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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산행

설악산 공룡능선(26. 06. 13 토)

작성자뉴타운/소바우|작성시간26.06.15|조회수106 목록 댓글 8

신흥사 일주문을 지나(03:00), 칠흑 같은 어둠 고요한 가운데 물소리 바람소리만 소스라진 을 넘는 설악의 품속으로 들어간다!~,

 

비선대(3:45)에서 돌무지 돌계단 만만치 않은 급경사의 비탈을 숨 가쁘게 치고오르다 보면 비로소 골바람 넘어가는 쉴만한 고갯마루가 나온다!~, (4:30)

 

검푸른 하늘과 맞닿은 동해바다 수평선 아래 붉은빛 여명이 움트고있었다!~, 곧 새빨간 해가 회색빛 솜뭉치 구름이불을 걷어차고 마알간 얼굴로 솟아오르리라!~.

 

어둠이 걷히고 사위(四圍)가 밝아져 비선대 너머 자연이 빚어놓은 천개의 불상 - 천불동의 다채로운 비경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몸이 날려갈 듯 세찬 바람~, 아직 마등령삼거리 까지 2.7키로~, 골바람이 등을 밀어주어 힘을 내어 또 오른다!~, 뒤돌아보니 푸른 동해바다 위로 빨간 빛나는 해가 벌써 솟아있었다!~, (5:00)

 

하얀 꽃무더기가 오밀조밀한 참조팝나무, 노오란 금마타리, 아직 활짝 피지못한 함박꽃몽오리, 하얀 세사(細絲)의 꿩의다리~, 마지막 비탈이기를 바라며 오르고 오르면 또 내리막과 오르막이 되풀이 되고~, 어느덧 꽤 높이 솟아오른 햇살이 능선을 비출 때 쯤 드디어 마등령삼거리(6:50)~, 메아리님들과 아침식사(~7:40)

 

아침햇살 비취는 공룡의 등뼈(스테고사우르스)를 밟는다!~,

 

고상한 느낌의 지리산 제석봉의 고사목들과는 달리 설악의 고사목은 어떤 힘과 기상이 느껴진다!~,

 

보통 山行을 할때면 자연의 자연스러움에 몸과 마음을 함께하는 즐거움에 익숙한데~, 여기 설악에서는 자연이 돌로 빚어놓은 극한의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멀찍이 기암절벽의 봉우리들이 극치(極致)~, 발아래 괴석의 암반과 돌들이 극강(極強)이라~, 그리하여 여기가 극락(極樂)이 아닌가 하노라!~, ^^

 

고갯마루 절벽에 매달려있는 솜다리 - 에델바이스 - 가 무척이나 반갑다!~, 앙증맞은 하얀 별 금강봄맞이가 나두 좀 보아주소 하며 바람에 흩날린다!~,

 

킹콩바위(8:45)~, 1275(9:10)~, 신선암(10:50)~, 마등령에서 신선암 까지 오르내리고 또 오르내리는 능선길~, 아름답다하지만 저질체력으로는 극한(極限)으로 징글징글하였더라!~ ^^

 

신선대에서 저 아래 희운각대피소가 보이고~, 저 높이 흰구름 푸른 하늘 아래 소청 중청 대청이 평온스러운 자태로 아득하다!~,

 

가늘게 흐르는 천불동계곡의 철다리와 아치형 나무다리를 건넌다!~, 잔도처럼 설치된 철난간 철계단 철데크길의 계곡 위로 천불동의 천불(千佛)들이 현신(現身)하여 한목소리로 장중한 게송을 읊듯 계곡물소리가 점점 거세진다!~,

 

양폭대피소를 지나(12:15)~, 계곡 따라 데크길을 하염없이 걷고 또 걷는다!~, 푸른 숲 흔들리는 잎새들의 그늘아래를 지나 맑은 계곡물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상념에 젖는다!~,

 

어제는 철도생활 30년을 부정당한 것 마냥 마음이 몹시 언짢은 하루였다!~, 조직논리로 기관사출신 위주로 많이 뽑는 회사라는 얘기는 얼핏 들었지만~, 운전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30년 철도에서 해오던 일인데~, 8명 뽑는데 대기12번이라니~,,, 모두 관둔다 해도 내 순번은 아직아라는 말 아닌가?!!~, “장난해?” 라는 생각이 안들 수 없었다!~,

 

개경게 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 아금문견득수지,,,혜광스님의 금강경 독경소리를 들으며 마음을 금강석 처럼 단단히 하고자 하노라!~, 몸도 마음도 타인도 물질도 신(神)도 세계(世界)도 없다!~, 인식하는 내 눈동자만이 오직 존재할 뿐~,,,

 

다시 비선대(1:55)~, 신흥사 청동불상 통일대불 앞에 서다!~, 근엄한 표정이 압권이라!~, 벤치에 누어 잠시 눈을 붙이고~, 다시 신흥사 일주문(2:55)!~,

 

천불이 이는 마음 천불동 맑은 물에 씻어내고~, 메아리님들과 즐거운 뒷풀이 자리!~, 모두 수고많으셨고 감사합니다!~,

 

 

 

동해바다 내려보며 우뚝솟은 바위에 홀로 외로운 소나무~, 허리는 굽고 어깨는 쳐져 고개룰 숙인 채 말이 없고나!~, 그렇다!!~,,, 침묵만이 진실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음을!~,,,, ,,, ----- 소나무와 바위 ----- 송 암 (松 岩) ------- 소 바 우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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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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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뉴타운/소바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6 재미없는 글~, 칭찬을 해주시니 다행이다 싶으면서,, 어쨋든 기분은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 작성자둥지/빈상곤 | 작성시간 26.06.16 역사기행과 산행기행 모두 잘
    보고 갑니다.건강을 위해
    자주 오셔서, 좋은글을 남겨주세요~
  • 답댓글 작성자뉴타운/소바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6 빈상곤대장님의 꾸준한 격려에 늘 감사합니다!~, ^^
  • 작성자코오롱/심경옥 | 작성시간 26.06.16 산은 다녀와서 이렇게 후기 읽는맛으로 두번째 산행을 하기 마련이죠...
    감사한 맘으로 읽었습니다
    좋은 소식도 들을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뉴타운/소바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6 부실한 글 읽어주심 만으로 감사할 따름이지요!~, 메아리 살림 꾸려나가심에도 감사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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