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수술후 2주째 입원해 있다. 무릎 통증은 여전하고 회복이 더디다. 처음에는 꼼짝없이 누워만 있어야 했다. 차차 상태가 나아지자 훨체어를 이용하여 화장실출입도 가능해졌다. 그것도 처음에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기본적인 생리현상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된다는 사실이 면구스럽고 서글퍼지게 느껴졌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하여 느끼는 것은 인간은 참 별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자기 스스로 일상의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게 당연하게 여기지만 사실상 축복이다. 매일 병상에서 마주치는 환자를 보면 그렇게 느낀다. 가끔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기 위해 가보면 침상에 누워서 찍으러 오는 환자를 보며 무슨 중병이 들었을까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는데 처음의 내 모습이었다. 사람은 아파봐야 아픈 사람의 심정을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내 평생에 처음 수술이고 입원이다 보니 두려움과 불안감이 있었다. 근데 지금은 병실 생활이 지겹다. 매일 먹어야 하는 병원식도 그렇고. 누굴 원망하랴? 평소에 건강관리를 소홀히 한 내 탓이지. 건강이 무너지면 인간은 아무것도 아니다. 정신력도 약해진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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