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 은퇴시즌에 디트로이트 상대로 7개의 스카이훅을 성공시키는 커림

[Doctor J]

이 게시물은 얼마 전에 제가 올렸던 43살의 선수가 본인의 마지막 파이널을 대하는 자세 와는 다른 내용입니다. 이전 것은 89년 파이널 디트로이트 전 활약상이었고, 이번 게시물은 89년 2월 14일 정규시즌 디트로이트 전 활약상입니다.

매직 존슨이 부상으로 빠진 레이커스는 제임스 워디가 33득점으로 맹활약했고, 43세로 은퇴시즌을 맞은 압둘자바가 21득점으로 저력을 발휘하며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이 경기에서 보여준 압둘자바의 스카이 훅을 모아봤습니다.

스카이훅 #1

기럭지에서 압둘자바에 말리지 않는 제임스 에드워즈 상대로 성공시킨 첫번째 스카이 훅입니다. 슛의 타점과 비거리가 일반적인 훅슛과 너무 차이가 나서 수비 불가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카이훅 #2

이번엔 포스트업 수비가 뛰어났던 빌 레임비어 상대입니다. 저렇게 왼 손 훅슛이나 턴어라운드 점퍼를 던질 듯한 모션으로 (기습적으로 그렇게 던지곤 했습니다) 드리블을 치기 때문에 더더욱 수비가 힘든 슛이 스카이훅입니다.

스카이훅 #3

간결하게, 그러나 자유투레인 밖에서...

스카이훅 #4

이번엔 조금 더 멀리서 큰 포물선과 함께...

레임비어의 손 끝을 보십시오. 훅슛을 수비하는 게 아니라 커림의 시야를 가리기만 합니다.

스카이훅 #5

몸싸움 킹왕짱 "미친개" 릭 마혼이 커림을 밖으로 밀어냅니다. 결과는 같습니다.

스카이훅 #6

4쿼터 후반으로 가면서 수비의 강도는 더더욱 거칠고 강해집니다. 커림은 거의 림을 보지도 않고 감각으로 쏘아올립니다. 그래서 레임비어의 커림 시야 가리기 수비는 통하질 않는 겁니다.

스카이훅 #7

공을 잡은 후 드리블 칠 때 빠른고 작은 상대팀 가드에게 공을 빼앗길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매우 유의해야 합니다. 공 간수에 신경쓰면서 자신의 몸을 밖으로 밀어붙이는 상대팀 센터 위로 정교하게 던져야 하는 슛입니다.

나이 42~43세에, 잘 뛰어지지도 않을 그 나이에, 커림 압둘자바는 저 스카이훅으로만 20점 이상을 득점하곤 했습니다. 이 경기에서도 전체 야투 시도 15개 중 8개의 야투를 성공시켰는데, 그 8개 중 7개가 스카이훅이었습니다. 나머지 자유투들도 스카이훅을 던지는 과정에서 파울을 얻어낸 것이 대부분입니다.

진정으로 위대한 레전드의 위대한 공격무기였습니다. 

[농구좋아ㅎ]

농구 역사상 최고의 시그니처, 최강의 핵무기!!!

[Leiwoorong]

신기하리만큼 림에 거의 안맞고 클린으로 들어가는군요. 정확도에 찬사를…

[SenesQ]

제가 신들린 날에는 저게 좀 됐었거든요. 그게 오히려 저를 망쳤습니다. 자바 선생님. 왜 저런 걸 보여주셔서서...

[아이언코브라]

안들어가길 바래야 하는 슛이네요~ ㄷㄷ

[윙크^체임벌린]

센터 4인방 중에 유잉 로빈슨을 제외한 하킴, 오닐도 자주 사용했고, 특히 오닐은 2000년부터 완전 주무기로 사용할 정도로 파괴력이 강했던 훅슛이었는데, 카림에 비하면 그냥 어린애 장난 수준이었네요. 다른 여타 센터들과의 차이점은 카림의 스카이훅슛은 정점에서의 슛타점이 엄청 정확하고 정교하며 부드럽네요. 키랑 덩치 파워로 들이밀면서 던져대는 오닐과는 슛이라는 디테일에서 한차원 다른 레벨로 보입니다. 그나마 하킴이 어느정도 정교하고 부드러운 터치감이 닮긴 했으나, 카림에 비해 파괴력과 정확도에서 많이 차이가 나네요. 역시 카림은 스카이훅슛 그 자체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