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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리그 위클리 리포트 ver 5.0

작성자지노짱!|작성시간14.05.15|조회수1,753 목록 댓글 7
여러 가지로 바빠서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너무 늦었네요. 이제 유로리그 파이널 포 시리즈가 이탈리아 시각으로 5월 15일부터 밀라노에서 NIJT를 필두로 개막(본격적으로 엘 클라시코 더비와 마카비-CSKA의 파이널 포 경기가 시작되는 건 이탈리아 시각으로 5월 16일부터입니다.)합니다.
 
사실 유로리그 파이널 포에 뛰는 팀들 중, 스페인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우리와 맞서게 될 국가의 선수들도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이라젬 로벡, 보스찬 나흐바(이상 슬로베니아), 마카비 텔아비브의 조 잉글스(호주)가 그 주인공들이죠.
 
또한 지난 올림픽 최종예선 때, 대한민국과 맞붙었던 러시아 대표팀의 빅터 크리야파, 비탈리 프리드존(러시아)도 CSKA 모스크바 소속으로 유로리그 파이널 포 경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런 이유에서라도, 국내 중계를 해줬으면 했는데, 많이 아쉽네요.
 
NBA가 플레이오프에 한창인 것처럼, 유럽리그도 플레이오프(스페인처럼 아직 정규시즌 경기를 진행하는 곳도 있지만)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할 게 참 많습니다. 물론 이미 끝이 난 곳도 있구요.
 
너무 늦었지만, 유로컵 파이널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스페인리그의 위엄을 보여준 발렌시아.
 
이 영상은 유로컵 파이널 1, 2차전 영상입니다.
 
 
 
발렌시아- 유닉스 1차전 풀 버전
 
 
2차전 풀 버전.
 
 
 
 
 
 
 
사실 예상을 뒤엎고, 1,2차전 모두 발렌시아(스페인)가 유닉스 카잔(러시아)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깔끔하게 2연승(1차전 홈경기 80-67 승, 2차전 어웨이경기 85-73 승)으로 유로컵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유럽의 단일리그 중,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스페인리그가 정말 강하다는 생각도 들구요.
 
발렌시아는 1차전 홈경기에서 거의 더블 스코어 차이까지 벌릴 정도로, 카잔의 수비를 무력화시켰으며, 어웨이 경기로 펼쳐진 2차전에서도 22점차(58-36)까지 크게 벌릴 끝에, 별 무리 없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발렌시아가 레알과의 스페인리그 경기에서 승리한 상승세가 카잔과의 경기까지 영향을 끼친 건지, 아니면 본인들의 실제 풀 전력을 이 유로컵 파이널에서 제대로 보여준 건지는 확실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발렌시아가 이런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건, 스페인리그, 유로리그 동시정복을 노리며, 트리플 크라운을 꿈꾸는 레알도 잔뜩 긴장을 좀 타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쨌든, 유로컵 파이널에서 엄청난 고득점(1차전 28점, 2차전 26점을 기록한 미국 백인 용병, 저스틴 도엘맨(203cm, 포워드)은 유로컵 파이널 MVP에 올랐습니다.
 
사실 올 시즌만 본다면, 스페인리그의 경우, 레알, 바르셀로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팀은 단연 발렌시아입니다. 그리고 실제 팀 성적만 봐도, 1위 레알(30승 2패) 다음의 2위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구요.
 
문제는 포스트시즌에 들어갔을 때입니다. 즉 바르셀로나나 레알 같이 큰 경기에서 제대로 터져줄 수 있는 ‘승리 DNA' 가 즐비한 멤버들이 있는 팀을 상대로,
 
올해 스페인리그 정규시즌 혹은 유로컵 파이널에서 카잔을 손쉽게 제압했을 때의 팀 전력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느냐는 겁니다. 이 점은 정말 예상 못하겠네요. 비록 발렌시아가 레알,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올 정규시즌에 1승 1패를 거두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레알이나 바르셀로나가 만만한 팀들은 또 아니고,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는 확실히 다른 무대이기 때문에.
 
또한 파우 리바스가 최근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는데, 그가 플레이오프에 나올 수도 있을지도 앞으로 발렌시아의 팀 성적 향방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봅니다.
 
 
레알은 더 말하면 입아프고, 비록 바르셀로나가 올 시즌, 팀 전력이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25승 7패로 3위에 밀려있지만, 플레이오프에서까지 이렇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 거라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습니다.
 
당장 5월 10일(스페인 시각)에 열린 32라운드, 엘 클라시코 더비(바르셀로나 홈 경기)에서는 에이스, 후안 까를로스 나바로가 단 9분만을 뛰고도, 17분간 20점을 기록한 알렉스 아브리네스(20점, 2리바운드, 2블록)와 코스타스 파파니콜라오우(18점, 12리바운드)같은 ‘젊은 피’ 들의 활약으로 인해, 86-75, 11점차로 레알을 이겼습니다.
 
아브리네스의 레알 전, 20점 활약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 32라운드 하이라이트.
 
http://acbtv.acb.com/video/7171-lacb-20132014-liga_regular-32-286-papanikolau_y_abrines_dejan_el_clasico_en_barcelona
 
 
사실 이 경기. 보지를 못해 뭐라고 이야기할 수 없고, 순전히 제 개인적인 추측이기는 한데, 이 경기에서 두 팀 다 풀로 붙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가진 ‘필승의 패’도 다 보여주지 않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레알의 경우, 바르셀로나와 5월 16일, 밀라노에서 열리는 유로리그(유럽축구의 챔피언스리그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만큼 유럽의 농구 선수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대회입니다.)파이널 포에서 다시 붙기 때문에, 굳이 선수들을 무리시킬 필요는 없었다고 봅니다(개인적인 생각).
 
마찬가지로 바르셀로나 역시 완벽하게 자신들의 필승 전략과 풀 전력으로 경기에 임할 필요는 없었다고 봅니다. 두 팀의 에이스라 볼 수 있는 루디, 나바로가 각각 18분, 9분(물론 나바로는 부상에서 막 복귀한 복귀전이라 그렇다 쳐도,
 
루디의 경우에는 큰 부상이 없었기 때문에, 라이벌 전의 특성상, 레알이 마음먹고, 무리하게 돌리려면 돌릴 수 있었다고 봅니다.)만 출전한 것만 봐도, 두 팀이 모두 뭔가 숨기고 경기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레알은 이날 경기를 패하더라도, 1위 자리(30승 2패, 2위인 발렌시아는 29승 3패)는 유지하면서, 33라운드(Gipuzkoa), 34라운드(unicaja) 경기에서 만날 상대들이, 자신들보다 팀 전력이 아래인 팀들이기 때문에, 정규리그 우승 전선에는 큰 문제는 없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라이벌 대결이라는 점. 그리고 유로리그 파이널 포에 앞서, 기 싸움이라는 측면에서 바르셀로나는 이날 경기에서 상당한 자신감을 얻은 것 같습니다. 말이 좀 많이 샜네요.
 
어쨌든, 발렌시아가 과연 스페인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레알,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참 궁금하고, 과연 바르셀로나가 정규시즌 부진을 씻고, 플레이오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레알이 유로리그와 스페인리그 우승을 모두 해내면서 대업을 달성할 지도 흥밋거리입니다.
 
일단 발렌시아와 스페인리그 경기 이야기는 이쯤 해두겠습니다.
 
이 외에도 지금 유럽리그 곳곳에서는 플레이오프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좀 해보면 지난번에 소개해드린 리투아니아리그, LKL에서는 철천지 라이벌, 례트보스 리타스와 잘기리스가 세미 파이널에서 맞붙었는데, 잘기리스가 리타스를 꺾고, LKL 파이널에 올랐습니다. 먼저 1패(1차전 85-90)를 당했지만, 내리 2연승을 거두며(2차전 72-57, 3차전 73-71) 파이널에 올랐습니다.
 
그 외 VTB 리그,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는 로코모티브 쿠반이 새 역사를 쓰고 있는데, 강호 CSKA를 상대로 기적의 2연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쿠반이 CSKA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는 점은 사실 참 대단합니다.
 
그리고 독일리그. 정규리그 우승팀인 바이에른 뮌헨이 플레이오프 1라운드(5전 3선승제)부터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1차전에서는 44점차로 쉽게 이겼지만, 2차전에서 83-85, 2점차 패배를 당했는데요.
 
더욱 더 2차전 패배가 뼈아픈 것은 팀의 주득점원인 니헤드 데도비치(196cm, 가드/포워드)와 핵심 플레이어인 Paul Zipser(203cm, 포워드)가 이날 경기에서 각각 중수골 골절과 무릎 부상을 당하며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아웃되었다는 겁니다.
 
특히 데도비치는 2차전에서 23점을 올렸는데, 컨디션이 상당히 올라온 상태(경기 중에 드라이브-인 덩크까지 성공시킬 정도로 말입니다. 2차전 하이라이트를 보면 보실 수 있을 겁니다.)에서 경기 종료를 얼마 안남기고 부상을 당한지라, 더욱 더 뮌헨의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습니다.
 
http://www.sueddeutsche.de/news/sport/basketball-bayern-muss-ohne-djedovic-und-zipser-auskommen-dpa.urn-newsml-dpa-com-20090101-140514-99-06180
 
1차전 하이라이트
 
 
2차전 하이라이트
 
 
 
이렇게 뮌헨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는 1라운드 상대는 루트비히스부르크(Ludwigsburg)라는 팀입니다. 루트비히스부르크는 올 시즌, 독일리그 8위 팀인데.
 
이 팀을 많은 분들께서 주목하셔야 될 이유가 있습니다. NBA에서 인정받는 선수, 감독 레전드들의 아들들이 뛰는 팀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존 스탁턴의 아들, 마이클 스탁턴(185cm, 가드)과 조지 칼의 아들, 코비 칼(196cm, 가드)이 이 팀 소속입니다.
 
마이클(20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칼(20점, 3어시스트)모두 2차전에서 똑같이 20점을 올리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는데, 위의 2차전 영상 하이라이트를 자세히 보시면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마이클의 경기를 아버지 존 스탁턴이 와서 직접 경기를 관전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아버지는 아들의 활약을 보며 어떤 생각에 잠겼을지? 궁금하네요.
 
-에릭손과 포니카
 
유럽리그 플레이오프 이야기는 이쯤 해두겠습니다. 더하면 정말 엄청 길어질 것 같아서요. 개인적으로 주목하는 유럽 유망주 슈팅가드 2명이 있어 소개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NBA 드래프트 모두 얼리 엔트리를 신청했습니다. 물론 중간에 철회할 수도 있지만, 만약 드래프트에 남을 경우, 이들 모두 2라운드 후반 정도 아니면 언드래프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드래프트 결과를 떠나, 모두 유럽에서는 나름 촉망받는 선수들이고, 국제대회에서도 자주 얼굴을 비칠 가능성이 큰 이들이기에,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단순히 NBA에 진출 의향과 상관없이, 그냥 유럽에서만 활약하고 있는 유럽 쪽 선수들 관련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하는 방향으로 글을 전개하겠습니다.
 
바로 스웨덴 출신의 슈터, 마커스 에릭손(200cm, 가드/포워드)과 매니아 뉴스란에 드래프트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전했던, 폴란드의 농구유망주, 마테오쉬 포니카(198cm, 가드/포워드)가 그 주인공들입니다. 먼저 에릭손부터.
 
최근 스웨덴에서 굉장히 재능이 뛰어난 농구 유망주 두 명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 소개할 마커스 에릭손과 그리고 2013 유로바스켓 본선에 참가했던 팀들의 선수들 중, 최연소 참가자(만 17세)였고,
 
현재 바르셀로나 2군 팀에 소속되어 있는 1996년생 가드, 루드빅 하칸손(190cm, 가드)가 그 주인공들입니다.
 
에릭손은 며칠 전, 연습 때 62개의 3점슛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큰 화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http://www.sportando.com/en/europe/spain/118187/marcus-eriksson-the-machine-62-consecutive-triples.html
 
여하튼, 이번 글에서는 에릭손이 주가 될 터이니, 하칸손은 영상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친구와 관련해서는 시간이 지난 뒤에 좀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설명을 길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밑의 영상들은 하칸손 16세, 14세 때 영상입니다.
 
 
 
1993년생으로 스웨덴 출신인 에릭손은 상당히 어린 나이에 스페인으로 농구유학을 왔고, 만레사에 입단하여 주니어 팀에 있다가, 2010-11시즌, 1라운드 빌바오 전(2010년 10/3일 경기)에서 47초를 뛰며, 스페인 1부 리그(Liga Endesa)에 본격 데뷔합니다.
 
8. Marcus Eriksson (Sweden)
 
이 때 그의 나이가 생일이 지나지 않은 만 16세(에릭손의 생일은 12월 5일)에 불과했으니, 이 친구의 잠재력을 만레사에서 얼마나 높게 봤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이후, 에릭손은 만레사에서 이 시즌동안, 총 4경기를 뛰었습니다.
 
보통의 선수들 같으면 총 4(4경기 합해, 출장시간이 고작 5분)경기를 뛴 건, 정말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역시 ‘나이가 깡패’ 라고 그의 어린 나이를 생각하면, 출장시간의 많고 적음을 떠나, ‘성인무대에 섰다’ 는 점만 포커스를 맞춰본다면,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었죠.
 
그리고 그는 유럽 최고의 명문 팀, 바르셀로나의 러브콜을 받게 됩니다. 2011년 8월, 에릭손은 바르셀로나와 4+2 계약을 합니다.
 
4+2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에릭손과 계약 4년째 되는 해인 2014-15시즌은 바르셀로나가 보장할 수 있는 계약이며, 2015-16, 2016-17시즌은 에릭손이 계약을 ‘계속 진행하느냐, 아니면 포기하느냐’ 의 옵션을 뜻합니다.
 
 
 
The agreement between the two clubs is a four-year plus two optional.
 
Marcus Eriksson to a four-year deal on Wednesday. Barcelona keeps an option to extend his contract until the end of the 2016-17 season
 
하지만 에릭손은 본인이 비집고 들어갈 틈을 거의 주지 않았던 바르셀로나의 두터운 스쿼드에 밀려, 2군 팀(에릭손이 바르셀로나 입단 이후, 성인팀에서 뛴 경기 수는 총 2경기입니다. 그것도 2012-13시즌에만)계속 경기를 뛰었습니다.
 
 
바르셀로나 2군팀 시절, 에릭손의 31점 경기(3점슛 7/12).
 
결국 에릭손은 바르셀로나 2군팀 코치인 Borja Comenge를 따라, 친정팀, 만레사에 임대 선수 신분으로 돌아왔습니다.
 
 
여담인데, 올 시즌, 만레사는 스페인리그에서 현재 사실상 강등이 확정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만레사는 지난 시즌에도 스페인리그 18개팀 중, 18위를 차지하며, 강등(원래 스페인리그는 매 시즌, 최종 17, 18위를 차지하는 1부 리그 팀이 2부리그로 내려가고, 2부리그 정규시즌 우승팀, 그리고 플레이오프 우승팀이 1부 리그로 승격하는 승강제가 있습니다.)이 확정되었지만,
 
http://www.eurobasket.com/Spain/basketball-League-LEB-Gold_2012-2013.asp
 
스페인 2부리그(LEB ORO)정규시즌 우승팀과 플레이오프 우승(2위)팀인 포드 부르고스(경제적 문제)와 알리칸테가 리그가 요구하는 충족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해, 만레사와 17위, 라군 아로는 그냥 1부리그에 잔류하였습니다.
 
 
Lagun Aro GBC and La Bruixa d'Or remained in Liga ACB after Ford Burgos and Lucentum Alicante failed to meet requirements for joining the league.
 
어쨌든, 올해도 만레사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강등의 조건’을 갖추게 되었습니다(17위). 물론 확실하게 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어쨌든 이와는 별개로 스페인리그 첫 풀-타임 리거가 된 에릭손은 자신의 잠재력을 확실하게 발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18라운드를 제외한, 31경기에 서 평균 23.6분 출장하여 평균 11.7점(2점슛 성공률 47.8%, 3점슛 39.3%, 자유투 94.1%), 1.8리바운드, 0.4 스틸을 기록하며 괜찮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에릭손의 플레이 스타일은 제 생각이지만, 딱 ‘2m 나바로’입니다. 왜 제가 이 친구를 ‘2m 나바로’ 라고 하는지 이 영상을 보시면 이해가 가실 겁니다. 에릭손은 확실히 슛 릴리즈, 그리고 플로터를 던지는 타이밍이 참 요상한 점도 나바로와 기가 막히게 많이 닮은 것 같습니다.
 
 
위의 영상은 에릭손을 분석한 Eurohopes의 스카우팅 리포트이며,
 
밑의 영상은 후안 까를로스 나바로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이 영상들을 유심히 비교해서 보시면 에릭손과 나바로의 플레이 유사점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실제 그가 좋아하는 플레이어도 나바로입니다. 밑의 기사 내용 중, 당연히 문법은 전혀 안맞지만, 번역기(알고 보니 밑의 기사는 카탈루냐어입니다.)로 돌려보니, 그렇게 나오더군요.
 
 
수비는 위의 영상대로 픽을 빠져나오는 움직임은 상당히 좋습니다. 기본기도 잘 잡혀 있구요. 하지만 이런 에릭손의 메리트가 NBA에서 얼만큼 통할 지는 큰 의문입니다.
 
영상에서 보이시는 것처럼, 몸이 너무 얇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스페인에서 뛰는 선수들보다 피지컬하고, 힘 좋은 선수들이 많은 NBA 선수들을 막아낼 수 있는 수비력이 있느냐라는 질문을 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아니오’ 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또한 공격에서는 좋게 말하면, ‘자신감이 넘치는 플레이’, 혹은 나쁘게 보면, ‘이기적인 플레이’ 의 양날의 검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확실히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에릭손이 뛴 팀이 승리할 때보다 패배하는 날이 더 많은 팀이었기 때문에, 이 점도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친구가 올 시즌, 자신의 잠재력이 완벽하게 발휘되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가 없네요. 현재 드래프트익스프레스 93년생 해외 선수들 순위에서 에릭손은 3위에 올라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에릭손이 이번에 철회하지 않고, 드래프트에 뽑혀서 NBA 진출을 할 경우, 바르셀로나로 리턴하느냐 아니면 다른 팀으로 다시 임대를 가느냐 아니면 NBA로 막바로 진출하느냐도 관심사인 것 같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한대로, 에릭손은 계약 관련해서 산술적으로만 보면,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이 아직 1년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워낙 스쿼드가 두터운 팀인데다가, 동 포지션에 이미 아브리네스, 헤조냐, 나바로가 있기 때문에, 2, 3번을 볼 수 있는 에릭손이 그냥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지는 저는 확실히 의문인 것 같습니다.
 
포니카의 플레이 스타일은 밑의 글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런데 유럽리그 클리 리포트에 다시 올리는 이유는 그만큼 이 친구의 활약상이나 잠재력이 대단하다는 점을 다시 말하고 싶어서, 올리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에릭손과 마찬가지로 1993년생인 포니카는 현재 벨기에 리그의 강팀, 오스탕드에서 뛰고 있으며, 드래프트익스프레스 93년생 해외 선수랭킹에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포니카는 다른 걸 다 떠나, 제발 자유투 성공률을 개선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확실히 3점슛은 좋아진 건 맞는데, 그에 반해 자유투는 개선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에릭손은 올해 드래프트에 나와서 알박기라도 철회하지 않고, 남아있는 게 본인에게 더 좋은 점으로 작용할 것 같고, 포니카는 올해 드래프트가 아닌 내년 드래프트에 자동대상자로 나오는 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호주 대표팀 이야기를 하며, 글을 끝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호주 대표팀하면 NBA 리거인 밀스, 베인즈의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전 조 잉글스도 한 번 주목해서 보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호주 대표팀 경기를 보면 잉글스가 상당히 눈에 띄었는데요.
 
조만간 NBA로 건너올 가능성이 큰 선수 인만큼, 런던올림픽 때 호주 대표팀 두 개의 풀 영상(8강 미국전, 조 예선 러시아 전) 한 번 올려드리겠습니다. 이 채널의 경우, 올림픽 농구 경기들이 많은 만큼, 농구팬들께서 다른 경기들도 많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잉글스는 등번호 7번(미국 전에서 호주는 녹색, 러시아 전에서는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있죠)입니다.
 
마지막으로 짜투리 소식 하나.
 
레알 마드리드의 루디, 세르히오에 대한 NBA 팀들의 관심이 높다는 소식입니다. 지난번에도 이와 비슷한 소식을 올려드렸는데, 확실히 스페인리그, 유로리그에서 잘하고 있는 것이 NBA 팀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는 것 같습니다.
 
 
 
글 마치겠습니다. 정신없이 썼는데 잘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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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jongheuk | 작성시간 14.05.16 마이클 스탁턴이 곤자가에서 뛰던 그 친구 맞나요? 대학을 졸업하고 유럽으로 넘어갔나 보네요. 팽고와 함께 곤자가의 백인 백코트 듀오를 형성해서 재미있게 경기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 답댓글 작성자지노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5.16 아 아닙니다. 그 곤자가에서 뛰던 스탁턴은 데이비드 스탁턴입니다. 마이클의 동생이죠. pangos와 뛰던 녀석 이야기하시는 거죠? 이 마이클 스탁턴은 Westminster Griffins 대학 출신인데, Westminster Griffins는 NAIA에 소속되어 있는 걸로 압니다.
  • 작성자The_Feeling | 작성시간 14.05.17 유로컵 파이널 1차전 라이브로 보다 자버렸습니다.유닉스 카잔 진짜 욕나올정도로 처참히 발렸습니다.달리 말하면 발렌시아 진짜 잘하더군요..스페인리그 우승 노릴만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지노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5.17 사실 전 이 유로컵 파이널 경기 결과가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last 32에서 유닉스 카잔이 발렌시아와의 홈, 어웨이 경기 모두 접전이기는 했지만, 승리를 거뒀는데(82-75, 76-73) 그래서 전 정말 치열할 줄 알았거든요. 근데 파이널에서는 제가 생각하는 정반대의 상황이 나와서.--;; 요즘애들 말로' 발렌시아가 두들겨 패는'경기였습니다. 유럽 최강팀인 레알도 스페인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발렌시아를 만나면 긴장 좀 많이 타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얼마전 열린 정규시즌 경기에서 그것도 레알 홈경기에서 발렌시아가 레알을 잡기도 했죠. 발렌시아는 올시즌 스페인리그에서 '비트 레알' 을 해낼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팀으로 보입니다.
  • 작성자Mr.Everything | 작성시간 14.05.21 매우 좋은 내용에도 불구하고 게시판 특성상 조회수가 적어 아쉬운 글이어서 운영진이 지노짱! 님의 허락을 득해 스크랩 게시판으로 옮겨왔습니다. NCAA/해외 농구 게시판에 가시면 이전 시리즈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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