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번에 2024년 경남 공채분야에 최종 합격한 국가소방전문학원 학원생입니다.
2023년 4월부터 시작하여서 1년 만에 초시로 합격을 했습니다.
크게 2가지(필기, 실기)로 나누어서 제가 어떻게 공부하였는지를 공유해 드리고 싶고, 덧붙여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부하였는지도 나누고자 합니다.
1. 필기[점수: 296]
소방학개론: 96 소방관계법규: 100 행정법총론: 100
국가소방전문학원의 교수님들은 다녀보시면 알겠지만, 소방공무원시험에 가장 최적화되어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더 말씀드릴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저는 저의 공부방법 위주로 수기를 적어 보고자 합니다.
필기를 준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계획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월 단위로 쪼개어, 예를 들어 4월~7월은 기본개념 마스터, 7~9월은 기출문제풀이 이런 식으로 월로 나누어서 계획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월 단위로 계획하였다면 후에는 주 단위로 또 할 것을 정하고 마지막으로 일 단위로 쪼개서 계획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의 가장 효과적인 공부법은 '조직화'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공부법은 제가 설명을 적는 것보다 유튜브에 조직화 공부법을 검색하면 나오니 혹시 공부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보시면 되겠습니다.
[소방학개론]
소방학개론은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2024년 시험을 보았을 때도 단순 암기로만 푸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특히 연소, 소화, 화재 파트에서는 어떤 것보다 이해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저는 소방학개론을 공부하면서 우선 기본서 회독은 필기시험을 치기 전까지도 계속했습니다. 매일 나갈 범위를 정하고 기출문제를 푼 후 내가 틀린 문제가 있다면 표시 해놓고 기본서 회독을 할 때도 유의 깊게 본 후에 다음 기출 회독할 때 무조건 맞출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계속 반복해 가다 보면 모든 기출문제를 정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소방학개론을 공부하면서 가장 조심해야 할 점은 다른 타 사이트의 선생님이 내시는 문제가 각자 다 표현 방식이 다르고 문제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답이 다른 경우도 본 적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한 선생님만 잘 골라서 뚝심 있게 계속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선생님 저 선생님 계속 넘어가다 보면 소방학개론은 나중에 되면 뒤죽 박죽 돼버려서 오히려 독이 됩니다.
[소방관계법규]
소방관계법규는 무조건 암기입니다.
그렇기에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두문자 암기법으로 무조건 모든 법조문과 시행령, 시행규칙까지 마스터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초반에는 배우고 복습하여도 사람이기에 무조건 잊어버립니다. 다만, 그 잊는 데에 있어서 100퍼센트 다 잊는 것이 아닌 처음에는 30퍼센트 정도 외우고 그다음 회독 때는 50, 70, 80 … 회독을 반복하며 점차 외우시다 보면 어느샌가 기본서에 있는 모든 조항들이 책을 안 봐도 암기되기 시작합니다.
공부 방법에 있어서도 소방학개론 과목과 동일하게 맨 먼저 나갈 범위를 정하고 기출문제를 문제 풀고 후에 기본서를 회독하는 방법으로 매일 공부하였습니다.
법규에서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양이 어마어마하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수험생들이 뭐가 나올지 몰라 두려워하여 모두 100퍼센트 외우려 한다는 점입니다.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 되고 초반에는 기출 위주로 나왔던 것부터 우선 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 나올 것 같은 것, 정말 지엽적인 조항까지 외워서, "나만 외웠다" 이런 생각을 갖는 것은 너무 도박성이 큽니다. 그렇기에 지엽적인 것은 후에 외우고 처음은 무조건 기출 위주로 공부하셔야 합니다.
[행정법총론]
행정법은 초반에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감을 잡고 판례를 조금씩 외우기 시작하다 보면 후에는 정말 효자 과목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행정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판례입니다.
기본 법리만 이해하는 것이 아닌, 판례까지 이해를 해야 완성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판례를 외우고 그 판례를 바탕으로 출제된 문제를 풀어보셔서 감을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기출문제만 봐도 판례 위주의 문제가 많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출제자 입장에서 문제를 낼 때 이의를 하나라도 줄여야 합니다. 그렇기에 판례 문제를 낸다면 그런 이의를 하나라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행정법은 일반행정직과 소방은 조금 다른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아야 할 것이 일반행정직은 20문제에 인사혁신처에서 문제를 출제하여 많은 교수님들이 모여 많은 문제들을 찍어내고 그중에 출제할 만한 문제를 골라서 출제하는 방식이고, 소방직은 25문제에 소방청이 직접 교수님들을 초청하여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에 문제의 질이 다릅니다. 그렇다고 일반행정직 기출을 안 풀어도 된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소방은 더 지엽적인 판례, 법 조항까지 암기해야 하기 때문에 소방 기출만 따로 집중적으로 추가적으로 풀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학원에서 제공해주는 기출문제와 심화문제가 일반문제집 5~6권에 달하는 양입니다. 잘 활용하시면 정말 도움 되실 것입니다.
2. 실기-체력
2023년시험부터 각 25퍼센트의 배점으로 비중이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이 25퍼센트라는 비중이 처음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큰지 절대 모릅니다. 제일 중요한 것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약 체력이 남들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평소에 운동을 안 했던 분이라면 무조건 필기와 병행하십시오. 그 이유는 환산점수를 봤을 때 공채기준으로 필기 한 문제를 맞출 때 0.67점 정도를 얻고, 체력점수 1점은 0.42점입니다. 그럼 필기 한 문제를 더 맞춘 사람보다 체력 2점이 높은 사람이 환산점수가 더 높습니다.
소방시험에서 필기점수는 정말 최종합격을 위한 입장권에 불가합니다.
심지어 이번 시험만 봐도 필기에서 변별력이 없었기에 체력이 더욱 중요했습니다. 무조건 60점을 목표로 체력을 준비하면 남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주 3회 우리 학원에서 체력수업을 통해 계속 운동하였습니다, 처음 모의고사 때 왕복오래달리기 10점 외에는 모두 0점이었습니다. 실전에서는 56점을 받았습니다. 체력은 재능이기도 하지만 노력으로 전부 해결할 수 있는 종목들이기도 합니다. 초반에는 감을 잡는 것을 우선으로 하시고 감이 잡힌다면 점수를 끌어올리는 방법으로 지도하니까 잘 따라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마지막으로..
저는 시험을 준비하면서 무조건 지켜야 할 사항들을 3가지 정했습니다.
첫 번째로는 잠 줄이지 않기입니다.
저는 최소한 7시간 이상은 매일 같이 잤습니다. 잠이 많아서가 아닌 실제로 잠을 안 자고 다음날 공부하는 것보다 잠을 많이 잤을 때 다음날 공부하는 것이 확연히 컨디션이 다른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버티며 수험생활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잠을 많이 주무세요!!
두 번째는 연애 금지,
세 번째는 음주 금지였습니다.
이런 금지 사항들은 수험기간동안 무조건 지켰고 온전히 시험 준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준비하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저는 정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준비하는 건 수험생이라면 절대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보다 1시간이라도 더 앉아 있어야 함에도 그런 아르바이트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수험생으로서 정말 위험한 행동입니다. 무조건 전적으로 시험에만 집중하세요. 혹여나, 경제적으로 힘들다면 지자체에서 청년들을 지원해주는 혜택들이 많으니 많이 찾아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세요!
수험기간 동안 많이 지치고... 힘든 것... 아직도 생각하면 어떻게 내가 해냈나... 싶습니다.
시험준비하는 동안 저는 누구보다 간절했고 의지가 넘쳤기에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다른 어떤 수험생들보다 간절히 시험을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간절함이 있는 사람에게만 최종합격의 열매가 맺히는 것 같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