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거다."
란 말이 있듯이,
웃음이란 인간의 정신건강에 굉장히 중차대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웃음을 이끌어낼 수 있는 유머 감각이야말로
행복한 삶을 위한 가장 사기적인 역량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그런데 의외로 사람들이 잘 인식하지 못하는 유머의 기능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이 뭐냐?
바로 불행감을 차단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겁니다.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힘
스트레스풀한 사건사고 앞에서
우리는 하루종일 불편하고 불안한 마음에 짓눌리곤 합니다.
불안과 같은 부정적 감정은 주변에 쉽게 전염되기 마련이므로,
분위기는 금방 경직되고 모두의 마음에 짜증과 피로가 가득해지죠.
안좋은 일이 있더라도 잠시 휘청일 뿐,
금새 털어버리고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만 있다면,
물 한잔을 잠깐 들고 있는 게 아무 일도 아니듯,
우리에게 심적으로 별다른 부담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인간의 뇌는 스트레스 상황이 벌어지면
위협 경보가 해지될 때까지 해당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게끔 진화되었기 때문에
안전해졌다고 판명되기 전까진 섣불리 긴장 상태를 풀지 못해요.
즉, 뇌가 여전히 위기라고 판단하는 한,
우리는 쉽사리 부정적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스트레스라는 물잔을 하루종일 들고 있는 이유입니다.
한잔의 물조차도 몇십분 들고 있기가 버거울진데,
스트레스와 불안은 말해 뭐하겠습니까?
부정적 사고는 지속되면 될수록 더 큰 괴물이 되어 우리를 괴롭히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심리학자들은 삶이 힘들 때
운동이나 명상, 감사하기 등을 통해 부정적 사고를 끊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생각해 봅시다.
내가 스트레스라는 물잔을 계속 들고 있다가도,
몰입할 수 있는 다른 활동에 시선을 돌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물잔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되니 우리의 정신적 부담감은 그만큼 덜해지겠죠.
다만, 이런 과정은 평소에 훈련이 돼 있지 않은 경우,
스트레스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적용시키기가 매우 힘듭니다.
당장 내 주식이 폭락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판국에
운동이나 명상 등을 하며 억지로 내 정신 상태를 리프레쉬할 정신이 어디 있겠어요?
그런데 유머 감각이 있는 사람들은 다릅니다.
이 사람들은 아무리 거지 같은 상황이라도,
분위기를 가볍게 전환시킬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거든요.
몇 마디 말과 제스쳐로 얼어붙어 있던 분위기를 녹여
얼마 전까지 심각했던 상황을 마치 별 거 아닌 일처럼 만들어 버리는 거죠.
그러면 터지는 웃음과 함께 사람들의 긴장이 풀어지며,
순간 모든 사람들의 뇌에서 위협 경보가 꺼지게 돼요.
뇌가 판단하는 거죠.
'웃고 떠드는 사람들을 보니, 딱히 심각한 상황은 아니겠구나.' 라고.
※ 웃음은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니라,
"지금은 안전하다"는 신호를 뇌에 보내는 생리적 코드에 가깝다.
유머러스한 사람들은 아무리 거지 같은 일일지라도,
말도 안되는 웃음 포인트를 찾아낼 수 있을 정도의 희극인들이다.
다만, 유머러스한 사람들도
그 유머의 방향성이 항상 남들만 향하고 나를 향하지 못하는 걸 경계해야 합니다.
사람들과 있을 땐 자연스럽게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 내지만,
정작 혼자 있을 때 유머러스함을 꺼내지 못하고 우울한 분위기에 잠식당하고 만다면,
그 좋은 재능을 고작 반만 활용하는 것과 다를 바 없겠죠.
같은 사건도 어떤 사람에겐 비극이 되고,
어떤 사람에겐 농담거리가 돼요.
결국, 인생이란 장르는 사건 그 자체가 아니라 해석이 결정하게 된달까?
그러니,
그 어떠한 비극도 희극으로 만들 수 있는 이 재능을 활용해
스스로를 웃겨 주는 일에도 익숙해질 수 있다면,
당신은 희극과 비극을 넘나들며 나만의 해피엔딩을 만들어 내는 최고의 극작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무명자 블로그 : https://blog.naver.com/ahs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