아할 만한 피지컬의 소유자이다.

이런 피지컬과 유려한 드리블을 섞어서 위트모어는 받아먹기가 아닌 혼자서 만들어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포워드이며 신입생임에도 불구하고 야투 47.8%에 3점 성공률 34.3%를 기록하는 고효율 득점원이었다. 3점 성공률이 다소 낮아 보일 수 있으나, 위트모어가 시도한 대부분의 3점슛은 패스를 받아서 쏜 것이 아닌 본인이 만들어서 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슛 성공률은 절대 나쁘다고 볼 수 없는 수치이다.

또한 위트모어는 폭발적인 퍼스트 스텝을 갖고 있어서 슬래셔로써의 잠재력도 크다. (프로무대에서는 다를 수 있지만) 빌라노바에서 위트모어는 스텝 한 번으로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손쉬운 돌파 득점을 올리는 모습도 여러차례 보여줬기 때문에 퍼스트 스텝을 활용한 슬래셔로 성장할 가능성도 크다.

Key Number : 6.4%

위에서 언급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스킬과 더불어 큰 몸과 스피드로 2번부터 4~5번까지도 막을 수 있는 수비 잠재력까지 갖춘 캠 위트모어의 최대 약점은 ‘패싱’이다. 위트모어는 빌라노바에서 어시스트% 6.4%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평균 어시스트는 0.7개에 그쳤다. 출전한 26경기 중에서 어시스트 2개 이상을 기록한 경기는 단 6경기였으며 즉, 돌파력에 드리블까지도 어느 정도 할 줄 아는 선수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동료에게 패스를 하는 능력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점 때문에 올스타 포텐셜까지는 있지 않다고 보며 롤모델로 삼으면 좋을 선수는 루이 하치무라 정도가 될 것이다. 하치무라 역시 곤자가에서 3시즌 동안 어시스트% 7.4%, 평균 어시스트 0.8개로 위트모어처럼 ‘패스 바보’였으며 프로에서도 역시 4시즌 동안 7.1%, 평균 어시스트 1.3개에 그치고 있지만 특유의 허슬과 샷 크레에이팅 능력으로 대형 계약을 따내기 일보 직전인 상황이다. 위트모어 역시 하치무라 유형의 ‘멀티 포워드’로 성장하는 것이 가장 맞는 옷이 될 것이다.

[캠 위트모어 26득점 하이라이트 vs 제이비어]

https://youtu.be/iBnpyPDyYLg

 

▲ 자레이스 워커

학교 : 휴스턴

고교 랭킹 : No.12

포지션 : SF/PF

키 : 6-6.5(199.4cm)

윙스팬 : 7-2.5(219.7cm)

몸무게 : 248.6lb(112.8kg)

나이 : 2003.09.04.(19세 9개월)

22-23시즌 스탯 : 11.2점 6.8리바운드 1.8어시스트 1.0스틸 1.3블락 야투 46.5% 3점 34.7%

예상 드래프트 순위 : 1라운드 Top 5

3번과 4번을 보기에 아주 큰 키는 아니지만, 본인 신장보다 20cm가 긴 엄청난 윙스팬을 갖고 있는 자레이스 워커는 득점 폭발력이 조금 떨어지는 것 외에는 모든 것이 장점인 선수이다.

먼저, 워커의 최대 장점은 ‘다재다능함’이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락 카테고리를 모두 풍성하게 채울 수 있는 공수겸장으로 현대 농구의 스몰볼 트렌드를 감안할 때 5번으로도 어느 정도 코트에서 버텨줄 수 있을 정도로 신장 대비 리바운드 능력, 세로 수비 능력이 출중한 포워드이다.

그리고 픽앤롤에서의 움직임이 유려하고 특히 하이 포스트에서 픽앤롤을 통해 본인이 공을 받은 이후 로우 포스트와 3점 라인 바깥까지 코트 전반을 보면서 찬스가 난 동료들에게 뿌려주는 패스가 일품으로, 소속팀의 전술에 따라서는 어시스트를 평균 3~4개 정도까지도 뿌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Key Number : 66.3%

위와 같은 많은 다재다능한 장점들 때문에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는 밤 아데바요, 혹은 과거 피닉스와 댈러스에서 활약한 숀 매리언 등이 워커의 컴패리즌으로 꼽히고 있는데 가지고 있는 툴만 보면 이들만큼 성장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단, 꼭 하나 극복해야 하는 것은 슈팅이다. 워커는 휴스턴에서 66.3%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했고 이는 분명 아직까지 슛 릴리즈가 일정하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3점은 34.7%(경기당 1.0개 성공)로 나쁘지 않은 성공률을 기록했으나 더 레인지가 길고 수비수들이 강하게 컨테스트하게 될 NBA에서도 이 정도 성공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즉, 먼저 자유투 라인에서 80% 가까이 성공시킬 수 있을 정도로 슛 릴리즈를 안정화시키는 것이 워커의 첫 번째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자레이스 워커 NCAA 토너먼트 하이라이트]

https://youtu.be/RCm_nwcvLNo

 

▲ 앤써니 블랙

학교 : 아칸소

고교 랭킹 : No.15

포지션 : PG/SG

키 : 6-5.75(197.5cm)

윙스팬 : 6-7.5(201.9cm)

몸무게 : 210lb(95.3kg)

나이 : 2004.01.20.(19세 5개월)

22-23시즌 스탯 : 12.8점 5.1리바운드 3.9어시스트 2.1스틸 야투 45.3% 3점 30.1%

예상 드래프트 순위 : 1라운드 Top 10

맨발 신장이 198cm에 육박하는 ‘장신 가드’, 앤써니 블랙은 위의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개수에서 볼 수 있듯이 공수밸런스가 아주 잘 잡힌 플레이메이커이다. 그리고 운동능력도 준수하기 때문에 림 근처에서 마무리 능력도 좋기 때문에 수비하는 입장에서 까다로운 선택지가 많은 선수이다.

블랙의 컴패리즌으로 시카고 불스의 론조 볼이 많이 언급되는데 이는 블랙이 장신 플레이메이커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볼 없는 리딩’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제이슨 키드, 현재는 론조 볼이 대표적인데 본인 손에 공이 있지 않아도 동료들의 움직임을 지시하면서 전체적으로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이 대단히 훌륭하다.

또 하나, 앤써니 블랙을 설명할 때 어느 매체든 빼놓지 않는 단어가 ‘Smart’이다. 그만큼 블랙은 공격이든 수비든 쉽게 쉽게 하며 이는 모두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비상한 두뇌에서 출발한다. 폭발적이지 않은 퍼스트 스텝이지만 상대 타이밍을 읽어서 돌파를 하며 수비에서도 운동능력이나 힘을 이용한 락다운 디펜더는 아니지만 상대의 움직임을 읽고 미리 길목을 차단하며 패스 길을 읽어서 공을 뺏는 수비도 능하다.(스틸 2.1개)

Key Number : 12.8

공수겸장이면서 다재다능한 앤써니 블랙이고 피지컬도 NBA 레벨에서 전혀 부족함이 없기 때문에 어느 팀에 가든 즉시전력감으로 쓸 수 있는 가드로 꼽히지만 현재 팀의 에이스 자리가 공석이고 프랜차이즈를 이끌 1옵션 감으로 블랙을 생각한다면 이는 큰 오산이다. 블랙은 스코어러와는 거리가 완전히 먼 타입이고 Facilitator이며 이는 지난 시즌 12.8의 평균 득점에서 알 수 있다.

그리고 몇몇 팀들은 블랙을 포인트가드가 아닌 윙으로 분류하면서 블랙의 수비력을 살려서 수비와 컷인, 보조 리딩 정도로 활용할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렇게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단, 그러기 위해서는 3점 성공률이 37% 이상까지는 올라와 줘야 할 것이며 론조 볼을 생각하면 볼보다 자유투는 훨씬 좋은 블랙이기에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슈터가 될 잠재력은 있다.

개인적으로 NBA에서 어떻게 성장할 지가 가장 궁금한 선수 중 하나가 블랙이다. 정통 1번이 될 수도, 다재다능한 2~3번이 될 수도 있는 선수인데 여백이 많은 만큼 좋은 감독과 코칭 스태프를 만나서 재능을 만개했으면 한다.

[앤써니 블랙 NCAA 토너먼트 하이라이트]

https://youtu.be/r-BSKTFh0ks

 

▲ 케이슨 월라스

학교 : 켄터키

고교 랭킹 : No.5

포지션 : PG/SG

키 : 6-2.5(189.2cm)

윙스팬 : 6-8.5(204.5cm)

몸무게 : 195.2lb(88.5kg)

나이 : 2003.11.07.(19세 7개월)

22-23시즌 스탯 : 11.7점 3.7리바운드 4.3어시스트 2.0스틸 야투 44.6% 3점 34.6%

예상 드래프트 순위 : 로터리픽

마커스 스마트, 즈루 할러데이 등으로 대변되는 최고의 가드 락다운 디펜더가 바로 케이슨 월라스로, 착화로 6-4에 육박하는 신장과 이보다 10cm 이상이 긴 윙스팬, 탄탄한 신체와 이를 뒷받침하는 센스까지 수비에 있어서는 ‘깔 게 없는’ 선수가 월라스이다.

위에서 언급한 장점들을 극대화해서 온볼 수비와 오프볼 수비에 모두 능하며 핸들러를 압박해서 볼을 뺏는 능력, 패싱 레인을 차단하는 능력, 거기에 가드치고 최상급의 체이스다운 블락까지 보여주는 수비 토탈 패키지 선수이다.

그렇다고 공격에서 큰 약점이 있는 선수도 아니며 준수한 3점슛과 깔끔한 슛폼, 4.3어시스트/2.1턴오버로 어시스트/턴오버 비율이 2가 넘는 안정적인 리딩, 미드레인지 게임까지도 할 수 있는 1:1 능력도 어느 정도 갖춘 선수이다.

다만, NBA에서 풀타임 1번을 소화할 정도의 드리블과 리딩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있으며 1:1 능력도 NBA 레벨에서 통할 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결국 이런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지 못하면 3&D 자원에 그칠 수도 있는데, 엘리트 3&D가 될 정도의 슈팅력은 없다. 결국 월라스는 확실한 루트를 정하고 부단한 노력을 통해 확실한 포지셔닝을 해야만 NBA에서 주전 혹은 Key 식스맨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Key Number : 14

나쁘지 않은 슈팅력과 최강의 백코트 수비력, 그리고 준수한 패싱과 드리블의 안정성까지 현대 농구에서 가드가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갖췄다고도 볼 수 있는 케이슨 월라스지만 단 하나 아쉬운 게 있다면 폭발력이다.

월라스는 지난 시즌 켄터키에서 32경기에 출장해서 한 자리수 득점에 그친 경기가 무려 14경기로, 거의 절반에 이르며 모든 경기에 주전으로 출장했으며 평균 출장시간도 32.2분이나 되었음을 감안하면 이는 다소 실망스러운 기록일 수 있다.

월라스의 다소 부족한 폭발력은 자신만의 확실한 ‘고 투 무브’가 없는 것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크다. 슛터치가 나쁘지 않고 돌파, 3점, 미드레인지가 모두 되는 가드지만 1:1 상황에서 수비를 확실하게 벗기고 득점할 수 있는 무브가 있다고는 보기 힘들며 수비를 달고 득점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슈팅력은 없다. 현 NBA에서 수비로 이름을 떨치는 가드들 중 공격에서도 20점을 해줄 수 있는 올스타, 즈루 할러데이보다 극강의 수비에 비해 공격에서는 다소 부족한 마커스 스마트와 같은 타입의 선수로 클 것이라는 전망이 강한 것도 여기서 비롯된다.

하지만 반대로 월라스가 켄터키 소속이었다는 점에서 이런 예측이 틀릴 수도 있다는 의견도 많다. 빅맨이 3점슛을 던지거나 가드가 슛을 난사하는 등의 현대 농구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히 강한 켄터키의 존 칼리파리 감독 하에서 주전 포인트가드이자 1학년인 케이슨 월라스는 득점은 상당 부분 봉인당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득점과 야투 시도 Top3가 4학년들인 오스카 시브웨, 안토니오 리브스, 제이콥 토핀이었으며 월라스는 수비와 경기 조율에 집중하는 형태로 경기를 이끌어갔다.

공수겸장으로써의 잠재력은 분명히 있다. 월라스를 데려갈 팀에서 이런 잠재력을 끌어내 준다면 월라스는 마커스 스마트가 아니라 즈루 할러데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케이슨 월라스 27점 9어시스트 하이라이트 vs 플로리다 A&M]

https://youtu.be/s3G6tPXzzUg

 

▲ 그레디 딕

학교 : 캔자스

고교 랭킹 : No.21

포지션 : SG/SF

키 : 6-6.25(198.8cm)

윙스팬 : 6-8.75(205.1cm)

몸무게 : 204lb(92.5kg)

나이 : 2003.11.20.(19세 7개월)

22-23시즌 스탯 : 14.1점 5.1리바운드 1.7어시스트 1.4스틸 야투 44.2% 3점 40.3%

예상 드래프트 순위 : 로터리픽

극강의 슈팅력이 있기는 하지만 명확한 운동능력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는 매체가 많았지만 그레디 딕은 슈팅과 운동능력의 한계를 극복하는 허슬, 빠른 손 등으로 주가를 유지하면서 결국 이 시점까지도 로터리 픽으로 꼽히고 있다.

40.3%의 3점 성공률과 85.4%의 자유투 성공률에서 볼 수 있듯이 슈팅 하나만큼은 전미 Top이었으며 워낙 슈팅이 좋고 릴리즈가 빠르기 때문에 슛 페이크 이후에 원드리블 or 투드리블 점퍼, 그리고 여기서 파생되는 픽앤롤까지 처음부터 공을 쥐고 할 수 있는 아이솔레이션 능력은 없지만 패스를 받은 이후에는 슛, 패스, 돌파까지 다 가능한 선수이기도 하다.

사이즈나 포지션 등에서 보얀 보그다노비치와 많이 비견되는데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J.J.레딕도 많이 오버랩이 된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레딕 역시도 부족한 사이즈와 운동능력을 특유의 허슬로 거버했으며 어시스트 역시도 전성기 때는 평균 3개 이상을 뿌릴 정도로 패싱력도 갖춘 슈터였는데 그레디 딕 역시 이런 유형에 가까운 선수이며 실제로 롤모델도 이러한 유형으로 삼아야 될 것으로 보인다.

Key Number : 3.50

그레디 딕은 베이스라인에서 반대쪽 코트 자유투 라인까지 전력질주해서 기록을 재는 순발력 테스트인 ‘Three Quarter Sprint’에서 3.50초를 기록, 이번 드래프트 컴바인 참가가 중 꼴찌를 기록했다. 스윙맨은 물론, 본인보다 훨씬 큰 빅맨들보다도 느린 수치가 측정될 정도로 퀵니스가 떨어지는 것이다.

사실 운동능력은 타고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본인 노력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이런 느린 퀵니스가 딕의 잘못은 당연히 아니지만 로터리 픽으로 딕을 뽑으려고 하는 팀들은 분명 이 수치가 마음에 걸릴 것이다. NBA에서 가장 빠르고 높이 뛰는 포지션이 많은 곳이 그레디 딕의 포지션인 SG/SF이다. 그리고 이에 더해서 빠르고 운동능력 좋은 포인트가드들이나 무거우면서 빠른 빅맨들까지 코트에 있는 5명 전원이 그레디 딕을 타겟(매치업 헌팅)으로 삼아서 끊임없이 괴롭힐 것이다. 그레디 딕은 빠르지도, 높지도, 무겁지도 않기 때문에 이 중 어느 포지션의 선수와 매치업이 되어도 고전할 것이고 결국 팀 차원의 디펜스로 커버를 해주는 방법밖에 없다.

[그레디 딕 NCAA 토너먼트 하이라이트]

https://youtu.be/yFCFooXfeZ8

 

▲ 키욘테 조지

학교 : 베일러

고교 랭킹 : No.9

포지션 : SG

키 : 6-4(193cm)

몸무게 : 185lb(83.9kg)

나이 : 2003.11.8.(19세 7개월)

22-23시즌 스탯 : 15.3점 4.2리바운드 2.8어시스트 1.1스틸 야투 37.6% 3점 33.8%

예상 드래프트 순위 : 로터리픽

베일러 대학교에서 1년만 뛰고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한 키욘테 조지는 혼자서 공간과 득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하고 이것은 흔한 재능이 아니다. 두터운 수비 벽이 있어도 조지는 이를 특유의 힘과 바디 밸런스, 스텝을 이용해서 뚫고 페인트존까지 진입할 수 있는 스킬이 있으며 여의치 않을 경우 미드레인지 점퍼로 연결할 수도 있다. 그리고 대학에서 3점 성공률은 33.8%로 조금 아쉬웠지만 고교 시절에는 38.1%를 기록했을 정도로 슛터치가 나쁜 선수는 아니며 이는 대학에서 기록한 79.3%의 자유투 성공률에서도 알 수 있다.

그리고 2.8어시스트에서 볼 수 있듯이 림만 보고 돌진하는 타입의 가드도 아니며 짧게 치고 들어가서 외곽 동료들의 오픈 찬스를 봐주는 시야도 좋은 편이다. 어시스트와 거의 1:1 수준의 다소 많은 턴오버는 아쉬운 부분이지만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세기만 잘 가다듬으면 득점과 리딩을 모두 볼 수 있는 전천후 가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Key Number : 3/19(15.8%)

키욘테 조지는 워싱턴 위저즈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2012년 NBA 드래프트 전체 3번 픽이었던 브래들리 빌과 많이 비교가 된다. 슈팅가드를 보기에 다소 작은 사이즈지만 준수한 운동능력과 힘이 있어서 사이즈에서 큰 핸디캡을 띄지 않는 부분,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여러 장점들과 대학 무대에서 기록한 스탯까지도 닮아 있다.

<키욘테 조지브래들리 빌 대학 시절 스탯 비교>
브래들리 빌 : 14.8 6.7리바운드 2.2어시스트 2.1턴오버 야투 44.5% 3점 33.9% 자유투 76.9%(경기당 4.7개 시도)

키욘테 조지 : 15.3 4.2리바운드 2.8어시스트 2.9턴오버 야투 37.6% 3점 33.8% 자유투 79.3%(경기당 4.5개 시도)

하지만 조지와 빌의 결정적인 차이는 ‘기복’에 있다. 폭발하는 날에는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선수가 키욘테 조지이지만 침묵하는 날에는 완전히 혼자서 경기를 망치기도 하며 37.6%의 야투 성공률에서 알 수 있듯이 슛 셀렉션이 좋은 가드가 아니다. 그리고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이 2023 NCAA 토너먼트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로, 2경기 동안 평균 8점 2어시스트에 야투 3/19(15.8%)를 기록하며 ‘폭망’했고 3번 시드를 받은 베일러가 2라운드 만에 탈락한 가장 큰 책임은 조지에게 있다.

반면 브래들리 빌은? 2012년 NCAA 토너먼트에서 7번 시드였던 소속 대학, 플로리다를 8강까지 이끌었으며 4경기에서 평균 15.8점 8.3리바운드 3.0어시스트 야투 60.5% 3점 42.1%라는 엄청난 활약을 했다. 개인적으로 조지에게 빌만큼의 잠재력이 있다고 보지는 않으며 이 선수는 데려가는 팀이 정말 잘 육성해야만 되는 선수라고 본다.

[키욘테 조지 24득점 하이라이트 vs 아칸소]

https://youtu.be/sOLTLOw9diI

 

▲ 닉 스미스

학교 : 아칸소

고교 랭킹 : No.1

포지션 : SG

키 : 6-5(195.6cm)

몸무게 : 185lb(83.9kg)

나이 : 2004.4.18.(19세 2개월)

22-23시즌 스탯 : 12.5점 1.6리바운드 1.7어시스트 0.8스틸 야투 37.6% 3점 33.8%

예상 드래프트 순위 : 로터리 ~ 1라운드 중후반

고교 No.1 선수, 닉 스미스는 부상으로 시즌 절반 정도를 날렸고 그 이후의 퍼포먼스도 예상보다 훨씬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고 대학에서의 실망스러운 퍼포먼스에도 1라운드 중반에는 지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미스의 최대 장점은 ‘샷 메이킹’이다. 비록, 대학에서의 샷 메이킹이나 득점력은 폭발적이지 않았으나 캐치&샷, 풀업 점퍼, 짧게 치고 들어가서 던지는 부드러운 플로터 등 본인 손으로 슛을 만들어서 쏠 수 있다는 점은 스미스가 득점원으로써 갖고 있는 포텐셜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공을 쥐고 있지 않아도 리듬을 잃지 않고 부지런히 오프 볼 움직임을 통해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어느 정도의 조각이 갖춰져 있고 2% 부족한 벤치 폭발력을 필요로 하는 팀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타입이다.

또, 196cm에 83kg로 아주 마른 체형이지만 수비에서 투쟁심이 있고 손이 빠르기 때문에 웨이트의 증량 등 힘만 갖춰진다면 괜찮은 수비수로도 성장할 수 있다. 백코트 포지션에서 큰 사이즈인 6-5의 키와 6-9에 가까운 윙스팬, 빠른 손 등을 잘 섞어서 활용하면 상대 핸들러는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다.

Key Number : 33

장점과 잠재력이 충분하고 2004년생으로 이제 19세를 갓 넘긴 어린 나이도 상당히 매력적이지만 반대로 NBA 스카우터들이 꺼려할 만한 약점도 명확하게 있는 선수가 닉 스미스이다.

먼저, 닉 스미스는 야투 성공률 37.6%, 2점슛 성공률도 39.7%에 그쳤는데 가장 큰 원인은 림 근처에서 야투 시도 자체를 33개밖에 못한 것에 있다. 얇은 프레임과 폭발적이지 못한 운동능력의 닉 스미스는 결국 골밑으로 진입하는 것 자체를 꺼리고 있다는 뜻이며 NCAA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압도적인 피지컬의 빅맨들이 득실대는 NBA에서 이런 성향은 더 짙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37.6%의 야투 성공률은 포지션 불문하고 전미 최고의 선수였던 닉 스미스가 기록했다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낮다. 대학 무대에서의 닉 스미스는 골밑슛도 골밑슛이지만 외곽슛에서의 정확도도 떨어지는 선수였다. 3점 성공률 33.8%는 아무리 관대하게 봐도 평균 정도라고 봐야 되며 득점이 최대 장점인 선수가 득점을 못한다면 가치는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많은 매체에서 스미스의 최대 실링을 마이애미의 타일러 히로 같은 타입으로 보고 있는데, 히로처럼 데뷔 초반에는 벤치에서 시작해서 가지고 있는 포텐셜을 매년 하나씩 터뜨리면서 득점과 보조 리딩까지 되는 주전 슈팅가드가 되는 것을 최후의 그림으로 보는 것이다. 하지만 타일러 히로는 대학에서 평균 2.5어시스트에 자유투 성공률 93.5%를 기록했을 정도로 원래부터 패싱과 슈팅 잠재력은 남달랐던 선수이다. 반면, 스미스가 올해 기록한 어시스트는 1.7개, 자유투 성공률은 74%에 그쳤다. 냉정하게 타일러 히로보다는 조금 더 수비와 외곽슛에 집중하는 궂은 일을 하는 유형으로 가야 되지 않을까 한다.

[닉 스미스 25득점 하이라이트 vs 켄터키]

https://youtu.be/4Qqrz6z9TiI

 

▲ 제일런 후드-쉬피노

학교 : 인디애나

고교 랭킹 : No.26

포지션 : PG/SG

키 : 6-4.25(193.7cm)

윙스팬 : 6-10.25(208.9cm)

몸무게 : 216.6lb(98.2kg)

나이 : 2003.6.19.(20세)

22-23시즌 스탯 : 13.5점 4.1리바운드 3.7어시스트 0.8스틸 야투 41.7% 3점 33.3%

예상 드래프트 순위 : 1라운드 중후반

13.5점 4.1리바운드 3.7어시스트에 야투 41.7%와 3점 33.3%를 기록한 가드. 스탯만 보면 왜 이 선수가 1라운드 중후반, 높게는 로터리 픽 끝자락까지도 언급되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직접 제일런 후드-쉬피노(이하 JHS)의 경기를 본다면 왜 이 선수가 고평가를 받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현대 농구가 사랑하는 가드의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먼저, 착화 신장 6-6에 윙스팬은 6-10이 넘는 사이즈를 갖고 있는 JHS의 사이즈는 가드로써 상당히 매력적이다. 현대 농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핸들러들의 사이즈가 커지고 있다는 것인데 JHS가 1번 스팟에 선다면 웬만한 매치업 상대에게 키에서는 밀리지 않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몸무게 또한 98kg가 넘는 좋은 프레임을 갖고 있기도 하다.

두 번째로 JHS가 경기를 풀어나가는 주 옵션이 ‘픽앤롤’이라는 것도 현대 농구의 특징과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다. 인디애나에서 4학년 선배인 트레이스 잭슨-데이비스와 보여준 2:2 공격은 상대팀에서 알고도 못 막는 공격이었으며 스크린을 받은 이후 직접 쏘는 미드레인지 슈팅, 롤해 들어가는 잭슨-데이비스에게 가는 패스, 그리고 외곽에 있는 제3의 동료를 찾는 시야까지 2:2 마스터 같은 모습을 보여준 JHS이기에 메인 핸들러, 보조 핸들러 등 다양하게 이 선수를 활용하는 옵션이 생길 것이다.

수비에서도 JHS는 1인분은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선수이다. 긴 팔과 좋은 프레임 덕분에 사이즈에서 밀리지 않는 수비수이며 가장 큰 약점인 떨어지는 퀵니스와 운동능력 탓에 위의 케이슨 월라스나 앤써니 블랙만큼의 수비수는 절대 아니지만 허슬과 투지가 좋기 때문에 공격수를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괴롭히는 수비수이다.

Key Number : 31.3%

딱 하나, JHS에게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슈팅력이다. 고등학교 때 3점 23.5%, 자유투 64.6%를 기록할 정도로 슈팅이 좋지 못했던 JHS는 대학에서는 3점을 33.3%, 자유투도 7.6%로 모두 10% 이상씩 끌어올리면서 장족의 발전을 했지만 여전히 슈팅에서의 안정성은 떨어진다.

특히 캐치&슛을 64회 시도해서 20개만 성공시키면서 성공률 31.3%에 그쳤다는 점은 슛에서는 여전히 리스크가 있음을 의미하며 빅맨도 슛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현 NBA에서 가드의 슈팅 부족은 공격 운용에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오픈 찬스에서 40% 이상은 성공시킬 수 있는 슈팅력 장착은 필수이다.

분명 다재다능하고 매력적인 장신가드지만 사실 풀타임 1번으로 쓰기에는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고 그렇다면 1,2번을 왔다갔다 하는 포지션이 될 것인데 고교, 대학 시절에 비해 본인이 공을 쥐고 플레이하는 시간은 NBA에서는 현저하게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오프 볼 무브를 끊임없이 하고 여기서 파생되는 슈팅 찬스는 더 많아질 것인데 결국 이러한 오픈 찬스에서의 성공률이 떨어지면 코트를 밟는 시간 자체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JHS에게 슛은 NBA 커리어를 위한 큰 숙제가 될 것이다.

[제일런 후드-쉬피노 NCAA 토너먼트 하이라이트]

https://youtu.be/BFFKAiyl5d8

 

▲ 브라이스 센사버그

학교 : 오하이오 스테잇

고교 랭킹 : No.86

포지션 : SF

키 : 6-6(198.1cm)

몸무게 : 235lb(106kg)

나이 : 2003.10.20.(19세 8개월)

22-23시즌 스탯 : 16.3점 5.4리바운드 1.2어시스트 야투 48.0% 3점 40.5%

예상 드래프트 순위 : 1라운드 중후반

전형적인 ‘스코어러 포워드’ 유형의 선수가 마지막으로 소개할 브라이스 센사버그로, SF를 보기에 조금은 아쉬운 키와 출중하지 않은 운동능력을 갖고 있지만 코트 어디에서든 득점을 할 수 있는 득점 기계이다.

돌파하다가 멈춰서 던지는 풀업 미드레인지 점퍼, 스텝백 3점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만큼 먼 슛거리, 83%를 기록할 정도로 정확한 자유투 성공률까지 슈팅에 있어서는 흠잡을 데가 없는 선수이며 퀵니스와 운동능력이 떨어지지만 경기당 자유투 시도를 3.0개나 할 정도로 파울도 나름 잘 뜯어내는 타입의 포워드이다.

대학 무대에서 출전한 33경기 중 1/3이 넘는 12경기는 벤치에서 나왔고 평균 출전시간이 단 24.5분에 그쳤음에도 평균 득점은 16.3점에 달하는 것만 봐도 센사버그의 폭발력을 알 수 있다.

Key Number : 235

1.2어시스트와 2.0턴오버, 아름답지 않은 어시스트/턴오버 비율과 여기서 알 수 있는 림만 보는 센사버그의 이타적이지 못한 플레이 스타일을 단점으로 꼽는 곳도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크게 문제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센사버그는 백코트 포지션의 선수도 아니고 포워드로 어시스트 개수에 집착할 필요는 없으며 실제 경기를 보면 패스가 아주 늦게 나가거나 답답할 정도로 혼자 플레이하는 선수는 절대 아니다. 컴패리즌으로 꼽히는 TJ 워렌처럼 어시스트 수치가 낮아도 평균 20점 가까이 넣어줄 수 있는 득점원으로 성장한다면 센사버그의 포지션에서 낮은 어시스트 수치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컴바인 측정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센사버그의 최근 공식 몸무게는 알 수 없지만 각종 프로필에 기재된 몸무게가 빅맨의 수치에 가까운 235파운드(106kg)이며 육안으로 봐도 꽤나 살집은 두둑한 선수이다.

농구에서 살집이 있지만 실력으로 증명한 선수는 꽤 있다. 문제는 센사버그는 고등학교 시절에 반월판 부상을 두 차례나 당한 이력이 있다는 점이다. 몸무게가 늘어날수록 무릎에 하중이 크게 가해지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이고 NBA는 NCAA나 고등학교 시절과는 차원이 다른 혹독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되는 곳임을 감안할 때 어느 정도의 체중 관리가 되어야 NBA 스케줄을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출중한 재능을 다 꽃피우지 못하고 지는 인저리 프론의 길을 갈 수도 있다.(우리는 그런 케이스를 생각보다 자주 봤다. Z...i...o...n...)

[브라이스 센사버그 22득점 하이라이트 vs UNC]

https://youtu.be/FBavI3nXD6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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