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태극종주(170km)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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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최고봉들과 만남
100대 명산에 속해있는
경기도 5악중
(화악산.관악산.삼악산.감악산.운악산) 산 중
.
강원도 서면에 속해있는 삼악산(654m)
경기도 최고봉 화악산(1.468m)
경기도 동부산간 지역의 운악산(935.5m)
경기도 파주시.양주시.연천군 사이에 있는 감악산(675m)
4 악산에 까칠한 암릉 구간을 통과하며
.
경기 태극 종주 난이도를 말해주듯
감악지맥.한북정맥.화악지맥을 거치며
해발1.000m 고지가 넘는 산이 즐비해 있어
높낮이 기폭이 심해서 결코 쉽지 않은 산들을
넘는 초 장거리 종주로서
경기도를 태극 모양을 따라 걷는
실거리 170km 태극 종주이며 무한도전클럽에서
2013년8월15~19일(5일 무박) 동안
95시간 36분에 거쳐 개통한 코스이다
매식 및 식수 보충
54km 도마치고개
76km 노채고개
96km 서파삼거리
115km 비득재
122km 축석령
133km 샘내고개
140km 오산삼거리
150km 소사고개
산행코스:강촌교~적성
1.강촌교~계관산 13.1km
2.화악지맥(계관산~도마치봉)34.7km
3.한북정맥(도마치봉~한강봉)90.5km
4.감악지맥(한강봉~감악산)27.8km
5.감악산~적성 4.0km
경기태극종주 170km 그 동안의 발자취
1차 2013년 8월15~19일
95시간36분
2차 2016년 6월22~26일
83시간16분
3차 2019년 5월3.4.5.6일
66시간20분
4차 2020년 12월30.31일
2021년1월1.2일
78시간44분
5차 2023년8월10~14일
93시간40분
경기태극종주 6차
경기 북부 초원위에 태극선을 그리다
산행날짜:2025년 5월2일~5일
산행 거리:181,08km
산행 시간:56시간31분
휴식 시간:14시간53분
총 소요 시간:71시간24분
산행 시작:5월2일
22시39분
산행 종료 시간:5월5일
22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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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클럽 시그니처
경기태극종주 7차
경기 태극 종주 170km
한계를 넘어 테극의 길로
무한도전클럽은 멈추지 않는다,
산행 날짜:2026년 4월29일~5월3일
산행 거리:181,08km
산행 시간56시간07분
휴식 시간:18시간14분
총 소요 시간:74시간21분
산행 시작:5월29일
22시50분
산행 종료 시간:5월3일
02시 30분
한번도 아니고 여섯번이나 했던
경기태극종주 170km
5월 첫 연휴를 맞아
공지를 올렸으나
달랑 영탄님 혼자다
낮에는 그런다 치고
밤에는 혼자 도저히 진행을 못한다니
그래 화악지맥만 함께 걸어 주자 하는 마음으로
강촌역에 도착을 합니다.
산너머 100km 산행
67번째 산행 이야기
불빛에 비춰지는 삼악산
첫 걸음은 삼악산이다..
여기서 잠깐!
경기태극종주 7차 업뎃은
왜 영탄님 혼자 진행 하는 걸로 했냐면
혼자 걷는다 하면
관심과 격려가 많을줄 알았고
제가 화악지맥 만 걸어 준다면
구간 별로 시간 되시는 분들이 오셔서
동행을 해 주면
충분히 혼자서도 가능 하다는 생각
그것은 그저 산너머 생각일뿐
우리 무한도전클럽 장거리 산행의 관심도가
이렇게 없을 줄은 미처 몰랐다는...
경기태극종주 삼악산 들머리 인증을 하고
4월29일 22시46분
무한도전클럽 가입을 하고
겁도 없이 한 겨울에 경기태극종주 170km
참석 댓글을 달고 달려 들었다가
거친 산길과 눈길에 호되게 당하고 나서
언젠가는 꼭 완주를 할거라는 마음을 먹은지
1년 하고도 5개월
다시 그 길에 선 영탄님
영탄님을 한번도 본적 없는데
혼자 걷는다 하니
하루만이라도 함께 걸어 주러 오신 한끼님
많은 분들이 이런 마음이길
그리고 관심과 격려글이 많길을 바랬는데..
영탄님을 아는 몇 분 빼고는 격려글 조차 없다니
무한도전클럽 분위기가 이 정도 밖에는 안되는 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게
길찾기 힘든 화악지맥만 걸어주자
또 나선 산너머
이번 경기태극종주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무한도전클럽 운영에 대해
이제 결단을 내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앞으로 무한도전클럽 운영에 대한 산너머 결정은
이 산행기가 작성이 되고 나면
따로 공지를 올리겠습니다../
등선봉 만나러 가는 길이
그리 호락 호락 하지는 않다
칼날 같은 암릉 구간을 통과 해야 하고
산에는 달랑 세개의 불빛이
어둠의 정적을 깨우지만
산아래 비춰지는
수많은 불빛들이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한끼님 제게 묻습니다..
대장님 왜 좋은 길 놔두고
일부러 이런 길로 진행 하냐고,,,
ㅎㅎ
일부러 이런 길로 온게 아니고요
여기가 경기태극종주 마루금입니다.
삼악산 산줄기
등선봉
삼악산 산줄기 청운봉
청운봉에 베낭을 두고
용화봉 만나러 갑니다..
왕복 2.2km
이번에는 기필코 완주하리라
단디 마음 먹고 온
영탄님
한번도 본적은 없지만
혼자 걷는 다는 영탄님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실어 주고 싶었던
따뜻한 마음에 한끼님
이런 분들이 많았다면
더 훈훈한 경기태극종주가 되지 않았을까
못내 아쉬움이 남습니다
삼악산을 내려서고
석파령
짧은 하루가 지나고
4월30일 02시38분
저 산패를 보니
무지원으로 지맥 할때
베낭 가득 산패를 넣고 다녔던 생각이 납니다.
600개 정도의 산패를 달면서
본인이 아닌데 이래도 되는가 수없이 생각을 했고
내가 산패 작업하는게 마지막 이였으면 하는 바램과
이제는 굳이 없어지거나 고도표가 맞지 않는 곳에
새롭게 달지 않아도
모든 산꾼들에게 존경 받는 분인데
지금도 다른 분들에게 산패 작업을 맡기는게 맞는지
저로서는 이해가 안됩니다
제가 지맥을 끝내면 산패 작업도
누구한테도 맡기지 않는다고 했는데...
약속은 약속인데
그 약속이 무너지면 그때 힘들었던 순간들이
괜시리 허무해 집니다.,.
잔뜩 찌푸른 하늘에
여지없이 하루를 비춰 줄
여명의 빛이 먹구름 사이를 뚫고 흩어진다.
철쭉 꽃이 아침 빛을 받아
더 선명하고 아름답게 우릴 보고 인사를 합니다
장거리 종주가 그리 많지 않을때
인기가 좋았던 몽가북계 코스
이제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등로가 엉망이다..
계관산에 도착 잠시 쉬어가고
닭의 볏을 닮은 산
한자로 닭 계 자와 갓 관 자를 쓰고
산의 형세가 마치 닭의 벼슬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멀리서 보았을 때 봉우리의 모양이
닭의 머리 위에 솟은 볏과 비슷하다고 해서
예부터 그렇게 불려왔다
북배산 가는 길
경기태극종주 길에 첫 일출 빛을 마주합니다
아침 빛도 좋고
바람도 차갑지 않게
시원하게 불어주고
산행하기에는 딱 좋은 날씨
첫날 부터 완주 하겠다는 예감이
팍팍 밀려오고
초록빛 산에 쏟아지는
아침빛이 너무 좋습니다.
지금 산너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앞으로 카페를 어찌 해야 할지
머릿속이 복잡하다...
비워냄의 미학
수없이 고쳐 쓴 마음의 문장들을
저 붉은 태양 속에 태워 보낸다
비워낸 자리에 남는 것은 오직
산바람의 서늘함과 정직한 땀방울뿐,,,"'
고독한 자아와의 대면에서
발밑의 낙엽 소리가 잦아들고
세상의 소음이 먼 곳의 픙경이 될 때
비로소 산 너머에 가려져 있던
진짜 나"의 얼굴을 마주한다.
새로운 시작의 다짐은
복잡하게 얽힌 어제의 번뇌는
밤새 산등성이에 묻어두고
새로 솟아오르는 빛의 줄기를 따라
다시 한 걸음을 내디딜 용기를 얻는다.
굽이치는 수많은 능선처럼
복잡했던 생각들도..
저 장엄한 일출 앞에서는 결국 하나의 선명한 길로
수렴되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침묵은 가장 치열하고도
아름다운 자신과의 대화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늘에 세계에서도
어떤 삶을 살아가듯
모든 것이 아름답게 만들어지고
홍적고개를 거쳐
거친 길을 뚫고 가야 만날 수 있는
응봉산과 화악산이 어서 오시게들 하며
손짓을 합니다.
가평 53명산 중 하나의 북배산
북배와 남배
기록에 따르면 과거에는
가평 북쪽의 산을 북배
남쪽의 산을 남배 라고 불렸던 것으로 추정되며
북배산 인근 지역은 6.25 전쟁 당시
호주군과 중공군 사이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며
많은 애국지사를 배출한 충절의 고장이기도 하다
일명 몽가북계 능선은 폭 10m 정도의
방화선이 구축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온갓 잡풀들이 점령해버려
방화선 역활을 전혀 못하고 있다..
가덕산은 고려 개국공신 신숭겸 장군과
관련된 유래가 전해진다.
가덕이라는 이름은
왕의 수레를 대신 한 덕있는 장군''이라는
뜻에서 유래 되었고
927년 대구 팔공산 전투에서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 견훤의 군대에 포위되어
위급한 상황의 처했을 때
신숭겸 장순이 왕건과 용모가 비슷한 점을 이용해
왕의 수레를 대신 타고 나가
전사함으로써 왕건을 피신시겼다.
이후 신숭겸 장군의 묘소가
이 산 뒤편
춘천 서면 방동리에 자리 잡게 되었고
장군의 충절과 덕을 기려 산 이름을 가덕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두릅이 많은 몽가북계
어진 덕이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산
몽덕산
인근의 홍적리의 동쪽 산들은
덕 자로 끝나는 이름이 많은데
이는 주변 지명인 홍덕이 홍적으로
변했다는 이야기와 연결되고
덕 이라는 글자 자체가 복된 기운을
불러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예부터 상서로운 산으로 여겨졌습니다.
약 24km 지점
홍적고개
09시25분
대추골님이 고맙게도 지원 오셨습니다
식당으로 변한 차 속에서
맛난 음식을 대접 받고
1시간 가량 쉬었다가
다시 출발합니다.
첫 구간 함께 걸어주신
한끼님은 여기서 헤여지고,,,
내년에 행산과 무한도전클럽이
같이 공지를 해서 도전 해 본다고 하는데
꼭 그리 되길 바라며
쉽지 않는 길 함께 해 주셔서 감사했고
그 따뜻한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밤도 지나고 날씨 좋은 휜한 대 낮이라
여기서 부터
영탄님 혼자 보내고 싶었는데
왠지 마음이 놓이지 않아
다시 따라 나섭니다
그래 실운현까지 한번 가 봤던 길이니
영탄님 앞장 세워서 한번 가 보자,,,하며,,,
여기까지는 외길이라 길을 잘 찾아 갔는데
이후 촉대봉 가는 길에 보니
이리 저리 헤매는 영탄님
혼자 보냈드라면
오늘 중으로 실운현에 못 도착 했을 듯..
함께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오랜 세월 동안 길잡이를 해 주고 있는 나의 분신
길을 잘 찾아가나 싶다가도
금방 길을 잃어 버리는 영탄님./..
뒤에서 속이 터지지만 ㅎㅎ
앞으로 영탄님의 산길 찾는 능력을 키워주고자
그냥 아무말 않고 뒤따라 가며
방향만 지시해 줍니다
촉대봉 까지
그럭 저럭 길을 잘 찾아 왔네요,,
앞으로 큰 산꾼이 될 영탄님,,,
모든 걸 빨리 전수해 주고 싶은 산너머
여러해살이풀인 얼레지
얼룩달룩한 잎에 자주색의 얼룩무늬가 있어
얼룩이"에서 얼레지:라는 이름을 얻었다
지반에 따라"가재무릇"이라고도 불리며
바람난 여인
햇빛을 받으면 꽃잎이 뒤로 활짝 젖혀지는데
이 모습이 마치 치맛자락을 휘날리며
어디론가 떠나는
여인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꽃말이며
질투
꽃잎이 뒤로 한껏 제쳐진 강력한
모습에서 유래한 꽃말이기도..
청춘"쓸쓸함을 견디다...
영원한 행복...등의 의미도 가지고 있으며..
7년의 기다림
씨앗이 싹을 틔운 뒤
꽃 한 송이를 피우기까지 무려 6~7년이라는
긴 인고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른 봄 짧은 기간 동안만 꽃을 피우고
나무들이 잎을 내기 전 햇빛을 받아
영양분을 비축한 뒤 금방 사라져"숲속의 요정"
혹은 "봄의 덧없는 생물"이라 불리기도 하다..
이 얼레지는 응봉산 자락
그리고 화악산 자락에
군락을 이루고 있어
이 맘때 쯤 이 산길을 걷는다면
다양한 모습에 얼레지를 맘껏 구경할 수 있다
홍적고개에서 올라오는 능선
보기에는 완만해 보이지만
막상 걸어보면 오르막이 무척 가파릅니다..
홍적고개에서
실운현까지 약 10km 정도지만
산길이 막말로 개판이라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코스이기도 하다
햇볕이 쏟아지고 있는
한북정맥의 산길 국망봉 자락
저기를 걸으려면 이틀째 밤이 될테고..
실운현에 대추골님이 만찬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16시10분
34km 지점
실운현 도착
2시간 가량 차에서 기다려
일몰 시간에 맞춰 화악산 자락으로 출발합니다
가도 가도 안 나오는 촉대봉
그리고 정상에 부대가 자리 잡고 있는 응봉산
일몰 시간을 제대로 맞춘듯 합니다.
아주 곱고 이쁜 해가
하루를 마감하려 하고 있습니다.
감회가 새로운 상봉에서 석양빛..
상봉 정상석과 석양의 만남이 예술입니다.
곱게 피어난 진달래와
석양도 아주 멋지고 아름답고
힘들고 지친 산길이여도
이런 맛에 장거리를 하나 봅니다.
지나온 피곤함이 싹 가시는 순간입니다.
무한도전클럽의 정성과 열정으로
세워진 화악산 상봉(북봉) 정상석과
그 너머로 지는 석양의 풍경
경기태극종주 최고봉 답게
이 순간이 황홀합니다
노을이 물든 약속의 자리
하늘 아래 첫 동네라 불리는 화악산 상봉
그 험준한 능선을 타고 올라온 이들의 땀방울이 모여
무한도전클럽의 이름으로
단단한 정상석 하나가 뿌리를 내렸습니다.
낮 동안 구름을 벗 삼던 차가운 돌덩이는
서쪽 하늘이 발갛게 달아오를 무렵
비로소 산의 심장처럼 뜨겁게 고동치기 시작을 하고
능선을 따라 흐드러진 분홍빛 진달래는
저물어가는 햇살을 머금어
더욱 애틋한 빛깔을 토해내고
대지는 온통 항금빛 윤슬로 일렁이며
오늘 하루를 치열하게 걸어낸
우리의 어깨를 가만히 다독입니다.
해는 산맥의 능선 너머로 느릿하게
침잠하지만
어둠이 밀려오기 전 마지막으로 내뿜는
그 찬란한 잔광은
정상석에 새겨진 한 글자 한 글자를 선명하게
아로 새깁니다
그것은 단순히 정성에 닿았다는 증표가 아니라
함께 산을 오르고 마음을 나누었던 사람들의
무한한 도전과
자연이 허락한 찰나의 경외감을 영원히
간직하겠다는 고결한 악속입니다.
붉은 노을 앞에 선 두 번째 약속
어둠을 뚫고 걸어온 굽이굽이 산길마다
어제의 땀방울이 이정표처럼 박혀 있습니다.
누군가는 무모하다 말하는 이 170km의
아득한 길을
영탄님은 다시 한번 가슴에 품었습니다
발끝에 채이는 돌 하나..
스쳐 지나가는 바람 한점에도
지난 도전의 기억이 선명하게 살아납니다.
그때의 고단함은 이제 단단한 용기가 되었고
다시 마주한 산등성이는 약속한 위로로 다가옵니다.
저무는 해가 하늘을 온통 주황빛으로 물들일때
영탄님의 마음속에는 새로운 여명의 빛이 차오르고
태극의 모양을 닮은 능선을 따라
묵묵히 걷는 걸음은
단순히 산행이 아닌,,,
자신과 나누는 깊은 대화일 겁니다.
멈추지 않는 도전은 아마 그 자체로 완성이기에,,
두 번째 발걸음을 내딛는 영탄님의 모습은
저 붉은 노을보다 더 뜨겁고 아름답게 빛납니다.
산너머의 마음
일곱 번의 경기태극종주 170km
예순일곱번의 100km 산행
굽이치는 능선은 서산 너머 붉은 노을 품고
일곱 번을 반복해 걸어온 경기태극 170km의 길 위에서
나는 다시 한번 나를 내려놓습니다.
발바닥에 전해지는 흙의 온기와 거친 숨소리는
어느덧 예순입곱 번의 100km 고행을
훈장처럼 새겼고
그 길 끝에 마주한 진달래 꽃물결은
지친 영혼을 어루만지는 따스한 위로가 됩니다.
산은 매번 같은 모습으로 서 있는 듯하나
그 품에 안긴 나는 매번 다른 사람이 되어 내려갑니다
세상의 소란을 뒤로하고
오로지 산과 나만이 남은 이 시간
길 위에서 배운 인내와 겸손은
저물어가는 해처럼 깊고 은은하게 마음을 적십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하여도
조급해하지 않음은
산너머에게는 또 다른 시작이 기다리고 있음을
이 험준한 능선이 내게 가르쳐주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나는 산의 침묵을 닮아가는
고독하지만 가장 풍요로운 시간입니다.
정상에서 나눈 입맞춤
굽이굽이 맺힌 땀방울이 기어이 길을 내어
하늘과 맞닿은 그곳,,,,
당신 앞에 섰습니다..
거친 숨몰아 쉬며 마주한 무뚝뚝한 석신 (石神)은
오랜 세월 나를 기다려온 침묵의 위로였습니다.
타오르는 저녁 노을이 산등성이를 적실 때
차가운 돌 위에 새겨진 이름 위로
뜨거운 내 입술을 가만히 포개어 봅니다.
그것은 단순히 인사가 아니라
어제를 버티고 오늘을 이겨낸 나 자신을 향한 찬미이며
다시금 허락한 이 고요한 정상에 바치는
가장 깊고도 애틋한 고백입니다..
세상은 발아래 잠들고
오직 나와 산
그리고 붉은 태양만이 남은 이 순간
입술 끝에 전해지는 바위의 온기는
내 심장이 살아있음을 말해주는
가장 뜨거운 증거입니다.
산등성이를 수놓은 분홍빛 진달래가
지는 해의 잔광을 머금어
온 산이 발갛게 달아오른 저녁입니다.
타오르는 노을이 꽃잎에 내려앉아
어디까지가 꽃이고 어디부터가 하늘의 빛인지
분간 할 수 없는 황홀한 경계에 섰습니다.
하루의 끝자락
산등성이에 걸린 해가 마지막 온기를 잔달래
꽃 잔치 위에 부어주고 서둘러 몸을 숨기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올라온 정상에서
마주 한 것은 바람에 일렁이는 분홍빛 바다와
그 위로 침잠하는 고요한 낙조
꽃은 저물어가는 빛 속에서 더욱 선명한
제 빛깔을 뽐내고
나는 짧고도 강렬한 찰나의 위로를 가슴 깊이 담고
어둠이 밀려오기 전
산이 내어준 가장 화려한 작별 인사는
진달래 향기 섞인 붉은 노을이었습니다.
장거리 코그 하나를 알리기 위해
수없이 올라던 이 길
누군가에게는 도전의 길일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그져 한나절 걷는
즐거움에 길이겠지만
경기태극종주를 알리기 위해
일곱번째 또 그 길위에 섰으나
이제는 더 이상 알리지 않아도 될듯 싶다...
발아래 붉게 물든 진달래 군락은
마치 우리 무한도전클럽이
지나온 뜨거운 시간들을 닮아있다
저 멀리 지평선 너머로 저무는
석양을 바라보며 자문해 봅니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리고 나는
이 소중한 인연들을 어디로 이끌어야 하는가"
산의 정상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보는 창문 일 텐데
굽이굽이 펼쳐진 능선마다
우리 회원들의 땀방울과
웃음소리를 채워 넣고 싶습니다
경기태극종주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석룡산을 거쳐 내려서면
도마치고개
도마치봉에서 갈라지는 한북정맥길
한북정맥의 최고봉 국망봉까지
경기태극길은 이여진다.
짧게 아름다움을 선사한 태양이
내일은 기약하며 사라지고 난 뒤
어둠이 내려앉은 화악지맥길 따라서 내려서면
석룡산에 도착 합니다.
산 정상에 용이 꿈틀거리는 것처럼
꾸불꾸불하게 생긴 바위가 있어
돌 석 자와 용 용자를 써서 석룡산이라 불렸으며
골짜기마다 돌이 많고
인근의 소와 담에서 용이 꼬리를 틀며
승천했다는 전설에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석룡산의 대표적인 계곡은 조무락골
산세가 위낙 빼어나 새들이 춤을 추며 즐겼다 하여
조무락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석룡산에서 도마치고개로 내려 서는 길이
길찾기도 힘들고
거리는 줄지 않고 시간은 하염없이 흐르고
발길은 더디기만 하다
도마치고개
도마치고개 23시11분
46km 지점
먼곳에서 하얀마을님.화백동생님.세나님이
오셨네요...
한북정맥길 길도 좋고
이제 밤길을 함께 걸어 줄 동료도 있고
이제 나는 여기까지.....
5월1일 03시46분
다시 길을 나서는데
화백동생님,세나님 구간 합류
나는 이제 쉬어야 하고....
날이 밝고 나면
두분이 가실테고
두분 가시고 다른 분이 혹시 오시면 좋은데
아무도 안 오시면
내가 다음 구간을 또 걸어야 할 상황인데...
왜 그렇게 마음이 안 놓이는지
다시 베낭을 메고 스틱을 잡습니다..
국망봉 가는 길에
이틀째 아침을 맞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이 무섭습니다
지나온 길이 까마득히 멀어져 있으니
응봉산,화악산,그리고 석룡산까지
드룹 채취에 신이 나신 화백동생님
약초 꾼 스타일입니다..
토요일 백두대간을 가야 하는 데도
먹을거리 잔뜩 만들어
자차로 도마치고개까지 오신 세나님
그저 두분의 따뜻한 마음이 고맙기만 합니다...
혼자 어찌 걸을까?
걱정만 태산 같이 하더니
복 터진 영탄님
이번 구간은 괜히 왔나
후회 하고 있는 산너머
후고구려의 궁예와 관련이 많은 국망봉 도착
궁예의 회한과 자책
태봉국을 세운 궁예가 날로 폭정이 심해지자
부인 강씨가 이를 간언했습니다.
하지만 궁예는 이를 듣지 않고 오히려
부인 강씨를 인근 강씨봉 아랫마을로 귀양을 보냈습니다.
이후 왕건에게 패해 쫓기게 된 궁예가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강씨를 찾아왔으나
부인은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습니다.
슬픔에 잠긴 궁예가 이 산에 올라가
멸망해가는 나라의 도성(철원)을 바라보았다 하여
나라를 바라본 봉우리...라는 뜻의 국망봉
부인 강씨의 기다림
또 다른 전설로는 유배된 부인 강씨가
이 봉우리에 올라 멀리 찰원을 바라보며
남편의 오해가 풀리고 나라가 평안해지기를
빌었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국망봉 유래에 대해
포천 국망봉
궁예 전설이 가장 대표적
소백산 국망봉
신라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이 고려에 항복하자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가던 중
이 봉우리에 올라 경주 쪽을 바라보며
통곡했다는 전설
충주 국망봉
임오군란 당시 명성왕후가 피난을 와서
한양 쪽을 바라보며 소식을 기다렸다는 전설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즐비해있다.
개이빨산(견치봉),민둥산,강씨봉
오뚜기령,연인지맥 분기점,청계산,
그리고 덩치 크게 보이는 운악산까지..
다 언제가노......
흐린 날씨지만 조망은 끝내준다
...
이럴땐 동영상이,,,,실감나게
일명 개이빨산
무뚝뚝한 머스마 둘이 걷다가
너이서 걸으니
분위기가 확 달라진 모습입니다..
어떤 사수께서 야간 산행으로 훈련을 시킨다고
어느 신문에 났던데
세나님 오르막 실력이 완전 대박입니다..
한 여름이였으면
지금은 편안하게 누워있던 풀들이
벌떡일어나
사람들과 키재기를 하고 있었을텐데
아직은 그런 계절이 아닌가보다
다 자빠져 자고 있으니
잠깐...응..,,,볼일을 보고 나니
세분의 모습이 잡히질 않는다..
산행 중 잠깐만 헛짓거리하면
일행을 따라잡기 힘들다...
긴 오르막이 나오면 몰라도,,,
실록이 우거지고 있는 산길
요래보면 참 좋기만 한데..
걷기는 참 힘들다..
궁예의 처
강씨의 유배지였던 마을 위에
강씨봉..
세나님 때문에 칙칙했던 분위기가
아주 훈훈한 분위기로 전환이 되고.,...
명성산과 좌측으로 연인산
오뚜기령
약 64km 지점
10시11분
오뚜기령에서 명지지맥 분기점 까지
허벅지 쥐가 날라하죠,,,
쓸데없이 오르막이 거시기 합니다..
명지지맥 분기점
우린 우틀해서 청계산 쪽으로./
푸른 숲과 맑은 계곡
맑을 청,,,자에,,,시내 계,,,자를 쓰고
이 산은 수림이 울창하고
계곡의 물이 맑기로 유명하며
산세가 깊어 사계절 내내 맑은 물이 끊이 않고 흐른다
그럼 전국에 청계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은
대표적으로 4곳이 잘 알려져 있다.
경기/서울 청계산(618m)
전국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산이며
능선에 걸쳐있는 옥녀봉,매봉,망경대 등이 유명하다
경기/포천/가평 청계산(849.1m)
높이로만 보면 전국 청계산들
중 꽤 높은 측에 속하며
한북정맥의 줄기를 잇는
산세가 깊고 웅장한 바로 이곳이다
경기 양평 청계산(658m)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서종면
용문산의 줄기가 서쪽으로 뻗어 내려오며
형성된 산이며
남한간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근처라
정상에서의 강 조망이 일품이다.
길매봉 지나 운악산으로 산길은 이여지고
하얀마을님이 노채고개에
차를 세워 놓고
시원한 캔맥을 짊어지고 마중 오셨네요..
길매봉에서 1시간 넘게 기다렸다는...
하얀마을님 덕분으로 갈증을 한방에 해소하고
주님과 아주 거리가 먼 세나님은
시원한 물을 안 가져욌다고
구박을 줍니다...ㅎㅎ
이 꽃은 대간 산행기에 있어서 패스
각시붓꽃 삼남매
13시30분
약 72km 지점
노채고개
세나님이 준비해 온 미역국과 반찬으로
요기를 하고
2시간 가량 쉬었다가
세나님과 화백동생님은 다른 일정들이 있어서
여기까지 걸어주시고
또 영탄님 혼자 보내는게 걱정이 되어
이제 둘이서 아주 까칠하고
시간 잡아 먹는 운악산 구간으로 출발합니다.
화백동생님,세나님
지루하고 힘들었을 야간 산행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영탄님 얼굴이 이틀 사이에 많이 늙은 듯....
나야 예전 부터 늙어 버렸고,,,
이렇게 기특한 생각을 누가 했을까요/?
한북정맥 운악산 마루금에 구름 다리를 설치 하는 중
앞으로 삥 돌아가는 힘듦은 없을듯...
청계산을 지나 길매봉으로
그리고 노채고개를 지나 원통산으로,,
이제 부터는 남은 거리가 점점 짧아집니다.
노을빛에 물들고 있는 운악산 정상에 섰습니다..
서봉
운악산 동봉
경기도의 소금강 운악산
구름 운 산 이름 악
구름을 뚫고 솟은 날카로운 기암괴석의 산...
경기 5악(화악산,관악산,감악산,송악산,운악산,)
중에서 산세가 가장 수려하며..
경기의 소금강,,,이라는 별칭으로도 있다..
흰구름이 바위 봉우리 사이로 솟구쳐
오르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후고구려를 세운 궁예가 왕건에게 쫓길 때
이 산의 험준한 지형을 이용해
성을 쌓고 최후까지 항전했다는 전설이 있고
산 중턱에는 여전히 궁에 성터"라고
불리는 흔적이 남아있다
이틀째 석양이 집니다..
바위산의 거친 숨결처럼 황금빛 낙조 아래선
한 편의 시가 되고
소나무 가지 사이로 번지는
주홍빛 온기는 곧 찾아올 서늘한 달빛에게
자리를 내어줍니다.
운악산,,
노을과 달의 이종주
붉은 해가 산등성이에 걸터앉아 하루의
고단함을 산안개 속에 풀어놓을때,,
그 너머로 차오른 달은 수줍은 낯빛으로
푸른 어둠을 한 자락 끌어당깁니다.
비움과 채움이 교차하는 이 시간,,
운악산은 뜨겁게 타오르는 동시에
가장 고요한 꿈을 꾸기 시작합니다.
84km 지점 회연고개
20시29분
운악산 암릉 구간을 무사히 넘었고
마지막 지원 하얀마을님 받고
이제 지원없이 날머리 까지,,,
수원산 입구까지 태워주고
이틀 동안 수고해 주신
하얀마을님은 가시고..
이제 여기까지 왔으니
저도 완주를 목적으로 끝까지 함께갑니다.
어둠이 덮인 국사봉 정상
이름 없는 영웅들의 숨결이 머문
유해 발굴지 앞에 섰습니다.
세월은 흘렸으나 그분들이 지켜낸
이 땅의 고요함을 다시금 마음속에 새겨봅니다
짧은 묵념으로 깊은 감사를 대신합니다.
큰덕고개
육사생도 기념비
1950년 6월25일 정쟁이 발발하자
졸업 및 임관을 불과 30여 일 앞두고 있던 생도 1기와
입교한 지 겨우 30여일밖에 되지 않았던 생도 2기 등
총 539명이 생도전투대대"로 편성되어
즉시 전선에 투입되었습니다
이들은 포천 내촌면의 377고지와
태릉 불암산 일대에서 북한군의 남침을 저지하기 위해
치열한 교전을 벌였습니다
정식 군인 신분이 아닌 생도 로서
참전했기에 많은 이들이 이름도 군번도 없이
장렬히 산화했습니다.
1979년 12월1일 제막식 기준
1980년 6월25일에 건립 되었으며
전장에서 살아남은 동기생들이
모은 기금과 국비 지원을 통해 세워졌습니다.
큰덕고개
약 96km 지점
5월2일 02시20분
가도가도 끝이 안 보이던
죽엽산,,,
아~~ 죽여주는 산이로다..
대나무 죽,,,잎 엽
멀리서 이 산을 바라보았을 때
산의 전체적인 모양이나 능선이
마치 대나무 잎이 켜켜이 쌓여 있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실제 산에 대나무가 울창하여
붙여진 이름이기도하다
이 산을 기점으로 비가 내리면
한쪽은 한강으로 흐르고
다른 쪽은 임진강의 지류인 포천천으로 흘러가는
분수계 역활을 한다..
5월2일 비득재
05시34분
107km 지점
이른 아침이라 먹을 곳은 없고
바로 갑니다..
축석령
120km지점
08시12분
양주시청
근체 식당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불곡산 상봉을 향해서
산의 형세가 부처님이 누워 있는 모습과 닮았다...는
멀리서 산등성이를 바라보면
부처님의 얼굴과 몸의 곡선이 그려진다고 하여
부처 불 자와 골짜기 곡 자를 써서
불곡산이라.,..
불곡산은 회양목이 많이 자생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며
겨울철 눈이 내렸을 때 회양목 군락에 쌓인
눈이 마치 하얀 꽃이 핀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불곡 혹은 발곡,,이라 불려다는 설도 있다
높지는 않지만 임릉 구간이 많아
작은 설악산,,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곳곳에 볼거리가 많은 산이다.
불곡산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임꺽정이죠..
불곡산 인근은 임꺽정의 태생지로 알려져 있으며
산속에 임꺽정봉과 그가 관군의 눈을 피해
숨어 지냈다는 임꺽정굴 이 실존합니다
백성들에게는 부처님처럼 자비로운 존재가
되고 싶어 했던 의적의 꿈이
이 산의 이름과 묘하게 어우러지기도 합니다.
양주삼거리
132km 지점
11시19분
떡꾹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저녁 늦게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좀더 빠르게 진행하기로 합니다.
신주고개
136km
13시17분
지칠 시간이기는 합니다..
잠시지만 기절해서 자는 중
사유지라 온통 철조망으로 ...
낮은 포복으로 삐져 나오고.,...
146km 지점
소사고개
15시
도로 공사 중인데
앞으로 이곳을 어떻게 건너야 할지...
편의점에서 식수만 보충을 하고
이제 감악지맥 길로 접어듭니다
하우고개
게너미고개
146km 지점
17시08분
삼현터널
150km 지점
17시46분
노고산은 부대가 있어서 못가고
발바닥 불나게 군사 도로를,,
23시
무건리 어룡고개
166km
불곡산과 감악산을 중심으로 활동했다는 것을
임꺽정봉 정상석을 보면 알 수있다..
이제 예보가 있었던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강촌 삼악산에서 시작한 발걸음이
파주 감악산 까지 왔습니다..
검푸른 바위산
예로부터 바위 사이로 비치는 빛이
검고 푸른 빛을 띤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감악산비(비뜰대왕비)
당나라 장수 설인귀가 이곳 출신이라거나
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며
현지 주민들은 이 비석을 비뜰대왕비..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른 설은
비석의 형태가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와 매우 흡사하여
고구려와 신라의 접경지였던
이곳에 신라가 영토를 확장라며
세운 순수비라는 학설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181km
날머리 적성
5월3일 02시30분
칠흙의 어둠 끝.,...나를 만나는 시간
어둠이 짙게 깔린 군부대의 차가운 표지판 아래
한 남자가 젖은 숨을 몰아쉬며 서 있습니다
헤드랜턴의 가느다란 불빛에 의지해
굽이굽이 넘어온 181km
그 길은 때로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었고
때로는 한계를 시험하는 채찍질이었을겁니다
첫 번째 도전의 아쉬움이 발등을 무겁게 짓누를때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어둠 속을
걸었을겁니다.
바지 끝에 묻은 흙먼지와 땀방울은
그가 산에게 바친 가장 정직한 문장들입니다.
양손에 펼쳐 든 현수막은 단순히 천 조각이 아니라
자신을 이겨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훈장입니다.
입가에 번진 옅은 미소에는
고통을 견뎌낸 자의 평온함과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 순간에 대한 애틋함이 서여 있습니다
세상은 잠든 고요한 새벽이지만
지금 그의 가슴 속에는 그 어떤 새벽보다
뜨거운 태양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계를 넘어 태극에 길로....
그 약속을 지켜낸 영탄님의 발걸음은
이제 전설이 되어 산자락에 머물것입니다.
형탄님의 끈기와 열정에
진심 어린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고생 많셨습니다^^
일곱 번의 태극 예순일곱 번의 백 리 길
누군가는 그저 거리를 묻고 기록을 말하겠지만
나의 구두점은 숫자가 아닌,,,숨 가쁨...과
고요...사이에 찍혀 있습니다.
발바닥에 전해지는 지면의 단단함이 무뎌질 즈음
마침내 고개를 들어 바라본
산 너머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아마도 그곳엔 정복해야 할 정상이 아니라
모든 고통을 묵인하고도 다시 일어서는
가장 정직한 나의 모습이 서 있습니다.
새벽 안개보다 짙은 고독을 뚫고
별빛보다 선명한 의지로 새겨 넣은 170km의 궤적
이제 산은 다시 침묵하겠지만
나의 심장엔 그 험준했던 능선의 파동이
훈장처럼 영원히 일렁이고 있을 것입니다.
경기태극종주 170km 7차
함께 걸어 주신 한끼님,화백동생님.세나님
이틀 동안 차량 운행하며 끼니 챙겨 주신
대추골님,하얀마을님
그리고 손수 음식 만들어 가져 오신 세나님
늦은 시간에 날머리로 와 주신 하얀마을님
모두 모두 감사하고
따뜻한 마음 오래 도록 간직 하겠습니다
이렇게 무한도전클럽 시그니처
경기태극종주 170km 7차
잘 마무리 했습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산너머(카페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06 경태하면 늘 지원해 주심에 감사했고 이번에는 언제 오시나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네요..ㅎ
긴 연휴 대장님 처럼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이 정답일진데
늘 이러고 댕기는 나도 참~~~
거시기 합니다..ㅎ
월말 대간길 또 신나게 걸어 봐야죠..^^ -
작성자준기(고문) 작성시간 26.05.06 아니~~ 산너머대장님
이번에도 경기 태극길 또 걸으신 겁니까??
전혀 예상도 못했네요.
작년에 경기 태극은 완전히 졸업이라 해서요.
아무튼 수고 많이 하셨네요.
영탄대장님, 완주 축하
합니다. 꾸준한 산행과 도전정신이 결실을 맺고 드디어 뭔가를 보여 주셨네요. ㅎㅎ
이번에 산너머 대장님은 우정 산행의 진면목을 보여 주셨군요.
연휴 기간에 함께 참여해서 걷고, 지원해 주신 여러 분들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모두 감사한 일입니다.^^
산대장님의 멋진 산행기 즐감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산너머(카페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07 전에 고문님이 하신 얘기
이제 그만 하세요..
그 소리가 귓전에 들렸는데
어쩔수 없이 또 그길을 걷게 되었네요..
제가 장거리 공지를 올리니
책임감도 있고 해서 가게 뒤는것
같아서 앞으로는 장거리 공지는
안 올릴 생각입니다.
이 만큼 했으면 됐다 싶기도 하고
누구 리딩 보다는 이제는 저를 위한
산행을 해 보고 싶은 생각도 들구요..
여튼 부상없이 무사히 마친거에
감사하며
도움 주신 분들 덕분으로 소중한
산길위에 좋은 추억 하나를 남긴것
같습니다.. -
작성자고박사 작성시간 26.05.12 한편의 드라마같은 산행기를 봤습니다.
영탄대장님 경기태극종주완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고생하셨습니다.
산너머 지기님 의리와 우정으로 험한길 동행해주시고 정말 노고 많으셨습니다.
산행기로만 보고있는 제가 몹시도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집니다.
중간 중간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 함께 걸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저 아름다운 플랭카드...
독립군의 가슴속에 있던 찢어진 태극기처럼
영탄대장님과 함께 오랫동안 기억되고 자랑이 되기를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산너머(카페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5.12 코스를 만들고 개척하고 걸어온 그 길이 벌써 일곱번째
그간 많은 분들과 함께했던 그 능선에는 수많은 추억들이
곁곁이 쌓여 지나는 길마다 그때
그 순간들이 떠올라 가슴 벅찬
순간들이였네요..
이제 그 길은 나에게 많은 것을
주고 받고 했으니 혹시나 가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봐야 할듯 합니다.
아무나 가질수 없는 현수막
영탄님은
그 뜻에 담긴 단어들을
오래 기억 하리라 봅니다..
읽고 남긴 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