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해의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대상을 사랑하게 됩니다.
이성을 만나 열정적인 사랑에 빠질 때도 있으며,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에게 진심어린 애정을 느끼기도 하죠.
안타까운 건,
생판 남을 사랑하는 일도 이렇게 비일비재한데 반해,
정작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은 마치 불가능한 미션처럼 여겨지곤 한다는 겁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기는 커녕,
내가 사랑하는 타인들에 밀려 정작 우리 스스로는 매번 찬밥 신세랄까?
나는 왜 남에게 쏟는 정성의 반만이라도 나한테 쏟지 못하는 걸까?
나는 정말 스스로에게조차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일까?
하지만 말입니다.
인간이 스스로를 사랑하기 힘든 것이 오히려 정상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스스로에 대해 너무나도 많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만 알고 있는 나의 후진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서 나의 안 좋은 점을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스스로를 사랑하라고 외치고 있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이 무턱대고 생겨나지는 않습니다.
심지어는 나 자신이 누구보다도 내 후진 면모들을 잘 알고 있는데,
그런 나에 대해서 어떻게 사랑하는 마음이 샘 솟을 수 있을까요?
나르시시스트를 예로 들어 봅시다.
나르시시즘이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 에서 왜 성격 이상(Personality Disorder)으로 분류돼 있느냐?
이 사람들은 스스로를 사랑하기 위해 본인을 신격화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본인의 결점이나 단점 등을 하나도 인정하지 않은 채,
후진 면모 없이 뛰어난 면모로만 가득찬 왜곡된 자아상 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겁니다.
따라서 본인뿐만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도 전부 자기를 인정하고 받들어주기를 원하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나르시시스트들에게 결여될 수밖에 없는 것이 곧 자아성찰이며,
나르시시스트들이 절대 참을 수 없는 게 바로 타인의 비난인 것입니다.
상대방의 결점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결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큰 것일 뿐.
하지만, 하나둘씩 결점들이 늘어난다면,
어느 시점부터는 사랑하는 마음이 결점들을 버텨내지 못하는 순간이 오게 됩니다.
이별의 순간이죠.
현실적으로 보자면,
그게 타인이든 나이든,
후진 면모보다는 귀한 면모가 많아야지만 사랑의 감정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아성찰과 자기계발이 필요한 것입니다.
나의 후진 면모들을 알아내고 인정하며 개선시켜 나가는 것.
나의 귀한 면모들을 알아주고 격려하며 강화시켜 나가는 것.
사랑은 누구든 귀히 여기는 마음이 아니라,
귀한 사람을 마땅히 대접하는 마음에 가깝다.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없다고 스스로를 비난하는 대신,
스스로 귀한 사람이 되어 나 자신을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들라.
나는 올해의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까?
내가 느끼기에 여전히 나의 결점들이 크게만 보인다면,
올해의 나를 사랑하는 건 어쩌면 불가능할 지도 몰라요.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나가기 위해 올해도 열심히 정진하는 수밖에 없겠죠.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은 당연한 게 아닙니다. 디폴트 값이 아니에요.
타인의 사랑을 쟁취하듯, 스스로에 대한 사랑도 쟁취해 내야 합니다.
나의 마음에 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잘해주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이 단 한 명만 있어도 성공한 삶입니다.
그만큼 타인에게든 나에게든간에
진심어린 사랑을 받는 일이란 어마어마한 업적이에요.
어쩌면 인간의 일생이란,
스스로를 사랑하기 위해 평생을 고군분투하는 과정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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