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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생이다그런줄 작성시간25.09.01 최진영 작가 좋아하는데, 그 시절 최진영 작가의 한 정점에 있는 소설이죠. ㅎㅎ
작품 읽으면 그 지독한 사랑보다 더 절망적인 구의 현실이 나오죠. 담은 담대로 담담하기 어려운 삶도.
모든 작가들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위해 그 이야기 위에 어떤 당정을 입힐까 고민할 수밖에 없는데
이 이야기는 그 즈음의 젊은이들의 현실을 사랑이라는 당정을 씌워 보여주는 아주 슬픈 현실 묘사로 읽었습니다.
담이 뱉는 그 저주의 말들이란, 이 ㅈ같은 현실을 보라는 작가의 외침이자 절규로 보였으니까요.
저는 그 시절 즈음의 청춘에 대한 스케치 중 제일은 김애란의 '서른'이 아닐까 합니다.
"너는 자라 겨우 내가 되겠지"란 문장은 담이 구의 신체 하나 하나를 먹는 것보다 더 끔찍한
현재와 그것이 재생산 되는 미래에 대한 완벽한 서술이니까요.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분명히. 인간이라면 계속 그럴 수는 없으니.
하지만 확실한 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하거나 달라지지 않았다는 거, 그거밖에 없는데
그렇게 생각하니... 참 슬퍼집니다.
많은 게 달라지는 걸 바라지는 않았을 테지만 뭣 하나, 아니 오히려 뭐 하나라도 더 나빠지기만 한 거 같은
세상을 보며 작가님은 무슨 생각이 들지... ;;; -
답댓글 작성자 버거킹매니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5.09.03 공감이 많이 되네요👍
최진영 작가님의 작품에서 사랑은 도피나 위안이 아니라 그 지독한 현실을 ‘말할 수밖에 없는 방식’이고, 청춘은 그 속에서 얼마나 연약하고 단단하게 버텨내는가를 기록하는 장치로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그 기록의 무게가 지금 읽는 우리에게까지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구요.
한강 작가님이 곡선이라면 최진영 작가님은 직선으로 확 독자의 마음을 사라잡는 것 같아요.. 느낌은 다르지만 조심스럽게 포스트 한강은 이 작가님이 아니실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