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백두대간 7구간
산행 날짜:2026년 5월23일~24일
산행 거리:82km
산행 시간:28시간12분
휴식 시간:09시간51분
총 소요 시간:38시간03분
시작 시각:2026년 5월23일 01시15분
종료 시각:2026년 5월24일 15시19분
산행 코스
버리미기재~장성봉~악희봉~구왕봉~희양산~이만봉
곰틀봉~백화산~황학산~조봉~이화령~조령산
신선암봉~깃대봉~문경새재~마패봉~부봉~탄항산
하늘재~포암산~꼭두바위봉~대미산~차갓재
황장산~벌재
매달 한번씩 떠나는 신개념 백두대간
5월 끝자락 또 다시 그 길에 섭니다..
버리미기재
23일 01시 13분
산행 준비를 하고
아직까지는 새벽은 춥습니다..
출발 단체 사진을 담고
출~~발
왕팍지게 올라 선 장성봉
장성봉은 한자 뜻 그대로 긴 성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멀리서 바라보았을 때 산의 형태가 마치
중국의 거대한 만리장성의 일부를 보는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전해지며...
주변의 험준한 암벽과 능선이 성벽처럼
길게 이어져 있어 붙여진 명칭이기도 하다
잔뜩 흐린 날씨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밤이 지나면 새벽은 오고
오늘도 또 다른 하루가 시작 되는 순간
흐릿 하지만
우리가 가야하는 구왕봉과 희양산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일반 백두대간은
은티마을에서 은티재로 올라와 산행을 하기도 하는데
우리는 긴 거리다 보니 써비스 구간은 사치입니다..
은티마을 하면 생막걸리가 유명한데///
주치봉
예전에는 없던 표지판들이 생겨나는 걸 보면
백두대간 길도 많이 변해가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구왕봉으로 가는 길
날은 흐려도
조망은 압권입니다.,
잠깐 스쳐지나가야 하는 월악산
먹구름을 뚫고 올라 오는 아침 빛
흐린 날에 보는
첫날의 일출은 이정도면 충분하다
6월 정기산행에 가게 될 월악산 줄기
우리가 스치고 지나가는 많은 풍경들
그리고 멋진 산새,나무.새소리.등등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고사목도 관심이 많습니다
오랜 세월의 풍파를 견디며 스스를 깍아낸
자연의 예술품...
하늘로 뻗은 기적.....
생명은 다했으나 영혼은 여전히 하늘을 항해
손을 뻗고 있는 산의 파수꾼 같고
거칠게 갈라진 몸체마다 세월이 새긴
숭고한 주름이 깊게 패어 있다.
시간이 멈춘 조각....
바람과 안개가 정성스레 깍아놓은 자연의 조각품
화려한 잎사귀를 버리고 나서야 비로소
드러난 고독하고도 단단한 본면의 초상화 같다.
산의 침묵....
살아서 천 년...죽어서 천 년을
견딘다는 말처럼 고사목은 침묵으로
가장 뜨거운 삶을 웅변하고 있다..
저 빈 구멍 사이로
산의 바람과 달빛이 머물다 가겠지
기다림의 미학으로...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다 그대로
굳어버린 화석일까요?,,,
메마른 등걸에는비바람에 깍여 나간 아픔 대신...
세상을 달관한 듯한 의연함이 깃들어 있습니다.
신라시대 사찰인 봉암사 창건
설화와 깊은 연관이 있는
구왕봉
아홉 마리 용의 전설
신라 한강왕 5년(879년)
지중대사가 봉암사를 세우려 할 때
현재의 절터에 큰 연못이 있었고
그곳에 아홉 마리의 용이 살고 있었다..
지중대사가 신통력으로 이 용들을 쫓아냈는데
용들이 인근의 봉우리로 도망쳐 머물렀다고 하여
구왕봉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용을 쫓아냈다는 의미로서 구룡봉이라 불리기도 했다.
가야 할 거대한 화강암 암벽 희양산
만고의 세월을 견뎌온 고사목과 희양산이
왠지 태초의 세상 같기도 하고...
희양산 오름의 묘미는 직벽을 오르는
이 밧줄 구간이겠죠,,
희양산 직벽을 오르고 나면
이렇게 멋진 조망이 기다립니다..
아직도 때깔이 선명하고
이쁜 철쭉도 우릴 반겨주고
햇빛에 하얗게 빛나는 산
희양산
산 전체가 거대한 백색 화강암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햇빛이 빛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멀리서 보면 눈이 쌓인 듯한 장관을 연출하기도 ..
희양산은 통일신라시대
구산신문 중 하나인 희양신문"의 발상지로
불교사적 의미가 깊다..
879년 지중대사가 희양산 일대를 둘러보고
갑옷 입은 무사가
말을 타고 앞으로 나오는 형상,,이라며
사찰을 짓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았다.
신개념 백두대간 팀원들
얼마 전
경기태극종주 170km를 거뜬이 걸어 낸
영탄님..
체력하면 두번째 가라면 서러울
울트라 체력 짱의 청록님
소싯적에는 그런대로 장거리 유망주 였는데
나이 탓...
세월 탓...
이제는 머든 심들다...
그러나 의리 만은 최고의 싸나이
하얀마을에서 사는 하얀마을님
어느새 백두대간 길이
다섯번째...
22년 전에 걸었던 그
추억의 길 위에 다시 선 산너머
모든 구간이 감회가 새롭습니다.
무한도전클럽
백두대간 전문 대장
도운 대장님
앞으로 몇번을 걷게 될지
이 신개념 백두대간이 끝나면
15구간으로 또 한다는데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즐겁고 재미난 대간길이 되길 바래봅니다..
백두대간 마루금에 벗어나 있는
희양산 정상을 아련하고
다시 백두대간 마루금으로 돌아갑니다..
어느덧 아침 시간이 오고
각자 기호 식품으로 간단히 요기...
나는 오늘도 건빵이다
거리가 길어서 여섯 봉을 챙겨 왔다...ㅎㅎ
아직 초반인데
암릉 구간이 많아서
쪼매 힘들다...
시루봉 갔다는 영탄님 기다리는 중.,..
이제 뒤편에 있는 희양산
이만봉...
몇 년 전에
백두대간 원샷 했던 배방장님
마중 왔던 곳...
희양산에 짐을 두고 마중와서
다시 희양산으로...
혼자 외롭게 걸었던 시간이 길기에
잠시라도 함께 있고 싶어서
희양산 정상에서 아침까지 자려고
돗자리 피고 누웠는데
20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갑자기 소낙비가 쏟아지니..
나는 은티마을로 내려오고
배방장님은 빗길을 뚫고 다시 밤길을 나섰던
그 순간이 잊혀지지 않네요,,
큰앵초
행운.,.,..행운의 열쇠....젊은 날의 슬픔...
천국 문을 여는 열쇠
성 배드로가 천국 문 열쇠를 지상에 떨어뜨렸는데
그 열쇠가 떨어진 자리에서 피어난
꽃이 바로 앵초라는 이야기가,,,
또 한 보물을 찾는 소녀 이야기는
독일의 전설에서는 아픈 어머니를 위해
앵초를 꺽으러 간 소녀에게 요정이 나타나
꽃으로 성의 자물쇠를 열면 보물을 얻을 수 있다,,,고
알려주었고
소녀가 찾은 보물 덕분에 어머니의 병도 나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는....
하얀 비단 같은 산
겨울철에 눈이 쌓인 모습이 마치
하얀 꽃이 핀 것처럼 아름답다고 하여 백화산.
봄철이면 산 전체에 하얀 산 벚꽃이 만게하여
산이 하얗게 덥히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소백산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백화산
산세가 험하고 높아서
삼국시대에는 신라와 백제가 영토를 다투던
전략적 요충지였다..
여기서 또 알아두면 좋은 정보...
우리나라 백화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여러 곳 있어 헷갈리기 쉽습니다.
문경,괴산 백화산(바로 이곳)
해발 1.063.5m로 가장 높으며
백두대간의 주요 봉우리
상주.영동 백화산
해발 933m로 금돌성,반야사 등 호국 유적이 많아
호국의 산..으로 불린다.
태안.백화산
해발284m로 낮지만 태안의 진산이며
국보인 마애삼존불이 있다...
이만봉 찍고
백화산 찍고...
찍고 놀이하고 있는 산객님에게 부탁해
단체 사진을 담아봅니다.
당단풍나무잎
숲이 온통 초록으로 옷을 갈아 입을 때
홀로 노랗고 붉은 빛을 내보이는
너의 고집이 참으로 아름답다..
5월의 햇살 아래서
미리 가을을 노래하는 너의 몸짓은
마치 아무도 모르게 숨겨둔
숲의 보석을 발견한 것만 같아""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산길에
어느것 하나 그냥 지나치지 말자...
눈으로 담고
마음으로 읽어내는 그런 산길이고 싶다..
황금색 학이 날아오르는 모습을 닮았다.
황학산
백두대간 마루금의 한 축을 담당하며
북쪽으로는 조령산
남쪽으로는 백화산이 이여지고
대간 종주꾼들 사이에서는
이화령에서 백화산으로 가는 길목의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구간으로 잘 알려져있다.
조봉
새가 앉아 있는 듯한 형상
새가 날아오르는 모양..
이 일대의 지형이 험하고
봉우리가 뾰족하게 솟아 있어
마치 새의 부리나 날개 보양을 연상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에는 두릅 따러 와야 할 곳으로
이 근처 두릅 나무가 많습니다..
약 30km지점
이화령
14시06분 도착
버리미기재에서 11시간 정도 걸렸네요..
고개 주위에 배나무가 많아서
배꽃 이...꽃.,..화 를 써서
이화령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설이 가장 벌리 알려져 있다..
원래는 아우릿재 라고 불렀다
옛날에는 고개가 가파르고 험해
산짐승의 피해가 잦았기 때문에
고개를 넘으려는 사람들이 산 아래 주막에서
머물며 여러 사람들이 어울려서 함께 넘어갔다는
뜻에서 유래 되었으며
어울려서 넘는 고개,,라는 말에서 변한 것으로...
슬픈 역사
나쁜 쪽바리 xxx
1925년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 민족의 정기를 말살하고 도로를 개설한다는
명목으로 백두대간의 허리인
이화령 구간이 절단되었다
끊어진 지 87년 만인 2012년
단절된 생태축을 연결하는 복원 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역사적 상징성을 회복하기 위해
세워진 비석 이화령
과거에는 문경새재보다 험해
이용객이 적었으나
근대에 들어 완만한 이화령에 신작로가 생기면서
영남과 중부지방을 잇는 주요 통로이며
현재는 국토종주 자전거길의 주요 구간으로 유명하다
참새들이 방앗간을 어찌 지나치리요,,,
잠시 휴식을 하고
16시11분
조령산으로 고~~고
산에 있는 약수터 물맛은
최고...
새도 날아 넘기 힘든 조령산
주흘산 줄기
조령대에서 바라 본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진경산수화를
눈앞에 펼쳐 놓은 듯 장엄하다
신선암봉을 지나
문경새재에서 마패봉으로 오르고
좌측으로 신선지맥의 신선봉으로 산줄기는 갈라친다..
그리고 저 멀리 고개를 내미는
월악산 영봉이 선명하고,,
푸른 물결이 일렁이는 겹산들
발치에서부터 시작된 능선은 연두빛과 초록빛을
머금고 파도처럼 너울지며 멀어진다
겹겹이 쌓인 산 그림자는
아득한 수평선 너머로 잦아들며
마치 대지가 숨을 몰아쉬며 만들어낸 깊은
푸른 바다를 연상케한다.
하늘로 솟구친 바위의 기개
눈앞에 다가 온 신선암봉
거대한 바위가 굳어버린 듯..
하얀 바위 얼굴을 드러내며 하늘과 맞닿아 있다.
이 험준한 골산의 자태는
세상을 굽어보는 신선의 위엄을 닳아있어,,,
힘든 여정의 우리들 마음마저
시원하게 틔워줍니다.
발아래 겹겹이 쌓인 산줄기는
내가 지나온 시간이고
희미한 수평선 너머 푸른 그림자는
아직 가보지 못한 내일이다.
바람 한 점에 땀을 식히며
저 멀리를 바라보는 건
정상에 올랐다는 기쁨보다,,,그 너머,,에
있을 또 다른 나를 꿈꾸기 때문이다.
산은 묻지 않아도 모든 것을 대답해 주고
가파른 숨을 몰아쉬며 올라온 우리에게
산의 풍경은
여기까지 참 잘 왔다""고 건네는
무언의 위로입니다.
저 멀리 아스라이 보이는 봉우리들을 보며
나는 마음속 복잡한 소음들을 비워내고
대신 그 자리에 비어 있는 고요와 평온을 채워넣는다.
나에게 다시 길을 물으며
높은 곳에 올라야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내가 작게만 여겼던 고민들이
저 넓은 산줄기 앞에서
한낱 먼지 같음을 깨닫습니다.
산 너머를 바라보며 산너머는 묻습니다.
다시 내려가 마주할 세상 속에서
나는 어떤 발걸음으로 걸어야 할지
대답 대신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나의 등 뒤를 가만히 밀어줍니다.
이 좋은 풍경을 두고
어찌 빠르게만 갈수 있을까.
잠시 쉬어가는 여유와
마음속으로 깊이 담아보는 이 시간의 소중함이다.
서서히 해가 내려 앉은 조령산
거친 암릉길은 계속 이여지고
어느덧 하루의 마감 시간이 다가옵니다..
능선 너머로 하루의 끝을 알리는
붉은 함성이 번져갑니다
세월의 풍파를 견디다 못해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고사목이
마치 떨어지는 해를 한 입에 머금으려는 듯
간절하게 입을 벌리고 있다.
생명을 다했으나 여전히 산의 한 자락을
묵묵히 지키는 그 의연한 실루엣은
타오르는 석양의 찬란함과 만나
비장미마저 자아냅니다.
찰나의 빛을 붙잡으려는
죽은 나무의 손짓이 역설적이게도
가장 뜨거운 생명력을 뿜어내는 순간
조령산의 황혼은 그렇게 한 폭의 수묵화가 되어
가슴속에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잘 세워진 조각 도시처럼
멋진 산세를 자랑하는 월악산
하루를 강렬하게 살다가
하루를 마감하는 해는
금새 저 먼곳에 가라 앉고
어둠이 내려앉은 시각
조령 3관문에 내려섭니다/
약42km 지점
20시13분
이게 왠일입닌까?
아직도 영업을 하고 있는 조령 3관문 산장
산에서 내려올때
음악 소리가 들리기에
이 시간에 어디서 음악 소리가 들리나 했더니...
바로 여기였다는...
산장 지기 지인분들이 모여서
풍악을 울리고 계시네요...
우리도 꼽사리 끼어서 잠시 쉬어 갑니다..ㅎㅎ
일단 더덕 막걸리로 목 부터 축이고
국수로 든든히 배도 채우고...
아주 가파른 마패봉 올라갈 힘을 모아서...
마패봉
탁주와 국수의 힘으로 30여분 만에
마패봉에 오릅니다..
조선 후기의 유명한 암행어사 박문수가
영남 지방을 사찰하기 위해
이 고개를 넘 던 중
너무 힘들어 자신의 마패를 바위 위에
걸어두었다는데..
얼마나 힘들었으면
마패 마져 두고 갈 생각을 했을까
백두대간은 직진으로
신선지맥은 우리가 진행하는 방향에서
좌틀하여 신선봉으로 이여진다.
미패봉 정상이 새롭게 생기기 전에는
마역봉이라는 정상석이 있었는데
마패봉은 원래 이름은 마역봉이었다.
마패가 역마를 이용할 수 있는 증표였기 때문에
관리들이 쉬어가던 장소라는 의미였고
산의 모습이 말의 특정 부위(성기)와 닮았다고 하여
"역:자를 써서 마역봉이라 불렀다는 설도 존재한다
지겹도록 걸어 내려 온
하늘재
약 52km 지점
24일 00시22분
하루가 넘어갔습니다..
하늘재에서
끼니도 때우고
밤새 걸어내야 하기에
쏟아지는 졸음 방지용 잠도 보충을 하고
04시25분
포암산을 향해
다시 길을 나섭니다..
포암산을 가파르게 오르는데
짙은 안개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정상 부근에 올라서니
산이 운무가 헤엄치는 바다 위에 떠 있다..
주흘산
푸른 산의 능선은 파도에 몸을 맡긴 섬인 양
운무 속에 아스라이 잠겨 있고
그 위로 고요히 내려앉은 새벽빛은 세상을
온통 은은한 묵향으로 물들입니다.
억겁의 시간을 품은 듯한
대지의 숨결이 구름이 되어 흐르는 이 풍경 앞에서
마음은 어느덧 소란함을 잊고
아득히 평온 속으로 잦아듭니다.
푸른 산마루가 잠에서 깨기도 전
하얀 운무는 소리 없는 강물이 되어
골짜기마다 낮은 숨결을 채워 넣습니다.
굽이치는 능선을 따라 흘러내리는
저 구름은 산이 세상에 건네는 부드러운 인사이자
천 년의 침묵을 깨고 쏟아지는 빛의 폭포입니다
바람 한 점에 몸을 맡긴 채
바다로 가지 못한 파도가 산허리에 머물며
초록빛 숲을 포근히 감싸 안는 이 시간...
세상의 소란함은 저 안개 속에 묻어두고
산은 그저 묵묵히...
구름이 그리는 수묵화의 배경이 되어줍니다.
이 찰나의 신비가 빛어낸 이 풍경 앞에서
나의 마음은 어느새 구름을 닮아
어디론가 한없이 가볍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뜻밖에 선물이 또 내 앞에 있습니다..
월악산 영봉
어둠이 물러간 자리에 내려앉은
우우빛 안개는
산봉우리들을 섬으로 만들며 고요의 바다를 이루고
산줄기를 부드럽게 감싸 안은
구름의 물결은
시간이 잠시 멈춰 서서 쉬어가는
평화로운 호수 같고,,,,
수평선 대신 능선을 마주한 이구름 바다는
새벽의 빛을 머금고 세상에서
가장 낮은 목소리로 아침을 노래한다.
대지가 숨겨놓은 비밀처럼 자욱한 운해 위로
타오르는 태양이 희망의 윤슬을
흩뿌리는 찬란한 순간입니다
운해를 가르는 빛의 숨결...
하얀 파도 소리 없이 굽이치는
구름의 바다,,그 끝자락에 서서
밤새 침묵하던 산줄기의 어깨 위로
황금빛 선율이 간만히 내려앉습니다
어둠을 밀어내는 차오르는 저 눈부심은
누군가의 간절한 기도가 꽃이 된 것일까
세상의 모든 시작이 그러하듯
오늘도 태양은 구름을 딛고 일어나
가장 낮은 곳까지 뜨거운 온기를 보냅니다.
일명 배바우산
포암산의 옛 이름은
배바우산..
문경 쪽에서 하늘재를 향해 바라보면
산 정상 부근의 거대한 화강암 벽이
커다란 배(천)를 이어 붙여 늘어뜨린 듯한
형상이라 붙여진 이름이며
조선 시대에 베,,와..바위..의 뜻을 한자로 옮겨
포암산...
또 다른 이름의 마골산
산의 흰 바위들이 껍질을 벗겨 놓은 삼 줄기처럼
보인다고 하여 마골산이라 불리기도 했으며
계립산
닭이 서 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인근의 고개인 계립령(현 하늘재)의 명칭
유래가 되기도 했디..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 하늘재...
포암산 기슭에 있는 하늘재는 신라 아달라왕 3년
(서기 156년)에 개척된 문헌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갯길입니다.
마의태자의 전설
신라의 마지막 왕자인 마의태자와
그의 누이 덕주공주가 나라를 잃은 한을 품고
금강산으로 향할 때 이 산과
하늘재를 넘었다는 슬픈 전설이 전해집니다.
마골치를 지나
진정 나를 시험에 들게하는 대미산으로,ㅡ,,
빛의 춤사위
짙푸른 녹음의 품 안으로
잠을 깬 아침 햇살이 황금빛 실타래처럼
가늘게 부서져 내립니다.
울창한 초록의 바다 위로 쏟아지는 윤슬 같은 아침빛
그 고요한 축복이 숲의 아침을 깨우고 있습니다
찰나의 기억으로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 사이로 빛의 기둥이 내려앉아
초여름의 숲은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한 침묵에 잠겨있습니다.
때로는 몽한적인 분위기로
싱그러운 숲의 숨결 위로 내려앉은
투명한 빛줄기가 어두운 대지를
포근하게 감싸 안는 아침입니다.
꼭두바위봉
여기까지는 쫌 힘들어도
간간히 조망도 보면서
힘듦과 지루함을 달랬는데
이~후~~~
지겹도록 걸어도
도대체 대미산은 어디에 붙어 있는지
가도 가도 거리가 줄어들지가 않는다..
와~~~
전라도 말로
ㅆㅂㄹㄴ의 산...
여튼 왔다...
욕 바가지로 함서...
검은 눈썹을 닮은 산
산 정상부와 봉우리가 여인의 짙고 검은 눈썹처럼
보인다고 하여 눈썹 대..자와 눈썹...미..자를
써서 대미산이라 불렸다고요...
글도 이쁘게 안 나오네요.,,,심들아서..ㅎㅎ
그래도 성실하게 다음 이야기는
눈물샘 이야기
대미산 정상 아래에는
눈물샘이라 불리는 샘터가 있는데
눈썹 아래에 위치해 있다고 하여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여졌고
퇴계 이황이 붙인 이름,,
현재 정상석에 새겨진 한자인 큰 "대" 아름다울 "미"를
쓰는 대미산은 조선 시대 학자 퇴계 이황과 관련이 있다..
이황 선생이 이 산의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크게 아름다운 산..이라는 뜻으로
명명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네요..
두루 큰 산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는 두루..미..자를
사용하여 대미산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산이 높고 덩치가 커서
주변을 두루 아우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덩치가 커서 그런가
가까이 보이는데도
가도 가도 욕만 나오는 산
대욕산은 어떨까 싶다...ㅎㅎ
대미산 오면서 맨탈이 나가기 시작한 영탄님
경기태극종주 그 체력은 어디로 간겨????
앞으로 장거리 할때는 2.3일은
주님과 놀지 마셔....
가다 보면 가겠지
대충 가면 돠겠지
그냥 가 보는 거야...
이런 건 장거리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상황입니다..ㅎㅎ
항상 겸손으로...
내가 산을 잘 알 때까지
그리고 수 많은 경험치가 생길때까지
오만은 금물...
청록님은 이미 깨달음에 경지가 되었으니
머 할말이 없네,,,ㅎㅎ
아직도 장거리라 하면
수많은 생각을 하는,,,나...
설악산~지리산
남한의 백두대간
그러면 이정도 거리면
백두대간 중간쯤은 델테고
진양호~진부령
우린 웅석지맥 날머리에서 시작을 했으니
아마도 이화령이 중간쯤 되지 않을까 싶고..
작은 차갓재 오는데
와~~우
때론 잔잔하고
때론 머야 저 된비알은
저런게 있었나...
저거 넘으면 되겠지
또 그래 저것 넘으면 되겠지...
그래
거리를 이미 머리로 생각하는 구나./...
산은 모든걸 내려놓고 마음으로 걸어야 하는디
아직도 산을 모르는 에라 이 자슥....
긍께 힘들지...
여튼
많은 생각을 하면서
황장산에 도착.,,,,,
언제나 진짜 산을 닮은 나를 볼까 싶다...
조선 왕실의 건축 재료로 쓰이던
질 좋은 소나무인 황장목에서 유래...
황장목과 봉산 제도...
조선 숙종 때 왕실의 관곽제나
궁궐 건축에 쓰일 우수한 소나무인
황장목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황장봉산으로 지정되었다
이에 따라 벌재와 개간이 금지되었으며
산 이름도 황장봉산..의 약어인
황장산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조선시대 이전에는
산새가 까치 집을 닳았다고 하여
작성산이라 불렀으며...
산기슭 문인골에는 고려시대에
축조된 작성산성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
작은 차갓재에서 황장산 구간은
31년 동안 입산이 금지되었다가
2016년에 개방하여 윈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멧등바위 등 암릉과 조망이 뛰어나며
황장산 오르면서 보는 산 풍경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남양주에서 왔다는 산객 두분이
지쳐있는
우리가 안타까워 보였는지
시원한 음료를 주시는데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다는...
언제 또 볼 날이 있다면,,,
그때는 꼭 아는 척 하고 싶습니다..^^
마음 같아선 저수령 지나
죽령까지 가고 싶지만...
산은 욕심을 버려야 한다,,
여기까지도 잘 왔다 싶다...
벌재
82km
15시19분
벌거벗은 고개
벌재라는 이름은 고개가 험하고
나무가 없어 벌거벗은
고개라는 뜻에서 유래 했다는 설..
또한 고구려 말 갓(변방)에서 유래한
작성이 벌재로 변했다는 학설도 있다..
성을 뜻하는 고려의 새김이,,재.,.,가 되어
변방의 성이 있는 고개라는 의미를 담기도
했다는 해석이다..
여기도 이화령 처럼 아픈 역사가 있고
1930년 일제가 신작로(현 국도 59호선)을 닦으면서
백두대간의 마루금이 잘려 나가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끊어진 지 83년 만인 2013년에
생태 터널이 완공하면서
백두대간 마루금이 다시 연결되었습니다.
현재는 단절된 민족정기를 회복하고
야생동물이 이동할 수 있는
생태측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백두대간 마루금을 연결하여
우리의 맥인 백두대간 마루금을 복원하고 있는데
왜 ....
통제 구간으로 묶어놓고
못가게 하는지
다른 나라 처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라도
정부가 나서서
남한 백두대간을 잘 정비해서
전면 개방을 하고
군데 군데 휴계소도 만들고
산장도 만들고 해서
전 세계에 대한민국 백두대간을 알리는
사업을 한다면 국가적으로 큰 위상이 될텐데...
휴식년제라고 무조건 막아 놓고
산방 기간이라고 단속만 한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는지..
오히려 불법 산행만 늘게 하는 윈인이 아닌가 싶다..
전 세계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는
전 구간 백두대간 길이 열리길 바래봅니다.
신개념 백두대간
7구간 이야기는 여기서
20000~~~~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청록 작성시간 09:11 new
오르고 내리고 많이는 아니지만 나름 걸어본 경험이 있다고 이쯤이면 온거 같은데,같은데~~ㅋ
나오지 않는 꼭대기에 아예 고개 처박고 땅바닥만 쳐다보며 걸었네요.. 아고! 허리야..ㅎㅎ
산행스타일이 제각각이라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으실텐데 수고 많이 하셨고요 대장님의 완급 조절 걸음걸이 덕분에 최고 난이도 구간중 하나를 거뜬히 마치게 되어 감사한 마음 백배입니다~~^^ 꾸벅!
근무여건 땜시 뒷풀이가 항상 아쉬웠었는데 다음 구간부터는 대장님과 팀원들의 산행 뒷 이야기를 쪼매 길게 할수있는 여건이라 벌써부터 8구간이 기다려 지네요~~^^ ㅎ
-
답댓글 작성자산너머(카페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27 new
포암산에서 대미산
대미산에서 차갓재
차갓재에서 벌재
이 구간들이 나를 초보 산꾼으로
만들어 버렸네요..
마음이 가벼우면 발걸음도 따라 가볍게 가는데
그져 거리에 메달린 게으른 머리 때문에 그간 걸어온 세월의 장거리 산행에서 뭘 배우고 느꼈는지
새삼 되돌아 보는 시간이였습니다..ㅎ
모든것이 다 똑 같을수 없는게
세상이니 그 각기를 맞추는게
팀이 아닐까 싶습니다..
산행 후 나누는 뒷풀 이야기는
또 하나의 산행의 묘미가 아닐까요.
소소하게 쌓아가는 추억속 페이지가
되기도 하닌까요.
요번 구간도 시그널 작업하고
나물 채취까지 히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 -
작성자이소피아 작성시간 09:27 new
걸어본 길이라고 대간길 구경 잘하고 깁니다
건빵만 드시지 마시고,단백질두 당분섭취도 하세요ㅎ
진부령까지 잘 도착하시길요.. -
답댓글 작성자산너머(카페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34 new
글쵸 늘 그리운 대간길 아닐까요?
다들 백두대간의 추억들을 간직하고
계실테니.ㅎ
건빵.단백질.홍삼사탕
세가지로 늘려보겠습니다..
응원 감사해요^^ -
작성자모모(총무) 작성시간 1시간 3분 전 new
이번 구간은 밋진 풍광 요정과
날씨 요정이 함께 했네요.
사진놀이하며 걷는 구간을 장거리로 걸으시며 일몰에 일출에
운해의 파도까지 너무 멋지게
담으셨네요.
연두연두에 산우님들의 표정은 즐겁게만 보입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담 구간이
걱정되기도 하네요.
늘 안산즐산하시길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