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무게를 털어내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설렘
무한도전클럽에서 만든 개념도
구글 개념도
j3클럽 배방장님이 만든 개념도(2번)
이 코스를 만든 j3클럽 배방장님 글
2025년 11월1일날 24번째 국립공원으로 선정 된
부산 금정산은 신라 의상께서 사랑했던 산이며
약 1천 780종류의 동.식물과 돌이 만든
산성길이 아름다운 곳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다녀왔을
경주,돌이 부처가 된 경주 국립공원
8개 지구중 가장 아름다운 약230기 이상의
석불과 석탑이 있는
남산지구와 천년고찰 불국사와
온화한 미소를 품은
석굴암이 있는 토함산 지구까지
코스
보불로 삼거리~토함산~괘릉~목장산~천마
삼강봉~고헌봉~가지산~신불산~영축산
천성산~금정산~백양산~개금역
이 코스는 j3클럽 배방장님이 만드신 코스로
경주 국립공원과 언젠가는
국립공원이 될 영남 알프스
그리고 24번째로
선정된 금정산 국립공원 산행으로
미래를 보고 만든 새로운
국립공원 연계 산행이며
이 개통 산행을 배방장님이랑
둘이서 할려고 했는데
배방장님이 j3클럽
2026년 무사 산행 기원으로
450km를 걷는 길을 간다고 하니
무한도전클럽에서
그 산행을 하고자 합니다.
코스와 그림의 개념도(2번)는
배방장님이 만드신 거고
맨 하단에
구글 개념도 3개
gpx 트랙 3개는
무한도전클럽에서 만든 것 입니다.
구간 코스별
경주(신평)~토함산 7km
호미지맥 (토함산~삼강봉)51km
낙동정맥(삼강봉~개금역) 102km
들머리 경주(신평)~원고개 18km
원고개~제내리 28km
제내리~921번도로 67km
912번도로~배내고개 84km
배내고개~월평 99km
월평~남낙고개 132km
낙남고개~개금역 160km(날머리)
산행 길에 만나는 산이름
토함산~묵장산~천마산~백운산~고헌산
상운산~가지산~능동산~간월산~신불산
영축산~정족산~천성산~군지산~큰골산
계명산~금정산~백양산
산행 날짜:2026년 1월1일~3일
산행지
경주 국립공원
(미래의 국립공원)
영남 알프스
금정산 국립공원
(개통산행)
산행 거리:약 165km
산행 시간:49시간36분
수면 시간:4시간
휴식 시간:9시간:14분
총 소요 시간:62시간50분
산행 시작:2026년 1월1일 02시31분
산행 종료:2026년 1월3일 17시21분
산너머 100km 산행
67번째 산행 이야기
산행을 하기 전 다짐
새로운 시작의 문턱에서
2026년 붉은 말띠 병오년 새해의 문이 열리고
160km가 넘는 장대한 산길 앞에 서 보려 합니다.
새로운 희망을 심고
묵은 해의 흔적을 털어내리라 다짐해 보고
자연과의 교감
경주국립공원에서 영남알프스,부산 금정산까지
이어지는 길 위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며
산의 정기를 온몸으로 받아 들이며
스쳐 지나가는 바람 소리
나뭇잎의 속삭임 속에서
자연의 섭리를 배우고
겸손함을 잃지 않고
인내와 성찰의 시간으로
60여 시간에 이르는
긴 여정은 인내의 연속일 것이며
힘든 순간마다 자신을 돌아보고
한 걸음 더 나아갈 용기를 얻는
성찰의 시간이 되어보려 합니다 .
2025년 31일 마지막 날
서울 경부 고속 버스 차편 22시 출발
경주 고속버스 터미널
2026년 1월1일 01시30분 도착
버스를 타고 오는 시간에
1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고
터미널 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경주터미널에서 택시를 이용
(택시비 19.300원)
들머리
경상북도 경주시 천군동 42-3 도착
02시35분
산행을 시작 합니다
들머리에서 토함산까지
길이 어떨지 걱정을 했는데
괜한 걱정을 했다는~~
이정표도 있고
길은 대간길 처럼 아주 좋습니다.
한양 산줄기 120km 걸어내고
초 장거리 두번째 도전이신
영탄님과 함께 어둠의 산길로 접어듭니다.
들머리에서 토함산까지 약 7km
길이 좋으니
금새 도착하고
04시53분
영탄님 얼굴에서 말해주듯
토함산 정상에 서니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역대급 찬 바람이 붑니다
사진 몇장 찍었을 뿐
그 짧게 머문 시간
몸은 급 냉동이 되어가는 중
오늘 이 자리에서 신년 일출을 보려고
각지에서 몰려 들텐데
심히 걱정이 되고
2025년 그리고 2026년을 넘나든
달님과 잠깐 눈맞춤 하고
불이나게 뛰어 석굴암으로 ~~
이른 새벽이지만
주차장에는 이미 만차가 되었고
새해 일출 보는 사람들을 위해
뜨끈한 음식을 팔고 있습니다.
우리도 오뎅 두개를 먹고
바로,,,
화장실로 대피
온기가 있는 화장실에서
20여분 대피 헸다가
도로 길 약 5km를 뛰다시피
몸에 열기를 불어넣고
삼태지맥 갈림길에서
우린 우측 호미지맥 길로 들어 섭니다
지맥길 이정도면 머 고속도로 죠...
잠시도 머물고 쉽지 않았던 토함산은
저 건너편에 있고
새해 첫 날이 밝았으니
랜턴은 베낭에 넣고
베낭의 무게감
랜턴을
차라리 베낭에 넣지 않고
계속 쓰고 간다면
베낭 무게는 줄이 않을까 하는 생각
힘들고 베낭이 무거울 때는 낙엽 하나가
베낭에 앉아도 무겁게 느껴진다는
아직 초반이니 쓸데 없는 생각도 마음의 여유겠죠,,
1월1일 첫 일출 보기는 그른것 같고
잿빛 하늘만 쳐다봅니다.
1대간.9정맥.6기맥
162지맥 까지 다 끝내고 여유롭게 지내고 계실
부뜰이 부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무한도전클럽 정산에도 함 와 주세요..^^
산길에서 벗어나
외동읍 괘릉리에 내려서고
앞에 보이는
마석산은 호미지맥에서 벗어나 있어
안가도 된다는
이 마석산을 왜 안가냐고 묻는다면
호미지맥을 잘 연구해 보시길...
우측의 마석산과 좌측의 묵장산
정상에 올라가 보면
두산은 마주 보고 있습니다
산 정상에 바라보는 풍경도 좋지만
조용한 마을 어귀에서 산등성이에
여명의 빛이 번져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바라 보는 것은
어떤 사물이던
어떤 사람이던
어떤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지나는 길에
수봉정도 둘러보고
아직은 마음에 여유가 넘치는 시간인께
산에서 봐야 할
2026년 첫 해를
우리는 마을에서 봅니다..
역대급 칼바람 어둠 속에서
고개를 내민 저 태양은
새로운 시작에 대한
꺼지지 않는 희망을 상징 할 것이며
모든이에게
밝게 빛나는 저 햇살이 다가올 한 해에
행복과 건강으로 가득하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270.6m 삼각점
아침에 용문산 순례길
460km 걷고 있는
배방장님과 통화를 했는데
마석산은 가지마라 했고
묵장산 가기 전에 아주 맛있는 동태탕 식당이
있으니 거기 가서 밥을 먹으라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이른 시간이라
식당은 문을 안 열었을것 같고
식당 영업 전 굳게 닫힌 문을 보고
후회 하느니
13년 전
배방장님과 추억도 있고 해서
요 점빵으로 들어갑니다
13년 전
지금은 세상에 안 계신
중화기님과
겨울나그네님,배방장님
이곳에 들려 쌩 라면의 막걸리 먹던
얘기를 아주머니 한테 얘기 했더니
기억이~~가물 가물
날랑 말랑,,,했다는//
여튼 올해 첫 끼니가 라면
두번째 끼니도 라면이다..
지원도 없는데
쌩라면이 아닌
끓여진 라면이면 호강 그 자체죠..
라면도 먹고
핸드폰 충전도 좀 하고
이제 먹었으니
또 가야죠,,,
묵장산 오름 길
낙엽이 무릎 위를 넘어서고
가파른 오르막
이제 부터 지맥을 역으로 하는
호미지맥의 진수를 보여 줍니다.
낙엽길에 암릉까지
이런 길은 오르막도 쉽지 않고
내리막도 쉽지 않고
그럼 어떻하란 말인가???
답은~~~
.
.
.
안가면 되지.,.
.
.
/
그래도 종주를 할려면
이런 힘듦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종주라는 것을 보면
답은 없다가 정답이다..
각자 알아서 즐기면 될테니..
첫 번째
된비알 진수를 보여 준
묵장산아 13년 만이네,,,
영탄님 베낭이 얼마나 무거운지
허리가 뒤로 휘어지네요...ㅎㅎ
두번째 된비알
치술령
영탄님은 치술령이라 하니
어느 조그마한 언덕의 고개인줄 알았다고,,
고도 765m 고개 길,,,ㅎㅎ
새로운 세상에서
산행마다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는 영탄님
키도 190m 가 가깝고
귀여운 만화 케릭터 처럼 귀엽고
오늘 표정이 참 좋고.,...
이 분위기로 끝까지~~~
렛츠~~고
야 임마 산너머는 머~~~
개통인지 뭔지 한다고
신년 초 부터 싸 돌아댕기고 있네요..ㅎㅎ
치술령에서 바라 풍경
준주봉 뒤로 경주 산군들이 펼쳐져 있고
47km 지점
15시23분
미호고개
반가운 분이 와 계시네요..
울산 산이 지부장님
늘 변함없는 사람
산이 지부장님 차 타고
언양으로 와서
후한 대접을 받습니다
그래...
장거리 할라믄 이렇게 먹어야지 힘을 쓰지...
라면이 뭔 말이고,,,ㅎㅎ
보라님도 모처럼 봐서 반갑고..
호사스러운 식사를 하고
다시 미호고개로 갑니다.
남의 고깃살에
뱃속이 든든해서 그런가
삼봉은 쉽게 올라 섰는데
고난의 시간이 다가 온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는.....
이틀째 어둠이 내리는 시간
호미지맥 역 산행
된비알 세번째 진수를
보여주는 산이 코 앞에 있다.
정말 만만치 않은 천마산
빛깔 좋고 때깔 좋은
밤에도 빛이 나는
반들 반들한 낙엽들과 사투가 벌어지고
강풍에 바람은 이미 뼛속까지 파고들어
잠시 쉼도 허락하지 않으니
쉴 수도 없고
멘탈이 나가기 시작하는 천마산
53km 지점
19시28분
잠시라도 쉬고 싶은 영탄님
속이 불편한지
영탄님 표정이 안 좋아지기 시작을 합니다.
저는
뼈속까지 파고드는 바람 때문에
쉬면 안된다
천천히라도 가야한다...
영탄님 입장에서는 얄립다 했을 겁니다..
이 깊은 산속
저 체온증이 오면 무섭기에...
저도 어쩔수 없었다는~~~
걸어야 한다
걸어야 한다
네번째 된비알
호미지맥 분기점
삼강봉
58km 지점
21시49분
가도 가도 거리는 줄지않고
시간은 하염 없이 흐르고
삼강봉에서 바라 본 경주시 야경
도심속 불빛이 한없이 그리워지는 순간입니다.
급속도로 체력이 떨어지고 있는 영탄님
쉬었다 가자고 하는데
저는 안된다고
또 이야기 합니다
천천히라도 가야한다....
걸어야 한다....
이미 몸에는 냉기가 가득하고
더 이상 체온이 떨어지면
안된다고..
베낭에 있는 옷을 다 꺼내 입어도
옷속으로 파고드는 바람은 막을수가 없다,,
참 힘들었던 고난의 밤 시간에
이제는 호미지맥을 보내고
낙동정맥길로 들어섭니다.
줄어들지 않는 거리에
온몸이 차가움에 노출이 되어가는 시간
별 생각이 다 스치며 지나갑니다..
고헌산 정상에서
도심속 불빛속이 그져 부러울 뿐입니다.
64km 지점
고헌산
1월2일 00시36분
삼강봉에서 고헌산까지
약 6km
4시간 만에 고헌산에 섭니다
외항재
67km 지점
02시10분
내려서고
더 이상 이 상태로는 진행 불가
어디 따뜻한 곳으로 이동을 하려고
카카오택시
다음 검색해서
개인택시 등등 수차례 전화를 했는데
콜을 할수가 없고
시간은 흘러가고
체온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근처 오토 캠피장에도
인원이 다 차서 안된다고 하고
이러다 진짜 얼어 죽겠다 싶어
119를 부를까?
112를 부를까?
우리가 선택한 것은
가까운 파출소에 전화 하는거
건천읍 파출소에 전화해서
이런 저런 사정 이야기를 하고
도움을 요청 했는데
우리 위치 추적을 위해서는
112에 신고를 해야 한다고 한다..
다시 112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는데
40여분 넘게 연락이 없고
다시 전화해 보고
또 다시 전화해 보고
1시간이 넘어서야 도착한
경찰차가 어찌나 반갑고
아~~살았다는 안도의 한숨을
경찰분에게
경주로 갈수 있냐고 했더니
자기 지역을 벗어날 수 없다고
가까운 모텔로 대려다 준다고 합니다.
여튼 경찰차로 이동하면서
경찰이 묻습니다..
이런 시간에 산행을 하냐고
난 아무말 안하는데
쪼매 염치 없는 영탄님은
쪼매 길게 타고 싶어서 산행 중이였다고.,.,..
옆에서 하지 마라 눈치를 죠도,,,,
알아차리지 못하네요,,ㅎㅎ
이 시간에
경찰의 도움을 받는 것도 이상한데
말도 안되는 산행을 한다고 하면
경찰이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하는..
여튼 구사일생으로 모텔에서
3시간 30여분 몸을 녹이고
06시 다시 베낭 세팅을 하고
택시를 부르는데
밤에 상황과 똑 같다
택시는 오지 않는다
이 시간에는..
다시 외항재로 가야하는데~~
가야하는데~~
이른 아침 염치가 없지만
산이 지부장님 한테 전화를 합니다.
이런 저런 사정이 있었다는 얘기를 하고
외항재로 데려다 달라고,,
너무나 착한 산이 지부장은
07시10분에 모텔로 왔습니다.
천마산에서 부터
컨디션이 안 좋았던 영탄님은
더 이상 진행은 힘들어
산이 지부장과 울산으로 가고
07시41분
이제 혼자서
문복산으로 진행 하는데
오늘 새벽에 진행 안한게 잘했다 싶었습니다
아침 바람도 살을 에이는 듯 차가운데
밤에는 어땠을까 하는 아찔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경험해 본
소백산 칼바람은 택도 없다,,
테어나서 이렇게 찬 바람은 첨입니다..
신원봉에서
운문령까지 온몸을 냉동 시켜 버리더군요..
운문령
74km 지점
09시27분
햇볕이 있으면 조금은 낮겠지 싶지만
왼쪽에서 부는 바람은
나를 오른쪽으로 몰아내니
쌀바위 가는 임도길은 고행의 길이 되고
싸게 싸게 걸어도
참 멀기만 하다...ㅠㅠ
날이 추우면
좋은 건
조망이 좋다는 것
눈이라도 호강을 해야한다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논리로
나를 설득을 시키며
저 산은
운문산이겠지..
가지산은 코앞에 보이는데
쌀바위 산장은 왜 안나오느겨..ㅠㅠ
춥고 지루함은
멋진 조망이라도 보면서
위로를 삼고
드뎌
눈앞에 쌀바위가 보이기 시작을 합니다.
어제 산이 지부장님이 사 주신
음식을 맛보고
약 76km 지점
쌀바위산장
09시53분
뜨신 산장에서
라면을 또 먹습니다..
올해는 당분간 라면은 노 해야 할것 같습니다..
여튼 오늘 하루 종일
차가운 바람에 노출되어야 하니
30여분 몸을 녹이고
가지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바람아 멈추어다오,,,
가지산에 서고
지나온 쌀바위
운문산과 뽀족한 억산이 반기기는 하는데
겁나 춥다고...
이곳 주변의 산들이 어떤 산들인지
많이 다녀 본 사람들은 알것이니
굳이 무슨 산이냐고 말하기 싫다
왜??
겁나 춥다고..
능동산은 가볍게
약 85km 지점
배내고개
13시31분
절반은 성공
절반은 어찌 될지 나도 모름
대구에 선제 지부장님이 오셔서
배내고개 식당 장사를 안하니
석남사 입구 식당으로 가자고
선제님 차를 타고 석남사 입구로 가니
찌게는 안되고
여기도 라면이나 파전,도토리묵,,
이런것만 된다고 하니
라면은 먹기 싫어
파전과 도토리묵 먹으며
선제님과 잠깐의 얘기를 나누고
귀한 방문 해 주신
선제님은 가시고
이제 본격적인 영남알프스 산길로 갑니다
1~3년 내에는
이곳에도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지 않을까 싶다.
바로 이것이 배병만 방장님의
미래를 보는 산길 일 것이다,
그러면
경주 국립공원
영남알프스 국립공원
금정산 국립공원
연계 산행 되는 것이고
여튼 만들어 놨으니
누군가는 걸어봐야지
코스가 좋은지 나쁜지
인기가 있을 것인지
없을 것인지
알겠다 싶어
이렇게 걷고 있습니다.
돈 한푼 안주고
혼자 전세 낸 영남알프스
영축산까지 걷는 내내
사람 구경은 못하고
멋진 풍경
멋진 일몰은 실컷 봤다는
베낭위에 카메라 셀카
간월재
90km 지점
16시11분
부지런히 가야
영축산 가는 길에
석양을 볼수 있을것 같아
속도를 내여봅니다..
딱히 석양 만은 아니고
잠시라도 서 있으면 춥기에~~
혼자는 외롭다
내 그림자가 동행을 합니다
햇님는 아직 갈 생각이 없는데
벌써 부터 마중 나온 달님
보여지는 산 이름들은
산을 잘 아는 분들이
지인들에게 알려 주세요..ㅎㅎ
저는 가기 바쁘니///
그냥 이유없이
마냥 혼자 걷고 싶은 때가 있었다
아무런 지식도 없었고
그어떤 경험도 없었다
그렇다고
누구한테 묻지도 않았다
길이다 싶으면 걸었고
아니다 싶으면 돌아왔다
가끔은
발자욱이 없는 하얀길이
하얀 두려움을 주기도 했지만
뜻밖에 풍경으로
하얀 설레임을 가지기도 했다
카드 포인트로 산 베낭과 스틱
얻어입은 등산외투와 싸구려 등산화
보온병에 담긴 따뜻한 물과
컵라면,,그리고 차디찬 김밥한줄
초라한 형색도
산에 대한 무지함도
혼자라는 이유로 모든 것이
부끄러울 필요가 하나 없었다
그때는 그랬다
혼자여도 외롭지않고
설레임 하나에 마냥 걷던 내 싸구려시절
살다보면
조금 더 알게되고
조금 더 경험이 쌓이고
조금 더 형색이 나아졌어도
사라져가는 지난날의
내 초라했던 설레임과
내 싸구려 일등 자신감이
가끔은 미치도록 그리울때가 있다.
시간은 우리에게
흥미로운 많은것을 안겨주지만
반복되는 익숙함으로
처음이란 설레임을 잊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산등선이 너머로 내려앉는 태양을 보며
지금까지 걸어온 발걸음의 무게가 느껴지고
여기까지 걷는 동안 스쳐 지나간
수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영남 알프스에 쏟아지는 석양빛처럼
내 마음속에 물들고
지나간 한 해를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또 어떤 산줄기를 품을지
생각해본다..
이 노을속에
걷고 있는 동안
문득
늘 생각나는 사람보단
뜬금없이 생각나는 사람이
가슴속에 더 남아있는
사람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그래왔던
일상적인 하루의 반복속에
뜬금없었던 그 날의 하루가
어쩌다 더 선명하게 생각을 두드리듯
오랜시간 익숙하게
내게 묻어난 색깔의 짙음만큼
한순간 어색하게
내 이면에 묻어난 그 색깔처럼,,,
추억이 깃든
취서산 산장은 사라지고
언양읍 불빛이 유난히도 밝습니다.
지경고개
약 100km 지점
19시34분
지겹도로 걸어 온 임도길
그리고 천성산 비로봉
그 다음 언저리에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다는데
마음은 휘릭 가고 싶지만
점점 더뎌지는 발걸음
천성산 2봉에 오르고 있는데
불빛 두개와 어디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산너머 대장님 맞으시죠??
라고 묻는데
이 야밤에 나 말고 또 미친 사람이 있나요..
속으로만 그랬다는...ㅎㅎ
대구에서 두분이 오셨습니다..
굶어 죽지는 안았나 확인 차
왔겠죠,,,ㅎㅎ
셀레나님.타키님
강풍이 장난이 아닌데
이 밤중에 여기를 오시다니
고마움에 껴안고 울고 싶었지만서도
워낙 부끄러움이 많아서리
그리는 못하고..
약120km 지점
천성산 아래 도로
3일 00시21분
어느새 2026년이 3일째 입니다.
셀레나님이 준비해 오신
아주 맛나다는
돼지국밥에
따숩게 텐트까지 설치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잠시지만 좁은 텐트 속
캠핑 분위기 잡아보고
허한 속 따뜻한 음식으로``
타키님 음식 솜씨도 맛보는 즐거운 시간..
그리고 2시간만 자자 했는데
3시간이나...
타키님이 깨워서 겨우 일어나고
베낭속 무거움을 차지 했던건
모두 꺼내놓고
두분은 이곳을 정리하고 금정산에서
날머리까지 산행을 같이 한다니
그 시간이 기다려져
다시 찬 밤공기를 가르며 산행을 이여갑니다.
천성산
원득봉
용천지맥 분기점
군지산 가는 길에
가파른 내리막이 두군데 있죠..
아주 옛날에는 잡을 것도 없어
엄청 자빠졌는데;///
남락고개
약135km 지점
06시59분
천성산에서 안자고 왔으면
금정산에서 일출을 볼수 있었을텐데
이번 산행은 일출이가 나를 배신 한 건지
내가 일출이를 배신 한 건지
볼수가 없네요.
아쉽지만
빛이 다 떨어져 나간
저 일출이라도.,,
지금 껏
이 계명봉은 캄캄한 밤에만 올라서
몰랐었는데
훤한 아침에 오르니
어찌나 높고 가파르던지
긍께
된비알 높은 산들은
캄캄할때 올라야 덜 힘들다는..
계명봉 내려와서
떡실신 중이였는데
전화가 옵니다..
아주 반가운 목소리
대장님 어디세요,,
마음 같아선 금정산 정상에 가 있었는데
계명봉에서 내려왔다고 하니
자기는
갑오봉 다 와 간다고 하네요,,
갑오봉 넘어
마중 오신 타키님과
다시 갑오봉 정상에서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어서 그런가
금정산이 달리보입니다..
머라할까
약간 고급지다고나 할까 ㅎㅎ
왕복이 멀면 안간다고 하닌까
왕복 0,4라니
그래 가보자 해서
장군봉
이 사람이
누군지 모를겁니다..
알아보면 나 또 혼나는데
사진 엉망으로 찍었다고..
알아도 모른척 해 주세요,,^^
금정산
24번째 국립공원이 된걸 축하합니다.
부산에 입성을 하니
그나마 바람이 엄청 차갑지는 않습니다.
엄청 지루 했을 마지막 구간
이 두분이 오셔서
지루하지 않게 재밌게 가는 중입니다.
사진을 한장만 담는게 아닙니다..
이리 찍고 저리 찍고
다섯번은 찍어야 성이 차는 누구?
460km 용문산 순례길을 끝내고
집에 쉬고 있다는 배방장님이 금일봉으로
산너머 힘내게 맛있는거 사 먹이라고 했다는데
그래서리..
진짜 맛있는 거 먹으러 갑니다..
금정산 안에 있는 하얀집 식당으로
뜨신 식당에서 닭백숙에
달달한 파전 까지
음식이 아주 깔끔하고
맛깔 좋고 내 입맛에 딱이다 싶었는데
주인장이 전라도 벌교라고
그래서 제가 물어 봤습니다.
집은 하얀집이 아닌데
왜 이름을 하얀집이라고 했냐고,,
했더니만,,,
주인장님 마음이 하얐다고,,,
베방장님 덕분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워서
진짜로 빡신
매봉이를 잘 올라 왔네요,,
긴 여정의 끝이 보이네요
155km 지점
백양산
15시35분
참으로 해는 빨리도 떨어지려 합니다..
개금역
17시25분
165km
어느날 대구에서
배병만 방장님이랑
곡주 한잔 하면서
새로운 국립공원 코스를 이야기 하길래
코스도 좋고
방장님과 함께 긴 산행 안한지가
10년이 다 되어가
함께 걸어 볼 생각이였는데
방장님은 새해 늘 하던
무사 기원 순례길을 간다고 하니
내 희망은 깨져 버렸지만
배병만 방장님 덕분으로
이렇게 새로운 길을
걸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소 거칠고 함한 산길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산새가 좋고
조망도 좋고
요즘 시대 장거리 거리로도
딱 그만이다 싶은 코스라고 봅니다
그리고 들머리를 경주에서 시작하면 좋은 점은
산행 시작을 06시~07시에 쯤
시작 한다면 매식할 수 있는 곳이 많아
지원 없이도 가능한 코스입니다..
좋은 계절에
좋은 산우들과 함께 한다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수 있는 코스가 되리라 봅니다.
여정의 끝에서
고요한 동해의 바람이 이마에 닿는 순간
165km의 발자국이 비로소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경주의 유서 깊은 땅을 떠나
부산의 활기찬 도심에 닿기까지
걸음마다 스며든 산의 정기와
땀방울이 도심속 불빛에 스며듭니다
수많은 봉우리를 넘고 지친 몸을 이끌었지만
이 여정은 단순한 거리가 아니었고
자연과 하나 되는 시간이었고
스스로 혹한의 한계에 도전하는 과정이었다
마지막 걸음이 멈춘 지금
몸은 고단하지만
마음은 형언할 수 없는 성취감과 평화로 가득하다
이 길에서 만난 풍경과 감정들이
가슴 깊이 새겨져
앞으로의 삶에 든든한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모든 여정에는 끝이 있듯
이 아름다운 산행도 끝이 놨지만
그 기억은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
도움 주신
산이지부장님,보라님,선제님
그리고 차디찬 바람 함께 맞아가며
걸어주신 셀레나님,타키님
금일봉으로 마음 따뜻하게 해 주신 배방장님
클럽에서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젤 힘든 구간을 함께 한
영탄님은 사랑합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산너머(카페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1.06 그 당시 저희는 정말 절박한 시간이였습니다
경찰차가 와서 얼마나 디행이였는지..
끝까디
함께 못한 영탄님이 아쉽고
지역의 인연 분들이 오셔서
완주 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다른 산길 같았으면 저도 영탄님과
함께 포기 했을텐데
거리도 멀고 또 거길 언제가나 싶고
신년 초 부터 중탈하면 한해가 찝찝할것 같아서 겨유 겨유 완주를 했네요.
고박사님도 얼른 좋은 체력이 되어서 정맥팀에 합류 하시고
늘 건강한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
-
작성자모모(총무) 작성시간 26.01.06 그 긴시간 복잡한 지기님의 맘을
그려보느라 네번 읽었네요.
몇십번을 해도 낯설은~~~,
산은 그대로인데 늘 힘든~~~,
무엇을 꿈꾸며 걸으셨는지~~~,
당황스러운 순간의 마음은~~~,
결코 멈출 수 없기에 ~~~,
그 고통의 시간을 완주로 끝내셨네요.
여러분이 응원차 와 주시니
천만다행이고
따뜻한 마음들이 느껴지니
눈물이 맺힙니다.
당황스러워하는 영탄님의 모습도
그려지고
그렇게 아름다웠던 영알길도
얼어붙은 듯 차가워보이고
산행기 읽는 제마음도 이런데
두분의 맘이 어떠했는지~~~
가는 연말과 오는 연시를
고생하셨으니 올해는 좋은 일만
있으실거라 믿습니다.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 -
답댓글 작성자산너머(카페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1.07 네번씩이나 읽을 글도 아닌데요~~
새로운 해에 먼가 남기고 싶고
앞으로의 다의 다짐도 새기고
강추위에 중탈의 유혹도 있었지만
이것도 못 견디면 올 한해의 여러
산행을 어떻게 헤쳐나갈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어 어떻하든
끝까지 가보자 마음 다잡고 걸었고
그 길위에 지인 분들이 도움을
주시니 더더욱 멈추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 뿐이였던것 같습니다.
올 한해 무한도전클럽 무사 산행도
기원해 보고
앞으로 어떤 산길을 이여가야 할지
많은 생각도 하고 다짐도 한
귀한 시간이 된것 같습니다
같이 간 영탄님과 끝 맺지 못함이
내내 아쉽고 미안하기도 하고~~~
첫 해 부터 좋은 결실을 맺었으니
좋은 일들만 가득한 한해가 될거라
믿습니다^^ -
작성자준기(고문) 작성시간 26.01.06 산너머대장님~~
강추의와 칼바람을 이겨내며 새해 첫날 165km를 홀로 걸어 산길을 개통한 대장정, 정말 대단하십니다.
한해의 무게를 털어내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설렘으로 시작한 산행에서, 어떤 생각으로 추위와 외로움을 이겨내셨을까 생각에 잠시 잠겨 봅니다.
이번에 익스트림 산행의 정수를 모두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며칠 편안한 시간 보내시길~~^^ -
답댓글 작성자산너머(카페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1.07 내 생에 매서운 그런 바람은 첨인듯 싶습니다.
온몸을 순간적으로 냉동시키는
바람이 무섭긴 첨이였구요.
허나 차가운 날씨만큼 맑고 깨끗한
날들 이여서
완주하는데 날씨 덕도 있었네요..
비오고 눈이 왔다면 상상도 못했을
상황이였을듯 싶구요..
제 첫 걸음으로
무한도전클럽 앞으로의 행보도
잘 마무리 되는 한해가 될거라 봅니다.
올 한해도
늘 건강하게 무도를 지켜주시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