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일이 하나도 없을 때

작성자무명자|작성시간26.06.05|조회수486 목록 댓글 1

 

 

 

 

 

 

 

 

 

 

인간은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때 지루하다고 느끼고,

나쁜 일이 연이어 일어날 때 우울과 불안을 느낍니다.

 

인생이란 적당히란 걸 모르는 얄미운 빌런과도 같아서,

 

사람들에게 끝이 안 보이는 시련과 실패를 안겨주곤 해요.

 

이쯤이면 그치겠지라고 생각하며 아무리 버텨보려 해도,

지하 1층, 5층, 10층.........까지 끝도 없이 끌고 내려가

결국엔 무기력과 우울감에 깊이 잠식당했던 경험을 저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인생이 계속해서 나를 억까하며 나만 못살게 구는 것처럼 느껴질 때,

 

우리는 과연 어떠한 마음가짐을 먹어야 할까요?

 

 

 

 

 

 

 

 

큰 사람

 

 

 

 

 

 

"세상이 항상 맑고, 무지개만 뜨는 건 아냐. 세상은 정말 거칠고 잔인한 곳이지. 네가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방심하는 순간 널 무릎 꿇게 만들 거야. 그리고 그대로 주저앉게 만들어버리지. 너든 나든 그 누구도 인생만큼 세게 때릴 순 없어. 하지만 얼마나 세게 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야. 얼마나 얻어맞고도 버티면서,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지." <록키 발보아>

 

 

 

 

 

 

감정은 인간의 내면을 현재, 지금 이 순간에 집중시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이 끔찍한 위기 상황이며, 이 위기가 앞으로 끝도 없이 이어질 것

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죠.

 

이는 영향력 편향(Impact Bias)이라는 현상인데,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의 강도와 지속기간을 굉장히 크고/길게 예상하는 오류를 일컫습니다.

 

특히, 감정에 민감한 사람들일수록,

영향력 편향으로 인해 감정 과몰입 상태에 빠지게 되는 현상이 굉장히 흔해요.

최근에 안좋은 일들이 연이어 발생하기라도 했다면,

이들의 뇌는 위협 경보를 멕시멈으로 올리며,

몸과 마음의 상태를 최고 전시 상태(스트레스 Max.)로 만들어 버리죠. 

 

이렇게 되면 인간은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에 따라,

최우선적으로 생존을 위해서만 기능하는 감정의 노예 가 됩니다.

 

우리 뇌가 주변 환경을 굉장히 위협적이라 판단하기 시작하면서,

우울과 불안이라는 기제를 통해 동굴 안에서 웅크리고만 있으라는 명령을 내리는 겁니다. 

 

 

 

 

 

 

나쁜 일이 연이어 일어날 때, 영향력 편향은 이런 일들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우리 뇌에 속삭인다. 따라서 뇌는 과도할 정도로 경계 태세에 집착하며 우울과 불안감을 가속화시킨다. 겁 먹고 동굴 안에 웅크리고 있어야지만 그나마 생존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을 때 우리가 취해야 할 마음가짐은 <Not that serious>의 마인드이다. 뇌가 과도하게 호들갑 떠는 걸 반대로 chill out 시켜주는 것이다. 필자가 좋아하는 말이 있다. "네가 사람을 죽였냐? 아니면 사기를 쳤냐? 아니면 도둑질을 하기를 했냐? 뭐가 그렇게 심각해서 세상 끝난 사람처럼 앉아있어? 아무 것도 아니야. 아무 일도 아니야. 평생 중에 그냥 하루일 뿐이야." 그렇다. 지금 당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아무리 거대해 보일지라도, 구십 평생으로 따지면 매우 사소한 지극히 별일 아닌 일인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감정은 우리를 미시적 관점에 붙잡아 두지만,
태도는 그걸 다시 거시적 관점으로 되돌린다."

 

마음을 크게 먹는 법은 매우 단순해요.

 

반대로 현재의 우리 자신을 매우 작은 존재로 인식하는 거죠.

 

우주 비행사들이 우주에서 지구를 볼 때면 경이로운 감상에 젖어든다고 합니다.

 

그렇게나 거대해 보였던 세상이 이렇게 작은 구체에 모여 있다니..

 

순간,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사고들과 분쟁들이 덧없이 느껴지는 겁니다.

 

이렇게 보면 먼지보다도 작은 인간일진데, 왜 그리 탐욕들을 부리고 서로 싸우고만 있는 걸까?

 

내가 세상의 중심이고,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일들이면,

안좋은 일들이 일어날 때마다 천지개벽 수준으로 고통을 받는 게 맞겠죠.

 

하지만, 나는 세상의 극히 일부이고, 내가 겪는 일들 또한 모두가 겪고 있는 그리 특별할 거 없는 일상이라면,

이렇게 사소한 일들 때문에 우리가 굳이 마음 쓸 필요가 있을까요?

 

이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거시적 관점

공수래 공수거로 대변되는 동양 철학의 진수와도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큰 사람이 되기 위해 자신을 키우려 한다. 더 성공하고, 더 인정받고, 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말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마음이 평화로운 사람들은 정반대로 살아간다. 나를 세상의 중심에서 내려놓는 것이다. 내가 우주의 주인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세상의 모든 일들이 훨씬 더 가볍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이처럼, "큰 사람"은 나를 키워 세상을 작게 보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나를 줄여 세상을 크게 보는 사람만이 고통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평화로운 감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처럼 거시적 관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에 갇히지 말고, 항상 "큰 시계열"로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관조할 필요가 있다.

 

 

 

 

 

 

거시적 관점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심상화(머리속 이미지 구현)를 잘 활용해야 해요.

 

지금 내가 거대한 감정에 갇혀있는 것 같다면,

전지적 작가 시점이 되어 내 평생을 주마등처럼 훑어보는 이미지 를 머리속으로 그려보는 거죠.

 

인간관계 갈등 때문에 힘든 상황이라면,

우주에서 지구인들의 삶을 바라보는 절대자의 이미지 를 머리속으로 그려보세요.

 

이런 식으로 현재의 나를 원자 단위로 줄여놓게 되면,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일들도 필연적으로 가벼워지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chill한 무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겠죠.

 

큰 사람이 되기 위해 내 존재감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역설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 자신에게 한 번씩 되물어 봅시다.

 

내 존재감이 대단한 것과 내 마음이 편한 것, 나에겐 무엇이 더 중요한 일일까?

 

 

 

 

 

 

우리는 생각보다 자주 망한다. 생각보다 자주 실수하며, 생각보다 자주 실패한다. 그런데도 대부분 어떻게든 살아간다. 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일들도 언젠가는 지나간다. 과거의 수많은 위기들이 그랬던 것처럼.

 

 

"명랑하게 살아라. 어차피 인간은 다들 죽는다."
-프리드리히 니체

 

 

 

 

 

 

 

※ 무명자 블로그 : https://blog.naver.com/ahs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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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고양이목에쥐달기 | 작성시간 26.06.05 인생을 주마등처럼 복기해보니.. 흑역사가
    촤라라라락.. 너무 부끄러워서 현재의 고뇌를 잊게 돠네요! ㅎㅎ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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