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30일 영주 무섬마을에서 전통혼례가 있다는 신문보도를 보고 구경을 갔다
아침 8시 출발하여 쉬지않고 달린 덕분에 행사 시작전 도착하여 우선 마을 구경을 했다.
기대와 달리 가마는 무섬 외나무다리를 건너지 않고 다리옆에서 풍악소리와 함께 출발했다
마을 혼례장까지 짧지않는 거리를 가마꾼들은 가마채없이 맨손으로 가마를 낑낑대며 들고 가는 모습이 힘들여 보여 안타까웠다.
잔뜩 기대를 하고 고택 혼례장에 들어 섰는데
대례 전 함꾼들이 앞서 혼례장으로 들어 가려고 실갱이하는 모습에 눈쌀이 찌푸러졌다.
당일은 일본인 처녀와 한국 총각의 실제 혼례로 한문홀기와 한글홀기, 일본어로 해설을 하여
하객의 이해를 도왔으나 가장 중요한 술주전자는 하객이 보는 앞에서 생수로 채워지고,
동례상에는 안주도 없고, 전안례는 기러기를 남쪽 대례상 아래 놓고 신랑은 북향하여 절만했다.
합근례 때는 신랑신부가 서서 술잔을 교환하며 맹물을 마시고......
보기 심히 민망하여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심히 난감했다.
진행자 왈" 이번 혼례를 하기 위해 많은 자료를 찾아보았다"고 하였는데 어떤 자료를 찾아
보았는지 몰라도 여태껏 한번도 보지 못한 전통? 스타일?이었다.
고즈넉한 시골마을의 품격있는 혼례를 상상하고 한걸음에 달려갔건만......
우리 전통의 모습이 제대로 보전, 전승되지 못함을 애석하게 여기며 돌아오는 길은 허망?했다.
무섬마을 보전회도 혼례를 하는지도 모르고 있었다니.......
우리 한복을 입은 일본인 혼주에게 내가 부끄러웠다.
혼례 행렬은 외나무 다리 옆에서 풍악 소리와 함께 대례청으로 향하고 있다.
우리 한복의 기본은 의관을 정제하는 것인데 나팔수도 가마끈들도 모두 맨머리였다.
가마채는 끈이 있어야 힘이 덜 들텐데....세상에 맨손으로 들다니 얼마나 힘들어겠나?
대례상을 펴놓고 신랑신부는 대문밖에 대기중이고 함꾼들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어 놀랐다
봉투 서너개를 받고서 대례청이 있는 마당으로 혼함을 지고 들어오는 함꾼들 , 일본 혼주는 이것이 한국의
전통 풍속으로으로 여길 것이 아닌가?
신랑신부의 손을 씻을 대야가 모두 남향하여 놓여있다.
마지막 봉투를 받으며 함꾼들의 소란?은 조용해졌다.
집례 왼편에서 일본인이 일본어로 해설을 했다.
신랑이 대문으로 들어오고.....
신부는 얼굴도 가리지 않은체 안채에서 나오고 있다.
기러기는 대례상 남쪽 상에 얹어두고 신랑은 북향하여 재배를 했다.
신랑신부 모두 남쪽으로 보고 서서 손을 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