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승의날!
가르침을 주신 이 땅의 모든 스승님들께 꽃을 드립니다.
아버지는 나아 주시고 어머니는 길러 주시고 선생님은 가르쳐 주셨으니
그 은혜가 어찌 크고 깊지 않으리오 !
부모는 돌아 가시면 시묘(侍墓)3년을 하고 스승은 돌아가시면 심상(心喪) 3년을 하는 까닭이다.
先生解 泛軒 金圭洛
古之學者 必有師 師者卽先生也 士農工技 皆有先生 其敎殊其致一也
士之爲師者 有道而可傳於人 有德而可行於世 有儀而可範於人
有言而可立於世 有學而可授於人 有位而可重於世 然後 開函筵設皐比
以來四方遊學彼學者 亦必束修而 摳衣負笈而受業 恐恐然惟其敎是學
惟其行是效 信如四時望如星斗 其道孔孟程朱 其敎禮樂象數 其文經天緯地 其言日用常行 上而治國平天下 下而格致誠正 內而事親敬兄 外而用兵籩豆 耳提而面命 必得而服膺 可以爲聖爲賢 爲端爲雅 是之謂先生 爲先生 弟子稱先生者 正於名順於稱矣 工匠之謂師 規矩繩準極盡其巧 得於心而列於目 應於手而措諸事 執丈而入千章之林 百車之材 度修短量巨細 爲杗爲桷 爲航爲棹 爲輪爲輻 一擧目而 方圓平直 不失其宜 然後 彼學者 亦必受其業而 欲臻其法 從其敎而 欲德其巧 孜孜焉 運必算用 目巧則 可以起 高樓廣廈 可以作 舟艦車轍 是之謂先生 爲先生 弟子稱先生 無愧於名 不爽於稱矣 醫之爲師察五運六氣之流行 診五臟六腑之經絡 量氣質之虛實 計年紀之老少 又知其源委之淺深 根祟之久近
試之以劑 投之以藥 品百草而 知五味之輔瀉 察萬病之宜 四時之用捨 君臣而 得左右之輔 外內而 用奇正之法 然後 彼學者 亦必受其術而 欲盡其神傳其業而 必責其效 勉勉焉着於心 通乎靈則 可以濟人於夭札 可以躋世於壽域矣 是之爲先生 爲先生 弟子稱先生 實於名而 稱於稱矣 今之士子則不然 不論其人道德學術 名位之如何而 才授句讀 才解蒙學 正韓子所謂 非傳其道解其或者也 然而學者 稱之而固然 師者應之而泰然 反不如匠 宜不得其人則 不肯稱者稱之 其可怪也歟 洪氏子某 尹氏子某 年已成童而 從余受十九史 往往稱先生 聞來不啻若 面承火而 背沾汗也 爲之說而解之
先生解 泛軒 金圭洛
옛날에 공부를 하는 사람은 반드시 스승이 있었고, 스승은 곧 선생이다. 선비와 農夫와 匠人과 技藝도 다 선생이 있다. 그 가르치는 방법은 달라도 그 이치는 한 가지이다.
선비의 스승 된 자는 사람들에게 傳授할 만한 道가 있어야 하고, 世上에 行할 수 있는 德이 있어야 하며, 사람들에게 模範이 될 만한 儀表(사람의 용모·자태·풍도 등)가 있어야 하고, 세상에 내 세울(成立) 수 있는 學說(言)이 있어야 하며,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는 學識이 있어야 하고, 세상 사람들이 尊重할 만한 地位가 있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 講義 場所를 마련하고(開函筵) 講座를 開設해서(設皐比) 四方 나라의 遊學하는 자들을 오게 하고, 저들 공부하는 자도 또한 반드시 예물(束修)을 가지고 옷깃을 여미고 공경의 예를 올리고, 책 상자를 지고 가르침을 받되, 두려운 마음으로 오직 그 가르침을 배우고 그 행실을 본받으며, 四季節처럼 믿고 北斗七星처럼 바라보아야 한다. 그 道는 孔子와 孟子와 程子와 朱子요, 그 敎育은 禮節과 風流와 (周易의) 象과 數요, 그 文章은 하늘을 날줄로 땅을 씨줄로 삼고, 그 談論(言)은 날마다 쓰고 항상 行하는 것이어야 한다. 위로는 나라를 다스리고 天下를 太平하게 하는 것이요, 아래로는 事物을 窮究하여 知識을 至極하게 하고 생각을 참되게 하여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안으로는 어버이를 섬기고 형을 공경하며, 밖으로는 兵器를 調練하고 祭祀를 管掌하며, 귀를 끌어당기고 얼굴을 맞대고 친절하게 가르쳐주면 반드시 터득해서 가슴에 새겨야, 聖人도 될 수 있고 賢人도 될 수 있으며, 端士도 될 수 있고 雅士도 될 수 있는 것이니, 이것을 일러 先生이라고 하는 것이다. 先生에 대하여 弟子가 先生이라고 부르는 것은, 名分에 正當하고 呼稱이 理致에 맞는 것이다.
物品을 만드는 匠人을 스승이라고 이르는 것은, 걸음쇠와 곱자와 먹줄의 標準이 극히 그 精巧함을 다해서 마음에 滿足하고 眼目에 들어오게(列) 되면 솜씨로 對應해서 모든 일을 처리한다. 丈尺(측량도구)을 가지고 千(많은) 그루의 큰 나무가 있는 숲에 들어가 百(많은) 수레의 木材를 길고 짧음을 재고 굵고 가는 것을 헤아려서 들보도 만들고 서가래도 만들며, 배도 만들고 노도 만들며, 바퀴도 만들고 바퀴살도 만든다. 한 번 눈을 들어 바라보고 모나고 둥글고 평평하고 곧은 것이 그 알맞음을 잃지 아니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저들 배우는 자도 또한 반드시 그 가르침을 받아서 그 方法을 다하고, 그 가르침을 쫓아서 그 精巧함을 얻고자 하면, 부지런히 힘써서 計劃을 반드시 눈썰미를 사용해서 세우게 되면, 높은 樓閣과 크고 넓은 집도 建築할 수 있고, 戰艦과 수레도 만들 수 있다. 이것을 일러 先生이라고 한다. 先生에 대하여 弟子들이 先生이라고 부르는 것이 名分에 부끄러움이 없고 呼稱에 어긋남이 없다.
醫員의 스승 됨은, 五行의 運行과 六氣의 流行을 觀察하고, 五臟과 六腑의 經絡을 診察해서, 氣力과 體質의 虛症과 實證을 헤아리고, 나이의 늙고 젊음을 計算하고, 또 根源과 內幕의 깊고 얕음과, 빌미의 뿌리가 시간적으로 오래되고 오래되지 않음을 알아보고, 여러 가지 藥劑를 配合하여 試驗해 보고 藥을 써야 한다. 여러 가지 藥草를 品評해서 五味의 輔하고 瀉하는 作用을 알아보고, 모든 병에 알맞음과 四季節에 따라 쓰거나 뺄 것을 살펴서, 韓藥의 主劑와 臣劑가 左右 輔助藥劑의 도움을 얻고, 男女와 老少(外內)에 따라 不規則的인 方法과(奇) 正常的인 方法을(正) 活用한다. 그런 다음에 저들 工夫하는 자도 또한 반드시 그 醫術을 배워서 그의 精神을 다해 그 가르침을 전해 받고자 할 것이며, 반드시 그 效果를 期待할 수 있을 것이다. 부지런히 마음으로 애써서 效驗이 통하게 되면 사람들이 傳染病 등에 걸려 일찍 죽는 것을 救濟할 수 있을 것이며, 世上을 사람마다 天壽를 다하는 太平盛世로 昇華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先生이라고 하는 것이다. 先生에 대하여 弟子들이 先生이라고 부르는 것은 名分에 充實하고 呼稱에 걸맞다.
오늘날의 선비들은 그러하지 아니하여 그 사람의 道德과 學術과 名望과 地位가 어떠한 가를 논하지 아니하고, 겨우 句讀를 가르치고, 겨우 蒙學을 解釋하는 水準으로, 정히 韓愈가 이른바 “그 道를 傳受하고 그 疑惑을 解消”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배우는 자는 當然한 것처럼 부르고, 스승 된 자는 泰然하게 받아들이니, 도리어 匠人만도 못하다. 마땅히 그만한 人物이 되지 못하고도 걸맞은 呼稱으로 부르는 것을 기꺼워하지 아니하니, 가히 괴이하다 할 만하다. 洪氏의 아들 아무개와 尹氏의 아들 아무개가 나이가 이미 成童이 되어 나를 따라 十九史略을 배우면서 때때로 先生이라고 부르는 소리를 듣게 되면, 불을 얼굴로 떠받드는 것과 같을 뿐만 아니라, 등에 땀이 흠뻑 젖어서, (先生)說을 지어서 解明하노라.
한예원 3기 김후열회장님과 그의 배우자 권민희씨께서 보내온 꽃다발이다.
홑작약의 모습은 마치 하늘을 나르는 선녀의 옷자락 같이 하늘하늘 곱고 이쁘네요.
공조팝이 만개했습니다.
불두화는 꼭 석가탄신 일에 맞추어 피어난답니다.
오월은 장미의 계절! 장미향이 싱그러운 아침! 이 땅의 모든 스승님께 제 화단의 꽃을 드립니다. 선생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