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왜 누군가를 증오하게 될까?
단순히 나쁜 사람이라서?
나에게 피해를 줬기 때문에?
물론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는 때때로 나에게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은 사람조차 미워하곤 해요.
잘나가는 사람
인기 많은 사람
성공한 사람
나보다 뛰어난 사람
등등
심지어는,
단 한 번도 대화를 나눠본 적 없는 사람에게조차 강한 적대감을 느낄 수 있는 게 인간이죠.
도대체 왜 그럴까?
증오의 본질
가령,
학폭 피해자들은 실제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가해자들을 증오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가해자들(당사자와 그 부모) 또한 피해자들을 증오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학폭위의 도마에 오르는 순간부터,
자신의 현재 평판이나 미래에 당할 불이익 등을 염려하며
존재감 위협에 시달리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먼저 돌을 던진 원인 제공자이지만,
그로 인해 본인 또한 누군가에게 돌을 맞는다면,
스스로를 피해자라고 규정한 채, 오히려 진짜 피해자들을 증오하게 되는 거죠.
※ 드라마에서 가해자 또는 가해자 부모가 피해자를 규탄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게 비단 드라마의 이야기만은 아닌 것이,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은 내가 입힌 피해 말고 "내가 입은 피해"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로 해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 가해자가 자기중심성이 높고 이기적일수록,
진정성 있는 반성이나 사과는 커녕, 오히려 피해자를 무고할 가능성까지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나르시시스트 같은 사람들과는 되도록 분쟁을 피해야 하는 이유이다.
세상에는 습관적으로 남을 깎아내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군가 성공하면,
"운이 좋았네."
누군가 인정받으면,
"쟤가 왜? 나만 불편해?"
누군가 행복해 보이면,
"겉으로만 저렇지 까보면 다 불행해."
이들은 왜 그렇게까지 타인을 깎아내리려 할까요?
사실 이러한 행동의 본질은 공격이라기보다 "방어"에 가깝습니다.
상대를 낮춰야만,
상대와 나의 격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를 끌어내릴수록,
그만큼 더 내 존재감이 안전해지는 거죠.
즉, 남을 깎아내리는 행위는 상대를 공격하는 동시에 자신의 존재감을 방어하는 행동인 겁니다.
증오가 많은 사람들은 세상을 상대 평가, 즉, 경쟁 구도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누군가 잘되면 내가 손해 보는 것 같고,
누군가 인정받으면 내 가치가 떨어지는 것 같으며,
누군가 빛나면 내 존재감이 희미해지는 것처럼 느껴지죠.
그래서 세상은 점점 위협적인 존재들로 가득 차게 됩니다.
증오의 대상도 계속해서 늘어만 가죠.
반면, 내면이 건강한 사람들은 다릅니다.
누군가 잘된다고 해서 자신의 가치가 줄어든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타인의 성공과 자신의 가치를 분리해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사람과 건강한 사회는 증오의 빈도가 낮습니다.
자신의 존재감이 외부 대상에 의해 쉽게 위협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사람들도 실제로 위협을 당하면 그 대상을 미워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자신이 위협당했다는 해석과 느낌을 최소화함으로써,
미움과 증오로부터 최대한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불교에는 다음과 같은 가르침이 있습니다.
"증오는 불타는 석탄을 쥐고 남에게 던지려고 하는 것과 같다.
결국 먼저 데이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누군가를 끌어내려야만 내가 괜찮아지는 삶은 끝없는 경쟁과 증오 속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타인의 성공과 나의 가치를 분리할 수 있는 사람은 더 이상 누군가를 미워할 필요가 없어지죠.
결국, 증오의 반대편에 있는 것은 사랑이나 용서가 아닙니다.
그 누구와 비교하지 않아도 스스로를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낄 수 있는 마음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건강한 평온함일 지도 모릅니다.
※ 무명자 블로그 : https://blog.naver.com/ahsune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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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Webber Forever 작성시간 26.06.13 내 자아와 내면을 단단히 하고, 이기심과 질투심과 증오로 똘똘 뭉친 인간들은 최대한 상대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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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고양이목에쥐달기 작성시간 26.06.13 상대 평가에서 벗어나려면 스스로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끼는 활동을 자주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직업에서 그렇게 되면 베스트지만 아무래도 돈벌이는 숫자가 찍히다보니 저절로 비교가 되니까 좀 어려운 것 같고, 아 물론 "난 이 일로써 세상에 OOOO한 가치를 주고 있다." 하는 강인한 사람들이 종종 있긴 하지만, 그래도 취미 활동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자주 확인하는 게 더 쉬운 방법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