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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스타들의 소소한 과거 이야기 - (4) 라

작성자라존롼도|작성시간23.08.07|조회수899 목록 댓글 2

‘NBA 스타들의 소소한 과거 이야기’ 4편 – 라 입니다.

*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립니다.

* 동영상은 유투브 펌

 

라 – 라이벌리(Rivalry)

NBA보다도 훨씬 더 긴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대학농구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라이벌이다. 대도시 위주로 연고지가 편성되어 있는 NBA와 달리, 대학농구는 한산한 교외에 위치한 곳이 대부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지역팬들의 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있다. 무섭도록 치열한 대학 농구의 라이벌리를 몇 개만 살펴보자.

(1) 듀크 - UNC

토바코 로드(Tobacco Road) 라이벌리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위치한 ‘토바코 로드’ 라이벌리는 미국 대학농구에서 가장 오래되고 치열한 라이벌리로 노스캐롤라이나(UNC), 듀크, NC 스테잇, 그리고 웨이크 포레스트, 4학교의 라이벌리를 뜻한다. 특히 UNC, 듀크, 그리고 NC 스테잇, 이 세 학교는 불과 25마일(약 40km) 이내에서 삼각형의 형태로 학교 캠퍼스가 위치해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웨이크 포레스트는 1956년에 윈스턴-세일럼으로 캠퍼스를 이전해서 약간은 거리가 있지만 그 전까지는 웨이크 포레스트 역시 지척에 위치, 더욱더 치열한 라이벌리를 구축한 바 있다.

그리고 이 토바코 로드 라이벌리 중에서도 듀크와 UNC 라이벌은 대학농구 뿐 아니라 전세계의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서 손에 꼽히는 라이벌 중 하나로, MLB의 양키스-레드삭스, 유럽 축구의 레알 마드리드-바로셀로나, NBA의 레이커스-셀틱스 등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라이벌리 중 하나이다.

UNC가 6회, 듀크가 5회로 전미 토너먼트 우승 횟수에서 각각 UNC가 단독 3위, 듀크는 유콘, 인디애나와 함께 공동 4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파이널 포 진출 횟수 UNC 21회(1위), 듀크 17회(공동 3위)이며 토너먼트 진출 횟수 UNC 52회(2위), 듀크 45회(5위) 등 이 두 학교를 빼놓고는 대학 농구를 단 1도 논할 수 없다고 할 수 있다.

전미를 대표하는 명문팀답게 수많은 레전드들을 배출하기도 한 두 학교인데 먼저 UNC는 각각 35시즌, 18시즌 감독직을 역임하면서 2회, 3회의 우승을 일궈낸 딘 스미스와 로이 윌리엄스, 듀크는 42시즌 감독을 맡으면서 듀크가 거둔 5번의 우승을 모두 지휘한 마이크 슈셉스키라는 걸출한 명장들을 배출했다. 그리고 UNC는 농구 GOAT인 마이클 조던을 필두로 제임스 워디, 빈스 카터, 빌리 커닝햄, 필 포드, 릭 팍스, 케니 스미스, 제리 스택하우스, 앤드완 제미슨을, 듀크는 그랜트 힐, 크리스찬 레이트너, 제이슨 윌리엄스, 셰인 베티에, 루올 뎅, 제이슨 테이텀, 자이온 윌리엄슨, 카이리 어빙 등을 배출해 냈다.

사실 이 두 팀 출신 선수들의 NBA 커리어를 보면 (듀크 팬들에게는 죄송하지만) UNC의 압승이라고 할 수 있다. 1982년에 UNC의 역사상 두 번째 우승을 합작해 낸 듀오, 제임스 워디와 마이클 조던은 각각 레이커스와 시카고 불스의 레전드로 이 둘의 우승 반지만 도합 9개이며 파이널 MVP는 7개를 합작해 냈다. 그 외에도 밥 맥아두, 빌리 커닝햄 등도 우승 팀의 핵심 멤버로 활약한 바 있다. 반면, 듀크 출신으로는 셰인 베티에, 카이리 어빙 등이 우승 팀의 핵심으로 활약은 했지만 듀크 출신의 파이널 MVP는 아직까지 없다.

하지만 이런 추세는 시간이 갈수록 듀크가 점점 따라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10년대에 켄터키와 함께 원앤던의 양대 산맥으로 전미 최고의 재능들을 대다수 리크루팅한 덕분에 현 NBA에서 듀크 출신으로 NBA 팀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선수들이 UNC 출신보다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정확히 10년 전인 2013년에 듀크가 배출한 1라운더는 32명, UNC는 43명으로 UNC가 11명이나 많았지만 10년 만에 듀크는 이 11명의 격차를 따라잡았고 올해 2023 드래프트에서 다릭 화이트헤드와 데릭 라이블리, 2명의 1라운더를 추가 배출하면서 드디어 55 vs 53으로 NBA 역사상 배출한 1라운더 숫자에서 UNC를 추월했다. 당장 지난 시즌 ROY인 파올로 반케로 역시 듀크 출신이며 제이슨 테이텀은 언제 시즌 MVP와 파이널 MVP를 받아도 이상할 것이 없는 NBA 탑클래스 포워드이다. 그리고 부상과 코트 밖 이슈가 계속해서 따라다니지만 건강만 유지되면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최강 불리볼, 자이온 윌리엄슨에 아직 30대 초반으로 언제든 우승반지를 추가할 수 있는 카이리 어빙도 건재하다.

* 듀크 – UNC 파이널 포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스토리가 진짜로 펼쳐졌다. 아니, 분명 10년 안에 누군가가 영화로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 바로 1년 전인 2022 NCAA 토너먼트, 수많은 파이널 포와 우승을 합작한 두 팀의 맞대결을 항상 피해갔던 파이널 포 무대가 허락한 역사상 첫 번째 맞대결이 펼쳐졌다. 그리고 2022년은 듀크의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공식 은퇴를 선언하고 치르는 ‘Last Dance’ 해였으며 재임한 42년간 지독히도 지지고 볶았던 UNC를 감독으로써 마지막 시즌 NCAA 파이널 포 무대에서 처음으로 만난 것이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두 팀은 듀크와 UNC라는 이름에 걸맞는 품격있는 농구를 펼치며 경기 내내 시소 경기로 공방전을 펼쳤고 UNC 에이스, 케일럽 러브의 기가 막힌 클러치 3점슛에 힘입어 UNC가 4점차로 승리한다. 결국 슈셉스키라는 거장의 감독 커리어 마지막 경기가 철천지 라이벌인 UNC 전이 되고 만 것이다.

 

* 적과의 동침

2013년 7월, 밀워키의 슈터 J.J.레딕이 클리퍼스로 트레이드되면서 클리퍼스의 주전 백코트를 크리스 폴과 레딕이 형성하게 되었고 이는 연일 기사화되었다. 선수가 트레이드되는 게 머가 문제냐고? 바로, 이 둘의 출신 학교 때문이었다. 크리스 폴의 출신 학교는 웨이크 포레스트이고 레딕의 출신 학교는 듀크. 토바코 로드 라이벌리 중에서도 웨이크 포레스트와 듀크가 가장 역사가 오래 되었으며 이 두 학교는 무려 1905년부터 라이벌을 형성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레딕과 폴은 각각 84년, 85년 생으로 학교를 다닌 시기 역시 겹치기 때문에 같은 컨퍼런스에 소속된 두 학교 선수로써 총 4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폴이 2학년까지 뛰고 NBA에 나왔기 때문에 2시즌 동안 두 차례씩 총 4차례) 레딕은 트레이드된 직후, 과거 썰(?)을 풀면서 학교 다닐 때 폴을 혐오할 정도로 싫어했다는 식의 농담 섞인 인터뷰까지 하였다. 하지만 미운 정이 더 강한 것인지 클리퍼스에서 함께 한 4시즌 동안 이 둘의 케미는 상당히 좋았으며 15-16시즌에 레딕은 75경기를 뛰면서 3점 성공률 47.5%로 리그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폴의 특수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크리스 폴 vs J.J.레딕 대학 시절 맞대결 듀얼 하이라이트]

폴 23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5스틸

레딕 33점(3점슛 5개 성공) 3리바운드 5어시스트

https://youtu.be/4E9KMk5GQsU

 

* 루즈볼 다툼 이후 둘이 서로 밀치는 장면도 나온다.(약 2:00 경)

 

(2) 켄터키 - 루이빌

켄터키 주 라이벌리

켄터키 주에 위치한 두 학교, 켄터키 – 루이빌 라이벌리는 위에서 소개한 듀크 – UNC에 이어서 대학 농구 라이벌리 중 두 번째로 치열한 라이벌리로 꼽힌다.

같은 컨퍼런스에 소속된 듀크-UNC와 달리 켄터키와 루이빌은 다른 컨퍼런스에 소속되어 있지만 매년 12월 말에 정기적으로 매치업을 잡아서 정기전을 하고 있으며 이 정기전은 CBS나 ESPN을 통해 항상 전국 방송을 탄다.

켄터키는 우승 횟수나 NBA 배출 선수 등 대학 농구에서 UCLA, 듀크, UNC, 캔자스 등과 함께 최고의 명문 중 하나이고 루이빌은 이 정도의 입지를 가진 학교는 아니지만 우승 3회에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학교로 이 두 팀의 정기전은 12월 말 대학 농구 최고의 히트 상품이다.

이 두 팀의 라이벌리가 더욱더 견고해진 계기는 사실 릭 피티노 감독 때문이다. 1989년부터 1997년까지 켄터키 감독을 맡으면서 1996년 우승까지 시킨 피티노는 지휘력을 인정받아 1997년부터 NBA 보스턴 셀틱스 감독으로 부임한다. 하지만 NBA 무대에서는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한 피티노는 2001년, 켄터키 최대 라이벌은 루이빌 감독으로 부임, 두 팀의 라이벌리에 불을 활활 지핀다. 그리고 피티노 감독 부임 기간 동안 루이빌과 켄터키는 2012년과 14년, 두 차례 NCAA 토너먼트에서 만났는데 모두 켄터키가 승리하였다. 이 두 번의 맞대결은 켄터키 팬들로써는 더욱더 의미가 있는 맞대결이었는데 2012년은 파이널 포에서 만나서 승리, 결국 이 시즌 켄터키는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리게 되며 2014년은 8번 시드인 켄터키가 4번 시드인 루이빌을 16강에서 꺾은 업셋으로, 이 시즌 켄터키는 8번 시드로 무려 결승전까지 오른다.(결승전에서 유콘에게 패배) 그리고 현재까지 총 7차례 토너먼트에서 맞붙은 두 팀의 상대 전적 역시 5승 2패로 켄터키가 우위에 있다.

NBA에서도 켄터키와 루이빌의 역대급 맞대결이 있었는데 바로 역대 최고의 쇼다운으로 꼽히는 자말 머레이와 도노반 미첼의 2020년 1라운드 버블 맞대결이었다. 2015년에 켄터키에 입학해서 2016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7번 픽으로 덴버에 지명된 자말 머레이와 같은 해인 2015년에 루이빌에 입학해서 2017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3번 픽으로 유타 재즈에 입단한 도노반 미첼. 같은 학번으로 정기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던 이 둘은 코로나가 극에 달했던 당시, 팬들의 눈을 정화시켜주는 쇼다운으로 켄터키와 루이빌 팬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자말 머레이, 도노반 미첼 50점 쇼다운 퍼포먼스(2020년 플레이오프 4차전)]

https://youtu.be/8oulXIpOdFA

 

 

[앤써니 데이비스 18점 14리바운드 5블락 vs 루이빌(2012년 NCAA 토너먼트 Final Four)]

https://youtu.be/tvS5gPMn0Vk

 

 

(3) UCLA - 애리조나

서부 농구의 양대산맥

세 번째로 소개할 UCLA와 애리조나의 라이벌리는 듀크-UNC, 켄터키-루이빌처럼 근거리에 위치한 학교가 아닌 다른 주에 위치해 있고 애리조나가 Pac-10(현재 Pac-12의 전신)으로 합류한 것도 1978년으로 역사가 아주 길다고는 할 수 없다.

UCLA는 사실 NCAA 농구 역사상 가장 많은 타이틀을 딴 최고 명문팀으로, 역대 우승 1회의 애리조나와 숫자로 직접적인 비교를 하면 라이벌리라고 부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감독, 위대한 루트 올슨이 애리조나 감독으로 부임한 1983년 이후 구도가 다소 바뀌기 시작했다. 올슨 부임 이전에 두 팀의 통산 맞대결 성적은 무려 21승 3패로 UCLA의 우위였으나 올슨 감독의 재임 기간(1983~2008년) 동안 51차례 맞대결에서는 애리조나가 28승 23패로 우위를 차지했으며 이 25년 동안 애리조나는 파이널 포 4회, 우승 1회로 역사상 최고의 황금기를 누리면서 UCLA와 대등한 관계에서 라이벌리를 구축했다.

역대 NBA에서 활약한 스타들을 보면 이 두 학교의 색깔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다. 먼저 UCLA는 LA라는 미국 최고의 대도시와 전미 최고의 농구 명문이라는 타이틀답게 선수 면면 역시 ‘화려함’ 그 자체인데 역대 최고의 센터 중 하나인 카림 압둘-자바를 비롯해서 게일 굿리치, 레지 밀러, 2010년대의 러셀 웨스트브룩까지 팀의 기둥이자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던 선수를 대거 배출했다. 반면, 애리조나의 경우는 수비력과 견실함으로 파이널 MVP까지 받은 안드레 이궈달라, 덕 노비츠키의 서포터로 2011년 댈러스 우승에 핵심 역할을 했던 제이슨 테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패싱 농구로 꼽히는 밀레니엄 킹스의 주전 포인트가드, 마이크 비비, 그리고 올해 우승팀 덴버 너게츠의 견실한 3옵션, 애런 고든까지 최상위권 팀에서 에이스는 아니지만 없어서는 안될 퍼즐의 한 조각으로 활약한 ‘견실한’ 선수를 많이 배출했다.

그리고 이 두 학교 출신으로 201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우승팀에서 핵심으로 활약한 선수들이 상당히 많은데 2015년 파이널 MVP인 안드레 이궈달라(애리조나), 16년 클리블랜드의 케빈 러브(UCLA), 17~18년과 22년 워리어스에서 우승반지를 3차례나 획득한 케본 루니(UCLA), 2021년과 2023년 밀워키 벅스와 덴버 너게츠에서 각각 공수의 핵으로 우승을 이끈 즈루 할러데이(UCLA)와 애런 고든(애리조나)까지 챔피언 DNA가 흐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많은 학교들이기도 하다.

반면에 이 두 학교 팬들은 가장 기대했던 두 명의 자원이 부상, 경기 외적인 이유 등으로 생각보다 성장이 더딘 것이 안타깝기도 할 것이다. 바로, 2017년과 18년에 각각 2번 픽과 1번 픽으로 공교롭게 두 학교의 연고지 NBA팀에 지명된 론조 볼(UCLA)과 디안드레 에이튼(애리조나)인데 아직 20대 중반의 어린 선수들이니 만큼 이 둘의 반등을 UCLA와 애리조나 팬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4) 곤자가 – 세인트 메리

해외파 리크루팅

WCC(West Coast Conference) 소속의 두 팀, 곤자가와 세인트 메리는 각각 마크 퓨와 랜디 베넷이라는 명장들이 20년 이상 장기집권하고 있는 학교들이며 미드 메이저 컨퍼런스라는 약점을 해외파(비미국) 원석들 발굴로 극복해 나가면서 아주 바람직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라이벌리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세인트 메리는 ‘호주 선수들의 집’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호주 출신의 뛰어난 재능들을 많이 발굴해 냈다. 랜디 베넷 감독 스스로도 ‘나는 호주 선수들의 광팬’이라고 할 정도로 호주 선수들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는데 베넷 감독과 호주 선수들의 커넥션은 현 브루클린 네츠의 어시스턴트 코치인 애덤 카폰부터 시작되었다. 베넷 감독이 부임한 2001년, 세인트 메리는 당시 100년 가까운 NCAA 디비전 I 역사에서 토너먼트 진출 단 3회에 그쳤던 전형적인 미드 메이저의 약팀이었다. 당연히 세인트 메리로 오려고 하는 뛰어난 재능의 선수들은 없었고 리크루팅에 어려움을 겪던 베넷 감독은 호주 출신의 가드인 애덤 카폰을 리크루팅, 카폰은 1학년 때부터 주전 포인트가드로 뛰며 두 시즌 동안 평균 29.2분의 출장시간을 가져갔다.

카폰의 성공적인 활약에 감명받은 베넷 감독은 곧바로 카폰의 호주 친구였던 6-10의 장신 포워드, 다니엘 키커트(현 시드니 킹스 코치)를 리크루팅, 키커트는 1학년 시즌부터 에이스로 뛰며 4시즌 동안 1,874점을 넣으며 현재까지 세인트 메리 역사상 커리어 최다 득점 3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키커트의 맹활약을 앞세워 2005년, 베넷 감독은 부임한 지 4시즌 만에 10번 시드로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키커트의 대성공은 패티 밀스, 매튜 델라베도바, 훗날 NBA의 우승 멤버가 되는 두 명의 가드 리크루팅으로 이어졌고 베넷 감독은 2008년부터 2023년까지 16시즌 동안 토너먼트 진출 8회라는 엄청난 업적을 남기게 된다. 최근에도 조크 란데일이라는 뛰어난 빅맨을 리크루팅, 란데일은 4학년이던 17-18시즌에 평균 20-10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지난 시즌 피닉스 선즈 빅맨 로테이션의 주요 축 중 하나였다.

이어서 소개할 곤자가는 미드 메이저 강호 수준을 넘어서 전미 최고 레벨로 올라간 학교이며 곤자가의 마크 퓨 감독은 곤자가에서 지휘봉을 잡은 24시즌 동안 단 한 번도 토너먼트 무대 진출을 놓치지 않았다.(퓨 감독 부임 이전 곤자가 토너먼트 진출 횟수 : 2)

그리고 이러한 곤자가의 성공에는 퓨 감독을 20년이나 보좌한 전미 최고의 어시스턴트 코치로 불렸던 토미 로이드(현 애리조나 대학교 감독) 코치가 있었다. 호주와 독일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로이드 코치는 미드 메이저 컨퍼런스 소속인 곤자가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전세계를 날아다니며 리크루팅을 했으며 뛰어난 원석을 매의 눈으로 발굴해냈고 곤자가의 학교 프로그램은 이들을 긴 시간을 두고 성장시키며 원석을 진주로 재탄생시켰다. 그리하여 2013년, 캐나다 출신의 켈리 올리닉이 곤자가 출신 최초의 로터리 픽(13번 픽)이 되었으며 그 이후 2016년 리투아니아의 도만타스 사보니스(11번 픽), 2019년 일본의 루이 하치무라(9번 픽)까지 3년 주기로 3명의 비미국 출신 로터리 픽을 배출해 냈다. 그리고 퓨 감독 부임 초기만 해도 Top 재능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던 곤자가는 이제 전미 최고의 재능 리크루팅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학교로 거듭났다. 이를 통해 5스타 자원들을 연속해서 리크루팅하며 NBA Top 5 픽 자원들(제일런 석스, 쳇 홈그렌)을 연속해서 배출해 내기도 했다.

로이드 코치가 애리조나 감독으로 부임해서 떠난 이후 다소 주춤했던 곤자가의 비미국 자원 리크루팅은 이 선수의 곤자가 합류로 다시 불을 지필 것이다. 바로, 6-8의 포워드, 한국의 여준석! (한국 사람이면 이제 곤자가 응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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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SenesQ | 작성시간 23.08.07 제한곤! 재밌게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TheSHOT | 작성시간 23.08.07 UCLA는 빅텐, 애리조나는 빅12로 이적하면서 이젠 두팀 라이버리도 추억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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