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농구 최고 인기 스타, 건국대 최승빈

작성자맹꽁이|작성시간23.08.15|조회수7,726 목록 댓글 2

“어디 가서 투지 하나만큼은 지지 않을 자신 있습니다”

대학 농구 한정, KBL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슈퍼스타 허웅에 버금가는 팬들을 이끌고 다니는 최승빈이 말했다. 

만화 ‘슬램덩크’ 빨강 머리 강백호를 연상케 하던 겉모습. 심지어 남자가 봐도 반할 것 같은 수려한 외모에 훤칠한 키, 그리고 골밑 싸움에 최적화된 황소 같은 피지컬을 겸비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요즘 시대 핫한 아이돌들의 구역이라고만 느껴졌던 광고 영상에 당당히 최승빈이 본인의 명함을 내밀며 신성같이 등장했다. 프로 선수들, 아니 연예인들도 따내기 힘들다던 그곳에. 당연히 본인의 주가도 연일 신고가 경신되고 있는 셈이다. 

“두 선수가 비슷한 실력이라면 스타성을 지닌 최승빈을 뽑겠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프로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말이 나왔다. 아마 다가오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그가 어느 팀 유니폼을 입을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그의 인기는 프로 와서 더욱 우상향 곡선을 그리지 않을까 감히 예상해 본다.

가드 포지션이 화려한 드리블과 스킬셋으로 관중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는다면 최승빈은 오히려 정반대다. 프레디와 함께 골밑에서 우직한 플레이로 건국대 기둥이 되어주면서 때론 스피드하게, 때론 고공 농구를 선보이며 팀을 건실히 뒤받치고 있다.

15일, 원주 DB와 연습 경기가 예정되어 있던 건국대. 

실제로 최승빈의 경기를 직접 보러 간 것이 4번째인데 처음보단 2번째, 2번째보단 현재에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던 그였다. 

광복절 연휴에 그의 인기가 겹쳐서였을까. 관중석은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꽉 들어찼으며 그 이후로도 계속해 찾아온 관중들로 인해 구단에서 추가적으로 관중석을 개방했다. 

그리고 최승빈은 그에 상응하는 퍼포먼스로 찾아온 팬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모든 게 완벽할 것 같은 그에게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존재했으니, 바로 외곽슛이다. 진짜일지는 모르겠으나, 그가 공만 잡으면 관중석에서 탄성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몸에 힘이 들어가 슛 각도가 달라졌다고 한다. 

실제로 평균 30%를 웃돌던 그의 3점슛 성공률이 최근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16.4%로 급락했다. 

그러나 이날 최승빈은 180도 달랐고, 마치 예전의 준수한 모습을 보이던 어린 최승빈으로 회춘한 듯했다. 허일영, 레인보우 슈터가 빙의된 것처럼 고각도의 슛을 펑펑 쏘아 올렸는데 대부분이 깔끔하게 림을 통과했다. 50%의 성공률은 족히 돼 보였다. 

슈터가 아님에도 적극적으로 외곽포를 가동하면서 DB의 지역방어에 균열을 일으킨 그다. 먼 거리 미드-레인지 점퍼도 높은 성공률을 자랑했고, 본인의 포지션에 맞게 서민수 등 DB의 빅맨을 상대로 피지컬을 앞세운 불리볼로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황소 군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끊임없이 움직이며 미스매치 유발, 좋은 찬스를 만들어 볼을 요구하던 최승빈.

하지만 이선 알바노와 박찬희, 김영현의 타이트한 압박 수비에 건국대 앞선이 고전하며 최승빈에게 볼이 잘 투입되지 않았다. 이에 최승빈은 본인의 찬스를 살펴주지 못한 동료에 아쉬움을 일시적으로 아쉬움을 토로했으며, 곧바로 파이팅을 외치며 좋은 과정을 만들고자 앞장섰다. 

“그것이 최승빈의 강점이자 약점이다. 경기에 대한 열정인 만큼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황준삼 감독이 말했다. 

최승빈의 투지와 열정, 느슨하기 짝이 없는 연습 경기에 긴장감을 부여하는 듯했다. ‘연습’이라는 단어가 주된 경기이지만 그는 마치 대학 무대 플레이오프 현장에 있는 듯했다. 그가 40분 동안 승리를 얼마나 갈구하는지, 한 경기에 그의 열정과 의지는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지난 MBC배 상주에서 황준삼 감독은 최승빈을 두고 “연예인 병에 걸렸었다”라고 말했다. 팬들을 의식했기 때문. 

하지만 최승빈은 현실을 인지했다. 다시 한번 고개를 떨구며 본인의 위치를 파악했고, 그래서 부단히 노력했으며 프로라는 새로운 문을 열기 위해 본인의 약점을 지워나가려 힘썼다. 

그 덕분이었는지, 최승빈은 원주종합체육관에 찾아온 많은 팬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연예인 최승빈이 아닌, 농구선수 최승빈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이를 두고 앞에 있던 소녀 팬은 나지막이 한 마디를 남겼다. 그리고 이를 들은 필자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건국대 25번 선수, 잘생겼는데 왜 이리 잘해. 나 오늘부터 저 선수 팬 할래”

농구선수 최승빈에 한 소녀가 푹 빠져버렸다. 출구가 없을텐데, 어쩌나. 

 

@basketball.romantist 팔로우와 블로그 방문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interceptor #.23 | 작성시간 23.08.15 너무 매력적인데 이미 여친 있다네요ㅋㅋㅋㅋㅋ 근데 프로에서 뛰기엔 너무 트위너 아닐까요?
  • 작성자Luka dončić | 작성시간 23.08.16 흥국생명 김다은 남친..
    어머니가 러시아분 이더라고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