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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지난 15년동안 리그에서 일어난 변화들.

작성자LEGEND DUNCAN|작성시간14.04.02|조회수1,150 목록 댓글 2



99-00 시즌부터 13-14시즌까지, 각 시즌별 중요 카테고리의 '평균'들만을 모아 봤습니다. 

즉 팀들이 보여준 수치의 평균들의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그동안 리그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간략하게나마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든 자료는 basketball-reference.com 에서 가져왔습니다. 


저는 우선 리그 전체적인 경기의 빠르기, 즉 "Pace" 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리그 평균 나이 ("Age") 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궁금했구요,
리그 평균 관중수도 궁금했습니다. (ATTEND/41)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필드골 한개를 시도할때 자유투를 몇개나 시도하는지 ("FTr"),
그리고 전체 슛시도 대비 3점슛 시도 비율 ("3PAr") 도 궁금했습니다. 
이는 리그 평균적인 eFG% 와도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을 것이고, 
전체 필드골 시도 횟수 대비 자유투 시도 횟수 비율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FT/FGA")

eFG% 는 3점슛을 2점슛보다 1점 더 가치있다는 가정 하에 다시 산정한 필드골 성공 확률입니다.


위의 표는 99-00 시즌부터 13-14 시즌까지의 제 관심 카테고리를 연도별로 정리한 것입니다. 


위의 결과에서 유추해 낼 수 있는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리그 평균 페이스는 지난 15년간 어떤 확고한 트렌드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위의 그래프가 보여주고 있듯이, 리그의 평균적인 페이스는 90과 94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지만, 

확실한 상승 곡선, 혹은 확실한 하강 곡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시즌 94.1 로 유난히 페이스가 높지만 아직 리그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2. 리그 평균 나이는 지난 15년동안 약 1.2세가 낮아졌습니다. 





절망의 2001년 드래프트 이후 리그는 고졸의 NBA 입성을 불허하면서 리그 진입 가능 연령을 1세 높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 평균 연령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기 시작했고, 

99-00 시즌 대비 13-14 시즌 선수들의 평균 연령을 약 26.6 세로 1.2세 가량 낮아졌습니다. 


리그는 젊어지고 있습니다. 



3. 최근 몇년 사이 자유투에 대한 중요도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최근 15년동안 필드골 하나를 시도할 때 시도하는 자유투 시도 비율은 30% 이상을 항상 유지했으나,

최근 3년간 이 수치는 27% 대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15년간 자유투 성공 확률은 75.5% 였으며, 표준편차는 0.0063 으로 매우 작습니다. 

지난 15년간 필드골 성공 확률은 45.1% 였고 표준편차는 0.0069 로 역시 매우 작은 수준입니다. 


즉, 필드골 시도 횟수 대비 자유투 시도 횟수 비율이 30% 밑으로 떨어진다는 것은 자유투로부터 얻을 수 있는 기대 득점이 

필드골로부터 얻을 수 있는 기대 득점 대비 1 이하로 떨어진다는 것을 뜻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자유투를 얻어내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그냥 필드골을 던지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뜻이죠. 


리그가 점점 더 자유투가 아닌 필드골을 선호하게 되는 이유를 설명하기는 힘듭니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겠죠. 

그리고 그 요인들중 하나가 바로 다음의 트렌드라고 생각합니다. 



4. 지난 15년동안 3점슛에 대한 중요도는 큰 폭으로 상승했고, 3점슛 성공률이 크게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평균 35.6%. 표준편차 0.0052) 리그 전체적인 eFG% 역시 상승했습니다. 





즉, 전술의 변화와 발전, 진화와 함께 각 팀들은 조금 더 효율적으로 3점슛을 더 많이 성공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냈습니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3 and D' 라는 포지션도 그 예중 하나겠죠. 

카와이 레너드라던가 커리어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보내고 있는 트레버 아리자같은 선수말입니다. 


예전에는 거의 버리는 스팟이었던 코너 3점슛 라인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서, 리그는 3점슛을 더 많이 사랑하게 됐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역사적으로 필드골 성공률, 3점슛 성공률, 자유투 성공률은 결코 큰 폭으로 변하지 않았어요. 

항상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즉, 1점짜리 자유투를 조금 더 많이 얻어내는 것보다 3점짜리 장거리 슛을 조금 더 많이 던지는게 더 가치있다고 생각하게 된 겁니다. 

그리고 2점슛을 던지는 것보다 3점슛을 던지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 것이구요. 

'같은 조건' 이라면 말이죠. 터프샷은 더 많이 던져봤자 아무 소용이 없죠. 

같은 조건 하에서 더 많은 3점슛을 던지는 방향으로 리그는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조금 더 효율적인 득점 전략들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러한 리그 트렌드의 변화 아래, 우리는 케빈 듀란트같은 스윙맨의 최종 진화형을 보게 된 것이죠. 


듀란트가 90년대에 데뷔했다면?

글쎄요, 제가 감히 듀란트같은 선수를 평가할 순 없겠습니다만, 

그는 분명 3점슛에 더 많은 가치를 두는, 다시 말해 '스페이싱' 이 공격과 수비 전술의 핵심이 된 시대에서 활약을 하고 있고, 

이것이 그의 재능을 전에 비해 조금 더 높은 수준에서 발현하게 만드는 좋은 환경이 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 사족으로, NBA 의 인기는 떨어진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군요. 미국에 한정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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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I Love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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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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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LEGEND DUNCAN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4.02 종혁님이 쓰신 리그 트렌드에 관한 글입니다. 그냥 묻히기에는 정말 좋은 글이고 많은 분들이 더 보실수 있도록 스크랩했습니다.
  • 작성자Majic Johnson | 작성시간 14.04.03 정말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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