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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의 체이스다운 샷블라커는 바로 나다 !!

작성자Doctor J|작성시간23.01.22|조회수4,129 목록 댓글 34

Doctor J, 줄리어스 어빙.

 

3~4 경기에 한 번씩은 체이스다운 블락샷을 해주던 선수입니다. 특히 자신이 턴오버를 했거나 자기에게 오는 패스를 빼앗겼을 경우 거의 반드시 쫓아 들어가 블락으로 실점을 막았던 전설입니다.

 

그의 전성기 경기 영상들이 많이 보존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특히 70년대 20대 전성기 경기들은 정말 몇 개 없죠) 매우 안타까운데, 제가 가지고 있는 영상들 중 그의 체이스다운 블락 몇 개만 일단 뽑아 봤습니다. 이전 게시물에서 중복되는 영상들도 몇 개 있습니다.

 

 

1. 메사추세츠 대학 시절 

"내가 싼 X은 내가 치운다" I

 

 

2. 81년 보스턴과의 플옵 - 크리스 포드 샷 블락

"내가 싼 X은 내가 치운다" II

 

참고로, 크리스 포드는 며칠 전에 작고를 하셨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 81년 밀워키 벅스와의 플옵 - 시드니 몽크리프 샷 블락

저 당시 몽크리프는 붕붕 날아다니며 투핸드 파워 덩크를 찍던 선수인데, 저걸 쫓아가서 정확하게 공만 쳐냅니다.

 

 

4. 82년 정규시즌 레이커스 원정경기 - 놈 닉스 샷 블락

놈 닉슨의 스피드는 단연코 역대 최고였습니다. 웬만해선 속공 덩크가 막히지 않는 선수였는데, 어빙이 정확하게 블락해냅니다. 또한, 넘어진 선수를 일으켜주는 매너 또한 잊질 않죠.

 

어빙은 덩크나 블락샷 후에 절대로 상대를 도발하거나 세레머니를 한 적이 없습니다. 그게 제가 어빙을 좋아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커림 압둘자바의 한 손 아울렛 패스도 일품이었습니다. 80년대 한창도 해설위원께서 저런 패스를 '베이스볼 패스'라고 하셨는데, 어디서 그런 용어를 들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5. 83년 올스타 게임 - 거스 윌리암스 샷 블락

거스 윌리암스는 몇 달 전, 이 게시판에 제가 소개했던 선수입니다. 놈 닉슨처럼 엄청 빠르고 영악했던 선수죠. 조지 거빈의 아울렛 패스를 받은 거스 윌리암스, 블락당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타이밍이었는데 저게 블락이 됩니다. 저 당시엔 올스타 게임 분위기가 마치 전쟁과도 같았기 때문에 다소 위험한 수비 장면들도 많이 나왔었습니다.

 

블락을 당한 선수가 블락을 한 선수에게 고마워하고 미안해하는...

 

여기서도 돋보이는 어빙의 '매너손' 입니다.

혹시라도 있을 충돌을 피하기 위해 보폭은 넓히되 스텝은 똑같이 맞추어가며 쫓아가는 어빙입니다.

 

 

6. 83년 뉴저지 넷츠 원정경기 - 오티스 버드송 샷 블락

골밑에 있던 어빙이 앞선에서의 저 속공을 쫓아가 막아냅니다.

 

 

7. 85년 시카고 불스와의 정규시즌 원정 경기 - 퀸틴 데일리 샷 블락 

30대 중반이 넘어선 어빙의 저 운동능력을 보십시오. 지금과 달리 30대 중반이면 NBA 선수로선 환갑이 넘었을 때죠. 게다가 납작한 컨버스만 신고 커리어 전체를 뛰어다닌 선수입니다.

 

 

8. 85년 마이클 조던 샷 블락 I

이 경기가 어빙과 조던이 처음으로 맞대결한 경기입니다. 어빙도 후배에게 밀리지 않으려고 은근히 신경 많이 쓰며 임한 경기였고요. 어빙은 3번으로, 조던은 2번으로 출전했기에 직접적인 일대일 대결은 많지 않았습니다만, 이런 명장면들이 자주 연출된 경기였죠.

 

 

9. 85년 마이클 조던 샷 블락 II 

불스의 속공 상황에서 조던이 베이스라인 더블 클러치 점프슛을 던지는 순간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블락해버리는 어빙입니다. 어빙은 이 경기에서 조던의 슛을 3회나 블락해버렸고 수비 면에서도 상당히 많이 견제를 해줬습니다. 26득점을 한 어빙, 그리고 야투 4-17(23.5%)과 함게 16득점에 머무른 조던입니다. 혹독한 루키 신고식이었습니다.

 

 

10. 86년 뉴욕 닉스전 - 트렌트 터커 샷 블락

터커가 어빙이 쫓아오는 걸 보고 왼손으로 레이업을 올렸으나, 결과는...

 

 

11. 86년 워싱턴 불렛츠 원정 - 거스 윌리암스 샷 블락

이거... 재미있는 장면이죠. 거스 윌리암스가 어빙을 보며 속도를 아예 줄여서 타이밍을 빼앗고 자기 몸을 스크린 삼아 레이업을 올리려고 했죠. 그러나 결과는...

 

 

12. 87년 포틀랜드 블레이저스 원정 - 클라이드 드렉슬러 샷 블락 I

드렉슬러의 원맨 속공 상황에서 그의 투핸드 덩크를 무서운 속도로 쫓아와 저지하는 어빙입니다.

 

어빙의 은퇴시즌이죠. 30대 후반의 선수가 보여주는 체이스다운 블락샷입니다.

 

 

13. 87년 포틀랜드 블레이저스 원정 - 클라이드 드렉슬러 샷 블락 II

드렉슬러가 가끔씩 덩크를 하면 될 슛을 툭 올려놓기만 할 때가 많았는데, 이 케이스에선 그러다가 피를 봤죠. 뒤에 수비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느슨하게 공 올려놓다가 무서운 속도로 달려온 어빙의 '손톱'이 공 끝에 닿았던 것 같아요. 어쨌든 블락입니다.

 

 

이 외에도 엄청난 체이스다운 블락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77년엔 커림 압둘자바의 덩크를 멀리서부터 달려와 블락한 적이 있었고, 다미닉 윌킨스의 속공 덩크도 쫓아와 막은 적이 있었습니다. 영상으로 보존이 안 되어 참 많이 안타깝습니다. 

 

프로 커리어 통산 블락샷이 1941개, 게임당 평균 1.7개로 3번 포지션에서 단연코 역대 1위.

 

이 게시물을 통해, 왜 그가 역대 최고의 체이스다운 블라커였는지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역할은 어느 정도 한 것 같습니다.

 

 

오늘 1월 22일은 2023년 음력 설입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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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피터 | 작성시간 23.01.26 오늘도 재미있게 감상했습니다.
    닥터 제이 님. 올해도 늘 행복과 건강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S.A.S | 작성시간 23.01.27 신사네요 역시... 존경
  • 작성자V5 밥수라 | 작성시간 23.01.27 제 세대에선 릅론이 최고인줄 알았는데.... 체이싱 블락도 어빙이 최고였군요!!!
  • 답댓글 작성자Doctor J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1.27 르브론도 잘하지만, 시도횟수, 성공횟수 측면에서 어빙이 압도적입니다. 어빙은 공격이 잘 안풀리는 날에도 블락샷과 스틸로만 경기 분위기를 뒤집던 스타일이었고요.
  • 답댓글 작성자V5 밥수라 | 작성시간 23.02.01 Doctor J 네, 론도 떡블락과 이궈달라 블락이 워낙 인상적이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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