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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올림픽 직전 시범경기를 통해 전미 농구팬들의 마음을 훔친 전설

작성자Doctor J|작성시간23.03.03|조회수2,922 목록 댓글 33

마이클 조던...

 

Dr. J 줄리어스 어빙이 서서히 하락세에 들어가기 시작했던 1984년. 농구팬들은 그의 뒤를 이어 화려한 공중곡예를 펼쳐줄 인물을 기대했고 또 간절히 찾고 있었습니다.

 

다미닉 윌킨스, 클라이드 드렉슬러, 제임스 워디 등이 이미 프로에 입단했지만, 그들 중 어느 누구도 줄리어스 어빙의 뒤를 잇기엔 2% 부족하다는 게 중론이었고, 바로 이 시점에 등장한 선수가 마이클 조던이었습니다.

 

농구, 특히 미 대학농구를 좋아한 팬들에게 있어 마이클 조던은 이미 농구 최고봉이었지만, 그의 위상이나 기대치가 완전히 대중화되지는 않았었죠.

 

하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미 대표팀이 NBA 올스타들과 시범경기를 갖게 됐고, 이 경기들이 전국에 중계가 되면서, 조던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았습니다. 

 

이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조던의 플레이 몇 개를 소개합니다.

 

 

1. 크레이들 토마호크 덩크

손목에 공을 휘어감고 도끼 찍듯이 찍은 파워덩크죠.

 

 

2. 속공 넓이뛰기 덩크

자유투라인과 자유투레인 코너를 밟으며 부웅 넓게 뛰어 성공시킨 속공 덩크입니다.

 

 

3. "에어 조던" 행타임을 이용한 조던의 풋백

크리스 멀린이 기가 막힌 엔트리 패스를 넣어줬고, 공을 받은 조던이 공중에 뜬 후 행타임으로 슛 시도를 한 뒤 풋백까지 성공시키는 장면입니다. 곧이어 더블 펌프 리버스 풋백 레이업도 성공시켰습니다.

 

 

4. 조던 특유의 행타임 무브 2연타

프리드로우 라인 안 쪽에서 공을 잡아 공중에 뜬 후 왼쪽으로 이동하며 쏘는 슛. 이 슛은 조던이 대학 2, 3학년 시절 포스트업 공격 때 아주 자주 사용했던 무브입니다. 아주 특이하죠. 공중에 뜬 상태에서 옆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그 직후엔 역시 크리스 멀린의 패스를 받아 왼 손으로 더블 클러치 레이업도 성공시킵니다.

 

 

5. 유명한 매직 존슨 앞 속공 덩크

경기가 끝난 후 매직이 "저런 덩크를 제 앞에서 한 선수는 닥터 J 뿐이었는데요" 라고 인터뷰를 했었죠. 뭔가 부웅 날아가는 느낌을 주는 덩크였습니다. 저 덩크장면을 당시 CNN 스포츠 뉴스에서 몇날 며칠동안 계속 보여줬었습니다.

 

 

6. NBA 입성 전의 미드레인지 점프슛 

NBA 전성기 모습과 많이 달랐음을 느끼실 겁니다. 일단 높이 치솟아 오릅니다. 그 후에 수비수들의 움직임이나 블라커의 손 끝을 보면서 그 다음 동작으로 연결을 했었는데요. 그다지 효율적이지도, 또 체력안배 쪽으로도 부정적인 슈팅모션이었지만, 그럼에도 상당히 정확한 슈팅이었습니다.

 

 

7. 먼저 뜨고 나서 행타임을 이용해 쏘던 베이스라인 점퍼

저 위에 4번 무브와 메카니즘은 거의 같습니다. 공중에 뜬 후 왼 쪽으로 몸을 날리며 블라커를 완전히 떨어뜨리고 쏘는 슛. 피지컬 적으론 난이도가 높지만, 블라커의 위치와 상관없이 마음 편하게 쏠 수 있었다는 점이 어드밴티지였다 할 수 있겠습니다.

 

 

8. 투핸드 파워 덩크

점프해 올라가는 모션이 여타 선수들과는 좀 다르죠? 뭔가 반칙(?)을 쓰는 듯한? 농구화 밑에 무슨 분사구 같은 게 있나 싶을 정도로? 슈유욱 올라가며 가볍게 덩크를 찍어버립니다.

 

 

9. 84년 슬램덩크 챔피언 래리 낸스의 손 끝 위로 쏘아올린 핑거롤

래리 낸스는 백보드 상단 터치가 가능했었다고 전해지는 선수죠. 조던이 그 위로 너무나도 멋진 고공 핑거롤을 올려 놓습니다.

 

 

이 시범경기들을 통해 이미 시카고 불스 입단이 확정된 마이클 조던에 대한 기대치는 "그의 점프처럼" 하늘 높이 치솟았습니다. 모든 NBA 팬들이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황제의 리그 입성을 환영하게 되었던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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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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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airtime3 | 작성시간 23.03.08 불스로썬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드래프트가 진행되어 다행이었다고 했죠. 올림픽 쇼케이스를 통해 조던에 대한 평가와 인기가 엄청 올라갔다고 들었었는데, 저런 플레이를 펼쳤으니 이해가 갑니다. 자료와 자세한 설명 항상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Doctor J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3.08 네, 그렇죠. 하지만 조던의 드래프트 순위는 바뀌지 않았을 겁니다. 당시는 무조건 유능한 빅맨을 먼저 잡아야 했던 시절이고, 포틀랜드도 이미 드렉슬러를 데리고 있었기에... 더군다나 당시 조던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듯 올라간 건 사실이지만, 동시에 부상에 대한 우려 또한 커졌었습니다. 저렇게 점프를 높이 자주 뛰던 선수여서 롱런하지 못할 거라는 평가와 우려가 상당히 많았었죠.
  • 작성자V5 밥수라 | 작성시간 23.03.09 닥터 제이님이 올려주시는 마이클 조던 자료라니 황홀합니다!!!
  • 작성자윙크^체임벌린 | 작성시간 23.03.10 저 당시 마이클 조던이라는 느바 역사상 최고의 떡잎을 맞이했던 느바팬들이나 시청했던 사람들은 본인들이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알고 계실까요..^^ 정말 저 시기 조던이라는 농구선수를 봤던 모든분들을 한명한명 만나서 당시 분위기,느낌,감정, 모든것들을 인터뷰하고 싶습니다.. 진정 어땠을지요... 도통 감이 안오네요.. 단순히 엄청난 신인이 등장했다. 닥터제이의 뒤를 이을 재목감이다.. 이정도였는지 아니면 그 이상의 어떠한 특별함이 있었는지.. 타임머신이 있다면 저 시기로 가고 싶습니다 . 글고 개인적으로 저때 무조건 바클리가 대표팀에 뽑혔어야 했는데, 참 아쉽네요. 좋은 영상 잘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Doctor J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3.10 "단순히 엄청난 신인이 등장했다. 닥터제이의 뒤를 이을 재목감이다.. 이정도였는지 아니면 그 이상의 어떠한 특별함이 있었는지.. "

    그 중간 어디쯤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닥터 제이와 제리 웨스트의 장점만 골라서 닮은... 다만, 너무 자주 높게 점프를 해서 롱런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많았죠.

    바클리는 무조건 대표팀에 뽑혔어야 했습니다. 실제로 선발전에서도 조던 다음으로 잘했던 선수였고요. 다만, "꼰대" 바비 나이트 감독이 보기엔 너무 튀는 성격이었고 체중관리도 안하던 선수라... 그래도 제프 터너 자리엔 바클리가 들어갔어야 사실 상식적으로 맞는 라인업이었습니다. 92 드림팀도 크리스챤 레이트너 자리에 샤킬 오닐이 들어갔었어야 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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